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8일째

떠나기 2008. 2. 4. 00:38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여덟째날 (2007/07/03)

   어제와 다르게 날씨가 안좋았다. 온도가 높아서 텐트 앞 차양을 열고 잤는데 그게 화근이 되었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 바람에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하루 더 머물면서 해변에서 놀기로 계획한 것을 포기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해서 체크아웃을 하게 된 시간은 정오. 바로셀로나까지 오늘 하루에 가기는 너무 멀어서 프랑스와 스페인 중간에 있는 나라인 안도라에서 식료품도 사고 기름도 넣으며 쉬어가기로 하였다. (안도라는 세금이 없어서 물가가 무척 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까르프 같은 대형 마트 중 하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대한 암스트롱 중 하나인 그 분이 기적을 만들어낸 바로 그 대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을 달린다. 그 길의 끝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새로움을 기대하며 끝임없이 달린다.



   안도라는 멀었다. 길도 꼬불꼬불거리고 피레네 산맥을 올라야하는 언덕길이라 차가 안나갔다. 그 때문에 지숙이 누나가 짜증이 난것 같다. 기욱이는 자기가 원하는데로 바로셀로나까지 한번에 가지 않아서 짜증이 난듯하다. 뭐 한번에 갔으면 내가 짜증을 냈겠지만. (* 그랬구나.... 너무 오래전 일이라 여행 다이어리에서 옴겨적으면서 나도 새롭게 듣는 사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레네 산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거 끝이 없다...뭐야 이거 무서워..ㄷ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파이프들은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들은 고산지대 일수록 시원해서 잘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도가 높으니 차가 확실히 뻘뻘거렸다. 백미러도 안보이게 짐을 채웠으니 그럴만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구 어디를 가나 근성가이들이 있다. 앗, 뒤에는 여성분인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풀을 뜨는 한가한 목장 같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우리가 올라온 길을 돌아보면 까마득하게 높은 곳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다리를 건너고 터널을 지나면, 안도라가 나온다.



   산양들이 돌아다니는 언덕길을 돌고 돌아, 터널도 지나 세금이 없어 천국인 안도라에 도착했다. 중간에 백화점에 들려 식료품을 사고 론니에 나온 값싼 식당에 갔는데 아쉽게도 닫쳐 있었다. 할수 없이 시내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거리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도착한 안도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절벽에 펜션이나 콘도들이 즐비했다. 책에 나온 것에 의하면, 겨울에는 이곳에서 스키를 타고 피레네 산맥을 내려오는 것이 좋은 스키어들의 천국이라고 한다. 듣기로는 1주일 스키코스도 있다고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백화점에 있는 마트에서 쇼핑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트에서 치즈를 파는 것을 볼때마다 신기하다. 아마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김치파는 것을 보면 이런 느낌일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도라에는 세금이 없으니, 고기도 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연히 담배도 면세니 엄청나고 (저거 다피면 18:45로 가는건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럽에서는 과일이 우리나라에 비해 싸다. 여긴 그럼 말할것도 없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평범한 양주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한병 잡으려고 손을 대어보면, 한손에 안잡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병목도 굵다...그러나 압권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톱으로 잘라 먹어야 할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닐봉지가 자동으로 벌려지게 되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기가 어디냐 하면, 우리차가 있던 주차장이다. 공사중이라 그런지...흠..



   유럽 사람들은 음식을 1인당 1개씩 주문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 4명이서 식사 3개를 시키니 자꾸 하나 더 안시키냐고 물어본다. 아무튼 주문해서 나온 피자, 스테이크는 맛이 있었다. 그러나 파스타는 어디서 어떤 것을 먹어도 맛있는지 모르겠다. 여자 종업원이 예뻤지만, 팁을 주지 않아서 뒤도 돌아보지 못한체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왔다. (이곳은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를 공용으로 쓴다고 한다. 스페인계통 사람이 많았지만,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둘다 잘썼고 관광객이 많아서 영어도 물론 잘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찍은 기억이 없다...-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이 바로, 외국에 나가면 절실하게 찾는다던 고향의 맛?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뉴를 고르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식이 나왔다! (지금 보니 엄청 맛있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안좋아하는 파스타 -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리는 대충 한접시에 5~6유로했던거 같다. 자세한건 회계 기록을 봐바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자피자피자, 맛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기 나온 노란 옷 입은 사람이 예쁜 종업원. 얼굴 사진은 없으니, 상상하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이 우리가 들어간 식당이다. 현지인들도 많고 관광객들도 많았다.



