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8일째

떠나기 2010. 3. 2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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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여덜번째 (2007/07/23)

8시도 되기 전에 옆집이 텐트를 다 거두었다. 부지런하기도 하다. 길을 가다보니 어제 그 커플이 벌써 텐트를 걷고는 차를 타고 떠났다. 우리가 참 게으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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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뒤에 달아 끌고 갈 수 있는 캠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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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새로 산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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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박물관(시간 없어서 못가봄)




티틀리스와 필라투스 2개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틸라투스에 여름 썰매가 있다는 중요한 이유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골든 라운지 티켓을 끊으면 배도 타고 산악열차도 타고 곤돌라도 타면서 왕복을 할 수 있는 좋은 곳이었다. 돈은 프랑으로 계산하는 바람에 얼마나 비싼지 모르겠다. 어그적 어그적 대다가 다행히 11시 30분차를 탈 수 있었다. 이걸 놓쳤으면 다음 차가 무려 2시..-ㅁ- 출발지에서 탔으면 못탔겠지만 다행히 캠핑장 근처에 중간 선착장이 있어서 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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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저기가 저희가 오를 산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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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와서 신난 동양인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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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미소를 뿝는 동양인 관광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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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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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도착!




배를 타고 호수를 거르렸다(????). 호수는 깨끗하고 조용했고 산 위에 있는 집들은 예뻤다. 노후에 요트나 혹은 모터보트 하나 사서 타고 다니면 좋을 것 같다. 벌써부터 노후를 생각하긴 이르니 접자.(이땐 아직 20대 초반이었음 으허허허허헣허헣 ㅠㅠ). 배에서 혼자 여행하는 한국인을 한명 만났는데 좀 이상했다. 저기 보이는 저 산이 우리가 가야하는 그 산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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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선착장




처음에는 배에 있는 게 재미있었는데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기차를 타고 가면 20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배를 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스위스의 호수를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진 않겠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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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집 하나 있으면 좋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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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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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배가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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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올 때 타야 하는 케이블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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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선착장에 도착했다. 이제 세계 최고의 경사도를 자랑하는 산악열차를 탈 차례였다. 경사도는 무려 48도로 스키로 치면 최상급 코스를 열차타고 올라가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얼마나 무서울까. 그러나 내 걱정은 기우였다. 열차는 48도로 올라가는게 맞는데 좌석이 40도 기울어져 있었다. 결과적으로 몸으로 체감하는 경사도는 0도에 가까웠다. 급격한 경사도를 자랑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기분이랄까? 그래도 뒤를 보면 급격하게 산을 오르는 기차의 모습을 한 것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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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투스로 가는 산악열차 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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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한 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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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좌석도 기울어져서 체감은 별로..;;




열차가 오르면 오를 수록 루체른에서 보던 커다란 호수의 전체적인 윤곽이 들어났다. 숲과 동굴을 지나 절벽이 있는 정상에 가기 전에 초원지대가 있었는데 그 곳에는 목에 방울을 단 소들이 방목되어 있었다. 어디가 경계인지도 주인이 누구인지도 구분도 안되고 그냥 목에 방울이 있는 것만 보고는 그래도 주인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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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오르는 열차, 산!악!열!차! (SBS 자막 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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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목 중인 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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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많이 올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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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내려가고 있던 여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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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바람은 강하게 불었지만 햇살이 따뜻해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춥지는 않았다. 정상에는 까마귀가 참 많았다. 필라투스의 상징인지 까마귀를 소개를 하는 펫말도 있었다. 사람과 많이 친해져서 손에 모이를 놓으면 날아와 집어 먹을 정도였다. 비둘기보다 좋으니 맘에 든다. 점심은 미리 싸온 볶음밥과 정상에서 파는 소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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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투스 정거장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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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나는 까마귀를 다루는 능력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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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고 해서 우린 후드까지 챙겨왔는데, 반팔만 입은 사람 엄청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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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기다리는 까마귀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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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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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전통악기 뭐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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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거장 주변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갔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루체른부터 시작해서 티툴리스의 빙하까지 360도로 확트인 스위스의 전경을 감상 할 수 있었다. 전망대에 오르나 힘은 무척 들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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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아마 우리가 포기한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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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른 시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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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르는데도 나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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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느낌 있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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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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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대장의 소집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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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한번 뭉치더니 필라투스 정거장에서 까마귀가 사라졌다. 점심시간 끝나서 퇴근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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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용이 살았다는 동굴을 걸었다. 동굴이라 그런지 천장에서 물이 떨어졌고 내부에 얼음이 살짝 얼어있을 정도로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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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수단은 거대한 케이블 카였다. 처음 가속이 붙으면서 케이블카가 좌우로 흔들리자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다. 다들 움찔하긴 했나보다.(동영상 참조 ㅋㅋ). 케이블카에서 내려 우리가 여기로 오게 된 중요한 이유인 여름썰매를 타러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있을 때 간간히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그것 때문에 한참을 기다린 후에 썰매를 탈 수 있었다. 앞사람이 느리게 갈 경우 충분히 속력을 내며 내려올 수 없기 때문에 앞사람을 충분히 보낸 후 출발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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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타서 후덜덜한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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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물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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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도 없는 절벽으로 가버린 양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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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에는 소가 많이 방목되어 있었다. 마찬가지로 썰매장 주위에도 소가 있어서 신기한 방울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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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루체른까지 가는 이동수단은 4인용 곤돌라다. 곤돌라도 꽤 높은 곳을 지나갔지만 우리는 좀 전에 케이블카를 탔었기에 별 다른 감흥은 없었다. 버스를 타고 루체른 중앙역까지, 역에서 캠핑장 부근의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했다. 캠핑장에 가까워지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빗줄기는 점점 거세지더니 천둥소리까지 들려왔다. 결국 저녁내내 우의를 쓰고 우산을 쓰며 캠핑장 안에서 갇혀지냈다.


ps. 친절은 새로운 친절함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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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7일째

떠나기 2010. 2. 27. 17:12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일곱번째날 (2007/07/22)

