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34일째

떠나기 2010. 12. 5. 23:30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서른네번째날 (2007/07/29)

비가 거하게 쏟아지고 난후, 날이 개었다. 이곳에서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데, 산 아래부분에도 구름이 있고 심지어는 개울가에도 구름이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어제보다 아름다운 할슈타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일정이 바빴기에 편히 구경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여기서 다음 목적지인 프라하까지는 500km, 대략 5시간 걸리는 거리를 가야 했기에 지체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일어나니 날씨가 좋아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체코에서는 경찰들의 차량 검사가 자주 있다고 한다. 안전벨트 착용은 물론이고 차량이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까지 확인하기 때문에 리스 정식 가입자인 내가 체코에서의 모든 운전을 도맡기로 마음을 먹었다. 체코 국경에 도달하기 전에 2시간 정도 가야 하기에 그곳까지의 운전은 큰 누나에게 맞겨 두었다. 가는 도중 소금광산마을의 예쁜 모습들을 구경하고 그문덴도 스쳐지나가고 아름다운 휴양지들을 차에서 나마 볼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프라하 가는 길


체코 국경이 가까워 질때쯤 기름이 부족하는 표시등이 나를 긴장하게 했지만, 기억이 안나는 걸로 봐선 긴장만 하고 말은 듯 싶다. 국경을 몇 km 앞두고 누나와 교대하였다. 체코는 EU에 가입한지 얼마 안되어서 국경 검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복잡한 검사는 아니고 여권을 확인하고 오스트리아에서 체코로 들어왔다는 도장을 찍어주는 정도의 과정이었다. 유료와 크로나(체코돈)의 비율은 1:30 정도 되었다. 기름은 싼편으로 1L에 1~1.1유로 정도하였다. 7일짜리 체코 고속도로 통행권을 끊고는 다시 프라하로 달렸다.
프라하로 가는 길에 탈만한 고속도로가 없어서 국도를 탔다. 옛날 동구권이라 그런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다. 도로 곳곳에 땜빵이 되어 있었고 길은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거렸다. 그렇다고 프랑스의 국도처럼 길이 일자로 뻥 뚤여있는 것도 아니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운전하기 어려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시력검사 할때 보는 풍경 같지 않음?!


프라하 근처에 있는 고속도로에서 차가 정체되었다. 그리고 얼마 안가 루트도 정체되었다(이게 무슨말이지....?). 사실 내가 운전대를 잡고 나서 큰누나가 길안내를 맡았는데 그것이 화근 이었다. 하트와 카드놀이를 하다 지친 누나는 내가 받아 놓은 영화를 보기 시작하였고 그 덕분에 길 안내는 아웃 오브 안중이 되어 버렸다. 프라하 근처까지는 프라하라고 써인 이정표만 보고 가면 되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자동차, 버스, 기차, 트램이 한 도로에서 달리는 이 도시는 유난히도 복잡하였다. 더군다나 큰누나의 길안내는 처음이라 GPS의 반응이 조금씩 느리고 터널에 들어가면 멈춘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덕분에 캠핑장도 지나치고 (고속도로를 타다 들어가는 곳이라 한번 지나치면 꽤나 돌아가야 했다) 터널에서 GPS가 멈춘 것을 파악 못해서 나가는 곳으로 못나가는 등 엄청나게 헤매고 말았다. 인스부르크에서 기욱이와 작은누나가 한일을 나도 저지르고 만것이다. 대략 20~30km정도는 헤맨것 같았다. 어쨌든 캠핑장입성!


사용자 삽입 이미지잘보면 사람 3명 있음, 땡볕에 텐트치면 더울까봐 나무 밑에 쳤는데 밤이 되니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에 ㄷㄷㄷ


캠핑장은 섬에 있었는데 2개의 캠핑장이 붙어있었다. 첫번째에 있는 캠핑장이 조금 더 쌌지만, 차가 캠핑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어서 두번째 캠핑장을 캠핑장소로 정했다. 비도 오고 햇빛이 내리쬐면 더울까봐 커다란 나무 밑에 있는 잔디밭에 텐트를 차렸다. 캠핑장에 있는 나무는 정말 거대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IN-HOME하고 ACTIVE하고 성분이 뭐가 다른거지;;


그러고 보니 프라하에 오는 길에 카르푸에 들려 프라하에서 먹을 음식을 샀었다. 확실히 체코의 물가가 싸긴 했다. EU에 가입하면서 물가가 올랐다는데 그래도 그 동안 가본 여느 나라들 중에 가장 저렴했다. 세계최고의 맥주라는 체코 맥주를 물보다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체코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김치라면인듯? 저 통김치를 라면에 그냥 넣다니 ㄷㄷㄷ


고기도 사고 버섯도 사고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살 수 있었다. 기욱이를 꼬셔서 리키마튼 베스트 앨범도 구입하였다. 다만, 이곳에서 모르고 탄산이 든 물은 산것은 한가지 아쉬운 실수였다.
이찌 되었건 그곳에서 산 고기를 구워먹었다. 꽤나 오랜만에 먹는 고기였다. 너무 오랜만에 사서 그런지 조금은 무리하게 고기를 샀었다. 먹고 먹고 또 먹고 있는 힘것 먹었지만 결국 고기를 남기고 말았다. 식사 후 산책겸 살짝 구경도 할겸 그렇게 예쁘다는 프라하의 야경을 보러 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교통단속이 심하고 견인도 많이 해 간다는 프라하였지만 시간이 늦었고 주변에 차가 주차되어 있는 건물 사이로 들어가 주차해 두었다. 길을 따라 프라하성에서 뻗어 나오는 xxx 다리(기억 안나는데 찾기 귀찮아요...이거 퀴즈임) 로 갔다. 야경을 보러 온 것인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가져온 삼각대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이게 왠걸 빗방울이 하늘에서 떨어직 시작했다. 근 몇일동안 춥게 지내서 40도를 오르내린다는 프라하만 믿고 있었는데 이곳도 비가 주르르륵 쏟아지고 바람도 불고......아이ㅅ.-_-. 비가 오면 몸보다 소중한 것이 카메라이다. 비를 안맞게 하려고 이곳저것 뛰어 다녔는데 다행히 곧 비는 잠잠해졌다. 다리를 건너 프라하성과 다리의 불빛을 동시에 찍으러 갔다. 전력이 부족한지, 여름철 절전인지 몰라도 다리를 밝히는 조명이 너무 부실했다. 미모는 화장빨이고 건물은 조명빨이라고 허접한 조명 때문에 생각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동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Club의 불빛만이 유난 히 더 밝게 빛나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저기 밝은게 프라하성, 어두운게 xxx 다리


Live Show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성인들을 위한 Show를 하는 곳들이 몇군데 있었고 친절하게 가게 앞 모니터를 통해 Preview 화면을 볼 수 있었다. 역시나 프라하는 매력이 넘치는 곳이라는 걸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되었다.
이곳 저곳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았다. 정말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매일 벌어지는 일상처럼. 기념품 가게에 갔는데 들어오는 한국인 여자들보고 예쁘다는 소리와 함께 주인이 인사하였다. 역시 관광지라 그런지 상술이 장난 아님을 또 다시 깨닫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유럽가기 전에 서울에서 앤디워홀전하고 있었는데 여기도 하고 있어서 "앤디워홀 참 싸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기욱이와 '보리밭에 흔들리는 바람'을 보다 잠이 들었다. 바람이 불어서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가 마치 비가 내리는 소리 같았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프라하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33일째

떠나기 2010. 7. 22. 13:30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서른세번째날 (2007/07/28)

오늘은 오스트리아 옜 소금광산 마을 중에 단연 으뜸이라는 할슈타트가 목적지이다. 짐을 다 챙기고는 체크아웃을 하려고 하는데 캠핑장 주인 아저씨가 짤쯔부르크 음악축제기간 중 오늘만 모든 공연이 무료라고 알려주었다. 하루만 일찍 말해주었어도 하루 더 있었을텐데 벌써 텐트를 다 걷고 짐정리를 한 후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양말이 없다고 해서 빌린 양말.


