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타고 남부여행(13) - 마지막편

떠나기 2008. 5. 17. 16:37

   현재 구미 고모네집이다. 언제 나가야 할지 타이밍을 못잡겠다. 추풍령으로 가는 버스 시간이 애매해서 나가려면 아침 일찍 나가야 할것 같은데 이것 참...;;; 아침 7시에 뛰쳐나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T_T. 어제 TV를 보다 허리를 삐끗해서 허리는 좌, 우로 틀지도 못할 정도로 아프고 꼳꼳이 세우기만 해도 아프니. 다행히 전에 있었던 몸살기운은 허리에 오는 고통에 의해 상쇄되었다.;;
   고모께서 떠날 때 오징어, 쥐포를 비롯해 이것저것 많이 챙겨 주셨다. (상모중학교->구미역 11번, 900원), (구미역->김천 555번, 2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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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시간을 멈춰준다. 그리고 나는 그 시간 속에 멈춰서있다. 다시 시작되는 건 언제일지 나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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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버스터미널



   어렸을 때 큰고모네 놀러온 적이 한번 있었다. 그 때 밥을 먹으러 구미 옆에 있는 김천에 갔던 기억이 난다. 어렴풋하게 나는 희미한 기억뿐인데 이번에도 그런 기억 밖에 남기지 못했다.

   도시가 클수록 여자들이 예쁜거 같은데 표본의 힘인지, 거대문화의 위대함인지 구분을 못하겠다. (김천터미널->추풍령 무번호,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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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3시, 아주머니와 할머니들 그리고 중학생들이 타서 그런지 버스가 만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최장신이다. 우왕ㅋ굳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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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추워서 근처에 있는 추풍령역으로 향했다. 큰고모가 챙겨주신 쥐포와 오징어를 먹으려고 했는데 내가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은 거 같아서 역에 계신 역무원분들에게 가져다 주었다. 먹을 것을 드리니 안으로 들어와서 커피나 한잔하고 가라고 친절하게 맞이해주셨다. 마침, 하루에 5대밖에 없는 버스를 기다리는 터라, 1시간 넘는 시간을 혼자 보내야 했는데, 커피를 마시면서 역장님과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어제 나처럼 시내버스만 타고 여행하는 사람이 왔었다는 이야기와 나의 여행이야기, 여행은 가고 싶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가지 못하고 계획만 늘어간다는 역장님의 말씀까지.
   한가지 재미있던 것은 내가 열차매니아인 석열이형 이야기를 하니 명함을 하나 더 주시면서 그 친구를 꼭 데리고 오라고 당부해주셨다. 먼저 주신 명함을 잃어버려 어리둥절 하던 나는 한숨을 놓을 수 있었다.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받은 명함이 어디로 갔는지 아직도 희안하다. (추풍령->영동공용버스터미널, 시외버스 2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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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령 역 주변은 완벽한 시골 풍경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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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동공용터미널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해가 져가고 있었다. 아쉽게도 내가 도착하기 5분전에 양산면으로 가는 마지막 시내버스가 출발했다고 다른 버스 아저씨가 말씀해주셨다. 버스아저씨가 나를 안타깝게 여기셨는지, 아직 멀리가지 않았을 거라며 시내버스를 안대몰고 5분전에 떠난 시내버스가 있는 영롱로타리가지 달려주셨다. 전화까지 해주셔서 먼저 출발한 버스아저씨가 로터리에서 출발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게 해주셨고 덕분에 자칫 하루가 더 늘어날뻔 했던 여행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 역시 시골의 매력은 훈훈한 정이다. (영동공용터미널->영롱로타리, 친절한 아저씨버스 900원), (영동로타리->양산면, 무번호 15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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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버스 아저씨를 만난 시내버스 정류장



   여기는 행정구역경계 사이의 읍도 아니고 그냥 면 소재지이다. 정류장도 딱히 없고 내가 서있는 뒤에 가게도 구멍가게 수준이다. 여기서 옥천가는 버스에 올라타는 순간 이번 여행의 어려움은 다 끝난것 같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필름 현상도 가능하면 좋겠는데 그건 무리이겠지? (양산면->옥천, 14번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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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앞에서 먹은 김치찌게



