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시선

사는 이야기 2008. 12. 15. 16:10
1. 한동안 포스팅을 안했던 이유 중에 쓸 내용이 없었기 때문인것도 있었지만,
TextCube를 버전업 하면서 스팸 필터가 작동 안되는 버그가 생긴 점도 없지 않았다.
매일 같이 찾아와주시는 이성순씨 덕분에 매번 블로그에 들어올 때마다 댓글을 지워야만 했다.
추가로 화면 사이즈가 580밖에 안되서 사진 올리기 나쁜 점도 엄청 크다.

2. 아주머니가 입고 있던 바지는 한뼘이나 될 정도로 크게 접혀 있었다.
패션과는 정반대로 편안하고 무척이나 따뜻해 보였다.
유심히 보던 중, 나는 바지가 한번이 아닌 두번 접혀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아마 내가 여지껏 보아온 사람 중 가장 큰 사람만이 저 바지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헐렁거리는 옷을 입게 되는건 작고 어린 기억만은 아닌가보다.

3. 요즘은 곳곳에서 친환경이라는 이름으로 여러공사들이 벌어지고 있다.
학교가 있는 대전만 해도 친환경 '4천만 나무숲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도시 곳곳에 나무가 건설되고 있다.
보기 좋은 소나무들이 띄엄띄엄 작은 숲을 이루고 있고 그 사이에는 시민들을 위한 길이 놓여져 있다.

내 고향에서도 서울 사람들을 따라한 친환경 하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하천 옆으로 조명과 사람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공사를 위해 포크래인은 하천에 들어 누운지 오래이다.
비내리는 날 갑자기 생긴 흑탕물 줄기마냥 졸졸졸 흘러가고 있는 하천을 보며,
앞뜰 흙을 종이컵에 담아 책상 위에 올려놓고서는 그곳에 잡초 하나 자라면 나도 친환경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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