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죽음

사는 이야기 2009. 11. 15. 12:24
악몽을 꾸웠다.
고 노무현 대통령처럼 내가 존경하던 두 분이 정치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는 꿈이었다.
꿈 속에서 허우적대던 나는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졌다.
두 사람의 죽음도 죽음이지만, 이 둘이 죽고 나니 대한민국에서 당당하게 상식을 말할 사람이 생각나지 않았다.

죽음은 단순히 사회에서 한 사람이 사라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죽음은 죽음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그리고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순간, 나도 하나의 죽음을 맞이한다.

이런 꿈을 꿀 정도로 겁이 많아졌고,
내 개인 GDP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예상 행복지수는 떨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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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함께 날아간 우리들의 꿈

사는 이야기 2009. 5. 23. 22:00

내 꿈은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정치하는 것들은 다 똑같애"라는 소리를 듣는 대통령이 아닌,
어린이들이 말하는 대통령의 모습처럼 자기 이익이 아닌 나라를 위하고 국민들을 위하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꿈은 나만 꾸고 있는 게 아닐 것이다.
TV 속에만 즐거운 세상을 힘겹게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은 대통령이 되어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꿈꿀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꿈의 실현을 보여준 예가 바로 오늘 서거하신 전 노무현 대통령이었다.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좋냐는 앵커의 질문에 한 흑인이 이런 대답을 했다.
"이제는 흑인인 내 아이들에게 너도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된다면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당당하게 말해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쁜 일이다."
노무현은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흑인이 생각하는 오바마와 같은 존재였다.
내가 강남에 살지 않고 부자도 아니지만 열심히 살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살아있는 증거였다.
비록 내가 대통령은 아니지만, 미래의 내가 혹은 미래의 내 아들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 전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함으로써 그러한 꿈은 거품처럼 사라졌다.

쿠테타로 정권을 얻고 광주에서 학살을 자행한 사람들은 몇천억원의 비자금을 가지고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 가운데,
평범한 국민들의 상징이었던 대통령은 결국 대통령을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내 아들이 대통령이 되면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이곳 저곳에 있는 기득권 세력들에게 공격을 받아 자살하지 않을 까 노심초사 해야 되는 것이다.


사실 인간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은 좋아하지만 그가 대통령이었던 참여정부 5년을 호의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김대중 정권의 5년이 IMF 극복의 기간이었다면, 노무현의 5년은 양적으로 회복한 경제를 질적으로 회복하는 기간이 되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이다. (20대이다보니 비정규직 문제가 가장 크게 느껴진다)
그렇더라도 그가 역대 대통령 중, 아니 한발 더 나아가 한국의 모든 정치인 중 가장 인간적인 정치인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다.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 할 줄 아는 대통령이었고 비록 정책적인 문제로 피해를 주지만 그래도 피해를 받는 사람들에게 미안해 할 줄 아는 대통령이었다. (누구와는 다르게)
야당에게 비판을 받고 공약을 내세운 정책을 실천 안한다고 자신의 지지자에게까지 비판을 받았지만,
지지자들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정당 소속의 정치인이 아닌, 국민 모두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가장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대통령이었다. (강부자만 좋아하는 누구와는 다르게)

어찌보면 전 노무현 대통령과 전 우리학교는 몹시 닮았다.
노무현은 5년전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 있었고 우리는 새로운 건물을 완공하고 제대로된 모습을 갖췄었다.
그리고 서로 한창 순항을 하던 2005년 당시 전 노무현 대통령은 전 우리학교를 방문했었다.
노무현 대통령도 세상을 떠났고 전 학교도 세상에서 사라졌지만 캠퍼스에는 이 둘을 기억하는 유일한 사물이 남아있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 학교 방문 기념 비석.

마음은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봉화마을과 덕수궁 앞에 있는 분향소에 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거길 갈순 없었다.
대신,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은 그 기념 비석 앞에 소국 한 다발을 놓는 것으로 애도를 대신했다.
하늘에서는 늘 행복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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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사는 이야기 2009. 2. 14. 02:30

요즘 들어서 이런 생각이 들때가 많다.
'지금 내가 있는 상황이 환상 속 같다'

지금 나의 내,외적인 상황들이
몇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뀌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에는 막연한 목표를 정해놓고 그 과정, 과정을 세워두었다면,
지금은 꿈이라는 방향을 가지고 한보 한보 전진의 기쁨을 느끼며
나아간다는게 가장 큰 차이이다.

