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9일째

떠나기 2008. 2. 6. 08:49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아홉째날 (2007/07/04)

   오늘도 역시 자의 0% 타의 100%로 아침 잠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바로셀로나까지 가는 것이 핵심 포인트이다. 거리상으로는 200km 밖에(언제부터 밖에가 된건지;;;) 안되었지만 피레네 산맥을 넘어야 했기에 길이 꼬불꼬불해서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렸다. 해발고도 1200m 정도로 예상되는 안도라에서 해변도시인 바로셀로나까지 내려왔으니 참 많이도 오르락, 내리락 한것이다. 국경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고 (짐이 많아서 그런지 뒤져보지도 않았다) 황갈색의 건물들로 가득한 스페인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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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네는 여전히 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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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으로 넘어가자마자 계속 저 엠뷸란스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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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같은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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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을 가보면 캠핑카와 캐러반이 많던데, 저렇게 빌려주는 곳이 업체가 많은 듯하다.



   안도라는 사실상 너무 작아서 나라로 여기지 않는다고 치면, 사실상 스페인은 프랑스가 아닌 첫번째 나라이다.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것은 따뜻한 햇살과 정열. 내가 찾는다는 태양이 있는 나라, 바로 그 나라가 이 곳이다. 따뜻한 태양을 받는 나라이여서 그런지, 노란색 집들이 도시를 뒤덥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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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난 스페인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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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바로셀로나로 통하는 듯 보였다. 그렇지만 너무 멀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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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의 스페인 집들



   중간에 별3개짜리 캠핑장에 도착했었다. 그러나 바로셀로나에서 너무 멀고 수영장도 너무 뒷쪽에 있어서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다. 새로운 캠핑장은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캠핑장이었다. 비록 별이 2개밖에 안됐지만, 나름 한적하고 수영장도 있고 좋았다. 바로 앞에 기차길이 있었는데, 지하도를 통해 기차길을 통과하면 바로 모래사장이 나왔다. 아!, 한적하다는 건 지금은 취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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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으면 잊혀지지만, 영웅은 죽으면 전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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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한 2차로길의 연속. 앞에 있는 빵은 내가 우겨서 산 아주 딱딱한 바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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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캠핑장에 있었던, 강아지.



   캠핑장에 대충 여정을 푸고 식료품을 사기 위해, 까르프를 찾아갔다. 바로셀로나 시내로 진입하는 길은 복잡했다 (오랜만에 온 대도시의 포쓰가). 그래도 큰길가에 커다란 쇼핑단지와 끄르프가 있어서 생각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까르프에서 이것 저것 물건(커다란 양주들, 츄파춥스를 보았다)을 사고 거기에 있는 Zara(우리나라에서는 나름 프리미엄 브랜드로 불리는)에서 갈색 후드티를 샀다. 가격도 중저가여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한국가격으로 24000원정도? (올해 롯데백화점에서 Zara를 들여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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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세계 3대 산지 중 하나답게 이곳 까르푸에서도 엄청난 종류의 와인을 팔고 있었다.



   지난 번 보다 더 화려한 식단을 차려 먹었다. 삼겹살, 새우튀김, 홍합, 버섯든 정말이지 진수성찬이었다. 캠핑장에 흰색에 파란눈을 가진 고양이를 보고는 너무 예뻐서 사진에 담았다. 식후 캠핑장 앞에 있는 모래사장에 가서 놀았는데, 유럽여행에서 무엇인지 모를 남동풍이 불어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지숙이 누나에게 나의 여행 에필로그 이야기도 하고 이제는 우리의 주체(?)도 좀 살리기로 약속했다. 캠핑장으로 돌아오니 고양이들이 우리 숙소를 방문하고 갔다. 새우는 더 이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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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주위에 사는 귀여운 도둑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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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그런지 낫을 가리지 않았다. (도둑고양이 맞나 이게...-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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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눈이 참으로 예뻤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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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을 맛있게 먹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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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머리와 홍합을 엄청나게 주었지만, 나중에 보니 우리가 비닐봉지에 담아 버린 새우도 비닐을 찢어서 다 먹어갔다. 물론 친구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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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 앞 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바로셀로나는 아니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안도라, 바로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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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8일째

떠나기 2008. 2. 4. 00:38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여덟째날 (2007/07/03)

   어제와 다르게 날씨가 안좋았다. 온도가 높아서 텐트 앞 차양을 열고 잤는데 그게 화근이 되었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 바람에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하루 더 머물면서 해변에서 놀기로 계획한 것을 포기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해서 체크아웃을 하게 된 시간은 정오. 바로셀로나까지 오늘 하루에 가기는 너무 멀어서 프랑스와 스페인 중간에 있는 나라인 안도라에서 식료품도 사고 기름도 넣으며 쉬어가기로 하였다. (안도라는 세금이 없어서 물가가 무척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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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프 같은 대형 마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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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암스트롱 중 하나인 그 분이 기적을 만들어낸 바로 그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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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달린다. 그 길의 끝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새로움을 기대하며 끝임없이 달린다.