아침부터 고민을 했다. 그란데발츠로 갈 것인가, 아니면 루체른으로 갈 것인가? 결국 둘다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1박 이상 할 수 있는 루체른으로 가기로 했다. 텐드도 한번 덜쳐도 되는 것을 떨치기 쉽지 않았다. 비넷(고속도로 통행권)을 사서 고속도로 추가 비용이 없으니 고속도로를 마음껏 타고 루체른까지 내달렸다. 신나게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차들이 멈춰서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알고 보니 도로 앞에는 신호등이 있어서 자동차들이 신호를 받기 위해 그렇게 줄을 서서 있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앞에 터널이 있는데 돈이 아까워서 인지 편도 1차선으로 뚤려 있어서 안전을 위해 신호등으로 통행량을 조절하고 있었다. 기왕 뚫는거 2~3차선으로 뚫을 것이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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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머물렀던 캠핑장 앞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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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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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를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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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국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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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를 타려면 저 산위에 보이는 도로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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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위스도 별 수 없구나 하며 터널을 달리고 있는데 이상하게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 도로 옆 표시판에는 17km라는 푯말만 보였다. 그리고 한참을 간 후에 16km라는 표시가 나왔다. 알고 보니 이 터널은 길이만 19km나 되는 어마어마하게 긴 터널이었다. 통과하는데만 20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통과하고 나서는 전혀 다른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산 위에는 초원이 있고 그 위에는 집이 있었다. 잡초의 작사가가 보았던 혹은 꿈꾸던 풍경이 이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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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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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지나자 마자 들어난 엄청난 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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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는 호수가 있고 주변에는 풀이 있고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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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이 많아서 그런지 차가 도무지 나갈 생각을 안했다. 4단으로 놓고 최대한 엑셀을 밟아도 110km가 한계였다. 4명에 짐도 가득 채운 차인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였지만. 160km를 이동해서 스위스에서 가장 볼게 많다는 루체른에 도착했다. 복잡한 시내를 지나 호수 옆에 있는 캠핑장에 여정을 풀었다. 이 캠핑장에는 남녀 둘이서 우리와 같이 푸조차를 리스해서 온 커플이 있었다. 나이는 대략 우리랑 비슷한 나이대였는데 그 사람들은 우리와 역방향으로 돌고 있었다. 체코가 덥다는 이야기와 오스트리아와 체코는 속도 단속이 심하고 낮에도 헤드라이트를 켜고 운전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둘이 다니기에 뒷좌석에 짐을 놓으면 되서 여행하기 무척 편해보였다. 그에 반해 우리는 매번 짐을 쌓을 때마다 말 그대로 차에 쌓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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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한가한 루체른 시내.




캠핑비는 예상보다 쌌다. 인터넷도 24시간에 5 스위스 프랑 밖에 안했고 말이다. 텐트의 위치 때문에 직원과 트러블이 생겼는데, 결국 이 문제 때문에 피해를 본 것은 우리 옆에 텐트를 친 가족이었다. 부부와 아주 어려보이는 자식 둘(5살 이하인듯)을 자전거에 태우고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하는 것 같았다. 다른 곳도 아니고 산 때문에 차로 가는데도 고생을 하는 이 곳을 자전거로, 애들까지 태우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피곤할 텐데 우리 때문에 더 피곤해져서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서 더욱 더.

오늘은 루체른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길에서 만난 한국인 4명에게 길을 물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라는 카펠교에 갔다. 93년에 관광객이 버린 담배꽁초에 불타서 거의 대부분을 복원 했다는데 어디가 복원한 부분이고 어디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없었다. 때가 많이 타서 그런지... 꽃으로 다리를 치장해 놓아서 예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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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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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인가 거위인가? 아무튼 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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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교 주변에 식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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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 있는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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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그런지 거의 모든 상점이 닫혀 있었다. 아무튼 사자상으로 고고!! 프랑스 대혁명 때 국왕을 지키다 전멸한 760명의 스위스 용병들을 기리는 사자라고 한다. 사전 정보가 없던 우리는 생각보다 커다란 사자의 모습에 놀랐다. (책에는 정반대로 생각보다 초라했다고 써있었다). 안에 얼음 정원이 있는데 볼거 없어보이고 입장료도 내야 하기 때문에 안들어 갔다. 루체른 시내에서 볼만한 것은 다 보았고 이제 퐁듀를 먹기 위해 길을 헤맸다. 스위스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퐁듀를 팔지 않는다고 한다. 단, 가게 하나를 제외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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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상 있는 곳, 뭐라고 쓴건지는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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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무리는 한국에서 놀러온 학생들, 보이스카우트, 걸스카우트 그런거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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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저런데 사실은 그냥 기념품 가게였다.




데굴데굴 세계여행을 본 후로 나와 내 동생이 스위스에 가면 꼭 먹어보고 싶은게 퐁듀였다. 치즈에 버섯이 들어 있고 그곳에 빵을 찍어 먹는 것이라고 직원이 설명해주었다. '너무 짜다', 초등학생 때 품은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 저 생각이 가장 처음으로 들었다. 치즈 때문에 느끼한 것은 둘째치고 너무 짜서 치즈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웠다. 짠맛만 줄이고 조미료나 내부 재료를 보충하면 충분히 맛있게 만들 수 있을 듯하다. (요리학원 2달 다닌 전문가의 소견). 그러나 같이 시킨 생선 스테이크와 스파게티는 괜찮았다. 특히 스파게티 안에 있는 베이컨이 맛있었다. 퐁듀의 아쉬움은 둘째치고 알 수 없는 환율이 우리를 짜증나게 했다. 국경 근처 비넷을 살때는 0.60, 폭스 타운에서는 0.65, 그리고 이 레스토랑에서는 무려 0.71이었다. 이틀 사이에 스위스에 외환 위기가 왔을리도 만무할텐데 살인적인 환율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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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 내일 오를 산이 저곳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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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먹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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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마술쇼~! (자세한 건 아래 동영상 참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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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진 치즈와 빵조각들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 아까 우리가 길을 물어봤던 한국인 여자 4명이 2~3번 지나갔다. 결국, 우리에게 오더니 베론에 있는 수영장을 본다며 우리가 가진 론니 플레닛의 일부를 디카로 찍어갔는데, 후에 생각해보니 우리 론니를 팔던가 그냥 주던가 할껄 그랬다. 어짜피 한권 더 가지고 있어서 짐만 되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 일행 중 한명이 괜찮다고 기욱이가 그랬었다. 맨 처음에 봤을 때. 그런데 다시 만나고 그 여자분이 선글라스를 벗은 후 모습을 본 이후로는 별 말이 없어졌다. 역시 명품 선글라스는 내심까지 가려준다. 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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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이 참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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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푹 담가서 먹으면..... 졸라 짜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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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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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별로라고 해서 혼자 신나서 먹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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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있는 카펠교




캠핑장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하면서 여러가지 소식을 접했다. 23명 납치, 아시안컵의 운 좋은(?) 4강 진출, 학생회에서 한 학생투표결과, 김태균의 무홈런 그리고 수강신청. 가을학기 수강신청을 해야 했는데 할만한게 별로 없었다. IS 포함해서 겨우 17학점을 채웠지만 내가 정작 듣고 싶은 것은 듣지 못하는 것 같았다. 경영 과목도 하나 들을까 했는데 들을만한건 다 차버린 상태였다. 다들 오랜만에 인터넷을 하느냐 바쁜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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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6일째

