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사는 이야기 2008. 7. 18. 06:06
   오늘은 읽은 의 내용은 비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었다. 비극을 보면서 운명이 내려주는 좌절과 고통의 두려움을 느낌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이 카타르시스를 통해 운명을 극복할 힘을 얻는다고 한다. 극속의 인물이 자신과 닮았다고 느낄수록, 연민과 두려움으로부터 나오는 카타르시스는 보다 더 커질 것이다.

   만화 한편 보다가 너무 몰입해버렸다.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가 되었고 주인공의 비극은 나의 비극이 되었다. 이야기가 비극의 절정에 달했을 때, 나의 상황도 절정에 달했다. 참을 수 없던 나는 어쩔수 없이 방에서 뛰쳐 나왔다. 수 많은 생각들이 지난 뒤, 다시 만화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비극은 등장하지 않았다.

   내가 고민하던 사이, 주인공은 어려움과 좌절을 극복해버렸다. 비극은 해피엔딩이 아니다. 주인공은 가혹한 운명 속에서는 벗어나지 못해야 비로써 비극이다. 주인공과 나는 다른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비극의 진짜 주인공은 만화책의 내용이 비극일거라고 생각하고 낚여버린 나였다.

   해가 떴다. 그러나 날씨는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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