할슈타트에 가는 길에는 작고 큰 호수들을 등지고 있는 예쁜 마을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내가 운전을 하고 있어서 눈으로 보는 수 밖에 없었다. 할슈타트에 다가갈수록 먹구름이 하늘을 덮어갔다. 할슈타트의 아름다움은 계절, 시간, 장소가 절묘하게 맞아야 볼 수 있다는데 우리는 날씨부터 맞추질 못한 것이었다. 텐트를 치고 캠핑장에서 나와 소금광산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금씩 떨어지더니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거세졌다. 텐트에서 나오면서 기욱이가 비가 안올거라고 예언 했는데 이번에도 정반대로 적중해버렸다 (곽펠레인듯). 우산은 두고 왔지만 다행이 카메라 보호용 지퍼백을 들고 와서 카메라는 보호 할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한국인 불륜 커플 적발 현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비 졸라 많이 옴 ㄷㄷㄷㄷ

사용자 삽입 이미지근처 캠퍼. 빨래 널어놨는데 비옴 ㄷㄷ


어쩔 수 없이 차를 끌고 소금광산으로 가기로 했다. 사실 우리가 가는 곳이 소금광산인지 얼음동굴인지는 잘 몰랐지만, 편의상 그렇게 불렀다. 걸어가면 될 줄 알았던 소금광산이 생각보다 멀었다. 아니, 걸어서는 도저히 갈 수 없을 정도로 멀고 높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케이블카를 타야 하고 가이드투어를 받아야 했기에 입장료는 어느 정도 되었다. 그래도 할슈타트에서 이것을 안보면 정말 한게 없을 것 같아 올라가기로 했다. 케이블카를 정상에 도착하고 나서야 우리가 온 곳이 얼굴동굴이라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 때부터 비극이 시작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얼음동굴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사용자 삽입 이미지뭔가 오묘함.


혹시 추울까봐 후드를 하나 더 입고 하의는 입던대로 반바지에 쪼리를 신고 올라왔는데 산 정상에 도착하니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가 가야하는 동굴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비를 맞으면 산 정상으로 향했다. 드디어 도착한 동굴입구. 가이드 투어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은 우리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백인이니 피부색은 다를테고 가장 큰 차이는 복장에 있었다.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있는 우리와는 달리 등산화에 긴바지에 심지어 겨울용 점퍼까지 입고 있었다. 동굴에서 스물스물 흘러나오는 한기를 느끼고는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 "얼음동굴" 입장을 앞두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지옥문 앞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는 가이드가 나오더니 내 복장을 보며 걱정을 했다. 그러면서 영하 0~3도 정도라며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며(?) 위로되지 않는 위로를 해주었다. 동굴문이 열리고 탐험이 시작되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추위가 다리를 타고 올라왔다. 쪼리를 신은 발은 점점 빨개지고 가이드는 점점 더 깊은 곳으로 우리를 인도했다. 투어 시간은 총 50분. 입장권을 살때는 분명히 영어로 설명을 해준다고 하였지만 80:20 법칙 마냥 설명의 80%는 80%정도 되는 오스트리아인들을 위한 독일어 설명과 그리고 나머지 20%만 영어로 설명을 해주었다. 뭐, 영어로 100% 해준다고 해도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너무 추워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내 사진은 없으니...막올림...-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추워서 플래쉬 터뜨리며 발을 녹였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온도가 계속 내려가더니 결국 얼음이 등장했다. 여느때 같은 여름이라면 얼음을 만지며 좋아했겠지만, 비가 오는 바깥 날씨보다 추운 얼음을 보고 기뻐할리 만무했다. 천장에서 얼음물이 가끔씩 떨어지는데 잘못하다가 발에 맞으면 죽을 것 같았다. 몇십m나 된다는 얼음 고드름, 몇십m라는 대형얼음, 프리즘처럼 다양하게 빛을 산란하는 얼음까지 정말 다양한 얼음들이 내 발에 존재하는 다양한 감각들을 얼려버렸다. 동동동 뛰어보아도, 플래쉬를 발에 터뜨려 추위를 이겨보려해도 세계유네스코 등쟁에 빛나는 할슈타트의 얼음동굴을 이길 수는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살아남은 우리의 발들


아름다움은 사진으로 담아지지 않았고 추위는 달아나지 않았다. 기나긴 투어를 끝내고 동굴 밖으로 나오자 전에 오던 비가 더 강하게 내리고 있었다. 추위에서 탈출하니 이제는 비가 나를 반기고 있던 것이다. 입고 있던 후드티를 벗어 카메라를 가리고 비 내리는 산길을 뛰어 내려갔다. 꽤나 비싼 돈을 주고 올라왔지만 결국 준비소홀과 날씨 때문에 망치고 말았다. 날씨라도 좋아서 할슈타트라도 잘보이면 좋을 텐데 이놈의 날씨 때문에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다행이 돌아올 때는 비가 줄었다.


할슈타트 캠핑장에는 다른 한국인 캠퍼들이 2팀이었다. 그분들에게 프라하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홍삼캔디를 들고 찾아갔다. 첫번째 캠프는 남자 3명이서 온 일행이었다. 우리 텐트가 몹시 허름해보였는지 여행을 많이 했냐고 물어보았다. 그러나 알고 보니 서로 똑같이 30일정도 여행중이었다. 프라하에서 민박 좋은 것 없냐고 물어보았는데 민박에서 잘 생각을 아예 안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남자 3명이서 그런지 굉장히 빡쌔게 여행을 하고 있어 보였지만 나름 재미있게 여행을 하는 듯 보였다. 하루는 시골에서 잔다고 하였는데 잘하면 프라하에서 뵙게 될지도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잘보면 추워서 히트 위에 두발을.


두번째 캠프는 가족끼리 온 사람들이었다. 푸조 807이라는 차를 타고 있었는데 버스도 아닌 승용차가 자동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분들은 굴러라 유럽에 나온대로, 프라하는 물가가 비싸니 캠핑을 하고 그 외의 지역은 펜션을 이용하라고 알려주었다. 돈을 어느 정도 벌어서 그런지 캠핑 장비가 우리와는 많이 달랐다. 세라믹 냄비에 범상치 않은 핫플레이트까지 가난한 우리 텐트와는 사뭇 달랐다.
굴러라 유럽에 나온 추천 루트의 영향 때문인지 단 한팀을 제외하고 캠핑장에서 본 한국인 자동차여행객들은 우리와 비슷한 루트로 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 사람들을 만나도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결국 Zero...
맥주 안주거리로 소세지를 사러 갔는데 캠핑장 주인이 주변에서 마을 축제를 하고 있다고 하여 그곳에 갔다. 작은 마을이지만 축제는 성대했다. 마을 사람의 대부분이 나와서 그런지 좌석은 가득 차 있었고 젊은이들이 음식을 만들어 활기차 보였다. 그곳 종업원이 추천해준 이상한 빵음식과 소세지를 사가지고 갔다. 소세지는 맛있었고 종업원이 추천해준 빵은 딱딱하면서도 이상한 맛이 났다. 할슈타트의 아름다움을 느끼러 왔는데 추위만 느끼고 있다.