   옥천은 대전시내버스가 돌아다닌다. 10일동안 지갑에 넣어두었던 대전교통카드를 꺼내 찍었다. (옥천터미널->대전역, 640번 1680원), (순두부찌게 정식,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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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동안 찍은 필름들을 모아, 대전역 앞에 있는 후지필름에 맞기는 것으로 나의 여행은 끝이 났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진행했던 나의 시내버스 여행 중 아쉬웠던 점은 계획했던 전국여행이 되지 못한 점이었다. 그러나, 그 동안 정말 좋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고 버스에 올라타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직접 버스를 타고 다닌 까닥에 지나간 도시들 하나하나가 내 기억 속에 남았고, 가끔 뉴스에서 그 곳들의 이름이 들려올 때는 여행 때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비록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졌던 많은 고민들이 모두 풀리지는 않았지만, 조용히 버스 한켠에 앉아 나에 대해 천천히 생각할 수 있었다. 그 때 풀지 못한 남은 고민들을 또다시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불씨로 내 가슴 한켠에 살아 숨쉬고 있다. 아참, 마지막 버스는 여행할 때 처음 탔던 버스와 같은 711번(950원).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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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은 결국 한번도 안나온다



- 내가 버스 탄 횟수 : 71번
- 총지출 : 431220원 (자세한 건 첨부한 파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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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타고 남부여행(12)

떠나기 2008. 4. 25. 15:06

   담양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나의 실수로 카메라를 떨어 뜨렸었다. 그 때문에 필터부분이 찌그러져서 깨진 필터를 때어낼 수가 없었다. 물론, 카메라의 노출이 제대로 맞는지도 확인 할 수 없었고. 펜탁스 수동 카메라를 수리하는 곳 중에서 평이 좋은 곳이 대구 중앙로 근처에 있어서 이곳에 들려 카메라를 점검 받아 보기로 하였다. (PC방비, 2300원), (면도기+우유, 1200원), (던킨도너츠, 1900원), (동대구역->중앙로 지하철, 1100원), (보관함 48번, 1000원), (잘써지는 펜,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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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엔 가을 분위기가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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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던전으로 들어가는 입구



   내가 점검을 받은 곳의 정확한 명칭은 '대구 삼성카메라 A/S센터'였다. 혹시 돈을 받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가게 아저씨를 만난지 몇초 지나지 않아 그 생각이 다 사라질 정도로 아저씨가 친철하셨다. 노출, 초점을 모두 확인해 주시더니 정상이라고 하셨다. 찌그려져서 안빠지던 필터도 친절히 제거해 주셨다. 혹시 대구 사시는 분이 카메라를 고치게 되신다면, 이곳을 강력추천해 드린다 : )    (PC방비, 1000원)

   '대구여자들 예쁘네'라고 쓰려는 순간, 미술용 지우개 같이 펜을 막는 얼굴이 내 앞으로 지나갔다. 오늘 날씨는 무척 추웠다. 다행히 여행용으로 산 점퍼에 깔깔이가 포함되어 있어서 얼지는 않았다.

   혼자하는 여행 중 가장 어려운 점은 외로움이다. 외국에서 여행을 한다면, 나와 똑같이 혼자 여행을 온 여행객이라도 만나겠지만, 국내여행에서 혼자 여행 온 사람을 만나기란 하늘에서 별따기와 같다. 하루에 평균 10마디 정도 했던거 같다. 대부분의 시간을 시내버스에서 보내니, 가만히 생각할 시간은 많지만, 그 많은 시간들 속에서 외로움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내가 왜 이 이야기를 하냐면, 대구에서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다. 지난 광주에서 만난 분처럼, 내가 활동하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대구에 간다고 하니, 밥을 사준다고 하신 분이 계셨다. 거기에 가입한지도 얼마 안되셨다던 카나리아님이었다. 일단 식사를 했다. (목루, 1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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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내내 초상권을 주장하심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근처에 있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로 하였다. 보드게임방이 이상하게 주변에 없었고, 어디서 이야기를 하자니 처음 만난 사람끼리 이야기를 하기도 뭐했다;;;. 그 때 쯤에는 이상하게 보고 싶은 영화가 없었는데 다행 삼거리 극장이라는 뮤지컬 영화가 있어서 그걸 보았다. 사실 카나리아님의 의견은 거의 묻지도 않고 내 위주로 골랐는데 어떻게 보셨는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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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권을 지킨다고 찍은 사진인데, 도려 비난을 받게된 문제의 사진들 중 하나



   영화는 나쁘지 않았다. 뮤지컬 영화답게 중간중간에 나오는 노래들이 영화보는 내내 나를 즐겁게 했다. 플롯이 약간 허술한 점이 눈에 보이지만, 한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뮤지컬 영화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정도는 눈 감아줄만 하다. 재미있게 보셨을려나?

