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조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사는 이야기 2011. 3. 31. 00:45
시작과 끝.
항상 그렇듯이 중간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이 그렇게 스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더 이상 조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이기적인 사람의 죽음.
죽은 자를 탓하는 이기적인 사람들.
물론 나도 이기적이다.
저 이야기를 가기 전부터 들었지만, 그냥 갔다.

이기적인 사람들로 가득찬 이기적인 세상,
그러니 우리가 지금 이지경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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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 1세대

사는 이야기 2011. 2. 19. 16:30
세상 모든 물건들이 그렇듯이, 모든 것들은 그것의 모태가 되는

세상에 완벽하다 여기는게 많이 있지만 완벽함은 처음부터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온수도 나오고 앉지 않으면 작동을 하지 않는 비데를 보면서 비데가 이렇게 좋구나 라고 여길때가 많지만,
비데도 맨 처음에 나왔을 때는 문제 많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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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논문심사 통과했습니다.

사는 이야기 2010. 12. 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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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논문심사 준비한다고 한동안 바쁜 바람에 블로그에 글도 계속 못 올렸었습니다.
다행이도 오늘 진행한 석사논문심사에서 무사히 통과하게 되어 앞으로 다시 글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일정도 남짓 남은 유럽여행기를 올 겨울이 가기 전에 다 올리는 것을 목표로 부지런히 포스팅 하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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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사는 이야기 2010. 10. 11. 07:00

불안한 것이 너무 많다.
용기를 가지고 내가 원하는 일,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선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나 나에겐 그런 사람이 없고 그러기에 끊임없이 불안함에 시달린다.

내 인생의 커다란 변곡점이 두개 있었다.
그 중 하나가 4년전 휴학을 하면서 경험한 일이다.
나를 이해해 주실거라 믿었던 부모님은 나를 이해해주시지 못했고,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 날이후로 나는 아무대도 발 딛지 못하고 공중에 부유하는 사람이 됐다.

물론 부모님께서는 지금도 "항상 너를 믿는다"라고 말씀하시지만,
부모님에게 준 실망감으로 인해 한순간에 깨져버린 믿음을 목격한 이상,
더 이상 그것에 마음 놓고 기댈수도 마음 놓고 서있을 수도 없는 것이다.
내가 자각하지 않더라도 예전과 같은 혹은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 또 다시 같은 일이 일어날 거라는 걸 너무나 잘 생각하고 있으니.
(내가 곡해하는 것일지 모르지만 "믿는다"라는 말도 사실 몹시 불안한 말이다...)

그래서 내가 선뜻 어떤 것을 도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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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사는 이야기 2010. 9. 26.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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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이 많은데...진짜 할말이 너~무 많은데...어찌 표현할 방법을 모르겠네...직접 말하기도 그렇고...(산수유 광고톤으로)
(블로그에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 생각이 많고 말이 많아서 그런지 글로 써지질 않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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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쥐 시골쥐

사는 이야기 2010. 8. 12. 16:30
점심쯤에 큰아버지에게 연락이 와서 같이 점심식사를 했다.
서울에서 30년 넘게 회사를 다니고 계신 큰아버지는 시골에서 교사를 하시는 우리 부모님과 사뭇 달랐다.
직업적인 영향인지 부모님으로부터 먹고 사는 문제라던가, 사회에서의 경쟁이라는 단어를 들어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큰아버지께서는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힘든 일이 있어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참고 극복해야 한다라던가,
끊임없이 공부를 해서 한 분야의 전문가와 어학에 능숙해져야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다와 같은 이야기들을.

아버지는 대학생이던 큰아버지가 집에 내려올 때마다 말해주는 서울이야기를 듣고는 서울에 엄청 가고 싶어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명절을 위해 서울에 올라가면 어느 누구보다 신나하시고 서울 이곳 저곳을 놀러다니신다.
서울이 제공하는 수 많은 문화적 혜택(공연이나 맛집이나 기타등등)에 대한 부러움을 가지고 계시다.
내가 대학 합격이 결정되고 처음으로 아버지와 놀러간 곳이 해외도, 제주도도 아닌 서울 대학로였다.
그 곳에서 연극을 보고 스타벅스에 가서는 "여기가 스타벅스래"라고 말하셨던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아메리카노 시켜놓고는 "왜 이리 맛없는 커피가 비싸"라고 말했던 것도.

