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중인 갑천 풍경

포토폴리오 2009. 5. 1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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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삽질은 포크레인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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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하천 바닥을 다 파헤친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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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자리에 있던 나무인데, 심은건지 원래 있던건지는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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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에 물을 좀 더 많이 담기 위해 보를 아래쪽으로 옴긴다고 저 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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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할 물고기도 없고 물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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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곳저곳에 물이 고여서 썩은 내가 심하게 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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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없어서 수영을 할 수 없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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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차 있었다면 아무도 안 건드렸겠지만, 물이 없는 상태에서 구명 튜브는 조롱거리 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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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엑스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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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존산소가 부족해서 인지, 아직까지 살아있는 물고기들이 숨을 쉬기 위해 물위로 파닥파닥 뛰어오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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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 자체 뿐만아니라 뚝에도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든다고 난리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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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 다지만, 지금도 갑천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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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레인이 강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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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여기서 말하는 4대강 살리기가 저런 살리기는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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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삽질 중이어도 와서 놀 사람은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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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타고 남부여행(13) - 마지막편

떠나기 2008. 5. 17. 16:37

   현재 구미 고모네집이다. 언제 나가야 할지 타이밍을 못잡겠다. 추풍령으로 가는 버스 시간이 애매해서 나가려면 아침 일찍 나가야 할것 같은데 이것 참...;;; 아침 7시에 뛰쳐나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T_T. 어제 TV를 보다 허리를 삐끗해서 허리는 좌, 우로 틀지도 못할 정도로 아프고 꼳꼳이 세우기만 해도 아프니. 다행히 전에 있었던 몸살기운은 허리에 오는 고통에 의해 상쇄되었다.;;
   고모께서 떠날 때 오징어, 쥐포를 비롯해 이것저것 많이 챙겨 주셨다. (상모중학교->구미역 11번, 900원), (구미역->김천 555번, 2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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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EDhHhKfmDfmJmIHdEKjfKIdFKlH (암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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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시간을 멈춰준다. 그리고 나는 그 시간 속에 멈춰서있다. 다시 시작되는 건 언제일지 나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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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버스터미널



   어렸을 때 큰고모네 놀러온 적이 한번 있었다. 그 때 밥을 먹으러 구미 옆에 있는 김천에 갔던 기억이 난다. 어렴풋하게 나는 희미한 기억뿐인데 이번에도 그런 기억 밖에 남기지 못했다.

   도시가 클수록 여자들이 예쁜거 같은데 표본의 힘인지, 거대문화의 위대함인지 구분을 못하겠다. (김천터미널->추풍령 무번호,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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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3시, 아주머니와 할머니들 그리고 중학생들이 타서 그런지 버스가 만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최장신이다. 우왕ㅋ굳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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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추워서 근처에 있는 추풍령역으로 향했다. 큰고모가 챙겨주신 쥐포와 오징어를 먹으려고 했는데 내가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은 거 같아서 역에 계신 역무원분들에게 가져다 주었다. 먹을 것을 드리니 안으로 들어와서 커피나 한잔하고 가라고 친절하게 맞이해주셨다. 마침, 하루에 5대밖에 없는 버스를 기다리는 터라, 1시간 넘는 시간을 혼자 보내야 했는데, 커피를 마시면서 역장님과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어제 나처럼 시내버스만 타고 여행하는 사람이 왔었다는 이야기와 나의 여행이야기, 여행은 가고 싶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가지 못하고 계획만 늘어간다는 역장님의 말씀까지.
   한가지 재미있던 것은 내가 열차매니아인 석열이형 이야기를 하니 명함을 하나 더 주시면서 그 친구를 꼭 데리고 오라고 당부해주셨다. 먼저 주신 명함을 잃어버려 어리둥절 하던 나는 한숨을 놓을 수 있었다.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받은 명함이 어디로 갔는지 아직도 희안하다. (추풍령->영동공용버스터미널, 시외버스 2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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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령 역 주변은 완벽한 시골 풍경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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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동공용터미널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해가 져가고 있었다. 아쉽게도 내가 도착하기 5분전에 양산면으로 가는 마지막 시내버스가 출발했다고 다른 버스 아저씨가 말씀해주셨다. 버스아저씨가 나를 안타깝게 여기셨는지, 아직 멀리가지 않았을 거라며 시내버스를 안대몰고 5분전에 떠난 시내버스가 있는 영롱로타리가지 달려주셨다. 전화까지 해주셔서 먼저 출발한 버스아저씨가 로터리에서 출발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게 해주셨고 덕분에 자칫 하루가 더 늘어날뻔 했던 여행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 역시 시골의 매력은 훈훈한 정이다. (영동공용터미널->영롱로타리, 친절한 아저씨버스 900원), (영동로타리->양산면, 무번호 15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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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버스 아저씨를 만난 시내버스 정류장



