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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2.03 白夜 - Epik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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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夜 - Epik High
생각하기
2007. 12. 3. 18:46
세상은 쉽게 변해 매순간이 과거의 끝
그래 나 차가워진 듯, 그게 나의 방어인 듯
비극이 단연 이 극작가의 사명인 듯
끈처럼 풀릴까? 미숙한 내 맘의 문제
세월의 행진 속에 미급한 내 발의 무게
늘 시급한 세상의 숙제 잊은 듯 한 제자리뿐인데
날 구속한 꿈의 뒤에 그림자
환청인가? 뒤를 잠시 보니
어느새 귓가엔 낡은 필름 되감기는 소리
책 속에 낙엽을 둔 채 꿈을 줍던 그대
계속해 아무도 모르게 웃고 울던 그대
창 밖에 홀로 바람에 불던 그네
벌써부터 얼어붙어있던 심장에서
책에 주인공과 같은 공간과 시간에서
감성이 민감 했었던 나를 위안했어
형제와 다른 사고가 사고와 부딪혀
형태를 찾은 그 순간에 고독…
그토록 순종했던 내 맑은 피가
선악과의 거름이 돼, 그 작은 씨가
자랐는데 그 누가 사상의 순결을 가르치나?
운명을 향한 반역심이 내 하마르티아
아들인가 싶었겠지, 너무 어리석어
내 글씨가 내 손에서 짧은 시가 되곤 했어
남은 시간 계속해서 서서히 걸어
낡아지며 낙엽도 내 맘에 쌓였고
흐트러진 목표와 초점, 무심코 나 쫓던
무지개의 끝엔 '나'란 무인도가 중점
아직도 공책을 찢고 돌아설 수 없는 건
세상의 파도 속에서, 사상의 감옥 속에서
밤이 찾아오면 반복되는 악몽 속에서
진실의 거짓과 거짓의 진실을 봤지
쇠사슬을 목에 차는 지식의 사치
벽이 된 눈에 못을 박은 현실의 망치
내 꿈은 나와 너보다 훨씬 커
죽길 바란다면 죽어줄게
웃겨주길 바란다면 그저 바보처럼 웃어줄게
땅 속에 눕혀 줄 때
나의 몸이 차갑게 식어갈 때
You will know, I remapped the human soul
그대는 알게 되리, 나는 인간 영혼의 지도를 새롭게 밝혔다
When my body turns cold
나의 몸이 차갑게 식어갈 때
You will know, I remapped the human soul
그대는 알게 되리, 나는 인간 영혼의 지도를 새롭게 밝혔다
내 혼을 괴롭힐 수 있다면 목 졸리고파
불상의 목이 돌아갈 만한 혼이 녹아
있다고 모두 모아 놓고 귀를 속이고파
갖고 매일 밤 시름해 이끌리는 길을
가지고 다시 또 고민에 빠지고
한숨에 나를 가리고 불안에 떨어 아직도
어둔 밤하늘에 달빛은 뭐라 말할지
모든 게 뜨고 지는 이치 속에 나 역시
두려울 수밖에 없어 난 너무나 가엾지
발걸음이 빨라졌는가? 살아나봤자
결부될 수 없는 이상과 현실의 강
사하라 사막의 바람처럼 먼지의 삶
어떻게 명을 이어갈지 만을 인지할 뿐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에 빛이 나를
선택할 줄은 몰랐으니 뱉어 지친 한숨
계속해서 비난과 품은 열정
그 사이에 대답은 알지 못하고
죽은 듯 살아가고 있어 나를 남이 논하고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괜한 발악해서
그나마 내 손에 안에 담긴 진심 어린 삶이
거짓에 검게 물들어가지 않기를 감히
날아가는 새들의 날개 속에 바친 나만의 한계
알고 있어 못 올라 갈 수 있단 걸
운명에 맡기는 수밖에 나는 할 수 없단 걸
눈가에 맺힌 눈물이 기쁨이 기를 오히려
눈물을 잘라 오려 와인 잔에 담아 고여
져버린 내 열정 피와 섞어 축배로 남아 놓여
검은 안대 속 안개 위를 걸어 빛은
광대하단 걸 알지만 가려서 볼 수 있다면
장막 속에 숨 쉰다면 찾아내 손에 쥔다면
아직도 찾지 못한 답에 꽃은 질 수 없으리
운명도 저무니 영원히 쉴 수 없으니
해답을 가슴에 담아서 긴 숨 얻으리
아침의 태양 손에 빈틈으로 안기는
현실의 결의는 먼지의 무게보다 가볍다
다시금 타오르는 꿈의 Aura
인간의 영혼의 지도를 새롭게 밝힌다
인간의 영혼의 지도를 새롭게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