   애니메이션과(맞나?)에 다니신다는 카나라이님은 내 여행기 노트에 간단한 그림을 그려주셨다. 정말 감사드니다. 여담이지만, 아쉽게도 카나리아님은 나와 만난 후 얼마 되자 않아 커뮤니티에서 사라지셨다. 일말에 의하면 나랑 만난 것 때문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카나리아님이 해주신 그 커뮤니티에 오게된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럴만도 할 것이다. 물론 그런 이유는 다른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말할 수는 없었기에, 나는 위와 같은 이상한 사진을 올려서 나간거라는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나도 지금은 탈퇴한 회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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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북부정류장에서 아저씨가 라면을 먹고 싶다고 하셔서. (600원), (북부정류장->왜관북부터미널 250번, 2000원)
   0번 버스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무척 신기하다 +_+ (왜관북부터미널->구미역 111번, 1800원)

   감기가 걸렸던가, 몸살이 났난보다. 몸이 무척이나 힘들다. 어서 기숙사로 돌아가야 할텐데 ㅠ_ㅠ, (꼬치우동,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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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대기업이 얼마나 크냐면, 대기업의 본사나 주요공장이 있는 도시의 인구는 보통 50만이 넘는다.

   기수를 강원도가 아닌 대전으로 돌리게 되면서, 중간에 들릴 곳이 생겼다. 바로, 큰 고모가 살고 계신 구미이다. 어렸을 때 몇번 가보기는 했지만, 명절때 마다 친가 중심으로 모이는 문화 덕분에 그렇게 많이 가보지는 않은 곳이었다. 큰고모를 뵈면 좋겠다는 마음 반, 나쁜 마음 반으로 큰 고모 댁에 들리게 되었다. (오락실, 600원). 사촌인 도형이와 PC방에 가서 스타와 카오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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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타고 남부여행(11)

떠나기 2008. 3. 23. 21:45
   일어나긴 했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창밖을 보니 비가 우수수 쏟아지고 있었다. 원래 계획대로 해안선을 따라 강원도 쪽으로 올라갔으면 정말 큰일 날뻔 했다. 어제 내가 모든 돈을 냈기에 승진군이 오늘은 회를 사준다고 하였다. 과연 얼마나 비싸고 얼마나 맛있을까???
   ..........아놔, 시내로 나가서 일식집을 오긴 했는데 너무 비쌌다. 비싼 만큼 맛이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 가게의 이름은 미송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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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일이 없었다. 카오스를 하러 둘이 PC방에 갔다. 저 때는 거의 카오스 초짜였기에 아이템도 잘 모르고 스킬도 잘 모를 때였다. 옆에 친구가 교내 3위를 했다고 해서 믿고 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친구도 참 못했다. -ㅁ- (PC방비, 4000원), (택시비, 3200원)

   포항공대에는 내 고등학교 동창이 한명 더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3명이지만). 그(양걸)가 저녁과 함께 술집과 그리고 Bar에 데려가 주었다. 여기서부터 Bar에서의 굴욕의 역사가 시작된다. 분명 나는 손님으로 Bar에 갔다. 그런데 가서 한시간 동안 줄곳 까이기만 했다. 86같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는 86 바텐더에게 모진 구박(남자다운 남자 같지 않다며)을 받았고 그 후론, Bar에서 가는 족족 기분 나쁜 일 혹은 바텐더에게 까이기만 당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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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보니, 술은 당구에서 져서 사 준듯 하다



   비가 그친 아침을 보고, 날씨를 느끼고는 다음 기착지를 정했다. 아무래도 구미를 들려 대전으로 돌아가야 할듯 했다. 대구도 아니고, 꼭 집어 구미를 말하는 이유는, 그 곳에 큰고모가 살고 계시기 때문이었다. (포항공대->포항시외버스터미널 105번, 900원), (프렌치카페 2개, 2150원), (포항시외버스터미널->문덕 106번, 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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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포항공대입시 담당 아저씨가 말하던, 포항공대 1기생들이 삽들고 가서 만들었다던 그 호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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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분까지 가야 버스를 탈 수 있는데;; 그냥 시외버스를 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으나, 나와의 약속을 져버리면 안되니!!!

내가 나를 바꾸려 노력해서 내가 원하지 않고 타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꾼다면, 그 모습이 나라고 말할 수 있을까?
 
     T-Money라고 적혀 있는데, 서울 것과는 다른 포항에서만 적용되는 T-Money라고 한다. 대체 교통카드들은 언제 범전국적으로 통합시킬 것인지 의문이다. 그 비범용성이 계속 되는 중심에 서울의 T-Money가 있고 그것을 서울시에서 방종하고 있으니 이것 참...... (1년이 지난 지금 곧 통합된다고 하니 기다려보자) (문덕->감포 무번호, 1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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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안해도 졸리다. 공기가 나쁜 것 때문이라고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항상 그래왔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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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다...



