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ksy

사는 이야기 2010. 1. 14. 00:42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귀에 들리지 않는 것들이 보일 때가 있다.
성공한 기업들의 성공신화에서는 남들이 보지 못한 것들이 성공의 비결이 되곤 하지만,
성공과의 거리가 저 멀리 떨어진 양자리와 천칭자리 정도 되는 사람에게는 쓸때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 멀리 해병대 복장을 입고 서있는 사람이 황정남이라고 여기건, 황정음이 변장한 것이라고 여기건,
그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
여기서 '주의 깊은 관찰'이란 아무런 쓸때 없는 것이 된다.

내가 전에 봤던 점괘는 정확하게 들어 맞았다.
모래성을 성이라고 부르면 안된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성을 쌓던 아이에게는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들인 자신만의 성이 맞다.
1개월 전에 무너졌어야 할 성이 이제서야 무너졌다.
이제 곧 밀물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해서 밀물과 함께 스스로 무너뜨릴려고 계획했었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물은 모래사장 너머로 빠져나갔고 나는 모래성을 부수는 것을 보류했다.
그리고 한달 뒤에 빠져나간 바닷물은 쓰나미로 돌아와 내 모래성을 덮어버렸다.

이젠 아무것도 남은게 없다.
모래성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모래성 위에 꼽아놓았던 깃발만이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닐 뿐이다.
성을 부수기 전에 뽑아서 주려고 했던 저 깃발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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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이야기

생각하기 2008. 1. 14. 00:32
연말에 인터넷에서 기사를 보다가 다음과 같은 글을 읽게 되었다.

근래 들어 국제 기사에서 자주 접하는 자연 재해와 관련한 뉴스들은 매년 기억에 남을 만한 대참사를 전하고 있다.2004년에 발생한 서남아시아 쓰나미는 사망 3만8백93명, 부상 1만5천2백56명, 실종 6천38명, 이재민 42만2백59명 등 막대한 인명 피해와 가옥 파손 13만5백39채, 어선 및 어항 파괴, 도로 파손, 농지 침수 등 약 1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경제적 피해를 입혔다.2005년 미국을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1천2백9명의 목숨을 빼앗고 약 1백48조원의 경제적인 피해를 입혔다.국제 적십자사에 따르면 카트리나로 입은 피해액은 2005년 전체 재난 피해액의 78%를 차지할 정도였다.  (출처)
기사를 보면 쓰나미에 의해서 3만명이나 죽고 10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10억 달러를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좀 후하게 1:1000으로) 대략 1조원 정도 될 것이다. 자 기사를 이어서 보자. 카트리나는 1200여명이 죽고 148조원의 피해를 입었다. 수학시간에 배운 비례식에 넣어보자.

   30000 : 1200 = 1 : 148 ???

뭔가 이상하다. 나라별 경제적 차이를 생각못했다. x1, x2를 계수로 넣어 대충 풀어보자.

   30000*x1 : 1200*x2 = 1 : 148
   4440000*x1 = 1200*x2
   x1 : x2 = 1 : 3700

엉터리 가정에 엉터리 계산방법이지만, 이 이상한 방법의 결론은 서남아시아인 3700명이 모여야, 미국인 1명의 가치(정확히 말하자면 부)를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적으로 말하자면, 쓰나미 났을 때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에 지원했던 지원금은 500만달러 정도 (발표지원금은 60만달러-> 500만달러-> 5000만달러로 늘었지만 사실상 지원은 10%정도만 했다고 함). 카트리나 태풍 피해를 입었을 때는 미국에 3000만달러를 기부해서 당당히 기부 4위에 올랐다. (일본은 인도네시아에 5억달러, 그리고 미국에는 100만달러 밖에 기부를 안하는 대인배 기질을 발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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