아버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서울쥐 시골쥐에 나오는 아직 서울에서 살아보지 않은 시골쥐이다.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특히 사람은 강남에 살아야 한다고 말하시는 큰아버지는 서울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서울에 살아본 시골쥐이다.

모든 젊은이들이 그렇듯 나도 신기한 것도 많고 사람도 많은 서울에서 살고 싶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수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서울에서 직장을 구하고 서울에 올라가서 산다면 최소 월 50은 방값에 들여야 할 것이다.
만약 내가 집 근처에 있는 직장을 구할 수 있다면 매달 50만원씩은 저금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걸 모으면 아무것도 안하고 매년 600만원이나 돈을 모을 수 있다.
물론 여러 문화적 혜택을 포기해야겠지만, 사실 매달 50만원 월세도 부담인 사람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수나 있을까?

사실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이다.
서울이 주는 경제적,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위해 값 비싼 집, 비싼 월세에 저당 잡혀서 살아간다.
그 정도의 돈이라면 지방에서는 경제적으로 훨씬 풍족하게 생활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서울쥐가 되고 시골쥐가 되기 싫어서 그렇게 할 수 없을뿐.
(사실 지방에 적당한 일자리만 많이 만들어주면 스스로 시골쥐가 되겠다는 사람이 생기겠지만,
기존에 지방에 있던 공장들마져 해외로 나가려고 하는 마당에 저런 변화를 기대하긴 큰 무리일 것이다.)


결론. 밥은 도시락 싸들고 다닐테니 집값 좀 어떻게 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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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비율

사는 이야기 2010. 8. 9. 20:00
그러고보니 옛날에 소개팅 할때 생각이 나네요. 소개 받은 여자분하고 한참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과 이야기가 나왔었요. 철학과 다니신다고 하길래, 궁금한게 생겨서 똘망똘망한 눈으로 이렇게 물어봤어요. "철학과는 남녀비율이 어떻게 되요?" 공대를 다니다보니 항상 다른과는 남녀비율이 우리와 같진 않겠지 하면서 궁금해하고 있었거든요. 제 질문을 듣더니 답변은 안해주고 똘망똘망한 눈으로 절 쳐다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계속 똘망똘망 쳐다보았어요. 그러다가 문뜩 아까 들었던 말이 생각나더라고요. "전, 이대 철학과 다녀요~" 아...잠시 고민하다가 계속 똘망똘망하게 있다가 집에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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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지갑

사는 이야기 2010. 7. 14. 02:30
길을 가다 지갑을 주운 것은 행운이 될 수 있을까?
지갑에 들어 있는 돈을 가진다는 것은 분명 스스로에게는 행운일 것이다.
그러나 지갑에는 돈만 들어있는게 아니다.
지갑의 주인을 알려주고 있는 신분증, 사진 등 여러가지 주인의 흔적들이 담겨있다.

내가 이것들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나에겐 돈이라는 행운이 오겠지만
잃어버린 당사자에겐 내가 받은 행운보다 더 큰 불행일 것이다.

25살, 이 나이 먹도록 아직도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유혹이냐 내 삶의 기준을 지킬 것이냐.
참으로 고민되는 문제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유혹에 넘어갈듯도 하지만 제 정신을 차리고 내 삶의 기준을 제대로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진 지금까지의 내 삶에 대해 당당하다.
그 당당함을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다면 분명 죽기 전에 좋은 삶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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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사는 이야기 2010. 7. 8. 15:30
얼마 전에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쥬크버그 형이 이런 말을 했다가 지탄을 받은 적이 있어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Privacy를 말하는거 자체가 넌센스다.
사진첩에 고이 보관되어야 할 사진들을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올리고,
혼자만 보려고 쓰는 일기를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남기고,
심지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까지 남기면서 사람들이,
Privacy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로 보였을 거에요.

왜 이렇게 자신의 Privacy를 버리면서 자신을 공개하려는 것일까요?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집요하게 찾아다니면 찾을 수 있는 개인적 일들을 왜 공개하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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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문제

사는 이야기 2010. 7. 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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