   여기는 행정구역경계 사이의 읍도 아니고 그냥 면 소재지이다. 정류장도 딱히 없고 내가 서있는 뒤에 가게도 구멍가게 수준이다. 여기서 옥천가는 버스에 올라타는 순간 이번 여행의 어려움은 다 끝난것 같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필름 현상도 가능하면 좋겠는데 그건 무리이겠지? (양산면->옥천, 14번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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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앞에서 먹은 김치찌게



   옥천은 대전시내버스가 돌아다닌다. 10일동안 지갑에 넣어두었던 대전교통카드를 꺼내 찍었다. (옥천터미널->대전역, 640번 1680원), (순두부찌게 정식,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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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동안 찍은 필름들을 모아, 대전역 앞에 있는 후지필름에 맞기는 것으로 나의 여행은 끝이 났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진행했던 나의 시내버스 여행 중 아쉬웠던 점은 계획했던 전국여행이 되지 못한 점이었다. 그러나, 그 동안 정말 좋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고 버스에 올라타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직접 버스를 타고 다닌 까닥에 지나간 도시들 하나하나가 내 기억 속에 남았고, 가끔 뉴스에서 그 곳들의 이름이 들려올 때는 여행 때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비록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졌던 많은 고민들이 모두 풀리지는 않았지만, 조용히 버스 한켠에 앉아 나에 대해 천천히 생각할 수 있었다. 그 때 풀지 못한 남은 고민들을 또다시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불씨로 내 가슴 한켠에 살아 숨쉬고 있다. 아참, 마지막 버스는 여행할 때 처음 탔던 버스와 같은 711번(950원).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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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은 결국 한번도 안나온다



- 내가 버스 탄 횟수 : 71번
- 총지출 : 431220원 (자세한 건 첨부한 파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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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타고 남부여행(1)

떠나기 2007. 3. 16. 11:35

언제 이 여행을 생각하게 된지는 모르겠다. 인터넷 신문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버스타고 가는 이야기가 올라오기 이전이었던걸로 기억을 한다. 평소처럼 하염없이 웹서핑을 하다가 보게 된거라고 생각이 된다. 어찌되었던, 나는 시내버스만 타고 전국여행을 하기로 계획했다 (물론 나중에 바뀌었지만). 같이 갈 사람도 없을 뿐더러 사진을 찍고 가고 싶은 곳을 내 마음대로 가고 싶어서 혼자가기로 정했다.

여행의 목적은 1년 전부터 계속 머리속에 맴돌던 생각을 정리하고 부가적으로 여행 사진을 많이 찍는 것이었다. 그 목적을 위해 준비물을 하나, 둘씩 챙겼다. 메인 카메라로 Me Super를 챙기고 부가적인 서브 카메라로 Minox 35 GL을 챙겼다. 렌즈로는 SMC M 50.4와 Tokina 24mm, SMC M 100.8 그리고 접사튜브를 챙겼다. 10일간의 여행을 위한 여분의 옷 한벌씩과 속옷과 양말 몇개를 챙기고 여행 기간동안 느낀 점들을 적기 위한 빨간 체게바라(사진에 많이 나온다) 수첩을 챙겼다. 아, 그리고 내가 어디쯤에 있는지 알기 위한 전국지도 한개를 마지막으로 모든 여행준비를 마쳤다.