떠나기 2010. 2. 13. 09:52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여섯번째날 (2007/07/21)

묵은지가 먹고 싶다. 확실히 돈을 신경 안쓰고 싶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신경이 쓰이고 유럽의 맛있는 음식들을 먹어 보고 싶었지만 20년동안 먹어오던 입맛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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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앞에 있던 xxx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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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롭게 여유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폭스타운에서 장작 6시간동안 쉬지 않고 한 쇼핑이었다. 원래 루트로는 밀라노 시내 관광을 조금 하고 폭스타운에서 쇼핑을 하는 것이었지만, 어제 밀라노를 지나쳐온 관계로 밀라노 시내 관광은 생략되었다. 이곳은 예전에 피렌체 근처에 있던 The Mall과는 다르게 명품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가 골고루 섞여있었다. 또한 백화점에 온 것처럼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쇼핑하기에 아주 편했다. 아는 브랜드만 들어가 구경하고 옷을 입어보고 그랬는데 6시간이나 걸렸다. 그 동안 내가 산것이라고는 비오템 스킨 하나, 아디다스 백 하나(싼맛에) 그리고 작은 공 하나가 전부였다. Bally 가방이 눈에 들어왔지만 가방 하나에 30만원을 쓴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내 상식 밖이었다. (그로부터 3년이나 지난 지금은 10만원 후반까진 상식이됨). 청바지나 하나 사려고 했으나 저번에 산 CK바지로 만족하기로 했다. 디젤에 가봤지만 자탄도 없고 매장에 있는 바지는 예쁘지 않아서 Pass. 다들 한가득씩 물건을 사왔는데 들인 시간에 비해 나만 산게 없었다. Bally 가방만 머리에 맴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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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스위스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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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유로에 가입이 안되 있어서 따로 여권심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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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타운이라는 이름답게 귀여운 여우 마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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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갑게 해집고 맘에 안들어서 안사고(맘에 드는 사진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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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전에 가격표부터 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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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장식도 잘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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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게 사고 싶었던 발리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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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렛 장사가 되게 잘되었다. 가격도 싸고 물건도 좋으니 그럴수 밖에




국경을 넘어 스위스로 들어왔지만 아직 고도가 높지 않아 스위스에 왔다는 것을 잘 느낄수 없었다. 산이 많은 것은 확실하지만. 아....길이 험하긴 험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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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들어나는 스위스의 험란한 산들




원래 계획은 그랜데발츠까지 가는 것이었지만, 쇼핑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한 관계로 중간에 루가노 호수 근처에 있는 캠핑장에서 여정을 풀기로 했다. 캠핑장이 4개 있었는데 하나는 전기가 안나왔고 다른 하나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캠핑장으로 이동해야 했고 또 다른 하나는 전기, 주차가 가능하지만 가격이 비쌌다. 마지막 하나는 텐트 앞에 호수가 있고 텐트 주위로 오리들이 걸어다닐 정도로 좋은 곳이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못하고 결국 2번째걸로 타협을 보았다. 텐트 앞에서 아디다스에서 사온 공으로 4명이서 축구를 하며 놀다가 저녁으로 카레를 먹고 잠들었다. 오늘 일기 끝.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루가노 호수, 폭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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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5일째

떠나기 2010. 2. 5. 11:37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다섯번째날 (2007/07/20)

아침 일찍 일어나(오전 9시) 여행기를 쓰고 있는 사이 하나 둘씩 텐트에서 걸어나왔다. 오늘의 일정은 일단 밀라노까지 이동하는 것이었다. 고속도로를 조금 타고 마트에 들려 3~4일 동안 먹을 음식들과 저녁에 먹을 쭈꾸미를 샀다. 사실 오징어 볶음을 해 먹으려고 했는데 오징어가 너무 비싸서 쭈꾸미로 메뉴를 바꾸었다. 팔뚝만한 길이의 수박을 4유로에 사고(14kg이나 한다....ㄷㄷ) Auchan에 들려 새로운 테이블을 구입했다. 새로운 테이블은 의자가 따로 분리되어 있어서 예전것보다 훨씬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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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테이블, 처음에 그늘 하나 없는 이곳에 배정 받았다가 자리를 옴김.



굴러라 유럽에 나온 밀라노 캠핑장의 평이 너무 안좋아서 밀라노 가는 길에 있는 xxx 호수 근처에 있는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기로 했다. 우리가 가본 캠핑장 중에 가장 크고 가장 좋은 캠핑장이었다. 물론 가격도 비쌌지만. 사람이 캠핑장에 들어오려면 바코드 카드가 있어야 하고 테니스 코트, 탁구장, 축구장, 수영장, 농구장 등 대규모 스포츠 단지도 같이 조성되어 있었다. 캠핑장 바로 앞에 호수도 있어서 모터보트를 가져온 사람은 호수를 누빌 수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호수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이곳도 역시 베네치아처럼 덥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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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바로 앞에 있는 호수. 캠핑장에 수영장이 있어서 호수에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마트에서 사온 쭈꾸미로 쭈꾸미 볶음을 해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내가 만든건 아니지만. 밥을 먹은 후, 지하도를 통과해 캠핑장에 있는 수영장에 갔다. 수영장이 일찍 닫아서 2시간 정도 밖에 수영을 못했지만, 자유형을 할 때 호흡을 쉬는 것에 대한 어느 정도 이해가 된것 같아서 기쁘다. 그래도 귀국하면 경민이하고 수영장을 다녀야 할 것 같다. (휘성이랑 배우러 다님)

아까 사온 왕수박을 잘라 먹었다. 1/3 밖에 못먹었지만 금방 배가 불렀다. 13kg의 1/3이면 대략 4kg이 넘으니 수박 한통정도 할듯 싶다 ㄷㄷㄷㄷ. 캠핑장 식당에서 파스타 2개와 치킨 한마리를 사서 아까 마트에서 사온 맥주와 함께 먹었다. (매번 여행기를 쓸때 종종 먹을거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야식 시간이라 배고파 죽겠다 -ㅁ-). 치킨에 별다른 소스가 없어서 밍숭맹숭했다. 해가 지는 것을 찍으려고 했으나 카메라를 안들고 가서 못찍었다. (여행기를 쓸 때 밀려서 쓴거라 기억력이 없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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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 큰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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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 길이 만하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밀라노, xxx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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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4일째