   안도라는 멀었다. 길도 꼬불꼬불거리고 피레네 산맥을 올라야하는 언덕길이라 차가 안나갔다. 그 때문에 지숙이 누나가 짜증이 난것 같다. 기욱이는 자기가 원하는데로 바로셀로나까지 한번에 가지 않아서 짜증이 난듯하다. 뭐 한번에 갔으면 내가 짜증을 냈겠지만. (* 그랬구나.... 너무 오래전 일이라 여행 다이어리에서 옴겨적으면서 나도 새롭게 듣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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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네 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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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끝이 없다...뭐야 이거 무서워..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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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이프들은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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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은 고산지대 일수록 시원해서 잘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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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가 높으니 차가 확실히 뻘뻘거렸다. 백미러도 안보이게 짐을 채웠으니 그럴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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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어디를 가나 근성가이들이 있다. 앗, 뒤에는 여성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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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뜨는 한가한 목장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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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가 올라온 길을 돌아보면 까마득하게 높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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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를 건너고 터널을 지나면, 안도라가 나온다.



   산양들이 돌아다니는 언덕길을 돌고 돌아, 터널도 지나 세금이 없어 천국인 안도라에 도착했다. 중간에 백화점에 들려 식료품을 사고 론니에 나온 값싼 식당에 갔는데 아쉽게도 닫쳐 있었다. 할수 없이 시내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거리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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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안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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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펜션이나 콘도들이 즐비했다. 책에 나온 것에 의하면, 겨울에는 이곳에서 스키를 타고 피레네 산맥을 내려오는 것이 좋은 스키어들의 천국이라고 한다. 듣기로는 1주일 스키코스도 있다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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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있는 마트에서 쇼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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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치즈를 파는 것을 볼때마다 신기하다. 아마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김치파는 것을 보면 이런 느낌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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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라에는 세금이 없으니, 고기도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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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담배도 면세니 엄청나고 (저거 다피면 18:45로 가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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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과일이 우리나라에 비해 싸다. 여긴 그럼 말할것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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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양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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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병 잡으려고 손을 대어보면, 한손에 안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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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목도 굵다...그러나 압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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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톱으로 잘라 먹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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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가 자동으로 벌려지게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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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어디냐 하면, 우리차가 있던 주차장이다. 공사중이라 그런지...흠..



   유럽 사람들은 음식을 1인당 1개씩 주문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 4명이서 식사 3개를 시키니 자꾸 하나 더 안시키냐고 물어본다. 아무튼 주문해서 나온 피자, 스테이크는 맛이 있었다. 그러나 파스타는 어디서 어떤 것을 먹어도 맛있는지 모르겠다. 여자 종업원이 예뻤지만, 팁을 주지 않아서 뒤도 돌아보지 못한체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왔다. (이곳은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를 공용으로 쓴다고 한다. 스페인계통 사람이 많았지만,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둘다 잘썼고 관광객이 많아서 영어도 물론 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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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은 기억이 없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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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외국에 나가면 절실하게 찾는다던 고향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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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를 고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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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나왔다! (지금 보니 엄청 맛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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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좋아하는 파스타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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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대충 한접시에 5~6유로했던거 같다. 자세한건 회계 기록을 봐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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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피자피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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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나온 노란 옷 입은 사람이 예쁜 종업원. 얼굴 사진은 없으니, 상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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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우리가 들어간 식당이다. 현지인들도 많고 관광객들도 많았다.



   안도라 라 베야(수도)에 있는 캠핑장을 갔다가 시설이 좋지 않아서 바로셀로나 가는 길에 있는 다른 캠핑장에서 잠을 잤다. 캠핑장의 리셉션은 늑대가 '호'하고 불면 쓰러질 것처럼 허름했고 한명 있는 직원은 술에 취해 있었다. 캠핑장 바닥은 자갈인지 모래인지 못이 박히지 않는 물질이었고 밥을 만들어 먹기 위해 떠온 물은 석회질 때문인지 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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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캠핑장, 그러나 이곳 지형을 생각하면 이런 캠핑장 공간을 만든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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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기욱이에게 맞겨두고 나가버리는 술취한 종업원 아저씨..-ㅁ-



   업친데 덥친 격으로 텐트에 매달아 놓은 렌턴이 떨어져서 전구가 깨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여분으로 하나 있던 전구도 또 다시 렌턴이 떨어지는 바람에 깨져버렸다. 덕분에 은지누나의 기분이 나빠지면서 4명 모두 기분이 나빠진체로 잠에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원인 모를 이유로 밤 내내 많이 깨었다. (나는 산책이나 할까 밖에 나가려고 했지만 입구가 잠겨 있었다...-ㅁ-)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비아리츠, 안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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