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사는 이야기 2008. 12. 21. 16:40

요즘에 봤던 영화들은 한결 같이 좋았다. 한결 같이 똑같은 한국영화 때문에 영화를 기피하게 되었는데 그래도 작품성이 좋다는 작품들은 틈틈이 메모해 두어서인지 모든 영화가 다 만족스러웠다(얼마전에 본 예스맨은 빼고). 영화의 내용이 자꾸 머리에 맴돌아 간략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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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가 조금은 난해해서 해설을 읽기 전까지는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었다. 몇몇 친구들과 작년에 쏟아진 수 많은 찬사들 덕분에 어느 정도 감은 잡고 있었지만. 영화의 첫인상은 흥미로운 현대판 서부극 또는 스릴러물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제목 그대로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영화에는 크게 3명의 주인공이 나온다. 노인 주인공, 40대 주인공 그리고 노인 보안관 주인공. 젊은이들이 즐비한 세상은 늙어버린 두 노인들이 살기에는 너무나도 척박한 곳이다. 예전이면 지혜라고 칭송 받았을 세월 속 경험들은 이제는 쓸모 없는 퇴물이라고 비난 받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현대 한국인들은 30년 공부하고 30년 일하고 30년동안 일 없이 죽음을 기다린다고 한다. 더 오래 살으니 어쩔 수 없이 늙어서도 일하고 대신 젊은이들보다는 덜 받으며 살아가라고 말하는 우리 사회 앞에서 과연 버림 받은 지혜로운 자들에겐 어떤 지혜가 남아있을까. 그리고 점점 더 지혜로워질 사람들은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


타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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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 전 동독에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반국가 의혹이 있는 어떤 사람을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은 비밀경찰이 그 사람의 삶을 도청하면서 어느덧 그 사람의 인생을 이해하게 되고 결국에는 그 사람을 국가로부터 보호해준다. 통일 후, 자신을 배려해준 비밀경찰의 존재를 알게 된 그 사람은 그가 쓴 신작소설을 그에게 바친다. 비록 그 둘이 만난적은 단 한번뿐이었지만, 그 둘 사이에 흐르는 인간애가 감동을 전해준다. 상황에서 오는 긴장감과 감청는 비밀경찰처럼, 시청을 하는 관객이 경찰의 마음과 동조되게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록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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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나온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내가 우연찮게라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영화일 가능성이 많기에 아예 영화라는 항목에서 제외시켜 버린다. 그러나 허지웅의 글을 읽고 나서 록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말은 필요없고, 이 글을 보면 당신도 록키를 보고 싶을 것이다.














다크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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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리우드 영화 같지 않은 헐리우드 영화. 베트맨, 조커 그리고 투페이스, 어느 누굴 악당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무한도전을 먼저보고 이걸 나중에 본 까닥에 조커의 얼굴에서 박명수가 떠오르는건 개인적인 에러포인트.















Good Bye Len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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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이 되기 전에 심장마비로 혼수상태에 빠진 어머니에게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서 통일 독일이 되었지만 아직 동독인것처럼 속이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주요 스토리다. DVD 설명에는 코미디 드라마영화라고 써있지만, 나의 입장에서는 코미디는 없어보였다. 독일인의 입장에서는 통일전 독일의 모습은 향수가 느껴지는 코미디지만 우리의 입장에서는 현재진행형인 비극일 뿐이었다. 영화는 앞에 말한 스토리와 함께 20대인 주인공이 통일 후 이루어지는 동독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가 섞여있다. 그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부럽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래에 우리나라가 통일되면 북한 사람들이 느낄 변화에 대한 걱정 반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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