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를 자꾸 절벽으로 내모는가?

사는 이야기 2007. 11. 21. 15:34
오랜만에 오마이뉴스에 갔다가 메인에 있는 기사를 보고 눈물이 났다.
시청에서 나온 단속반들 때문에 노점수레가 부서지고 결국엔 영원한 이별을 택한 안타까운 한 사람의 이야기였다.
오마이뉴스를 접한지도 벌써 4년이 넘었다.
고등학교 때, 사회선생님의 소개로부터 알게 된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의 성공에 대한 책도 한권 읽었고 언론들 중 가장 신뢰하고 공감하는 매체가 였다.
봄부터 한참 시끄러웠던 대학교 1학년 때,
오마이뉴스에서 해주는 실시간 시위 방송도 보고 친구와 함께 직접나가기도 할 정도였으니.
그렇게 애정을 가지고 보던 오마이뉴스였지만 언제부터인가 발길이 끊기게 되었다.

시민기자들의 게릴라 기사들로 시작하였지만,
이제는 기사들을 수십명 가진 인터넷 언론 매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언론이 되었고
그와 함께 색깔도 하나 가지게 되었지다.
그렇지만 그게 그다지 나쁘게 보이지 않다.
어짜피 100대 1의 세력판에서 100대 2로 균형이 약간 맞춰졌을 뿐이니.

가장 중요한 건 그 색깔이라는게 금빛과는 비슷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본질은 정반대라는 것이다.
그 색깔은 바로 똥색
8살, 내 인생최초로 복장거부운동을 벌이게 만든 그 잠바색과도 같은 똥색이다.
우리를 더 풍족한 세상으로 인도해 줄 청색미래를 똥칠해 버리는 듯한 색인 것이다.

색에 대한 선입관 때문인가?
다들 발전을 저해하는 문제로만 이야기 하고 있다.
더 발전해나가야 하는데 지금 발목 잡혀 있으면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냐는 말로.

지속 가능한 발전,
그리고 사람을 인재(人財)로 보지 않는 세상이 오지 않는 한,
그들의 항의는 끊나지 않을 것이다.

야마다씨의 회사처럼,
우리가 가장 이루어야 할 그리고 이룰 수 있는 유토피아는
사람을 사람답게 여기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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