Documentary
의료보장제도, 돈과 생명의 거래
가디
2007. 2. 8. 18:01
의료보장제도, 돈과 생명의 거래 - EIDF 2006
감독 - Jon Alpert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70년대에 찍은 작품이다.
아마도 EIDF를 하면서 모범이 되는 다큐멘터리를 위해 초청해온 작품이 되는거 같다.
다큐멘터리는 불쾌한 장면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고로부터 시작된다.
병원 시설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어린 아이가 울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장면, 어떤 남자가 심장이 멈춰서 소생시키려고 하고 있다.
어찌어찌하여 다시 살아난 남자, 의식을 다시 찾고 의사와 몇가지 간단한 대화를 한다.
그리고 몇분후 환자를 고치기 위한 약과 장비를 찾는데 병원에는 필요한 약과 장비가 없다.
불과 몇분전에 의식을 되찾아서 대화를 나누던 환자가 병원의 굼핍함 때문에 사망하고 만다.
의료시장이 자율화 되어있고 개방화 되어있는 미국 의료제도에 대한 비판이 담긴 다큐멘터리다.
돈이 없는 환자들은 자신이 죽어가는 것을 알면서도 돈이 없기에 그것을 지켜보고만 있을수 밖에 없고
돈이 있는 환자들은 자신들만의 의료보험으로 좋은 의료 보장 혜택을 받고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얼마 안되는 값싼 병원들에는 돈이 없는 환자들이 몰려들어 몇주간 기달려야 겨우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그 병원 건너편에 있는 고급 병원에는 최신식 의료기구들과 최고의 의사들이 24시 대기를 하고 있다.
주주들을 이익을 극대화를 해야 하는 제약회사들은 끊임없이 약값을 올리지만,
약에는 자신들의 목숨이 담보로 잡혀있기 때문에 환자들은 비싸게 올란 약을 살 수 밖에 없다.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을 위한 잘나가는 병원들은 어마어마한 지출을 하지만,
연방정부에서는 지출한 돈을 모두 대주고 환자들에게서도 막대한 치료비를 받기에 항상 최신의 시설을 유지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가난한 병원에서는 병원비를 내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기에 제대로된 수입이 없고
연방정부에서는 지속적으로 예산을 줄이려고 하고 제약회사에서는 끊임없이 약값을 올리기에 갈수록 어려워진다.
이른바, 병원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나는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의학 자율화를 했을 경우에 대한 미래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다간 엄청나게 늘어나는 의료보험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하지만,
의료자율화를 한 미국에서도 엄청나게 늘어나는 의료보험비용을 연방정부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내가 죽어가는데, 병원비로 100만원을 달라고 하던, 1000만원을 달라고 하던, 돈을 안낼 환자가 어디 있을까?
돈이 없는 사람은 죽을수 밖에 없을 뿐이고,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이 있는 만큼 더 살 수 있는 세상이 오는 것이다.
수명은 늘어나고 은퇴는 빨라지고 직장 잡기는 어려워져가는데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결국은 좀 살다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