   앨지럼에서 대구에 사는 '카나리아'님하고 대구 동성로 한일 극장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다. (우와!!!) (감포버스정류장->경주 100번, 1300원)

   지나가다 해병대 훈련장을 보았다. 절벽에서 강하를 기다리는 사람과 다 내려와서 편히(?) 머리를 박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역시 괜이 해병대가 아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후덜덜덜덜.....

   버스를 잘못 탔나? 뒤에 있는 아저씨가 소리를 지르더니, 지금은 전화를 하면서 지랄을 하는데 시끄러워 죽겠다. 비도 다시 오기 시작했고, 해는 벌써 떨어졌다. 경주에서 포항 갈때는 시외버스타서 1시간도 안걸렸는데, 시내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노선을 타니 3시간도 넘게 걸리는 듯 하다. 정말이지, 지치고 점점 짜증이 난다. ㅠ_ㅠ. 지나가다 첨성대를 본게 유일한 수확! (경주시외버스터미널->영천터미널 시외버스, 3300원), (큰고모네 드릴 선물(찰보리빵), 10000원), (계란빵 2개, 1400원)

   영천에 왔는데 터미널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ㅁ-;;; 영천시가 아닌던가?? 지나가다 E마트도 보았는데 어디가 시가지인지 전혀 모르겠다. (영천터미널->대구동부터미널 55번, 2000원), (던킨도너츠, 1300원), (순대국밥, 4500원), (여관비-동명장, 18000원)

   매번 여관비를 2만원을 불러서 담합했나 했는데, 2만원이 법정 최저가격이라는 것을 여기서 알았다. 아줌마에게 말씀을 드려서 2000원 깍아 투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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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타고 남부여행(10)

떠나기 2007. 10. 28. 18:11
   울산대공원 동물원에 잘생긴 당나귀가 있다는 제보를 듣고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그 곳으로 걸어갔다. 울산광역시에서 부지매각비만 대고 SK에서 2천억원을 대서 무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넓은 부지에 10년이라는 기간동안 체계적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깜끔하면서도 부드러운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비가 와서 많은 시설들이 운행을 안하는 바람에 시설들을 이용하기 어려웠지만 공원에 대한 나의 평가는 GOOD이다. (울산대공원 드림카, 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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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공원 입구, 쥬라기 공원 입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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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공원내를 돌아다니기 위해 버스



   공원 안에 있는 식당에서 생라면을 시켜먹었다. 우동 같은 면발에 우동 같은 국물! 이게 뭐지....-_-??? (생라면, 2500원), (사이다,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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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위한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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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위험,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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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타보고 싶었으나 비가 와서 그러지 못했다



   나비관에 가서 나비를 보았는데 나비는 새벽시간 때에만 활동하기에 점심시간 때는 나비를 보기 힘들다고 한다. 그곳에서 본 나비들은 채집소에 있는 나비들과 2주만에 생명을 다하고 죽어버린 나비들뿐이었다. 이곳에 온 목적인 잘생긴 당나귀를 보러 동물농장에도 갔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씨라 대부분의 동물들은 숙소로 대피해 있어서 볼 수 없었고 다행히 잘생긴 나귀는 볼 수 있었다. 듣던 대로 잘생겼다! (입장료, 2000원), (대공원 드림카, 600원)
   시간상이나 날씨상으로 보아하니 경주는 그냥 스쳐지나가야 할듯 싶다. 여행을 하면서 계속 느끼는 건데, 겨울에 놀러갈 곳은 스키장 밖에 없는것 같다. (공업탑->울산대 1114번, 1300원), (울산대->모화 412번, 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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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는 도통 보이질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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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지 못하는 번데기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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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안에 들어있어서 볼 수 있는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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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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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잘생긴 당나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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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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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지 의자 밑에 토끼 두마리가 숨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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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는 추워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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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입니다???



   버스를 타다가 뒤에 앉은 여자들이 예쁜 여자들은 못생긴 남자들하고만 다닌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남자로써 그 입장을 가정해 본다면, 상대 남자가 못생겼다는 사실조차 까먹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예쁜 여자라면, 그 여자보기도 바쁜데 상대 남자에 관심이 있을리가.

