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노래방

사는 이야기 2009. 12. 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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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 모 노래방
럭셔리 노래방이라는 이름으로 종업원이 방에 들어와서 무릎을 꿇고 주문을 받는다.
무릎 꿇은 사람을 존대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자연스럽게 오가는 반말.

그렇지만 나는 그에게 반말을 할 수 없었다.
지금 여기서 알바를 하고 있는 이 사람이 내가 모르는 내 친구였을 수 있음을 알기에.
여기서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이 바로 나일수 있음을 알기에.

새벽 2시, 기껏해야 시급 5천원정도 받을 것이다.
그렇게 받게 된 월급 봉투가 그의 자존감을 채워줄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의 만족을 위해 버린 자존심의 댓가로 충분한 것일까?


우리는 매일 매일 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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