룸메이트인 주원이형과 김치찜을 점심으로 먹은후, 우리학교 ICU가 있는 대전에서 출발하였다. 평소에 자주 타던, 가을학기 때에는 근 한달 반동안 매일 2번씩 타던 711번을 타고 은행동으로 가는 것이 여행의 시작이였다.(711번, 8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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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첫 버스



다음에 타야하는 버스는 은행동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 멈추는 계룡시행 201번 버스는 타는 것이였다. (201번, 환승 4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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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동에서 타고온 201번 버스의 모습



계룡시(신도안)은 한창 개발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새로운 아파트 촌이 생기고 새로운 시청도 건설이 완성되어 있는 상태였다. 이곳도 역시 개발은 대전과 가까운 쪽으로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내가 내리는 곳은 버스의 종점인 신도안 APT였다. 내가 10년전에 한번 가본 적인 있는 신도안의 기억이 여기였다는 것을 내리자 마자 깨달았다. 신도안 APT는 군인 가족들을 위한 APT로 그 곳 앞에는 고등학교 때 2명의 친구로부터 익히 들었던 용남중-고등학교가 있었다. (글이 날아가서 글 쓸 마음이 살아져버렸다..-ㅁ-)

한가지 커다란 문제가 발생했다. 버스기사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내가 도착하기 직전에 논산으로 가는 버스가 떠났고 다음 버스가 오기 위해선 1시간~2시간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근처에 있는 슈퍼에 가서 죠스바(370원)를 하나 사서 빨면서 하염없이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한참을 기다려서 논산역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했다.(46번, 9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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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안 정류소 매표소



논산은 예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곳이었다. 공주에는 없었던 기차가 지나가고 고속도로도 옛날부터 뚤린 도시가 논산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발전한 도시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가보니.....-ㅁ-;;; 내가 지금 논산시에 온 것인지 논산군에 온 것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여락했다. 아직도 시내버스에 번호가 없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버스에 번호도 없고 정류장에 표시도 잘 안되있어서 논산터미널과 시장부분은 근 1시간 30분동안 헤메서 간신히 강경으로 가는 버스에 탈 수 있었다. (치토스 500원)+(무번호, 9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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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외버스터미널



젓갈로 유명한 도시답게, 강경 곳곳에서 젓갈집을 쉽게 그리고 많이 볼 수 있었다. 강경으로 오던 도중, 충남금융권 직원 중의 절반 이상이 나왔다던 강경상고도 볼 수 있었다. 해가 조금씩 저물어가기에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익산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333-1번, 1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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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강경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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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이라 마크가 학동인가보다;;



내가 놀랐던 도시 중 하나가 익산이었다. 나는 익산이 이렇게 큰 도시인줄도 몰랐다. 전라북도에는 전주밖에 없는 줄 알았던 나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버스에서 익산 사람들이 '원대', '원대'거리기에 거기가 어딘지 궁금해했었다. 알고 보니 원광대학교였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이병민이 차린 PC방인 Golden Boy를 볼 수 있었고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요금을 내면서 내리는 버스가 신기했다. (처음에 앞문으로 타려다가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혼남..-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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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역은 도시의 중심인 것 같다



익산에서 전주를 가려면 삼례를 거처야만한 했다. (111번, 1200원) 삼례는 읍소재지 인듯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작은 읍에 우석대학교 건물이 있었는데 그 건물이 무려 20~30층정도 되어보이는 고층건물이었다. 주변에는 높아봐야 2~3층되는 건물들 밖에 없는 곳에 대학건물이라는 이름하게 엄청나게 높은 마천루가 있는 것이다. 보는 내내 한숨만 나오는 건 어쩔수 없는 것이겠지. 삼례에서 전주로 이동 (383번, 1300원)

전주에 도착하니 해가 모두 저물었다.(필름 카메라이기에 해가 저물면 사진을 전혀 찍을 수 없다) 필요한 것만 싸왔다고 생각했던 짐이 생각보다 무거웠고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얼른 숙소를 찾아야했다. 다행히 전주에 집이 있는 후배들에게 물어, 전북대 근처에 있는 찜질방을 찾을 수 있었다. 근처에 있는 콩나물국밥집에서 국밥을 먹고 피로를 풀기 위해 서둘러 찜질방 안으로 들어갔다. (콩나물국밥, 3500원) + (PC방비, 1000원) + (찜질방, 6500원) + (1회용 샴프, 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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