저기 가서 이걸 해봤어야 했는데 ㅠㅠ

 

오늘 거쳐간 도시들 : 할슈타트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32일째

떠나기 2010. 7. 13. 13:30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서른두번째날 (2007/07/27)

짤쯔부르크 시내에 있는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관광을 시작했다. 모짜르트의 고장인 짤쯔부르크에서는 매년 음악축제가 7월 말부터 8월 초에 걸쳐 열리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떠나는 날인 28일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축제를 위해 무대를 설치하는 모습만 숱하게 보았다. 복잡한 길을 헤매 겨우 주차하고 주차장 밖으로 나가니 강건너 편이었다. 도나우 강은 아니지만 짤쯔부르크에 흐르는 강을 건너 구시가지에 도달했다. 모짜르트 초콜릿이 우리를 반겼다. 그러나 저번에 먹어보아서 그냥 통과 (개인적으로 너무 단거는 싫어하기도 함). 예쁜 양초와 크리스마스용 장식을 팔고 있는 예쁜 가게들이 보였다. 유리로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예쁘긴 예뻤다. 그러나 집이고 기숙사고 장식을 달 트리가 없으므로 사야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짤쯔부르크에 흐르는 강(이름은 모름)

사용자 삽입 이미지예쁜 부활절 달걀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부활절은 지난지 오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벌써 성탈절 준비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광장에 모짜르트의 동상이 있었다. 그런데 그곳이 모짜르트의 묘지도 겸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설마 아니겠지....). 여러가지 관광 명소들(성당, 분수, 돔)을 보았는데 설명이 없으니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였다. 사실 짤쯔부르크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성에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길도 못찾고 시간상의 문제로 포기하였다. 음악의 도시라 그런지 거리에서 연주를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 있었다. 하프, 트럼펫, 오르골, 유리잔 등 정말 다양한 악기 또는 도구들로 도시에 음표들을 수놓고 있었다.(그중 하프 하는 여자분이 가장 예뻤음). 초상화를 그려주는 사람이 뚱뚱한 여자를 그리고 있었는데 어떻게 미화시킬까 무척 궁금했다. 결국엔 사실주의 기법을 써서 그려 주었다. 그 여자도 그 그림이 사실주의라고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모짜르트님 동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거 찍고 저기 올라가서 찍어야 했는데 길을 못찾아서...GG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저거 사람 아니고 동상임

사용자 삽입 이미지연주자 중에 가장 예쁘던 누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몰래 찍기 위해서 내가 몰래 뒤에 피사체처럼 가있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밑 그림은 저랬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다행이도 자연스러운 스케치(?)를 보여주셨다.

연주 from Laeyoung on Vimeo.




성으로 올라가려다가 길을 들었는데 이상한 지하터널로 들어갔다. 한참을 걸어 들어가니 같은 곳으로 나왔다. 내일 축제 때문에 그런지 A2처럼 번호판 숫자가 특이한 고급차들이 많이 보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간지나는 번호판, 저거 아마 총리일듯한데.


언덕 위에 있는 산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예쁜 간판이 많다는 골목에 찾아갔다. 맥도날드를 중심으로 예전에 유럽에서 썼다는 그림 간판이 많은 골목이었다. 그다지 예쁘지는 않았다. 맥도날드에서 1유로 메뉴가 있었는데 햄버거도 1유로짜리(치즈, 치킨, 햄버거)가 있어서 개인당 3유로씩 먹는 것으로 점심을 대체하였다. 나는 치즈버거와 치킨버거를 먹었다. 햄버거까지 먹어 버거 3총사를 달성할 걸 그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예쁜 간판 골목

사용자 삽입 이미지맥도날드 간판도 저렇게 치장해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글자는 읽을 수 없지만 1유로만 보면 대충 ㅋ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햄버거 1유로, 콜라 1유로, 샐러드 1유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쯔부르크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헬부른 성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비밀분수로 유명한 곳이다. 여름에만 할 수 있고 굉장히 재미있다고 해서 거기를 가기로 했다. 이곳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이드 투어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가보니, 노이슈반슈타인 성처럼 가이드를 받지 않으면 분수정원으로 입장 자체가 안되는 형식이었다. 재미있다는 이야기 하나만 믿고 왔기에 돈을 내고 들어갔다. 카메라는 물에 젖을 수 있으니 놓고 가라는 이야기를 보았다. '기우'라는 기욱이의 말을 듣고 그냥 들고 가려다가 입장을 하기 직전에 차로 뛰어가 카메라를 다시 두고 돌아왔는데 나중에 정말 잘한 행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헬부른 성 가는 길, 카메라 놓고 오려고 이 거기를 다시 뛰어서 돌아갔다옴.

사용자 삽입 이미지짤쯔부르크에 오시는 분들에게 완전 추천합니다. 꼭 가보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장 처음에 있는 분수는 커다란 식탁과 의자들이 있는 곳이었다. 식탁과 의자 밑에 구멍이 뚤려 있어서 그곳에서 갑자기 물이 튀어나오는 식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 티가 나게 되어 있어서 속을 사람이 없었고 가이드도 혹시 모르는 사태를 위해 사람들을 대피시켜 놓고 있었다. 분수를 어떤 식으로 트는지 구경을 한후,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물에 맞기 싫어하는 어른들을 위해 아이들만 자리에 앉쳤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저런 식으로 의자 밑에서 물줄기가.


다음 장소는 거울의 방이라는 곳인데 방 안쪽에 구멍이 보여서 물이 어느 곳에서 나오는 지 대충 예상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끝나면 꼭 오라고 추천할 정도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물이 나오는 방에서 탈출하면 안심을 하고 있지만 그 안심하고 있는 장소에서 물이 나온다. 물을 피해 먼곳으로 가서 웃고 있지만 벽 앞에 붙어 있는 사슴조각상의 뿔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결국 멀리 도망간 사람까지 몸이 젖게 된다. 반전의 반전을 숨겨 놓고 있는 것이다.(두둥!)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다음으로는 커다른 오페라 인형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아까의 반전 때문인지 사람들이 주의심이 생겨서 그런지 이곳 저것을 유심히 보더니 계단 사이에 있는 물이 나오는 곳을 찾아냈다. 우리 앞에서 체험하던 사람들이 맞았던 물이 마르지 않고 바닥에 남아 있어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번 것은 일부러 물을 맞으려는 어린이들을 제외하고 아무도 물을 맞지 않았다.


비밀분수 1 from Laeyoung on Vimeo.




