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 서다 그리고 주져앉다

사는 이야기 2008. 1. 27. 02:48

북극성을 따라 달렸다.
얼마쯤 달렸을까?
하나 하나 기억날 정도이니 얼마 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숨을 고르기 위해 잠시 멈춰섰다.
얼마나 서 있었을까?
다시 달릴 생각을 하니 덜컥 겁이 났다.
뭐가 겁이 난 것일까?

나는 털석 주져 앉았다.
잠시 쉬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한참 지나갔다.
다시 달리기 위해선 다시 일어서야 한다.
일어나는 찰나에 생각이 떠오른다.
잠시 쉬어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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