떠나기 2010. 1. 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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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네번째날 (2007/07/19)

습하고 더워서 자주 깼다. 그러던 도중 속이 거부룩 한 것 같아서 사이다를 먹고 혼자 산책을 하러 나갔다. 텐트 앞에서 만난 외국인은 전날 샤워를 하고 바로 잠들어서 붕떠버린 내 머리를 가르켰다. 그래 이게 동양인 간지다....-_ㅠ. 놀이터 그네 앞에서 한 커플을 만났는데 남자가 화친의 인사를 하면서 나와 함께 서로의 주먹을 가볍게 맞댔다. 내가 오늘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하니 "Have a peace"라고 답변 해줬다. 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다시 또 이곳 저곳을 헤매러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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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는 텐트와 자동차, 텐트와 나무와의 커넥션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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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돗자리로 반사판을 만들지 않으면, 베네치아에 구경갔다온 사이에 자동차가 폭발할 것 같이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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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파란색 물건은 다 박살나서 버리기 직전에 처한 테이블(여기서 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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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쓰레기통 비우기도 기계가 와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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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앞에서 가격을 보고 있는 가난해 보이는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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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외침!!!!




해가 뜨기 시작할 때 쯤에 또 한번 깼다. 베네치아 쪽으로 해가 뜨는 모습을 찍으러 갈까도 했지만, 귀찮기도 하고 베네치아가 너무 작게 나와 별볼일 없는 사진이 될 것 같아 포기했다. 작살나게 작렬하는 태양 때문에 일찍 일어나 비몽사몽 샤워를 하러 샤워장에 갔다.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한 외국인이 자신의 턱수염을 가르키며 면도 크림을 달라고 했다. 내가 없다고 답변을 했지만 그는 또 다른 어떤 것을 달라고 요구했다. 내가 가진 것은 샴프, 바디샴프 그리고 폼 클랜징 뿐이었다. 아무리 봐도 그 사람이 면도를 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것은 없었다. 아주 약간(!?) 부족한 영어 덕분에 한참을 설랭설랭 하다가 샤워젤이라는 말을 듣고는 바디 샴프를 건네 주었다. 내 Listening에도 문제가 있었긴 했지만, 설마 바디샴프로 면도를 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하고 있었다. 내 생각의 관점 밖에 있었기에 만약 한국어로 말했더라도 바로 이해는 안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바디 샴프를 얼굴에 뭍인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샴프를 얼굴에 뭍이지 않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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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타고 다녀서 그런지, 20일 넘게 여행한 사람 답지 않게 발이 말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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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유로짜리 버스 이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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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라 버스가 대기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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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버스 정류장에 도착




일찍은 일어났으나 허둥지둥 대다가 시간을 많이 뺐겨 버렸다. 왕복 10유로씩 하는 배를 타고 베네치아에 가려고 하다가 캠핑장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1유로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록 한번 환승을 해야 하지만 확실히 돈은 아낄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어짜피 베네치아에 가면 배가 타기 싫어도 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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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운하를 도는 보트가 있는 줄은 지금 이 사진확인하고 이제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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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탄 수상버스. 베네치아가면 다들 곤도라 타고 다닐거라고 생각하지만 십중팔구 저거 타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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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복잡한 베네치아 수상버스 노선도




다리가 아니라 뚝을 통해서 베네치아로 건너가니 감흥이 안났다. 얼핏 봤을 때는 항구도시에 좁은 땅에 건물을 지으려고 시멘트로 바짝바짝 지어놓은 도시처럼 보였다. 그러나 하나하나 전체적인 윤곽을 보니 인도하나 없이 대문이 물과 맞다아 있는 집도 있었고 (집을 나가려면 배를 타야한다) 골목이 물로 되어 있는 곳도 있었다. 이곳에서는 걸어다니면서 관광을 하는 것은 무리이고 1회 이용은 6유로, 12시간 지유이용권은 13유로나 하는 수상버스 이용티켓을 끊어야 했다. 1회 이용권을 끊으면 섬에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올 수 없으니 결국 자유이용권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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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표시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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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맥주 먹고는 그냥 병은 놓고 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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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같은게 안보여서 바다 위에 도시가 떠있는 느낌이다. 사실은 베네치아 주위에 파도가 안밀려오게 뚝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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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분수가 있어서...뭔가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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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주유소




배를 타고 유리세공이 유명하다는 모도르섬으로 갔다. 배에 내리자마자 유리 만드는 투어를 공짜로 할 수 있다고 해서 거기로 구경갔다. 유리로 정말 많은 것을 만들고 만드는 것마다 다 예쁜 것 같았다. 역시 단점이라면 가격과 귀국 전까지 무사하게 보관할 수 있을 지였다. 유리병에 담겨 있는 1492년이 적혀 있는 유리배도 팔았는데 어떤 것이 콜럼버스가 탄 배인지 몰라서 구입을 포기했다.(참고로 콜롬버스는 배 3척을 타고 아메리카 대륙을 찾으러 떠남). 결국 다른 일행들이 귀거리를 하니씩 사왔는데 나는 아무 것도 못사고 돌아왔다. 여름의 베네치아는 너무 습하고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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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세공 투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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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멀리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더웠는데 저 사람들은 저걸 하루 종일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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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바다에 쪼리를 떨어뜨리고는 아쉬워 하고 있는 여자애




대운하를 횡단하는 배를 타기 위해 다시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배를 타고 베네치아 대광장을 보기 위해서 1번 수상버스를 탔다. 대운하로 들어가니 배가 많이 보이기 시작하고 곤도라를 볼 수 있었다. 노를 하나만 이용해서 오른쪽에서만 져는데 빙글빙글 돌지 않고 앞으로만 가는게 무척 신기했다. 가던 도중 퍼기 구겐하임 미술관도 보고 (구겐하임 미술관 중 가장 유명한 스페인 미술관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작았지만) 아카데미 미술관도 외관 구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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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의미는 없는데 여기서 찍은 사진 중 가장 멋있어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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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라가 괜이 비싼게 아니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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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미국의 부자들은 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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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걸 보면서, 마치 내가 탄것처럼 사진을 찍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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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비둘기 많은 광장




광장에는 비둘기들이 정말 많았다. 한국에서 나빠진 비둘기들에 대한 인식은 이곳에서도 여전했다. 모이를 보고 달려드는 비둘기들을 보면 한대 발로 차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내가 손으로 잡으려고 해도 그 녀석들은 도망가지 않았다. 포동포동 살만 쪄서 잘 움직이지도 않았다. 모이에 대한 집착은 심해서 내가 발로 위협하면서 땅에 떨어진 모이를 먹지 못하게 지켜도 봤지만 기어코 내 주위에 있던 모이들을 모두 물어갔다. 비둘기로 만든 코카콜라 사진을 보면 말도 안나온다. (밑에 사진 있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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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애들은 무섭지도 않는지, 직접 모이까지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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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무리(?)를 그림자 쪽으로 밀어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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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세상의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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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자료...