가이드가 우리를 건물 안으로 인도했다. 이 건물 중앙에는 원뿔형으로 된 왕관이 있었다. 가이드가 분수를 작동시키자 이 왕관이 물에 의해 높게 치솓았다. 좀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왕관쪽으로 다가가고 있는데 갑자기 왕관이 있던 벽쪽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물을 맞지 않기 위해서는 건물 밖으로 나가야 했는데 건물 밖으로 나가는 길에는 갑자기 생긴 물분수가 나가려는 사람들을 막고 있었다. 간신히 건물에서 빠져나와 아직도 안에서 나오질 못해 어쩔줄 몰라하는 사람들을 재밌게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내 등뒤에서는 어느 덧 또 다른 물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건물에서 탈출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또 한번 속은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게 제가 표현한 왕관이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물줄기를 피해 자신은 제대로 탈출했다고 생각하지만.....

비밀분수 2 from Laeyoung on Vimeo.




정말이지 돈내고 가볼만한 투어라고 생각된다. 날이 보통의 여름보다 추워서 마음껏 물을 맞을 수는 없었지만, 일반적인 여름에 찾아온다면 분수를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분수에서 나오니 정원이 있었고 정원을 지나니 큰 잔디밭이 나왔다. 잔디밭에 홀로 있는 벤치에 앉아 사진을 찍고는 그 옆에 있는 놀이터에 갔다. 캠핑장 앞에 있는 놀이터에서 조금 업그레이드 된 수준이었다. 이곳 놀이터들의 특징은 충격보완재로 모래가 아닌 썩은 나뭇잎과 가지들을 쓴다는 것이었다. 발이나 손에 모래가 뭍지 않아 깔끔하긴 한데 손을 땅으로 짚었을 때 잔가시가 손에 박히는 문제가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연속 사진인데 프라이버시 문제로 제거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그네를 어떻게 타는지 큰 누나가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은걸 보았는데 줄이 90도 가까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놀랐다. 최고점에서 붕떠서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서 줄의 장력을 넘어서서 그러는 듯 하다. 이래서 무서웠구나...-_-


그네 타는 모습 from Laeyoung on Vimeo.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쟤가 계속 저거 점유하고 있어서 결국 못타고 돌아옴 ㅠㅠ


캠핑장으로 돌아와 저녁까지 먹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았다. 어제 못먹어서 오늘은 기필코 먹기로 한 치킨을 먹기에는 시간도 이르고 배도 일렀다. 산책이나 하고 오스트리아ㅢ 동네 풍경이나 감상하고자 카메라를 들고 캠핑장 밑 마을로 내려갔다. 오늘은 덜 춥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키다리 아저씨?!

사용자 삽입 이미지개구리 점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짤쯔부르크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31일째

떠나기 2010. 6. 1. 18:00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서른한번째날 (2007/07/26)

종이가 부족하다. 새 공책을 하나 더 사던가 해야겠다. (여행기 1권 다씀)

인스부르크 시내 관광을 오전으로 잡고 오후에는 짤쯔부르크 이동으로 잡고는 아침 일찍 텐트를 걷고 캠핑장에서 나왔다. 10시도 안된 빠른 시각. 순금 8000조각으로 만들었다는 황금지붕을 보고 빈에 안가기에 볼 수 없는 오스트리아 황궁을 밖에서 대충 훑어 보았다. 전세계 크리스탈의 100%를 유통하고 있다는 스와로브스키 매장에 들어가 눈요기도 하고 어머니에게 드릴 목걸이도 하나 구입했다. 원산지에 오니 싸긴 싼듯하다. 사실 인스부르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크리스탈의 세계'라는 스와로브스키 전시장을 가려고 했으나 이번에도 역시 입장료의 압박으로 포기하고 이곳 가게로 대신했다. 크리스탈이 예쁘기는 한데 사실 가짜하고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돈 많은 여행객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저거 동상 아니고 사람임


점신은 론니에 소개된 싸고 맛있지만 풍경은 안좋은 식당에 갔다. 대학교 식당이었는데 값이 상당히 저렴했다. 카페테리아식이라 먹고 싶은 것을 골라 먹을 수 있었다.(이번 봄에 독일에 다녀오고 사진을 정리하다가 안 사실인데 독일 만하임 대학 식당도 이곳과 같은 식당이었다. 대학 전문 식당 체인인듯). 맛있었다. 구절판처럼 7가지 채소를 잘라 놓은 것에 고기가 얹어 있고 소스가 뿌려져 있는 음식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게 단지 3유로 밖에 안한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었고. 샐러드도 먹고 과일도 먹고 정말 싸고 유용하게 식사를 한듯하다. (ps. 하이네켄 500ml 8개가 불과 3.47유로 밖에 안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스트라아 황궁

사용자 삽입 이미지유로 2008 카운트 다운 중...이제 2010 월드컵이 더 조금 남았음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우리가 밥 먹은 대학 식당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오 싸고 맛있었음. 짱!!!




다음 기착지는 모짜르트로 유명한 짤쯔부르크이다. 짤쯔부르크가 오스트리아 국경 쪽에 위치해 있어서 최단경로상으로는 독일을 통과해서 가는 것이었다. EU로 유럽이 하나로 통일이 되서 여러가지 공통점이 생겼고 언어도 똑같이 독어를 쓰는 지역이었지만, 그래도 나라가 바뀐다는 데에 느껴지는 몇가지 차이점들이 있다. 일단 기름값은 오스트리아가 더 싸서 국경을 넘기 전에 기름을 가득 채워야 했다. 그 대신 오스트리아의 고속도로는 울퉁불퉁하고 감시카메라가 많아서 조심히 운전을 해야 했지만, 독일로 넘어가고 나서는 액셀레이터를 밟기 바빠졌다. 오스트리아 고속도로에서는 대낮에도 라이트를 켜도록 되어 있지만, 독일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 이런 차이들을 절실하게 느끼며 모짜르트의 도시, 짤쯔부르크에 입성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라하에서 잠을 잘 3분 민박을 예약하기 위해(여기 가면 족발 준다고 해서 단지 그 이유로 예약...-ㅁ-),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았지만 기욱이와 따로 차를 몰고 시내에 잠시 들렸다 왔다. 무료로 무선랜을 쓸 수 있는 장소를 찾으려고 1시간 동안 노트북을 들고 빙글빙글 돌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예쁜 캠핑장 리셉션


캠핑장 앞에는 넓은 초원 비슷한 잔디밭이 있었고 조금 더 내려가면 놀이터가 있었다. 거기서 축구를 할 수 있는 잔디밭과 작은 골대가 있어서 공을 가지고 놀았다. 오랜만에 그네를 탔는데 이제는 공중에 뜨는 것을 즐기기 시작했다(나중에 동영상 나오는데 그거 참조). 이제 겁이 없어 진 것인가? 놀이터에 놀이기구들이 참 잘 되어 있는 듯 싶다. 기욱이과 은지누나는 놀이터에서 만난 외국인 소녀들(F*ck y*u를 연발하던) 같이 풋살을 하며 놀았는데 나는 여자와 하는 축구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같이 하진 않았다. 오늘도 추위에 떨며 잠에 들었다. (무슨 여름에 유럽갔는데 맨날 추위에 떨며 잠든 이야기만 나옴..-_ㅠ)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인스부르크, 짤쯔부르크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30일째

떠나기 2010. 4. 18. 21: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서른번째날 (2007/07/25)