   안도라 라 베야(수도)에 있는 캠핑장을 갔다가 시설이 좋지 않아서 바로셀로나 가는 길에 있는 다른 캠핑장에서 잠을 잤다. 캠핑장의 리셉션은 늑대가 '호'하고 불면 쓰러질 것처럼 허름했고 한명 있는 직원은 술에 취해 있었다. 캠핑장 바닥은 자갈인지 모래인지 못이 박히지 않는 물질이었고 밥을 만들어 먹기 위해 떠온 물은 석회질 때문인지 뿌연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허름한 캠핑장, 그러나 이곳 지형을 생각하면 이런 캠핑장 공간을 만든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게를 기욱이에게 맞겨두고 나가버리는 술취한 종업원 아저씨..-ㅁ-



   업친데 덥친 격으로 텐트에 매달아 놓은 렌턴이 떨어져서 전구가 깨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여분으로 하나 있던 전구도 또 다시 렌턴이 떨어지는 바람에 깨져버렸다. 덕분에 은지누나의 기분이 나빠지면서 4명 모두 기분이 나빠진체로 잠에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원인 모를 이유로 밤 내내 많이 깨었다. (나는 산책이나 할까 밖에 나가려고 했지만 입구가 잠겨 있었다...-ㅁ-)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비아리츠, 안도라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7일째

떠나기 2007. 12. 14. 06:12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일곱째날 (2007/07/02)

   결국 7시에 불편하게 일어나 5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어제 자려다가 못잔 캠핑장에 몰래가서 샤워를 하고 나왔으나 직원에게 걸려 알지도 못하는 프랑스어로 욕을 먹었다. 욕도 같이 먹으면 다행인데, 나혼자 늦게 나와서 뻘쭘하게 다들 다 걸려서 욕먹은 후 나 혼자 따로...-_ㅠ
   세계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생떼밀리옹도 쌩까고 근처 도로옆 숲에서 테이블을 차려놓고 라면을 아침밥으로 끓여 먹었다. 개미가 많아서 카라멜로 개미들을 한쪽으로 유인한 후 라면을 끓여먹었고 아쉽게도 생수가 부족해서(생수도 돈이라) 충분한 양을 먹지는 못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변에 이런 포토밭들로 가득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랜만에 무척 맑은 날이었다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9시도 안된 시각에 관광안내소가 열리 만무했기에, 무인 동전주차장에 정차한체로 관광안내소가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관광안내소에서는 와인투어를 해주는 농장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30~40개 넘는 농장에서 각자 와인투어를 하고 있었고 투어 가격도 0원에서 12유로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보통은 시간마다 이곳에 오는 투어버스를 타고 투어를 떠나지만 우리는 차가 있었기에 직접 농장으로 가서 투어를 받으면 되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은 투어비가 무료이면서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렁주렁 맛있게 열린 포도, 하나 먹어볼껄..ㅜㅜ



   농장에 도착은 했지만, 안내자가 한시간동안 볼일이 있어서 기다려야 했다. 빈둥빈둥 포토밭 풍경을 찍은 후 투어를 받을 수 있었다. 와인은 3가지 종류의 포도를 1년동안 벌크에 숙성시킨 후, 그것을 적절한 조합비율로 섞어서 여러종류의 와인을 만든다고 한다. Well-Speaking 안되는 안내자와 Well-Listening 안되는 청자의 어색한 조합의 투어가 끝난 후 시음을 할 수 있었다. 2001년 산을 열어주었는데, 6~7년 된게 먹기 적당한 연도의 와인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양주에서 자주 써있는 7년, 12년, 21년이 와인에서 먹기 좋은 연도라고 들은 기억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도주를 보관할 때는 보관온도에 유의해야 한다던데 이곳은 좀 부실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나 먹어볼까?



