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2007. 1. 30. 14:09

요즘에는 참 많은 꿈을 꾼다.

엘리베이터가 낙하해서 추락하는 꿈도 꾸고, 키장에 가는 꿈도 꾸고 말이다.
(올 겨울에 스키장 한번은 꼭 가고 싶었는데....ㅠㅠ)

좀 더 많은 꿈을 꾸긴 했지만 꿈이라는게 쉽게 망각되는 지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요즘에 한창 읽고 있는 책이 '교양'인지라 교양에서 읽은 내용에 대해 꿈을 많이 꾼다.

자기전에 읽은 부분의 내용이 이러했다.


   사적인 갈등상황에서는 종종 사적인 의사소통의 갈등이 문제의 본질이기 때문에,

    "넌 항상 나를 반대하지"

    "난 너를 항상 반대하는 것은 아니야"

    "보라구, 넌 또 날 반대하잖아"
 
   의사소통은 계속적으로 매듭 만들기가 된다.


나의 꿈도 이러한 매듭 만들기가 계속 되었다.

어떤 꿈속에서 나는 그 꿈이 꿈인가 아닌가하는 상황 판단에 놓여있었다.

꿈 속에서 꿈을 인식하게 되면 그것이 꿈인가 꿈이 아닌가 판단하는 기준을 찾게 되었고

결국 그 기준은 꿈에서 잡은 기준이기에 꿈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없는 모순을 가지고 있었다.

운 좋게 꿈을 인식해서 그 꿈에서 탈출하더라도 꿈에서 깨면 새로운 꿈의 세계가 나를 맞이하고 있었다.

아침(새벽 5시)에 일어나 다시 책을 2~3시간 읽고 밥을 먹고 다시 잠을 잤기에 다시 꿈의 소재가 충전되었고

나는 또 다른 꿈의 나락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


나에게 꿈은 현실의 도피쳐이다.

모든 현실을 잃고 아무것도 모르고 사리분별도 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해주는 장치인 것이다.

꿈은 현실이 오는 순간, 신기루처럼 그 존재가 있었는 듯 없었는 듯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러나 10분의 휴식이 50분의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듯이,

매일밤 행운처럼 우연히 나가오는 꿈은 현실에서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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