이제 본 성을 가보는 날이다. 노이슈반슈타인성 맞은 편에는 또 하나의 성이 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언덕을 올려다 보니 그 성이 바로 보였다. 입장료를 끊으러 갔던 작은 누나가 둘다 들어가야 할지(노이슈반슈타인 성 바로 옆에 있는 노란색 성), 한곳 중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몰라 줄을 처음부터 다시 서게 되었다. 이 일 때문에 작은 누나가 저기압이 되었다. 줄을 다시 서는 바람에 투어시간이 3시 10분으로 잡혔다. 표를 끊었을 때 시각이 12시쯤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넓은 평원 위에 있는 산, 그 위에 하얀 성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뜬금 없는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 간지


바로 옆에 있는 성에 오른 후, 점심을 먹고 투어를 하러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가기로 정했다. 옆 성은 입장권을 안샀기 때문에 들어 갈 수 없었다. 예전에 흰색으로 페인트 되어 있을 때가 더 예쁜거 같은데 지금은 노란색으로 되어 있었다. 사진 찍고 대충 패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바타 속 나비족의 모티브를 여기서 얻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잘 보면 인물 사진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티셔츠 속 인물하고 수염 지저분한게 비슷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옆에 있는 호수에서 돋자리를 깔고 빵을 먹었다. 이 곳에도 어김없이 선탠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옆에서 한 여자가 브래지어를 갈아입고 있었다고 한다(기욱이 말로). 좋은 추억 거리를 날려버렸다. 옆에서 한 가족들이 밥을 먹고 있었는데 작은 꼬마 아이가 먹고 있는 거대한 쏘세지가 너무나도 맛있어 보였다. 빼았아 먹고 싶을 정도로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호수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어린데 보트도 있고 짱인듯!! 나도 태워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한가한 여름날

사용자 삽입 이미지왼쪽에 있는 꼬마 2명 있는 가족이 내가 그렇게 먹고 싶어하던 쏘세지를 먹던 가족임.

사용자 삽입 이미지저 백발의 꼬마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독일의 주별로 각각 다른 심볼을 가지고 있는듯.


노이슈반슈타인성은 걸어서 40분 거리에 있었다. 마차나 버스를 타서 올라갈 수도 있었지만, 돈이 없었다. 좀 걷자. .......근데 여긴 좀 멀었다. 그리고 숲길이라 성의 모습도 안보여 거리를 가늠할 수 없었다. 지나가다 기념품 가게에서 퍼즐을 팔고 있길래 동생 선물로 주기 위해 하나 사기로 했다. 그러나 어짜피 내려갈 때도 거쳐갈 길이라서 내려가는 길에 사기로 했다. 성 앞에서 1유로 짜리 오렌지 아아스크림 바를 먹고 입장시간이 되기를 기다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세계 어느 곳을 가도 관광지 물가는 비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입장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관광객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우리껀 3시 15분 입장




성 앞 또는 성 안에서 보는 성의 모습은 아름답지 않았다. 거울 없이는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이 성 안에서는 성의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볼 수 없었다. 가이드가 하는 주된 역할을 입장객의 원활한 통제였다. 설명을 해주긴 했지만, 가이드를 따라 돌아다녀야 하는 관광객들은 정해진 시간 동안만 성안에 머무를 수 있었다. 그 만큼 관광객을 원활하게 움직이게 해서 보다 많은 관광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이드의 목적 이었다. 어쨌든 성 안은 애당초 기대를 안했으니 별 상관 없었다. 성 안에서 보이는 폭포 위에 있는 다리가 우리가 원하는, 성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소 였다. 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저기 어딘가 우리가 머무는 캠핑장이 있는데 어딘지 모르겠음. 바로 앞에 나무 숲으로 된 길이 우리가 여기 올때 왔던 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포인트.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참, 이 성에는 화장실이 별로 없는게 설계상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아마, 기억 잘 안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 길을 따라 나가면, 논 자유의 몸이 되지


길을 따라 십분 정도 걸으니 그 다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리는 철골이지만 밑 바닥은 나무판대기 하나를 놓은 것이라 불안해 보였다. 기욱이는 후덜덜덜. 이곳에 도착하니 선의 진정한 모습이 보였다. 이곳에서 보는 성의 모습은 그 뒤에 펼쳐진 드 넓은 초원까지 더해져 말 그대로 동화 같은 모습이었다. 나중에 후회 하지 않기 위해 사진을 많이 찍어 두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무섭게 바닥을 나무로 만들어 놓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제부터는 성 사진만 잔뜩.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포커스는 성에!!!! -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 무섭 ㄷㄷㄷ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친 환경적인 배수처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지름길 찾는다고 갔다가 고생길


성에서 내린 후 기욱이가 운전하고 작은 누나가 길 안내를 했다. 다음 목적지는 동계올림픽을 두번이나 치루었다는 인스부르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멀리 보이는 알프스의 만년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인줄 알았는데 그냥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산이었음 -ㅁ-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못하는 것이 남자의 단점 중 하나이고 길 찾기에 서투른 것이 여자의 단점 중 하나이다. 그리고 제대로 아는 것과 대충 감으로는 아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우려대로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 우려대로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 오토루트에서 지명을 찾으면 그 지역이 나오지만 꼭 그곳이 그 이름을 가진 캠핑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문제로 길을 한번 잘못 들어갔다. 두번째, 오토루트에는 길이 잘못된 곳이 몇군데 있다. 그렇기에 굴러라, 유럽에 나온 방향으로 진입하는 것이 알맞다. 3번째, 고속도로 교차로는 충분히 확대를 해봐야 한다. 안그러면 길을 잘못타기 쉽상이다. 마지막, 아무리 길 안내에 실수가 많아도 운전자 임의대로 가버리면 지도 없이 이정표를 보고 혼자 찾아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인스부르크에 있는 캠핑장을 가기 위해 정말 많이 헤맸다. 덕분에 스키점프대도 보고 올림픽 공원도 보았지만 말이다. 7번이나 방향이 잘못되거나 막혀서 돌아갔으니 말 다했다. 어쨌뜬 기나긴 우여곡절 끝에 캠핑장에 도착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심에 부러워 하던 소세지를 우리도 구워먹고 (근데 맛은 기대했던 것과는 매우 달랐다) 춥지 않게 2종세틀 껴입고(긴팔, 후드, 침낭) 잠에 들었다. 꿈을 엄청나게 꾸웠는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가 아니라 생각이 난다. 지금 다시 꿈을 꾼다면 그 때와 많이 다르겠지만 어찌보면 별반 다를게 없는 꿈이었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퓌센, 인스부르크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9일째

떠나기 2010. 4. 6. 11:30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아홉번째날 (2007/07/24)

어제부터 오던 비가 계속 오기 시작한다. 짐을 챙기고 퓌센으로 가기 위해 서둘러 움직였다. 루체른 시내에 잠시 들려 점심으로 먹을 빵을 사고 스위스 방문 기념으로 초콜렛을 하나 사왔다. 고속도로를 달려 리히텐슈타인을 잠시 스쳐 오스트리아에 있는 SAPR에서(카르프 같은 거임) 장을 보았다. 장을 본 후부터는 내가 운전을 했는데 그 때부터 비가 무지하게 쏟아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와이퍼를 가장 빠르게 움직여도 시야가 잘 안보일 정도로 비가 많이 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비가 엄청 쏟아질 때 찍었어야 했는데, 처음에 차 받고 선루프 몇번 열어보고는 안열었다. 일단은 열면 차안에서 눈부시고 두번째는 밖에서도 피해다니는 자외선을 굳이 지붕 열어서 받을 필요가 없었다.

