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들

사는 이야기 2009. 8. 5. 22:30

선생님과 간단한 출사를 마치고 술집에서 술을 먹고 있을 때 였다.
서울의 밝은 불빛이 말해주는 서울의 그림자, 어느 할머니가 껌을 팔기 위해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갑자기 몰려온 슬픔에 당혹스러웠지만 할머니는 당연하게도 이 테이블, 저 테이블을 왔다갔다 거렸다.

내 자리 뒷쪽 테이블에는 방금 전에 들어온 대학생들 열댓명이 앉아 있었다.
뒷자리에 앉은 걔들은 껌을 사달라는 할머니의 부탁에 이런 말로 화답했다.

"내일 모래 논산으로 오시면 사드릴께요"

걔들 부모는 아들에게 껌을 팔기 위해 내일 모래 논산에 따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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