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천국

사는 이야기 2008. 10. 27. 11:15
아주 옛날에 국왕이 연회를 열었는데 국내의 미인들은 전부 초대를 받았지
그런데 국왕의 호의병사가 공주가 지나가는 걸 보았어
미인 중 공주가 제일 예뻤고 병사는 사랑에 빠지고 말았지
하지만 공주와 일개 병사의 신분 차이는 엄청났지
어느 날 드디어 병사는 공주에게 말을 걸었어
공주 없는 삶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야
공주는 병사의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어
공주는 병사에게 말했지
"그대가 100일 밤낮을 내 발코니 밑에서 기다린다면 기꺼이 그대에게 시집을 가겠어요"
병사는 쏜살같이 공주의 발코니 밑으로 달려갔어
하루, 이틀, 10일 20일이 지났지
공주는 창문으로 줄 곧 봤는데 병사는 꿈쩍도 안 했어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눈이 오나 변함이 없었지
새가 똥을 싸도 벌한테 쏘여도 움직이지 않았어
그리고...90일이 지나자 병사는 전신이 마비되고 탈진상태에 이르렀어
눈물말 흘릴 뿐이었지
눈물을 억제할 힘도 잠을 잘 힘도 없었던 거야
공주는 줄 곧 지켜 보았어
드디어 99일째 밤
병사는 일어서서 의자를 들고 가버렸어
이유는 나도 모르니 묻지 마라
네가 이유를 알게되면 가르쳐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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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받기 싫었고 마지막 공주란 없다는 걸 알았다.
그렇기에 100일이 아닌 단 하루도 기다릴 용기가 없었다.
병사도 없고 공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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