요 몇일동안 비도 오고 날씨가 추워지는 바람에 추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여름에 여행을 왔기 때문에 더울 것에 대한 준비는 많이 해두었지만 추울 것에 대한 대비는 미비했다. 2일 전부터는 높은 알프스 지방에 있는 데다가 비도 오는 바람이 기온이 많이 떨어졌는데 그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돼있었다. 긴팔 옷도 여기서 산거 하나뿐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무튼 오늘도 저녁 내내 밖에 못 나갈것이 뻔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귀가 하시는 소님들.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했음.

7.7 유로짜리 비넷을 붙이고 오스트리아를 살짝 거쳐 독일로 넘어갔다. 우리가 가는 곳은 동화 같은 성으로 유명한 노이슈반스타인 성이었다. 꼬불꼬불 국도를 지나 퓌센에 다가가니 초원을 넘어 산위에 있는 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동화에 나올 법한 성 같다는 말이 딱 어울렸다. 별 5개짜리 캠핑장 앞에서 귀가 하는 소때들을 만나고 별 4개짜리 캠핑장에 텐트를 차렸다. 오늘은 비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차 안에서 찍은 사진 한장이 전부이다. 예상대로 오늘 밤도 춥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퓌센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8일째

떠나기 2010. 3. 20. 12:5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여덜번째 (2007/07/23)

8시도 되기 전에 옆집이 텐트를 다 거두었다. 부지런하기도 하다. 길을 가다보니 어제 그 커플이 벌써 텐트를 걷고는 차를 타고 떠났다. 우리가 참 게으르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 뒤에 달아 끌고 갈 수 있는 캠핑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번에 새로 산 테이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교통박물관(시간 없어서 못가봄)




티틀리스와 필라투스 2개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틸라투스에 여름 썰매가 있다는 중요한 이유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골든 라운지 티켓을 끊으면 배도 타고 산악열차도 타고 곤돌라도 타면서 왕복을 할 수 있는 좋은 곳이었다. 돈은 프랑으로 계산하는 바람에 얼마나 비싼지 모르겠다. 어그적 어그적 대다가 다행히 11시 30분차를 탈 수 있었다. 이걸 놓쳤으면 다음 차가 무려 2시..-ㅁ- 출발지에서 탔으면 못탔겠지만 다행히 캠핑장 근처에 중간 선착장이 있어서 탈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장, 저기가 저희가 오를 산입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외국와서 신난 동양인 관광객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환희의 미소를 뿝는 동양인 관광객 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가 오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 도착!




배를 타고 호수를 거르렸다(????). 호수는 깨끗하고 조용했고 산 위에 있는 집들은 예뻤다. 노후에 요트나 혹은 모터보트 하나 사서 타고 다니면 좋을 것 같다. 벌써부터 노후를 생각하긴 이르니 접자.(이땐 아직 20대 초반이었음 으허허허허헣허헣 ㅠㅠ). 배에서 혼자 여행하는 한국인을 한명 만났는데 좀 이상했다. 저기 보이는 저 산이 우리가 가야하는 그 산인듯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간 선착장




처음에는 배에 있는 게 재미있었는데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기차를 타고 가면 20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배를 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스위스의 호수를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진 않겠지.....-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런 집 하나 있으면 좋겠다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헤헷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들 배가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려올 때 타야 하는 케이블 ㄷㄷㄷ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가 선착장에 도착했다. 이제 세계 최고의 경사도를 자랑하는 산악열차를 탈 차례였다. 경사도는 무려 48도로 스키로 치면 최상급 코스를 열차타고 올라가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얼마나 무서울까. 그러나 내 걱정은 기우였다. 열차는 48도로 올라가는게 맞는데 좌석이 40도 기울어져 있었다. 결과적으로 몸으로 체감하는 경사도는 0도에 가까웠다. 급격한 경사도를 자랑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기분이랄까? 그래도 뒤를 보면 급격하게 산을 오르는 기차의 모습을 한 것 느낄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필라투스로 가는 산악열차 정거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마어마한 각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좌석도 기울어져서 체감은 별로..;;




열차가 오르면 오를 수록 루체른에서 보던 커다란 호수의 전체적인 윤곽이 들어났다. 숲과 동굴을 지나 절벽이 있는 정상에 가기 전에 초원지대가 있었는데 그 곳에는 목에 방울을 단 소들이 방목되어 있었다. 어디가 경계인지도 주인이 누구인지도 구분도 안되고 그냥 목에 방울이 있는 것만 보고는 그래도 주인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으로 오르는 열차, 산!악!열!차! (SBS 자막 톤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목 중인 소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순식간에 많이 올라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걸어서 내려가고 있던 여자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바람은 강하게 불었지만 햇살이 따뜻해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춥지는 않았다. 정상에는 까마귀가 참 많았다. 필라투스의 상징인지 까마귀를 소개를 하는 펫말도 있었다. 사람과 많이 친해져서 손에 모이를 놓으면 날아와 집어 먹을 정도였다. 비둘기보다 좋으니 맘에 든다. 점심은 미리 싸온 볶음밥과 정상에서 파는 소세지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필라투스 정거장 정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후후 나는 까마귀를 다루는 능력이 있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춥다고 해서 우린 후드까지 챙겨왔는데, 반팔만 입은 사람 엄청 많았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먹이를 기다리는 까마귀의 눈빛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의 점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위스 전통악기 뭐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거장 주변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갔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루체른부터 시작해서 티툴리스의 빙하까지 360도로 확트인 스위스의 전경을 감상 할 수 있었다. 전망대에 오르나 힘은 무척 들었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기가 아마 우리가 포기한 그곳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루체른 시내 전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 오르는데도 나름 힘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힘든) 느낌 있는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정복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까마귀 대장의 소집명령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렇게 한번 뭉치더니 필라투스 정거장에서 까마귀가 사라졌다. 점심시간 끝나서 퇴근한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엔 용이 살았다는 동굴을 걸었다. 동굴이라 그런지 천장에서 물이 떨어졌고 내부에 얼음이 살짝 얼어있을 정도로 추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려가는 수단은 거대한 케이블 카였다. 처음 가속이 붙으면서 케이블카가 좌우로 흔들리자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다. 다들 움찔하긴 했나보다.(동영상 참조 ㅋㅋ). 케이블카에서 내려 우리가 여기로 오게 된 중요한 이유인 여름썰매를 타러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있을 때 간간히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그것 때문에 한참을 기다린 후에 썰매를 탈 수 있었다. 앞사람이 느리게 갈 경우 충분히 속력을 내며 내려올 수 없기 때문에 앞사람을 충분히 보낸 후 출발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케이블카 타서 후덜덜한 관광객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건물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풀도 없는 절벽으로 가버린 양 한마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산에는 소가 많이 방목되어 있었다. 마찬가지로 썰매장 주위에도 소가 있어서 신기한 방울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에서 루체른까지 가는 이동수단은 4인용 곤돌라다. 곤돌라도 꽤 높은 곳을 지나갔지만 우리는 좀 전에 케이블카를 탔었기에 별 다른 감흥은 없었다. 버스를 타고 루체른 중앙역까지, 역에서 캠핑장 부근의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했다. 캠핑장에 가까워지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빗줄기는 점점 거세지더니 천둥소리까지 들려왔다. 결국 저녁내내 우의를 쓰고 우산을 쓰며 캠핑장 안에서 갇혀지냈다.