   모화는 시경계지에 있는 작은 집락(무슨 생각으로 쓴지 모르겠다)이다. 경주가는 버스를 한참을 기대려도 오질 않는다. (모화->경주터미널 609번, 1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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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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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서 본 포스터와 같은 포스터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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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에 오니 지붕이 전부 기와였다. 심지어 주유소의 지붕까지도 기와로 되어 있었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포항터미널 시외버스, 2700원)

   포항에 온 이유는 포항공대에 다니는 친구들을 보기 위해서 였다. 이 먼길을 거쳐 이곳까지 왔는데 귀찮다고 택시타고 온 후 학교 기숙사 앞에서 전화를 하면 나온다고 한다. 이게 내 친구다...-_ㅜ (포항시외버스터미널->포항터미널 택시비, 3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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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없으면서 야식 받으러 가장 먼저 뛰어나간 친구



   오랜만에 만난 친구, 포항에서 볼거 없냐고 물어봤더니 단번에 '없다'라는 답변이 나왔다. 밥을 사준다고 해서 갈비를 먹으러 나갔는데 나중에 계산하려고 보니 돈이 없다고 한다. 카드도 안되고 결국 내가 계산하게 되었다. 대전에서 일주일 넘게 걸려 포항까지 왔는데 결국 내가 밥을 사게 된 꼴이다. 그리곤 내 여행기에 쓴 이야기가
포항에 2년동안 거주했던 현지인 최승진
나는 이녀석과 고등학교 동기
나는 포공 애는 ICU
솔직히 포항 2년 살았지만 유명한거는 구룡포 해수욕장? 정도인데 지금은 겨울이라...
암튼 내가 재워주고 밥도 먹여줌
이런 염치 없는 말을 써노았다. 잠은 다른 친구방에서 자고 밥은 내가 사줬는데....찾아보니 야식도 샀다... (PC방, 2000원), (삼겹살 6인분, 22000원), (야식,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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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타고 남부여행(9)

떠나기 2007. 10. 14. 01:40

   숙소에서 나와 주위를 둘러보니, 온천장에서는 한참 떨어진 미남이라는 곳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섭이 집이 미남 근처라던데 그래서 부산애들이 섭이보고 미남이라고 부르는 건가? (방금 생각해냄) 여튼 GX-10시연회도 열리고 네이버 때 만나서 유일하게 아직까지 연락하는 블로그 친구인 '낙타지'양을 만나러 해운대로 갔다. (지하철, 1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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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어..엇..-ㅁ-. 나의 여행 노트에 낙타지 양에 대한 언급은 단 한줄 있다. "xxx양과 식사-낚지볶음밥 10000원", 이게 전부이다 -ㅁ-;;; 왜 이렇게 아무것도 안써져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 때 상황을 다시 떠올려보자면 낙타양은 전날 수련회인지 뭔지를 다녀오고 집에 들어가지 않은 채로 바로 나와 만났기에 초최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본인 애스키모 복장이라고 스스로를 칭했는데 아마 신발이 어그부츠였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나는 열흘이 가까운 여행과 여행기간동안 대화라고는 광주에서 딱 한번밖에 안있어서 사람과의 만남이 부자연스러웠다. 더군다나 낙타양과는 지구가 공전 한번 할때마다 만나는 사이라 더욱 서먹서먹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튼 만나긴 했었다. (본인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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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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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새우깡을 뿌렸다. 이거 보니 먹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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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닥파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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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닥파닥2



   그와 반대로 GX-10 시연회의 감상평은 참으로 길다. (이하 감상평 내용)
   역시 삼성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행사였다. 해운대의 고급호텔에서 열린 시연회는 사진작가분의 작품설명으로 시작되었다. GX-10의 장점을 아낌없이 설명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프리젠테이션이었다고 생각한다. 카메라 한대 받을 거 같은 직감이 들었는데, 우선 추첨한 5만원짜리 인화권에 당첨되었다. (기한을 초과해서 결국 못쓰고 버렸다 -ㅁ-) 1G SD 메모리도 받고, 직접 받은 메모리로 실제촬영도 해보는 1석 2조의 사은품이었다. 가격이며, A/S며 여러면에서 GX-10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Pentax라는 마크가 부럽기는 하지만 말이다. (역시 감성의 펜탁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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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어갔던 호텔



   예전부터 누리마루를 가고 싶었는데 마침 해운대에 있어서 가보았다. 이것도 감상평을 적어놓았다. (* 이하 감상평 내용으로 귀찮아서 그 때 쓴거를 그대로 옴기겠음.)