막연히 미래의 직업이나 직장 혹은 재산 액수 같은 꿈이 아닌,
인생의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깃발을 들고 뛸 수 있는 대의가 있는 꿈을 갖는것.
이것만이 비현실적인 현실을 만드는 원동력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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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동력(주호민 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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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

생각하기 2009. 1. 7. 13:39

놀이터에서 어떤 아이가 혼자 그네를 타고 있었어요.
지나가던 한 사람은 그네에 앉아 고민에 빠져있는 아이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졌답니다.
그는 그 아이에게 다가가 물었어요.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돌이 하고 있니?"
  "꿈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어요"
  "대통령, 의사, 과학자 이런 것들을 말이니?"
  "아니에요, 그건 꿈이 아니라 직업이잖아요. 전 크리스마스 소원 같이 꼭 하고 싶은 꿈 말이에요"
  "너의 꿈이 무엇인지 듣고 싶구나, 아저씨에게 말해줄 수 있겠니?"
아이는 잠시 고민에 빠졌어요.
  "저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세계의 평화도 지키고 싶어요"
  "참 바쁘게 살아야겠구나.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려면"
  "아니에요, 전 놀이터에서 놀 정도로 한가해요"
  "그렇게 지내다보면 어른이 되었을 땐 너의 꿈은 사라지고 없어지지 않을까?"
  "사실 제 꿈은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그네를 타며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거에요"
  "다만 어른들은 그네를 타면서 즐거움을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아서 고민이지만요"
문득 그는 그네타기를 좋아했던 자신이 떠올랐어요.
  "그건 아마 어른들은 그네 같은 것에 시시함을 느끼기 때문일거란다"
  "그렇지만 옆집 아저씨들은 이젠 저도 안가지고 노는 자동차를 사고는 무척 좋아하시던데요? 부릉부릉 소리를 내시면서"
  "키가 크는 것처럼 어른이 되면 좀 더 큰 장난감에 관심을 갖게 되지. 너희들이 지금은 무서워하는 바이킹도 나중에는 즐겁게 타게 될거야"
  "어른들을 만족시키려면 좀 더 큰 꿈을 생각해봐야겠어요. 여럿이 탈 수 있고 아파트 사이에 매달려 있는 그네 같은거면 분명 어른들도 좋아할거에요"
  "그런데 아저씨의 꿈은 뭐에요? 나보다 더 큰 장난감을 좋아하니 꿈도 나보다 훨씬 큰 꿈을 가지고 있을거 같아요"
그에게 꿈이라는 항목은 희망 직업을 적어 넣는 네모였다. 그리고 그 네모는 새까맣게 칠해진지 오래였다.
  "우리나라의 평화"
  "내 꿈은 세계평화인데 아저씨 꿈은 나보다 훨씬 작네요. 어른이 되면 모든 것이 다 커진다고 하셨잖아요"
  "물론, 어른들은 꿈도 희망도 욕심도 아이들보다 훨씬 크지"
  "그렇지만 아저씨 꿈은 제 꿈보다 작은데요?"
  "네가 어른이 되면 왜 더 큰 꿈인지 이해할 수 있을거야"
  "아저씨도 결국은 다른 어른들처럼 말하시네요, 크면 알게 될거라고"
  "나에게도 너처럼 그네를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듯이 너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어야 할거야. 너는 점점 더 많은 세상을 볼 수 있게 될테고 꿈도 그와 함께 커져가겠지만, 목표에 도달했을 땐 왜 그 꿈을 쫒았냐는 궁금증만 남게 될테니까. 그러니까 처음 그 꿈을 떠올린 어린 시절을 잃어버리면 안되, 부풀어오르다 결국엔 터져버리는 풍선이 아니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너의 소중한 별로 만들고 싶다면"

아이는 그네에서 내려 타고 있던 그것을 힘껏 밀어던졌다.
어느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높이 올라간 그네는 그대로 돌아 그네가 매달린 기둥에 한번 감켰다.
이제 그네는 어른이 타도 발이 땅에 닫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높아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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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소재

사는 이야기 2008. 12. 1. 17:01
워크래프트
정치&경제
프로그래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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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장