ps. 친절은 새로운 친절함을 부른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루체른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7일째

떠나기 2010. 2. 27. 17:12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일곱번째날 (2007/07/22)

아침부터 고민을 했다. 그란데발츠로 갈 것인가, 아니면 루체른으로 갈 것인가? 결국 둘다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1박 이상 할 수 있는 루체른으로 가기로 했다. 텐드도 한번 덜쳐도 되는 것을 떨치기 쉽지 않았다. 비넷(고속도로 통행권)을 사서 고속도로 추가 비용이 없으니 고속도로를 마음껏 타고 루체른까지 내달렸다. 신나게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차들이 멈춰서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알고 보니 도로 앞에는 신호등이 있어서 자동차들이 신호를 받기 위해 그렇게 줄을 서서 있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앞에 터널이 있는데 돈이 아까워서 인지 편도 1차선으로 뚤려 있어서 안전을 위해 신호등으로 통행량을 조절하고 있었다. 기왕 뚫는거 2~3차선으로 뚫을 것이지...-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머물렀던 캠핑장 앞 호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와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호를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차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건 국도인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도를 타려면 저 산위에 보이는 도로로 가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시 스위스도 별 수 없구나 하며 터널을 달리고 있는데 이상하게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도로 옆 표시판에는 17km라는 푯말만 보였다. 그리고 한참을 간 후에 16km라는 표시가 나왔다. 알고 보니 이 터널은 길이만 19km나 되는 어마어마하게 긴 터널이었다. 통과하는데만 20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통과하고 나서는 전혀 다른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산 위에는 초원이 있고 그 위에는 집이 있었다. 잡초의 작사가가 보았던 혹은 꿈꾸던 풍경이 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끝나지 않는 터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터널을 지나자 마자 들어난 엄청난 산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 앞에는 호수가 있고 주변에는 풀이 있고 정말 아름답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덕이 많아서 그런지 차가 도무지 나갈 생각을 안했다. 4단으로 놓고 최대한 엑셀을 밟아도 110km가 한계였다. 4명에 짐도 가득 채운 차인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였지만. 160km를 이동해서 스위스에서 가장 볼게 많다는 루체른에 도착했다. 복잡한 시내를 지나 호수 옆에 있는 캠핑장에 여정을 풀었다. 이 캠핑장에는 남녀 둘이서 우리와 같이 푸조차를 리스해서 온 커플이 있었다. 나이는 대략 우리랑 비슷한 나이대였는데 그 사람들은 우리와 역방향으로 돌고 있었다. 체코가 덥다는 이야기와 오스트리아와 체코는 속도 단속이 심하고 낮에도 헤드라이트를 켜고 운전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둘이 다니기에 뒷좌석에 짐을 놓으면 되서 여행하기 무척 편해보였다. 그에 반해 우리는 매번 짐을 쌓을 때마다 말 그대로 차에 쌓기 바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요일이라 한가한 루체른 시내.




캠핑비는 예상보다 쌌다. 인터넷도 24시간에 5 스위스 프랑 밖에 안했고 말이다. 텐트의 위치 때문에 직원과 트러블이 생겼는데, 결국 이 문제 때문에 피해를 본 것은 우리 옆에 텐트를 친 가족이었다. 부부와 아주 어려보이는 자식 둘(5살 이하인듯)을 자전거에 태우고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하는 것 같았다. 다른 곳도 아니고 산 때문에 차로 가는데도 고생을 하는 이 곳을 자전거로, 애들까지 태우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피곤할 텐데 우리 때문에 더 피곤해져서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서 더욱 더.

오늘은 루체른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길에서 만난 한국인 4명에게 길을 물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라는 카펠교에 갔다. 93년에 관광객이 버린 담배꽁초에 불타서 거의 대부분을 복원 했다는데 어디가 복원한 부분이고 어디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없었다. 때가 많이 타서 그런지... 꽃으로 다리를 치장해 놓아서 예쁘긴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펠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리인가 거위인가? 아무튼 새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펠교 주변에 식당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 위에 있는 호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요일이라 그런지 거의 모든 상점이 닫혀 있었다. 아무튼 사자상으로 고고!! 프랑스 대혁명 때 국왕을 지키다 전멸한 760명의 스위스 용병들을 기리는 사자라고 한다. 사전 정보가 없던 우리는 생각보다 커다란 사자의 모습에 놀랐다. (책에는 정반대로 생각보다 초라했다고 써있었다). 안에 얼음 정원이 있는데 볼거 없어보이고 입장료도 내야 하기 때문에 안들어 갔다. 루체른 시내에서 볼만한 것은 다 보았고 이제 퐁듀를 먹기 위해 길을 헤맸다. 스위스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퐁듀를 팔지 않는다고 한다. 단, 가게 하나를 제외하고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자상 있는 곳, 뭐라고 쓴건지는 모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른쪽 무리는 한국에서 놀러온 학생들, 보이스카우트, 걸스카우트 그런거 인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름은 저런데 사실은 그냥 기념품 가게였다.




데굴데굴 세계여행을 본 후로 나와 내 동생이 스위스에 가면 꼭 먹어보고 싶은게 퐁듀였다. 치즈에 버섯이 들어 있고 그곳에 빵을 찍어 먹는 것이라고 직원이 설명해주었다. '너무 짜다', 초등학생 때 품은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 저 생각이 가장 처음으로 들었다. 치즈 때문에 느끼한 것은 둘째치고 너무 짜서 치즈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웠다. 짠맛만 줄이고 조미료나 내부 재료를 보충하면 충분히 맛있게 만들 수 있을 듯하다. (요리학원 2달 다닌 전문가의 소견). 그러나 같이 시킨 생선 스테이크와 스파게티는 괜찮았다. 특히 스파게티 안에 있는 베이컨이 맛있었다. 퐁듀의 아쉬움은 둘째치고 알 수 없는 환율이 우리를 짜증나게 했다. 국경 근처 비넷을 살때는 0.60, 폭스 타운에서는 0.65, 그리고 이 레스토랑에서는 무려 0.71이었다. 이틀 사이에 스위스에 외환 위기가 왔을리도 만무할텐데 살인적인 환율차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장님, 내일 오를 산이 저곳입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먹지..-_-?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전 마술쇼~! (자세한 건 아래 동영상 참조 바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려진 치즈와 빵조각들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 아까 우리가 길을 물어봤던 한국인 여자 4명이 2~3번 지나갔다. 결국, 우리에게 오더니 베론에 있는 수영장을 본다며 우리가 가진 론니 플레닛의 일부를 디카로 찍어갔는데, 후에 생각해보니 우리 론니를 팔던가 그냥 주던가 할껄 그랬다. 어짜피 한권 더 가지고 있어서 짐만 되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 일행 중 한명이 괜찮다고 기욱이가 그랬었다. 맨 처음에 봤을 때. 그런데 다시 만나고 그 여자분이 선글라스를 벗은 후 모습을 본 이후로는 별 말이 없어졌다. 역시 명품 선글라스는 내심까지 가려준다. 어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이컨이 참 맛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렇게 푹 담가서 먹으면..... 졸라 짜다.-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오, 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들 별로라고 해서 혼자 신나서 먹는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가 지고 있는 카펠교