가면무도회 축제가 있는 곳 답게 가면을 팔고 있는 집들이 많았다. 하나 살까 생각도 해봤지만 귀국해서 쓸일도 없을 것 같아 포기했다. 베네치아 방문기념으로 하나 사둘껄,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든다. 베네치아의 전경을 볼 수 있는 탑은 역시나 입장료 때문에 포기했고 대신 탄식의 다리로 갔다. 형장으로 가는 사형수들이 세상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 탄식의 다리라고 불리는 이곳은 카사노바가 들어갔다가 무사히 빠져나온 다리이기도 하다. 사진 한장씩 찍고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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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사올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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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식의 다리. 저 작은 창으로 마지막 세상의 모습을 보는 사형수의 심정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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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들을 유심히 지켜보니, 비둘기가 앉을 만한 기둥에는 비둘기가 못 앉도록 못 같은게 박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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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찍었는지 몰라고 완벽한 구도로 절규의 다리를 찍었네요.




다시 배를 타고 2유로짜리 피자집과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는 곳으로 갔다. 엄청 큰 패밀리 사이즈는 저녁을 먹어야 되서 포기를 했고 중간 사이즈로 먹었다. 가격으로 본다면 만족, 그러나 맛으로 본다면 너무나도 부실한 토핑 때문에 불만족이었다. 아이스크림을 안먹고 슬러쉬 같은 걸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 역시 딸기맛은 무엇이든 최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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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타고 오는 사람도 있고 크루즈 타고 오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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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을 찍고 있는 중인가, 찍히는 중인가? (퍼기 구겐하임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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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들어가기 전에 가격부터 확인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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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는 큰데, 토핑이 너무 무실하다. 빈데떡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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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여기서 찍은 사진 중, 2번째로 맘에 드는 사진. "퍼가요~♡"이런거 안 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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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말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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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마스터 (손 위에 비둘기)




다시 출발지까지 걸어가 베네치아와 작별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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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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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있는 보정 기능을 심심해서 사용해봤다. 이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용해봄.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러 캠핑장에 있는 술집에 갔다. 어제 술집을 점거하고 있던 그 무리들이 오늘도 그곳에 보였다. 감자튀김과 한잔에 4유로 하는 맥주를 시켜먹고 있는데 "Are you korean?"하고 물으며 한국인 한명이 다가 왔다. 국제배낭여행을 하는 곳을 통해 이곳에 왔다고 한다. 그곳에 있는 외국인들 중 대부분이 미국, 캐나다, 영국, 남아공, 호주 등 영어권 사람들이고 이곳 술집에서 미국 음악을 들으면 놀고 있는 무리들이 그들이라고 한다. 21일에 210만원 정도하는 비용이 든다고 하는데 아침, 저녁 그리고 교통 숙박이 다 해결되고 관광은 자유관광이라고 한다. 다양한 외국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괜찮은 여행 방법인 것 같다. 영어권 사람들과 친해지기 어려운 것 반, 한국인을 만나서 반가운 것 반, 정도의 이유로 우리에게 다가와 말을 건것 같다. (상당히 외로워 보였다). 아무튼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어제보다는 좀 더 조용해서 잠이 잘온다.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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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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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3일째

떠나기 2010. 1. 3. 00:04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세번째날 (2007/07/18)

비온 뒤 맑음이라던가, 어제에 비하면 모든게 맑았다. 나름 빠르게 텐트를 치운 후, 성 프란체스코 성당으로 갔다. 이곳은 아시시, 성 프란체스코 성인이 살던 성 프란체스코 성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카톨릭을 믿으시는 큰아버지께서는 내 유럽여행 중 아시시에 있는 성 프란체스코 성당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가장 부러워하셨다. 물론, 우리 일행은 무교 3명에 신앙 얕은 개신교 1명(내가 독서용으로 성경을 가져갔는데, 종교가 있다는 저 분은 성경도 안가져가고 십자가는 가져가셨던가..;;) 이었기에 그리 감흥 있는 곳은 아니었다. 그러나, 로마에서 베네치아를 직통으로 가려면 거진 서울에서 부산보다 먼 거리를 한번에 가는 꼴이었기 때문에 적절한 기착지로 선택한 곳이 아시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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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의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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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들은 외국에 가면 사진만 찍고 있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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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에 자리 잡은 아시시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언덕 위에 놓여져 있는 하얀 성당은 내가 중세시대에 와 있는 착각을 들게 하였다. 프란체스코의 무덤을 가보고 성당에 그려진 프란체스코의 일화를 설명하는 그림을 보았다. 스테인드글라스로 그려진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는 기념품 가게에서 기념품을 보는 것으로 구경을 끝냈다. (여행기를 꾸준히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우린 기념품을 보기만 하지 사지는 않는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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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들어오는 스테인드글라스는 언제 봐도 멋있다. 자주 봐서 식상하긴 하나.




내가 성당을 가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신자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생소했다. (종교적인 이야기를 써놨는데 논쟁만 될거 같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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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프란체스코가 입던 옷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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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왜 저렇게 깍으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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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성당이 크긴 크구나, 사람이 개미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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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평야, 나무들이 심시티에서 하나씩 심은 듯한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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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1시간 반 가량을 달린 끝에 마트에 도착했고 거기서 필요한 생필품들(이라고 해봤자 먹을거)을 수급했다. 그 후로는 과속운전의 대가 기욱기사가 운전대를 잡고 베네치아까지 내달렸다. 상당히 먼거리였는데 상당히 많은 잠을 자서 길게 느껴지진 않았다. (사실 초창기에는 기욱기사님이 운전중에 딴청 부리다가 사고 날뻔 한적이 있어서 운전자도 아닌데 전방 시야를 확보하느랴고 잠도 제대로 못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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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가는 길에 만난 일몰.