사는 이야기 2008. 9. 5. 11:03
   나는 종이 한장을 들고 맏바람을 받아서 몇M를 올라갈 수 있었다. 바람에 맞춰서 종이를 45도 정도로 교묘하게 조정해주면 나는 하늘로 떠오를 수 있었다. 사람들은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신기해했고 나도 그들에게 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자칫 바람이 멈추면 떨어져서 죽을지도 모르는 곳까지 올라가곤 했다. 예전에 살던 아파트 단지에서 나는 어디든지 갈 수 있었다. 심지어 6층 옥상까지도.
   추석 특집인가? 우리 가족과 큰 아버지네 가족들은 편을 둘로 나누어서 게임을 했다. 그 게임이라는 것은 물위에 반환점을 정해놓고 뒤로 걷기를 이용해서 먼저 돌아오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나는 맨 마지막 주자였고 나의 상대는 내 동생이었다. 반환점을 돌때까지는 내가 월등히 앞서 있었다. 동생은 반환점을 돈 후 뒤로 걷기를 잊고는 앞으로 내달렸다. 거리차이가 많았다고 해도 앞으로 달리는 순간 나와의 차이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결국 나는 경기에서 졌다.
   동생은 반칙을 했지만 아무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았다. 나는 그 사실에 화가 났다. 분명 정당해야 할 경기에서 반칙이 일어났고 그 때문에 승부의 결과가 바뀌었지만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 만약 내가 반칙을 했다면 원래보다는 더 빠르게 달렸을 것이고 분명 내가 가지고 있던 리드를 지켰을 것이다. 나는 억울함을 느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났다.
   무의식적으로 폰에 손이 갔다. 현재 시간은 10:03분. 아침 9시에 수업이 있었기에 룸메이트가 술 마시러가자는 것도 거절하고는 일찍 잤는데 10:03분이다. '아침에 맞춘 알람 2개는 누가 먹었을 까?' 고민하던 찰라에 내가 큰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잡혀가지 않을 정도로 옷을 걸친채 강의실로 달렸다.
   교수님께서는 숙제 딜레이를 받지 않으셨다. 어제 열심히 한 숙제가 늦잠 하나 때문에 날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 코스를 ADD하였기에 첫번째 숙제도 못냈던 상황이었다. 여기에 결석까지 추가되면 정말 좌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행히 수업은 아직 진행 중이었다. 그리고 그 수업은 내가 교실에 들어간지 3분후에 끝이 났다. 숙제는 내고 인자한 성품을 가지신 교수님 덕분에 지각처리가 되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이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아, 막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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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폴리오 2008. 7. 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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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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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좋은 꿈
나의 우려가 현실이 되는 나쁜 꿈
어느 쪽이건 깨고 나면 악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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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사는 이야기 2008. 6. 23. 09:33

또 다시 악몽 속에서 헤매고 있다.
이런 꿈을 꾸기 시작한지도 벌써 보름이 넘었다.

꿈은 자고 나면 쉽게 잊혀지지만,
이 악몽은 좀처럼 머리 속과 가슴 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매번 비슷한 내용의 우울함이 나를 짓누른다.

꿈이 막연한 비현실의 세계는 아니다.
내가 꾸는 꿈이 나를 벗어나겠는가?
결국 내가 요즘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반영할 뿐이다.

과거에 얼매여 현재를 한탄하며 다가올 미래에 몸을 떨고
읽는 책도, 보는 다큐멘터리도, 듣는 노래도 결코 유쾌하지 않고
외로움이 더 이상 괴로움이 아니게 되어버린 나 자신이다.

아직도 아무 것도 결정짓지 못하고 계속 고민만 한숨만 쉰다.
'한숨은 쉬어도 내 꿈은 절대 쉬지 못해'라는 노래 가사만 계속 읇조릴 뿐.
'이것도 저것도 놓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안절부절하지만,
사실은 움켜진 모래처럼 손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을 하염없이 보고 있을 뿐이다.

삶은 치열하다.
더 잘 살기 위해서 혹은 더 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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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22세

사는 이야기 2008. 3. 26. 22:28

'삼류시인의 시'를 쓸때부터 좀 더 나은 것을
시작했지만서도 손에 든 펜은
고뇌를 매번 내 맘에 들게 늘 나오지 않아서 또
'실망은 나를 키운다.'는 말을 마지막 내 Rhyme에 담네.
No Matter What?! 바보들과는 반대.
내 가운데 손가락에 연필자리 굳은 살.
어제와 오늘, 내일을 매일 또 묻는다.


라는 Minos의 가사에 감탄을 표하며
운동을 다녀온게 오후 4시.
그 때 곁눈질로 길 옆에 있는 일식집을 흘겨보았다.
내일, 부모님이 오시니 저기에서 식사를 해야겠다고.

