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eeeeee

사는 이야기 2009. 4. 4. 22:14
친구가 소개시켜준 인터넷 쇼핑몰에 봄에 입을 만한 옷을 둘러보고 있었다.
체크셔츠나 살까, 아니면 가디건을 살까 고민을 하던 도중 오른쪽 상단에 붙은 배너광고를 보았다.
고추만 심은 커다란 밭 같은 이곳에는 없는, 새로운 향기로운 매력이 풍겨 나오는 배너였다.
Me, myself, and I 삼위일체를 달성하며 바로 클릭.

봄에 입을 옷을 사겠다는 목적 따위는 순식간에 잊어버리고 여기에 빠져들고 말았다.
방과 학교를 맴도는 좀비에게도 느껴지는 신성한 봄의 기운.....
소녀시대를 보고 Gee를 이해한다며 Geeeeee를 외쳐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었다.

주문폭주를 단 상품이 고작 후기가 2개 밖에 없다니....현실이 안타까워졌다.
(무궁한 발전에 조금이나 이바지 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하나 남겨줬다. 이름이 여자 같기도 한게 이럴때 도움이)
내가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모델도 그쪽 모델들보다 이쪽 모델들이 더 괜찮았다.
남자 쇼핑몰에는 "아 못생겨도 옷만 잘입으면 나름 간지가 나는구나"하는 희망을 심어주는 사람이 있었기에.

혹자는 이 글을 보고 이상하게 여길지도 모르겠다. (특히 동방신녘)
그러나 여자가 동방신기를 좋아하고 빅뱅을 좋아하듯,
남자가 원더걸스 좋아하고 소녀시대를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 이게 뭐가 이상한가?
한국이 이성애를 권장하는 사회라면, 오히려 동성의 모델을 보며 '와 예쁘다'하는 일이 더 이상하다.

아무튼, 오늘 보물섬 하나 찾았다.


ps. 다 좋은데 너희들 왜 이렇게 키가 크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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