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학기이야기

사는 이야기 2007. 8. 29. 18:51

1. 방이 꼬이고 꼬여서 아직까지 짐을 못 풀고 있다.
   그 덕분에 기숙사는 저녁에 잠자는 시간 빼고는 안들어가고 있는 듯 싶다.
   그 대신 도서관에서 잡지를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여행기를 쓰고 있다.

2. 3달밖에 학교에 안 나온것 뿐인데 모든 것이 새롭다.
   사람들도 오랜만에 본 것 같고, 복학한 04학번이 많아서 그런지 가득차 있는 듯한 느낌이다.
   도서관도 나를 위한 책들로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 8월이 가기전에 도서를 신청했다.

3. MP3를 하나 사야겠다.
   셔플 없어지기 전에는 몰랐는데 없으니 너무 불편하다.
   단짝으로 산 나의 헤드폰도 짝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고 ㅠ_ㅠ
   3만원 이하로 반짝하고 살만한 MP3 없으려나?

4. 외국 사진집을 사보려고 하고 있다.
   10만원 넘어가는 비싼건 아니고 작가별로 설명과 주요사진 1~2장씩 첨부 되어있는 20달러짜리 2개 눈여겨 보는 중이다.
   아마존에서 사려고 하니, 배송비가 더 커질거 같아서 포기를 했고,
   교보문고에서 해외 판매 도서를 사면 추가 배송료 없이 원가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사려고 했는데,
   두 권 중에 한권은 없는 걸로 나온다...-ㅁ-
   한권은 기욱이보고 귀국할 때 사오라고 하는게 좋을려나?

5. 일주일 넘게 Divedice에서 보드중고장터를 보고 있는데 자꾸 지름신이 내려온다.
   새로산 게임 2개도 안 돌려봤는데 벌써부터 컬렉터가 되려는 병이 나오려고 한다.

6. 수영장은 다음 주 화요일부터 나가기로 했다.
   벌써부터 수영장에 가고 싶어 죽겠다.
   어서 물개가 되고 싶다고요~!

7. 어느 덧 2년 반이 지났다.
   활동한 것으로 따지면 2년 4개월 정도 될 듯 싶다.
   나오라고 해주고 나가고도 싶지만,
   이제 매듭을 맬때가 되었다.
   내가 활동할 때보다 더 힘들겠지만,
   후배들이 나보다 더 잘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집에 가서 유럽산 낚시 의자 2개를 가져오자.
   내년 봄학기가 되면 분명 자리가 부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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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는 보드게임

사는 이야기 2007. 8. 24. 14:57

1학년 때 잠시 보드게임을 하려고 마음을 먹은 적이 있다. (참조글 1, 2 ,3)
1학기도 못 버티고 급속하게 사라져버린 보드게임 동아리도 가입했었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보드게임은 하나도 없었고 전민동에 보드카페가 있지도 않았다. (지금도 없다)
그래도 세인이형이 Bang이라는 재미 있는 게임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종종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게임만 해볼 수 있을뿐 더 많은 게임으로의 확대는 이루어내지 못했다.
새내기였던 나에게 몇만원하는 보드게임 값은 무척이나 비싸보였고
더군다나 같이 할 사람을 모으지 않은 상태에서 선뜻 보드게임을 사기 두려웠다.

그리고 맞이한 2007년 여름,
모짜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은 모짜르트의 고향 짤쯔부르크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장난품가게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보게된 보드게임들이 3년전의 기억을 떠올리기 만들었고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팔고 있던 보난자를 사게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보드게임의 천국이라는 독일에서 수많은 보드게임을 보았고
Divedice에서 본 리뷰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하고 싶은 게임도 늘어났다.

그 결과, 나는 오늘 게임 2개를 결재하였다.
게임의 이름은 '시타델'과 '악마성의 마차'이다.

둘다 최소 5명은 넘어가야 재미있는 게임인데 그 인원을 쉽게 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2~3사람이라도 혼자 컴퓨터와 노는 것보다는 모여서 노는게 더 재미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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