베네치아 건너편에 있는 캠핑장에 캠프를 차렸다. 유럽 최고의 캠핑장라고 불리는 캠핑장이 근처에 있었지만 그 곳을 가려면 한참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이곳에 머물게 되었다. 아까 마트에서 산 고기를 구워먹고 마지막 남은 와인을 마셨다. 미국인이 많이 와서 그런지 무척 시끄러웠다. 근처에서 캠핑하고 있는 한국인 텐트에 들려 베네치아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접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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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2일째

떠나기 2009. 12. 28. 04:14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두번째날 (2007/07/17)

낮에는 로마에서 둘러보지 못한 몇군데를 둘러보았다. 산탄젤로 성을 거쳐 나보나 광장, 판테온으로 이어지는 코스였는데, 이 중 가장 볼만한 것은 판테온 이었다. 원형돔 구조의 건물인 판테온은 특이하게도 돔 천창이 뚤려 있다. 천장이 뚤려있기 때문에 비나 눈이 오면 돔 안으로 들어올 수 밖에 없는데 내부의 따뜻한 공기 때문에 비가 넓은 실내로 다 흩어져서 비를 맞는지 안 맞는지 잘 모르게 된다고 한다. 커다란 구멍 덕분에 조명 하나 없이도 건물 내부가 환했다. 빛내림을 포토샵이 아닌 실제 눈으로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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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가 비싸서 들어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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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들은 관광지가서 사진만 찍는다고 놀려대는 외국인들의 인터뷰를 본거 같은데, 요즘에는 외국인들도 사진찍기 바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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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나온 것 같다고 하자. 본인확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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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찍었는지...참 절묘하게 눈 감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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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년 그들이 어떤 배를 타고 떠났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방문객의 시선으로는 한쪽 눈으로만 보는 세상처럼
원근감도 알 수 없는 그 곳의 문화 밖에는 볼 수 없다.
(무슨 개소리를 써놓은거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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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 시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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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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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실패작.




좋은 민박에서(이름이 '좋은 민박'임) 아주머니가 싸주시는 많은 간식거리들을 들고 성프란체스코 성당이 있는 아시시로 이동했다. 로마여 안녕! 내가 5cent 2개 던졌으니 다시 돌아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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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걸려서 오늘 죽 밖에 못 먹었는데 더 배고파 졌음..-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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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한국 슈퍼가 있어서 비상용 라면 구입. 김치도 사려고 했으나 비싸서 포기.




여행의 중간 지점.
우리의 여행이 SBS 드라마였다면, 출생의 비밀이 튀어날 지점이다.
나는 공주대교 밑 부분이 날 주서온 장소임을 아는지라 출생의 비밀이 있을리 만무하고,
소설에서 긴장감이 급박하게 오르기 시작하는 '위기'가 우리에게 찾아왔다.
그 때 생각도 그렇고 여행 끝난 뒤에도 생각도 그렇고 지금 생각도 그렇고,
소설이나 드라마처럼 극적으로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갈등을 덮어버렸다.
픽션의 재미는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비현실성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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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이야기가 흐른 후, 술을 마시면서 각자 이야기를 했는데 은지 누나가 나에게 서운한 이야기를 했다. (무슨 이야기였는지 본인은 기억이 안나니 당사자께서 또 블로그에 오셔서 해명해주시길 바람). 내용은 더 예쁘고 더 좋은 것을 보고 싶은데 내가 대충 대충 보기를 좋아해서 그런 것을 못했다는 것이었다. (해명 안하셔도 될듯, 써놨네요 -_-). 그러면서 박물관을 보는 것을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나는 뭘 대충대충 보았는지 잘 모르겠다. 그것보다는 카메라 가방이 무겁다고 돌아다니면서 불평을 늘어 놓았던 것이 많이 기억나는데...... (생략). 꿈을 키우기 위해선 꿈을 꾸워야 한다고!!!! (졸리다는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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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4명이서 떠나는 여행기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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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1일째

떠나기 2009. 11. 22. 14:07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한번째날 (2007/07/16)

민박에서 숙식하고 있는 사람들 중 반 이상이 아침 일찍부터 바티칸 투어를 떠나기 때문에 아침부터 심란했다. 어쩔 수 없이 잠을 뒤척이다 겨우 일어나 어제 냉동고에 넣어 놓은 음료수와 사진기를 챙기고 숙소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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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으로 들어가기 위한 줄은 굉장히 길었다. 아침 8시에 줄을 섰는데도 불구하고 줄은 출입구가 어딘지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었다. 햇살도 따가웠는데, 7분 30초 전에 출발한 빛을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피해다녔지만 그것도 좀처럼 쉽지 않았다.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라면, 우리 바로 뒤에 예쁘고 스타일 좋은 러시아 여자 2명이 있어서 줄을 서는 내내 흐뭇함이 가시질 않았다(동영상 참조). 배두나 같은 느낌도 들어서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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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있는 분인데, 사진이 잘 안나온듯(몰래 찍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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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편에 보이는게 바티칸 입장을 위한 줄이다.




거의 3시간을 기달려 줄의 끝을 만나게 된다. 도난의 위험 때문에 우리 4명 모두 학생증을 안가지고 왔는데 다행히 다른 사람들의 학생증을 빌려서 할인 혜택을 받았다. 입장을 하니 3시간 넘게 내 뒤를 졸졸 따라오던 미녀 2명은 지난 과거는 홀연히 잊은채 나를 떠나갔다. 그리고, 내가 줄서는 중간에 한 그림자 개그를 보고는 뻥 터졌으니 그건 기억하겠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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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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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도 엄연한 국가라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국 심사를 받아야 한다. 근데 출국 심사는 안함...-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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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오 도착한 바티칸!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그림 설명을 한시간 가량 받은 후, 식당에서 피자로 점심을 때웠다. 맛은 없었다. 음식맛 때문이지 지루하게 기다린 3시간의 여파인지, 우리 사이에서 번개가 쳤다. 그리고 다시 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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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를 해주셨던 가이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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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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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으로는 너무 짰던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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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그림을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나를 불렀다. 이게 왠걸. 고등학교 동창 진아였다. 45명 밖에 안되는 고등학교 동창들 중에 같은 날 로마에서 바티칸 투어를 하다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엄청나게 신기한 일이었다. 친구의 말로는 내가 2년 전에 그 친구의 소개로 미팅을 했을 때 만났던 여자들 중 한명과 내가 전혀 모르는 친구 한명, 이렇게 3명이서 유럽 여행을 왔다고 한다. 그리고 기욱이와 이야기 하다 새롭게 알게된 사실인데 기욱이와 진아도 구면이라고 한다. 2~3번은 봤던 사이라고. 투어를 마치고 저녁에 만나기로 약속을 해놓고는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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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진아에요