   동백섬에 있는 누리마루는 자리를 정말 잘 잡은 것 같다. 세계의 정상의 순 우리말이라는 누리마루는 시끄러운 속세와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가져다주는 조용한 동백섬 끝자락에 있었다. 대체 무엇을 위해 모인 그들(APEC에 온 정상들)인지는 모르겠지만 현대판 경북궁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관광하게 하는 기분이 든다. 그들만의 장소에서, 그들만의 만찬을 우리는 추측할 뿐이다 (누리마루에 가보면 APEC회의와 만찬의 모습들을 재연해준 것을 보여주고 설명해준다). 그걸 알면서도 구경하러 온 나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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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타이밍인데 역광이라...



   누리마루 후문에서 어느 한 사람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나는 그 옆에 서서 이 글을 쓰고 있고.
   이런 피라미드가 생성 된 것 같다. 나는 3인칭 관찰자이고 말이다. 그나저나 시위 대상은 아무런 영향이 없는데, 관계없는 사람들만(경찰, 전경, 의경) 힘들어지니 웃긴 일이다. 1인시위하는 사람이 끝이 날때까지 저 사람들은 계속 여기 있어야 하는 것인가?

   "1000원에 드립니다, 상추"라고 누리마루 앞에서 작은 소쿠리에 상추를 담아놓고 파는 할머니가 말씀하고 계셨다. 여기서 누가 그 상추를 살거라고 생각하신 것일까? 5장에 천원씩 받아도 내 작은 지갑 속 돈보다 적을 거 같은데, 과연 하루종일 이렇게 파셔서 얼마나 버실수 있을까? 문뜩, 내가 도시를 싫어하는 이유가 떠올랐다. 도시에서는 더 높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과 바닥에서 사는 사람들을 동시에 볼 수 있기에 더욱 슬픈 것이다. 이 생각을 하고 있는 나는 택시를 탔다.(택시, 5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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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 la Revol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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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시위를 가리던 전경들



   일이 꼬이고 있다. 비산 택시비를 내고 송정까지 왔지만 버스 배차간격이 1시간이라 사실상 탈 수 없다. 신호등이 있는 곳에서 어떤 할머니를 만났는데 치메에 걸리셨는지 이상한 행동을 하셨다. 도와드리려고 노력은 했는데 어디로 가려고 하시는지도 모르겠고 쓰레기 더미 같은 것을 끈으로 여매 질질 끌고 다니시는데 왜 그 것들을 끌고 다니시는 지도 모르겠다. (송정->동래, 1000원), (동래->노포동, 지하철, 1100원), (노포동->울산대학교, 1127번, 1700원)

   짜증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혼자 여행하는 쓸쓸함의 반감일까? 도저히 강원도까지 올라가 서울로 갈 엄두가 안난다.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돈의 지출도 생각보다 커져서 걱정이다. 이대로 가다간 15일 일정에 50은 쓰게 될거 같은데.......

   어디서 내려야 할까? 울산대 앞? 울산역? 경주로 바로 가는게 좋을까? 나도 이젠 모르겠다. 어느 덧 나의 몸은 지쳤다. 여행경로를 바꿔야 할 것 같은데 과연 어디로 바꿔야할지. 포항까지는 가기로 되어있고 거기서 다시 경주로 돌아갈지, 아니면 동해를 따라 올라갈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경주로 돌아간다면, 구미도 들릴것 같은데 돈은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뜨끔). 목적이 불순하나 어쩔 수 없다. 현재 나는 백수이니 말이다.
   내가 먹어본 초밥 세트 중 가장 싸면서 맛없었다. 정성조차 느껴지지 않는 초밥을 어떻게 파는 것인가? (모듬초밥, 5000원)
   공업탑 근처에 있는 동물원에 잘 생긴 당나귀가 산다고 한다. (그 분은 이걸 왜 말해준거지 -ㅁ-) (PC방비, 900원)

   버스를 타고 공업탑 근처로가 찜질방을 물어 찜질방에 가서 잤다. 5층짜리 건물을 다 쓸정도로 큰 곳이었다. 그러나 크면 클수록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법. 더군다나 주말이었다. (1127번, 1300원), (찜질방비, 7000원), (코인PC방, 800원), (식혜, 1000원), (계란 3개, 1000원), (샴프, 300원)


ps. 유럽가기 전에 글은 다 퇴고하고 옴겨놓았는데 사진이 노트북에 없어서 이제서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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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타고 남부여행(8)