6시 5분,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주머니에는 300원.
가득찬 저금통 2개가 눈에 들어왔지만 내 배 채우겠다고 저 배를 열긴 싫었고,
6시가 넘었다고 ATM기에 내 돈 천원을 헌납하긴 아까웠다.
다행히 구원자, 룸메가 돌아와 나에게 소액대출을 해주었다.

배불리 먹은 저녁 후, 매일 같이 먹는 후식.
한알, 비타민 두알 그리고 뭔지 모르는 네알, 이렇게 7개의 약을 다 먹고 나면,
알약을 새로 설치한 후 한껏 느려진 내 컴퓨터처럼 나도 묘한 포만감에 느려진다.
이대로 있으면 도저히 방에 빠져버릴 듯해 도서관으로 갔다.
그리곤 머리에 후드를 뒤집어 쓰고 잠들어버렸다.
..............

꿈을 꾸고 있었다.
전화가 왔다.
누군지 모르는 목소리가 내일이 내 생일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내 생일인데 미안하다고 말한다.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내일은 부모님이 밥 사주시는 날인데 말이다.

잠에서 깨어났다.
방금 전에 기억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갔다.
폰을 확인해보니 현실이 맞았다.
내일이 내 생일인것도 현실이 맞았다.
부모님이 오셔서 밥을 사주신다는 일이 내 생일을 덮어버렸다.


몇시간 안남았지만, 만 22세가 됨을 생각해보자.
정확히 말하자면, 21세기에 보낸 지난 나의 21세를 생각해보자.
대학에서 보낸 수 많은 혼란 끝에, 드디어 누군가에게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목표를 찾았다.
20년이 걸리는 장기적인 계획만 2개라는게 커다란 문제이지만,
좋은 의미로 해석하면 내가 최소 20년간은 살아가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원동력을 만든 것이다.
저 목표들을 앞으로의 인생의 간접적인 방향타로 이용하며 살아갈지,
혹은 20년 뒤에 제 2의 인생으로 갑작스러운 변신을 위한 목표로 이용해 갈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20년이 너무나도 짧게 생각될 정도로 꿈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할일이 너무나도 많다.
눈을 크게 뜨고 모든 것을 보고 들어야하고 생각으로 정리해야하고 나만의 확실한 대안과 표현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어떻게 연관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는지도 찾아야 할 것이고.


I.F.의 해체 소식과 함께, 불안함으로 시작했던 작년의 나의 생일.
그리고 E-Sense의 Mixtape 발매와 함께, 기대감으로 시작할 올해의 나의 생일.
역시, 시간은 정말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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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3

사는 이야기 2008. 3. 1. 10:37
어제도 꿈을 그리고 오늘도 꿈을 꾸었다.

어제의 꿈은 도망다니는 내용이었다.
버스를 타고 평화롭게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쟁이 나서 쫒기게 되었다.
같은 버스에 탄 사람들은 죽거나 전부 잡혀갔고 나만 다행히 탈출 할 수 있었다.
왼쪽 다리를 부상을 당해 쩔뚝 거리며 다리를 건너갔다.

그 뒤부터는 미래를 예견하기 시작했다.
부인 혹은 애인인 사람이 나와 함께 숨어있어서 한번의 위기를 넘겼다.
미래가 머리 속을 헤집고 지나갔다.
그 미래 예측대로, 그 여자는 나와 함께가다가 다시 돌아가서 확인해보겠다고 돌아가는 바람에 잡혔다.
그리곤 나는 어디로 숨어야할지 모르겠고, 혼자 숨기 외로워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다행히 꿈에서 깨어났다.

오늘의 꿈
여행을 떠났다.
유럽에서 차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하루가 지나고, 아침이 되었다.
아침밥을 먹으러 호텔 식당으로 내려갔는데 그 사람을 만났다.
단 둘이 밥을 먹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인가?
아니면 비싸고 맛없는 크라제버거(이게 왜 거기 있니?)를 먹자고 해서 일까?
아마 둘 다 복합적으로 내 마음을 움직였을 것이다.
호텔문을 박차고 나와 거리로 나섰다.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거리에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걷고 있다가 잠에서 깨었다.

침대에 앉아 한동안 생각했다.
잊어버린 걸까? 잃어버린 걸까?
어느 것이든 기분 나쁘지만.

ps. 2월 23일, 24일 있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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