바티칸 투어는 확실히 돈을 내고 들을 만한 가치가 있었다. 아테네 학당,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을 보고 성당과 스테인드 글라스 그리고 바티칸의 모자이크 그림까지, 로마 광광의 2가지 재미 중 하나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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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창에 붙은 저거 보느냐고 목 빠지는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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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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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아테네 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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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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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있는 사람과 비교해보면 저게 얼마나 큰지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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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보니 반지의 제왕의 사우론 같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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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은 만지면 뭐가 좋아진다고 함. (만진지 2년이 더 됐는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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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성모마리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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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광장, 오벨리스크는 유럽 어디가도 있는듯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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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앙에 서서 보면 기둥이 하나밖에 안보인다. 사실은 기둥 3개가 겹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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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L...여행기 언제 다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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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3년만에 쓰기로 했으니 이제 1년 남음




숙소에서 2번 전화를 걸고 로밍폰에 한번 더 걸어 친구와 친구의 친구와 2대2로 만났다. 2년 전하고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뭐, 내가 생각하기도 그렇고 그 쪽도 그렇고. 만난 시간이 생각보다 늦어져 어쩔 수 없이 콜레세움까지 걸어가야 했다. 손에는 각자 맥주 한병씩 들고는. 그곳에서 로마 유적 같이 뭍여있던 2년전 미팅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다급하게 그 이야기를 다시 뭍어버렸다. 유적은 안전한 보전이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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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책에서 본 유명한 사진을 따라하고 싶었으나, 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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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0일째

떠나기 2009. 7. 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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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무번째날 (2007/07/15)

   우리 방에는 남자 8명이서 잠을 잤다. 각자 일어나는 시간이 다르다보니 각자 알람을 맞추게 되는데, 아침에 어떤 사람이 맞춰 놓은 알람 때문에 생각보다 이른 시각에 잠에서 깨고 말았다. 너무 일찍 일어난거 같아 조금만 더 자려고 잠시 누웠는데, 일어나보니 방안을 물론이고 민박에 있는 모든 사람들 중에 가장 늦게 일어난 꼴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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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본격적인 로마 투어를 하는 날이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늦게 밥을 먹었고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그러나 보통 때를 생각해보면, 10시~11시쯤에 캠핑장 체크아웃을 하니 나름 빠른 시각이다). 일단은 어제 야간에 돌았던 코스를 다시 한번 돌기로 하였다. 어제는 밤이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으니. 일단 로마 대중교통 1일권을 끊고는 버스를 타고 임마누엘 2세 기념관이 있는 베네치아 광장으로 갔다. 어제 제대로 보지 못한 포로로마노로 가려면 미켈란젤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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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헤매는 것 때문에 스페인에서 한차례 까인 후엔 열심히 지도를 보는 기욱



   어젯밤에 설명을 듣긴 했지만, 밤에 보나, 지금보나 영락없는 돌무더기처럼 보였다. 어제 가이드형이 했던 말로는 이게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데, 줄리어스 시저가(이거 이름 맞나?) 이집트에서 가서 클레오파트하고 놀다가 갑자기 로마로 이동해서는 브루투스에서 암살당한 걸로 알고 있는 나로써는 국내에 있는 신석기 유적과 다를바 없어 보였다. "여기는 옛날 로마의 의원들이 토론하고 회의하던 회의당입니다"라는 말이 "여기는 옛날 신석기 선조들이 빗살무니토기를 빚으며 곡식이 어서 여물기를 기원하던 곳입니다"라는 말과 비슷하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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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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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속에는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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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나나는 나중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다들 들고 다니기 귀찮다고 미루는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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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유럽에 처음 왔을 때 가장 걱정했던게 무더위였다. 그러나, 난데 없는 추위로 4명 모두 긴팔 후드티를 사게 되는 등 더위는 고사하고 추위에 지난 20일동안 고생했었다. 그렇게 바라던 더위를 로마에서 만나게 되었다. 태양은 내리쬐는데 아스팔트가 싸구려라 그런지 아스팔트가 녹아내려 내가 신고 있던 쪼리에 철썩철썩 달라 붙었다. 그래도 친절하신 민박집 사장님께서 자두를 비롯한 여러가지 과일들을 챙겨주셔서 그것들을 먹으며 위안을 삼았다. (로마 민박집 사장님 정말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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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 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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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불오년



   콜로세움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들어가도 별로 볼게 없다고 해서 안들어갔다), 진실의 입으로 가기 위한 버스를 한참 기다렸지만 버스는 오지 않았다. 결국 전차경기장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그곳에서 30분 정도를 걸어서 진실의 입에 다달을 수 있었다. 로마에 오기 전에 로마의 휴일을 보고 왓었어야 했다. 오드리 햅번이 손을 넣었다는 그 장소는 나에게 커다란 감흥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이름 모를 관광명소에 와서 남들이 찍는 사진을 내 얼굴로 태체시킨 사진을 한장 만들고 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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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결혼식을 끝낸 듯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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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하지 않은 사람이 넣은 손은 잘린다는 진실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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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본 그 커플, 신혼여행하러 공항으로 떠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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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제 오른손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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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은 길을 가다가 있는 피자집에서 피자 한조각씩을 먹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그림으로 보기에는 피자가 괜찮아보였는데 막상 피자를 받아보니 방금 구워서 나온 것처럼 뜨거웠다. 날도 더워서 불쾌지수가 올라가 있었는데 피자마져도 뜨거웠다. 더군다나 너무나도 피자가 짜서 음식의 제 1 미덕인 맛이 제대로 느껴지질 않았다. 피자에서 흘러내린 기름 때문에 내 옷과 가방마져 더러워지고 이번 식사은 완벽한 실패였다. (근처에 있는 큰 쇼핑몰에 있는 화장실에 갔다가 우연히 Zero Cola 무료 시식회에서 콜라를 무료로 얻어 먹은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긴 했지만)