떠나기 2007. 6. 24. 21:22
   다음 여정을 출발하기 찜질방에서 나왔다. 광양의 찜질방에서 느낀 것 중에 하나는 내가 시기를 적절하게 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우나나 탈의실에서 본 남자들의 몸이 한결 같이 좋았다는 것이다. 광양제철고 축구단이 찜질방으로 목욕하러 온 줄 알았다. 아무튼 그 것 말고는 좋은 기억 하나도 남기지 못하고 광양을 떠나게 되었다. 하동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어제 간 광양버스터미널로 가서 108번 버스를 타고 하동으로 이동! (2번, 900원) + (삼각김밥 + 요구르트, 1100원) + (108번,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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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 때문에 터미널로 안들어가고 근처에서 내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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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는 기차가 안 지나가서 그런지는 나는 기차를 무척 좋아한다. 하동 가는 내내 옆에서 함께 달리던 무궁화호



   하동에 왔는데 아까 광양에서 본 진주행 버스가 여기 서있는 버스인것 같다.(여행수첩에 써놓은 말인데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다 -ㅁ-) 아무튼 그 버스를 타고 하동에서 진주로 갔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여서 그런지 시내버스로 가는 방법을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시외버스, 4300원)
   하동에서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유홍준씨가 말한 길을 지나갈 수 있었다. 그 길이 한창 확장공사 중이라 그가 말한 아름다움은 찾을 수 없었다. 섬진강 유역을 따라 있는 하동의 모습은 평화로웠고 하동 뒤에 보이는 지리산은 도시를 따뜻하게 품어 주는 것처럼 보였다. 그나저나 전라도와 경산도를 가로 지른다는 화개장터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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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터미널의 모습



   버스를 타던 도중 잠에서 깼는데 우연히 진주성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장어구이를 파는 음식점이 잠뜩 있는 것을 보았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리 없다. 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얼마 안되는 거리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주변에 수 많은 장어집 중에 어느 집이 원조인지 몰라서 진주성 매표소에 물어보았다. 원래 원조집이 있었는데 주인이 바뀌어서 맛이 떨어졌고 나머지는 다 비슷비슷하다고 한다. 그래서 TV에 자주 나왔다던 남강장어로 들어갔다. 여긴 간장구이가 맛있다고 하여서 그걸로 시켰다. 아 사실 밖에 진주성의 3천궁녀 마냥 수능을 마치고 꼬단장을 하고 졸업여행을 온듯한 여고생들이 있었는데 장어를 먹고 있는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 ㅠ_ㅠ. 뭐 장어를 맛있게 먹었으니 불만은 없지만. 전에 아르바이트를 할때도 혼자가서 장어를 먹었는데 이번에도 혼자 먹으면서 확실하게 느끼는 거지만 장어는 혼자 먹기 좋은 음식인 것 같다. 쓸쓸함이야 혼자 음식을 먹으면 어디서나 동반하지만, 장어를 혼자 먹을 때는 음식의 맛과 반찬의 풍족함이 그 쓸쓸함을 덜어준다. 이러다 버릇들면 큰일인데......_-_ (민물장어 + 공기밥,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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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앞에 있는 다리. 저런 다리를 보면 항상 괴물이 나올 거 같은 생각이 난다. 동방마트 밑 고가도로도 괴물이 나올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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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 필름으로 찍었어야 맛있어보일텐데 ㅠ_ㅠ



   진주성은 성 전체가 체계적으로 개발이 되어 있어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국립진주박물관이 성 내부에 있어 연계관광을 하기에도 매우 좋아보인다. 성벽 또한 60년도에 만든 것이어서 그런지 고풍스러워보이는 느낌도 있고 깔끔한 멋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 정말이지 진주성은 우연히 찾은 보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주성 입장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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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뒷쪽에서 찍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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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벗으라길래, 벗었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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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가 떨어진 곳인데 위험해보이긴 위험해 보인다. 왜 예전부터 진주성이 바닷가에 있다고 생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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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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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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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의 포인트는 저 위에 올라가 있는 학생



진주터미널에서 어리둥절하다가 중대한 실수를 할뻔 했다.
 1. 함양을 함안인줄 알고 표를 사고 올라탔다가 지도를 보고 함양이라는데는 진주 북쪽에 있는 다른 도시인걸 확인하고 급히 내렸다.
 2. 함양행 표를 환불하고 5~10분에 한대씩 있다는 남마산표를 샀는데 6700원이라는 고가라서 놀랐다.
 3. 화장실에 가다가 마산행 표가 4100원인 것을 보고 표를 다시 환불 받아 마산행 표를 사게 되었다.


