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Element 2007. 3. 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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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교양이라는 광범위한 제목답게 이곳 저곳에서 추천을 받는 유명한 책이다.

교양은 현대인이라면 필수적으로 알아야하는 지식들일 것이다.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교양의 범위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은 700쪽이 넘는 페이지에 걸맞게 유럽의 역사(저자가 독일인), 문학, 미술, 음악, 철학, 사상, 이론, 과학, 성논쟁 그리고 교양인들이 의사소통 할때 사용하는 규칙들 등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내가 알고 있던 모든 지식들을 순서대로 한번씩 언급해주어서 다듬어주는 느낌이다. 중학교 때부터 배우기 시작한 서양사에 대한 내용을 단지 기술하기 위한 역사뿐만 아닌 과거의 발전이 후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까지 상세하게 기술해준다. 그와 동시에 내가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책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고 해준다. 명작의 탄생은 역사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친다. 그리스 신화는 세익스피어의 책속에서 다시 탄생해 전세계에 퍼져나가게 되었고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은 그 후에 생겨나는 수많은 소설과 희극들의 기본 뼈대가 되었다. 그러한 중요한 영향을 준 책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책 뒷부분에 꼭 읽으면 좋은 추천도서로 독자들이 더 많은 것을 알수 있을때 나침판이 되어준다.

 세상에는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 그렇기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가 현대사회이기에 우리가 현대사회를 이해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마치 원소기호를 모두 외운 것을 바탕으로 우주의 법칙을 파악해 나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것을 알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가 되지만 박사가 아닌 박사가 될 수는 없다. 다들 자신의 깊이를 파려고 노력할 뿐, 넓게 알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관심이나 혜택이 없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는 행동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외딴 무인도에 혼자 사는 사람이지 않는 이상 내가 아닌 타인을 이해하고 그의 시각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대화가 가능한 것이다. 그 것을 만들어 주기 위해 모든 대학마다 '교양'이라는 이름하에 가르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교양이라고 말하는 것을 잘 살펴보면 다른 곳에서는 전공이 되는 것들이다. 각자의 길을 가기 전에 다른 사람의 길을 한번씩 알아보자는 의미에서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도 그러한 면이 가득담겨져 있다. 비록 문자라는 제한 표현방식으로 표현을 하였지만, 지은이는 여러가지를 포괄적으로 이야기해주었다. 두꺼운 책이 꼭 좋은 책은 아니고, 얇은 책이라고 나쁜 책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분야를 몇십페이지로 요약해서 소개를 해주었지만, 대학에서 2학점이라는 학점을 걸고 수강한 교양과목보다 못하다고 절대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내가 잘못알고 있거나 모르고 있었던 내용을 하나하나씩 세세하게 집어주는 면도 있었다.

과거에는 대학을 나오고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이 교양인이라는 호칭을 들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사람들의 학력 수준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교양이라는 말이 조금씩 잊여져간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교양인이 사라진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가 교양이라는 단어를 너무 어려운 단어로 생각했고 공부한 사람이 교양인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기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교양이라는 것은 다른 분야를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교양이라는 말은 잘 안쓰이지만, 오히려 교양이 더 많이 필요해보인다. 모두 스스로 전문가라고 말하지만, 모두를 아우를수 있는 전문가는 몇몇 되지 않는 것 같다. 다들 자신의 개성을 키우고 그것을 남들에게 피력하려 하지만 타인의 개성은 이해하지 못하기에 세상을 각박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런 사람들에게 타인을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교양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내 마음안에 하나의 중심을 가지고 변화무쌍한 세상에 대응하기 위해선,
우선 세상을 제대로 읽을 줄 아는 교양인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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