   스페인에서 무시당했던 Zara였지만 민박집에 있는 인터넷을 통해 Zara가 한국에서 프리미엄이 많이 붙어있는 브랜드인 것을 확인하고는 일행들이 Zara를 대하는 대우가 달라졌다. 이 쇼핑몰에 Zara매장이 있는 것을 보고는 각자 옷을 하나씩 사들고 나왔다. 아무래도 같은 유럽권이다보니 같은 옷이나 비슷한 옷을 팔았는데 몇일전에 있었던 스페인이 이곳보다 가격이 조금 더 싼거 같았고 그 대신 매장은 이쪽이 더 다양하고 좋았다. 나는 보라색 줄무늬의 긴팔티를 하나 샀다. (요즘도 잘 입고 있음). 마침, 그곳에 캘빈클라인 진에서 청바지 50% 세일을 하고 있었다. 누나들은 스키니진밖에 없다고 안입어보았고 나와 기욱이만 패션쇼하듯이 이것저것 입어보았다. 다리가 길어보이는 청바지를 하나 구입하였는데, 50% 세일해서 60유로(그 때 환율로 따지면 8만원정도)에 구입했다. 마음에 드는 청바지 만나기가 어려워서 고민 했었는데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아 마음이 몹시 흡족하다. (한국와서 기장 줄여야하는데 계속 미루다가 2년째 안줄이고 옷장에 박혀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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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을 마치고는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로 돌아오게 해준다는 트레비 분수에 갔다. 로마로 다시 오고 싶은 사람이 많은 것인지 이곳에도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우리가 가진 돈중에 가장 싼 동전인 2센트짜리 동전을 ㄷ개씩 분수에 던졌고 던지면서 소원을 한가지씩 빌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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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친구의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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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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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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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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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중요한 건, 찍는 사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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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처에는 론니 플래닛에 나온 로마에서 가장 맛있다는 아~스크림(아이유 목소리톤으로) 가게가 있었다. 거의 처음으로 종업원에게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들은 곳이었다. 복숭아맛이 가장 맛있다고 했는데 정말이지 진짜로 맛있었다. 코카콜라와 펩시의 맛 차이처럼, 처음에는 단맛이 강한 다른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는거 같지만 먹으면 먹을 수록 우유 때문에 적당히 부드럽고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릴정도로 적절하게 단 이 아이스크림이 왜 최고라는 명성을 얻게 되는지 깨닫게 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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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면 찾아갈 수 있을 듯. 다시 가고도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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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미남 미녀들이 즐비하다는 스페인광장이다. 스페인 광장으로 가는 길에는 명품가게들로 가득차 있었다. 역시나 일행 중 참새 2분이 그곳에 있는 대부분의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갔다. 트레비 분수에서 스페인 광장까지의 거리는 짧았지만 거기까지 도달하는데는 농녹치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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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계단들 어딘가에 오드리 헵번이 앉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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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광자에는 별게 없었다. 여기도 오드리 햅번이 앉아 있었다는 계단이 있었지만 그녀는 없었고 즐비하다는 미남, 미녀들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배 모양을 한 분수만이 눈에 들어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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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야간투어가 없는 대신 숙소에서 와인+새우구이 파티를 하는 날이었다. 왕새우와 왕소금을 호일에 넣고 후라이팬으로 구운 것이었는데 참으로 맛있었다. 와인은 비록 싼 것이었지만 술기운을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물론, 전체적으로 술이 부족해서 Termini역까지 가서 맥주를 더 사오기는 했지만.

   브라질에서 태어나 스리랑카 한국 대사관에서 일하고 계신다는 37살 누나. 전투기 회사에 다녀 두바이에 한국 전투기를 팔아야 한다는 누나. 연대 공대를 다니면서 책을 많이 읽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어정쩡한(중요!) 형 그리고 한체대에서 온 형들까지 모여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나도 몇마디 거들고 싶었지만 도무지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아무 말도 안하고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지금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할 이야기가 참 많을 텐데.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바티칸 투어를 가야하는데 오늘 취침시각이 너무 늦다.

- 나폴리에서 도둑과 자신의 가방을 가지고 줄다리기를 한 사연이 있었다.
- 진완이는 유럽여행 도중에 짐을 모두 잃어버리고는 여권 한장 딸랑 들고 귀국한다고 한다. (귀국하고 얼마 안되서 군대간 진완이가 벌써? 제대했다고 한다......ㅠ_ㅠ)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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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9일째

떠나기 2009. 6. 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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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아홉번째날 (2007/07/14)

   장대한 서사시와 같은 꿈을 꾸었다. 무슨 액션 영화 하편을 보는 듯한 꿈이었다. 다이하드를 보는 것과 같은 수수께끼와 배신 그리고 반전이 숨어 있는 꿈이었다. 왜 이런 꿈을 꾸웠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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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들의 모험이 있는 유럽여행기..-_-



   오늘은 로마에 입성하는 날이다. 로마에 가기 전에 어제 가지 못한 프라다의 아웃렛인 SPACE를 가기 위해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갔다. 길을 가던 도중 간판을 하나도 못보고 결국엔 SPACE 아웃렛이 어디 있는 지도 모른체 그곳을 지나치고 말았다. (나는 어짜피 살것도 없으니 그 편이 좋았다 ㅋㅋ)
   아무튼 덕분에 제한속도로는 절대 달릴 수 없는 국도를 한동안 달리게 되었다. 다시 고속도로 돌아와서는 고개 운전을 몇번 반복하고 3시간의 운전을 끝으로 로마를 목전에 두고 기욱이와 바톤 터치를 하였다. (고속도로 위에 휴게소를 지어 놓은 이탈리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땅도 아끼고 특이함도 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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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가득 찼다던 민박이 다시 비어서 그 민박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로마의 기차역인 떼르미니역 주변에 있는 민박집이었는데 그쪽 주변 도로가 일방통행으로 이상하게 꼬여 있어서 한참을 빙글빙글 돌아 간신히 민박집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귀중품을 포함한 모든 중요 물품은 민박으로 옴기고 차는 근처에 있는 공용주차타워에 주차를 시키고 왔다. 오랜만에 텐트 치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식사를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는 고통에서 벗어나니 정말로 편했다. 숙소에서 마음 놓고 인터넷도 하고 푹신푹신하진 않지만 땅보다는 편한 침대에서 자니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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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찍은 거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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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기라 로마라니", "난 그리스도 가봐서 하나도 안 신기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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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아침에 출발하는 바티칸 투어를 신청하고 오늘 저녁에는 근처 한인 민박 손님들을 모아 무료로 해주는 로마 야경 투어에 나갔다. 쓰레기 같이 더러운 지하철을 지나 콜로세움에 도착했다. 뭔가 간지. 크고 관광객도 많아서.... 포로로마노를 지나 베네치아 광장을 지나 야경 투어를 마치고 숙소롤 돌아왔다. 민박집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셨다. 이것저것 챙겨주시는게 모습에, 우리가 왜 파리에서 이 민박집 명함을 받게 되었는지 쉽게 이해가 되었다. (첫날 파리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이 로마에 가면 여기에 묶으라고 명함을 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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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틴파의 작품과도 같아 보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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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건 현대예술 사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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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서 그냥 못 찍은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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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이드 아저씨가 찍어준 것보다는 바닥에 놓고 찍는게 더 잘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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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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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진 사진(어짜피 내 블로그에 사람도 별로 안오니 괜찮을거야, 요즘 방문자가 천명이나 되지만 다 봇이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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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거지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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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잘 나왔군(역시 사진기사가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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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진기사가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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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이드를 해줬던 형. 남미 사람 같이 생기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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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을 땐 몰랐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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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거쳐간 도시들 :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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