아무튼, 진주에서 마산으로 쾌속 이동 (시외버스, 4100원)
 * 중간 지점도 아니고 중간도시인 함안군 함안에 가는 버스가 하루에 2대 뿐이라 어쩔 수 없이;;;
 * 시외버스 타는 비율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

   내리자 마자 버스 정류장에서 대학생들에게 물어보았다. 마산에 볼게 무엇이 있냐고. 얼마되지 않아 볼게 없다는 결론을 들을 수 있었다. (그와 함께 마산은 경제가 죽어가고 있고 인구도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볼게 없으면 부산으로 쾌속 질주 하는게 더 괜찮다 싶어서 얼른 창원으로 갔다. (109번, 900원)


- 이어지는 문장들은 내가 여행기를 기록한 책에 있는 문장을 그대로 옴겨 놓은 것이다 -

고펑님 말대로 충분히 마산+창원으로 묶어서 광역시가 될 수 있을 만큼 가깝고 서로 가깝게 개발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역 경제가 죽으면 말장 꽝이었다. 아! 진해까지 묶어야 하는구나!

경남도청이 창원에 있다던데 거긴 불에 안탔을라나? (*이 맘때 한미FTA 시위를 하다가 충남도청에 있는 나무를 시위대가 태워버리는 일이 있었따*)

창원 컨벤션센터 멋지구나! 경륜 경기장도 있구나! 괜이 도청소재지가 아니네효 *^^*

악!! 창원시청은 어디있는거냐???? 결국 창원시청을 지나쳐왔음 ㅠ_ㅠ

전에 탔던 109번 버스에 카메라를 놓고 와서 잃어버릴 뻔함. 다행이 다음 버스를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다가 잃어버린 사실을 발견하고 정차해있던 109번 버스로 돌아가 카메라를 찾음. 휴, 20만원 날릴뻔 했네 (113번, 900원)

- 이어지는 문장들 끝 -


   공항버스정류장에서 진해시청으로 이동 (155번, 900원). 진해시청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다행이 한 정거장 거리에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시외버스, 4200원). 낙동강을 지나 버스정류장이 있는 사상에서 내렸다. 친구의 조언(써이였을 듯)을 들어 밀면이 맛있다는 개금으로 찾아갔다. (지하철, 1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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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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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게 김해시청이다...아무것도 없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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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곳에 있던 철도길건널목



   "한참을 헤매서 개금 밀면에 도착! 맛은 어떨런지.........? 옷!! 맛있다! 냉면에 비해 면이 더 잘 잘리고 물밀면인데도 불구하고 비빔냉면을 먹는 듯한 매콤함이 있다. 써이 덕분에 곱배기를 시켜서 무척 배부르게 먹었다. 다음에도 한번 와서 먹어야지 ㅎㅎ"라고 썼었고 이번 여름에 부산에 놀러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어찌어찌 일이 꼬여서 못가게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던 라이센스였음). (밀면 곱배기, 5000원)

   부산 친구들에게 부산 이야기를 할 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서면하고 부대앞에 바로 그 것이다. 부산대학교 앞에는 뭔가 달라도 다르겠지라는 설렘을 가지고 부산대학교 앞으로 갔다 (77번, 1000원). 역시 부대 앞은 다르긴 달랐다. 북적북적 거리면서 돌아다니는 대학생들은 몇일 동안 대화를 해보지 못한 나를 쓸쓸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전국 어느 곳에나 있다는 (아참, 저번에 거기에 없었었지 -ㅁ-) PC방으로 쪼로록 들어가 꺼져버린 나의 폰을 충전하였다. (PC방비, 2500원)
(* 여행을 출발할 때 주문한 충전기가 출발전까지 도착하지 않아서 충전기 없이 여행을 했다. 평소에 쓰지도 않고 울리지도 않지만 그래도 없어지면 아쉽다고 배터리 관리를 위해 잠을 잘때는 꺼놓는 수동 절전모드로 이용하며 지냈다.)

   온천장 주변에 여관이 많다고 해서 택시를 타고 온천장으로 가달라고 했다. 초행자의 행운인가? 초행자의 낚임인가? 택시 아저씨가 자기가 아는 여관이 있고 싸게 해준다고 해서 그 곳으로 갔다. 분명 온천장은 부산대학교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었는데 택시아저씨는 상당히 먼곳에 나를 내려다주셨다. 아무튼 여관에 들어가서 여정을 풀고 (여관비는 최저가로 지불했다. 여행 후반부에 그 금액은 법정 최저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바로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어렸을 때부터 내 삶의 동반자(?)였던 밀키스를 사왔다. 내일은 약속이 2개나 있는 기분 좋은 날이었기에 편히 잠 들었다. (택시비, 2000원) + (여관비, 20000원) + (밀키스, 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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