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없는 객관식

생각하기 2007. 5. 21. 20:44

기쁠 때는 웃어야하고 슬플 때는 울어야한다

머리 속에 들어있는 생각이 너무 많은 것일까? 요즘 잠에 쉽게 들지 못하고 있다.
생각이 없어지면서 서서히 잠속으로 빠져들어야하는데 침대에 누워서 하는 생각들이 꼬리의 꼬리를 물면서 끝이 나지 않는다.
머리 속에서 하는 생각들은 거의 대부분이 탁상공론일 뿐이다.
그 속에서 아무리 좋은 생각을 해봤자 해가 다시 뜨면 어둠과 함께 없어지는 소소한 것들이거나 아무리 생각한다고 하여도 해결 방법이 없는 문제들 뿐이다.
그럼에도 취침에서 시작된 생각들은 잠자고 있는 나에게 8분 19초전에 시작된 빛이 수시간동안 나를 비추더라도 사라지지 않는다.
잠에서 깨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지만 머리 속은 잠자기 전 복잡함이 그대로 남아있다.

머리가 이렇게 복잡하니 머리가 신체에 지시를 제대로 못내리고 있다.
할일도 많고 해야할 것도 많은 것을 알지만 머리가 생각의 바다속에 헤매고 있는 상황이라 아무것도 손에 잡이지 않는다.
생각을 멈추려면 최적의 답을 하나 찾아 그것을 행동하면 된다.
좋은 결과가 나오던, 나쁜 결과가 나오던 결국 일은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그 문제로 생각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은 보기 하나 없는 객관식 문제들이다.
문제를 수십번 읽어보고 답을 생각해보지만, 보기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시간에 기대어 다음을 기다리는 것 뿐이다, 물론 세월은 잔인하게 나를 관통하고 있지만.

지금 유일하게 생각나고 기대하게 하는 일은 떨어지는 태양을 잡으러 가는 여행일 것이다.
그 여행이 1492년의 그 유명한 탐험처럼 점점 더 절실해져가고 있다.

Ps. 내게 유일한 요구르트나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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