캠핑장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하면서 여러가지 소식을 접했다. 23명 납치, 아시안컵의 운 좋은(?) 4강 진출, 학생회에서 한 학생투표결과, 김태균의 무홈런 그리고 수강신청. 가을학기 수강신청을 해야 했는데 할만한게 별로 없었다. IS 포함해서 겨우 17학점을 채웠지만 내가 정작 듣고 싶은 것은 듣지 못하는 것 같았다. 경영 과목도 하나 들을까 했는데 들을만한건 다 차버린 상태였다. 다들 오랜만에 인터넷을 하느냐 바쁜 저녁이었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루체른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6일째

떠나기 2010. 2. 13. 09:52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여섯번째날 (2007/07/21)

묵은지가 먹고 싶다. 확실히 돈을 신경 안쓰고 싶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신경이 쓰이고 유럽의 맛있는 음식들을 먹어 보고 싶었지만 20년동안 먹어오던 입맛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는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캠핑장 앞에 있던 xxx호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폭스타운에서 장작 6시간동안 쉬지 않고 한 쇼핑이었다. 원래 루트로는 밀라노 시내 관광을 조금 하고 폭스타운에서 쇼핑을 하는 것이었지만, 어제 밀라노를 지나쳐온 관계로 밀라노 시내 관광은 생략되었다. 이곳은 예전에 피렌체 근처에 있던 The Mall과는 다르게 명품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가 골고루 섞여있었다. 또한 백화점에 온 것처럼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쇼핑하기에 아주 편했다. 아는 브랜드만 들어가 구경하고 옷을 입어보고 그랬는데 6시간이나 걸렸다. 그 동안 내가 산것이라고는 비오템 스킨 하나, 아디다스 백 하나(싼맛에) 그리고 작은 공 하나가 전부였다. Bally 가방이 눈에 들어왔지만 가방 하나에 30만원을 쓴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내 상식 밖이었다. (그로부터 3년이나 지난 지금은 10만원 후반까진 상식이됨). 청바지나 하나 사려고 했으나 저번에 산 CK바지로 만족하기로 했다. 디젤에 가봤지만 자탄도 없고 매장에 있는 바지는 예쁘지 않아서 Pass. 다들 한가득씩 물건을 사왔는데 들인 시간에 비해 나만 산게 없었다. Bally 가방만 머리에 맴돌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경을 넘어 스위스로 가는 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위스는 유로에 가입이 안되 있어서 따로 여권심사를 받아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폭스 타운이라는 이름답게 귀여운 여우 마크를 가지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싼갑게 해집고 맘에 안들어서 안사고(맘에 드는 사진중 하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기 전에 가격표부터 보고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부 장식도 잘 되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그렇게 사고 싶었던 발리 가방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웃렛 장사가 되게 잘되었다. 가격도 싸고 물건도 좋으니 그럴수 밖에




국경을 넘어 스위스로 들어왔지만 아직 고도가 높지 않아 스위스에 왔다는 것을 잘 느낄수 없었다. 산이 많은 것은 확실하지만. 아....길이 험하긴 험하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금씩 들어나는 스위스의 험란한 산들




원래 계획은 그랜데발츠까지 가는 것이었지만, 쇼핑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한 관계로 중간에 루가노 호수 근처에 있는 캠핑장에서 여정을 풀기로 했다. 캠핑장이 4개 있었는데 하나는 전기가 안나왔고 다른 하나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캠핑장으로 이동해야 했고 또 다른 하나는 전기, 주차가 가능하지만 가격이 비쌌다. 마지막 하나는 텐트 앞에 호수가 있고 텐트 주위로 오리들이 걸어다닐 정도로 좋은 곳이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못하고 결국 2번째걸로 타협을 보았다. 텐트 앞에서 아디다스에서 사온 공으로 4명이서 축구를 하며 놀다가 저녁으로 카레를 먹고 잠들었다. 오늘 일기 끝.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루가노 호수, 폭스타운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5일째

떠나기 2010. 2. 5. 11:37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다섯번째날 (2007/07/20)

아침 일찍 일어나(오전 9시) 여행기를 쓰고 있는 사이 하나 둘씩 텐트에서 걸어나왔다. 오늘의 일정은 일단 밀라노까지 이동하는 것이었다. 고속도로를 조금 타고 마트에 들려 3~4일 동안 먹을 음식들과 저녁에 먹을 쭈꾸미를 샀다. 사실 오징어 볶음을 해 먹으려고 했는데 오징어가 너무 비싸서 쭈꾸미로 메뉴를 바꾸었다. 팔뚝만한 길이의 수박을 4유로에 사고(14kg이나 한다....ㄷㄷ) Auchan에 들려 새로운 테이블을 구입했다. 새로운 테이블은 의자가 따로 분리되어 있어서 예전것보다 훨씬 편리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로 산 테이블, 처음에 그늘 하나 없는 이곳에 배정 받았다가 자리를 옴김.



굴러라 유럽에 나온 밀라노 캠핑장의 평이 너무 안좋아서 밀라노 가는 길에 있는 xxx 호수 근처에 있는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기로 했다. 우리가 가본 캠핑장 중에 가장 크고 가장 좋은 캠핑장이었다. 물론 가격도 비쌌지만. 사람이 캠핑장에 들어오려면 바코드 카드가 있어야 하고 테니스 코트, 탁구장, 축구장, 수영장, 농구장 등 대규모 스포츠 단지도 같이 조성되어 있었다. 캠핑장 바로 앞에 호수도 있어서 모터보트를 가져온 사람은 호수를 누빌 수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호수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이곳도 역시 베네치아처럼 덥다는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캠핑장 바로 앞에 있는 호수. 캠핑장에 수영장이 있어서 호수에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마트에서 사온 쭈꾸미로 쭈꾸미 볶음을 해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내가 만든건 아니지만. 밥을 먹은 후, 지하도를 통과해 캠핑장에 있는 수영장에 갔다. 수영장이 일찍 닫아서 2시간 정도 밖에 수영을 못했지만, 자유형을 할 때 호흡을 쉬는 것에 대한 어느 정도 이해가 된것 같아서 기쁘다. 그래도 귀국하면 경민이하고 수영장을 다녀야 할 것 같다. (휘성이랑 배우러 다님)

아까 사온 왕수박을 잘라 먹었다. 1/3 밖에 못먹었지만 금방 배가 불렀다. 13kg의 1/3이면 대략 4kg이 넘으니 수박 한통정도 할듯 싶다 ㄷㄷㄷㄷ. 캠핑장 식당에서 파스타 2개와 치킨 한마리를 사서 아까 마트에서 사온 맥주와 함께 먹었다. (매번 여행기를 쓸때 종종 먹을거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야식 시간이라 배고파 죽겠다 -ㅁ-). 치킨에 별다른 소스가 없어서 밍숭맹숭했다. 해가 지는 것을 찍으려고 했으나 카메라를 안들고 가서 못찍었다. (여행기를 쓸 때 밀려서 쓴거라 기억력이 없다..-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졸라 큰 수박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팔뚝 길이 만하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밀라노, xxx 캠핑장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