   본고장에 왔으니, 신의 물방울에서 본 친구의 말로 얼핏 아는 디켄팅을 해줄 거라고 기대를 했다. 그런데 처음 부분만 버려내고 그런건 하지 않았다. 또한 포도주를 따를때 병이 아닌 병 밑에 있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잡고 돌려 따르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맥주 따르듯이 병 가운데를 잡고 그냥 따라주었다 -ㅁ-.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 이 사람이 대충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음을 위해 새병을 열어주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도주 한병씩 들고 선



   각자 선물용으로 우리가 먹은 2001년도산 와인을 한병씩 사는 것으로 와인투어를 마쳤다. 투어가 끝난 후 와인은 한잔한 기욱이가 운전을 한다고 했다. 눈을 뜨고 일어나면 프랑스일까? 아니면 천국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상의 반은 포도, 반은 하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나라 농업과 비교가 안되는 프랑스의 농업


 
   한참을 달려 비아리츠에 도착했다. 불과 어제는 파리에서 서쪽으로쭉 가면 나오는 몽생미쉘이었는데 지금은 해안선 건너편으로 스페인 도시가 보이는 프랑스 최남서쪽 비아리츠에 와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행하던 도중 저기 지원서를 쓰려고 했으나 결국 동영상을 못보고는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 본 교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는 커다란 건물들이 없어서 영화를 어떻게 볼까 궁금해 했었는데 이곳에 있었다



   절벽 위에 있는 해변도시인 이곳은 서퍼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서퍼들이 파도타기를 마음것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파도가 거세다. 바다, 해변을 보니 이제서야 놀러온 기분이 든다. 날씨도 화창하게 개서 기분이 좋다. 절벽에 있는 꼬불꼬불한 길을 돌아서 별 3개짜리 캠핑장을 찾을 수 있었다. 이곳에는 수영장이 었었다. 해변에 가서 노는 것도 다음날로 미루고 수영장에 가서 놀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도 엄청 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짐이 되어버린 와인, 트렁크 쪽을 보면 얼마나 짐이 가득차있는지 알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럽인 표준에 맞춰진 수영장에 적응을 못해서 그런지 물을 많이 먹고야 말았다. 깊이가 160cm였는데 딱 코와 입에 물이 들어오는 깊이였다. 물에 떠있기가 어려워서 혼자 허우적 대고 있는데 나일강에서 산파한다는 이집트식 분만법으로 태어난 듯한 아이들 10~12명이 키보다 훨씬 싶은 수영장으로 뛰어들어 아주 자유롭게 놀고 있었다. 발도 별로 안구르고, 손도 수평으로 가볍게 젓기만 하는데 아주 잘 떠있었다. "어떻게 하는거지.....???" 그들은 작은 탕에서 애들이 다 같이 들어가더니 회오리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회전하는 물살을 만들어 놀았다. 한쪽에서는 6명이 넘는 인원이 탁구대를 빙글빙글 돌아가며 탁구를 치고 있었다. 우리는 왜 저렇게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모르는 것일까?

   현지인이 까르푸가 아니라고 한다. '케르프'?. 까르프에 가서 장을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닫았다고 하고 시간은 남아서 비아리츠 해변을 보기 위해 갔다. 파도 타기를 하는 사람이 많이 보였는데 확실히 파도 타기에 적당한 파도가 쳤다. 아, 아니다.... 적당하지 않은 듯 하다 -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습을 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는 서퍼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다시 해변을 향해 경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푸어푸어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치고 나가는 선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난 누구보다 빠르게~


사용자 삽입 이미지

1위로 도착, 1위는 바로 시작되는 재경주에 참가안해도 된다. 즉 1, 2, 3~으로 무한 루프



   도시가 절벽에 있다보니, 도로는 오르락 내리락 거렸고 차도는 좁았다. 더군다나 주차공간도 별로 없어서 도로변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기 일수였다. 자꾸 마주오는 차와 부딛칠거 같아서 오른쪽으로 붙어서 운전을 하였는데  그러던 중 길가에 주차되어 있던 차의 사이드 밀러를 꺽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뒤에 차가 계속오고 그 일을 본 사람이 없기에 그냥 도망쳤다. 그러나 탐정들의 말에 범인은 다시 범행 장소에 나타난다고 하지 않던가? 나도 내가 꺽어버린 차가 어떻게 되었나 궁금해 다시 범행이 벌어진 길로 돌아갔다. 다행히 내가 어떤 차의 사이드 밀러를 친지 모를 정도로 모든 차들의 사이드 밀러가 제대로 붙어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절벽 위에 있는 저 호텔 엄청 비쌀듯 ㄷㄷㄷ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뭘 보시는 지...



   배가 고파서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다. 누나들이 김치를 너무 많이 넣었다고 뭐라고 한다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보르도, 생떼밀리옹, 비아리츠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