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7일째

떠나기 2007. 12. 14. 06:12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일곱째날 (2007/07/02)

   결국 7시에 불편하게 일어나 5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어제 자려다가 못잔 캠핑장에 몰래가서 샤워를 하고 나왔으나 직원에게 걸려 알지도 못하는 프랑스어로 욕을 먹었다. 욕도 같이 먹으면 다행인데, 나혼자 늦게 나와서 뻘쭘하게 다들 다 걸려서 욕먹은 후 나 혼자 따로...-_ㅠ
   세계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생떼밀리옹도 쌩까고 근처 도로옆 숲에서 테이블을 차려놓고 라면을 아침밥으로 끓여 먹었다. 개미가 많아서 카라멜로 개미들을 한쪽으로 유인한 후 라면을 끓여먹었고 아쉽게도 생수가 부족해서(생수도 돈이라) 충분한 양을 먹지는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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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이런 포토밭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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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무척 맑은 날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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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시도 안된 시각에 관광안내소가 열리 만무했기에, 무인 동전주차장에 정차한체로 관광안내소가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관광안내소에서는 와인투어를 해주는 농장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30~40개 넘는 농장에서 각자 와인투어를 하고 있었고 투어 가격도 0원에서 12유로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보통은 시간마다 이곳에 오는 투어버스를 타고 투어를 떠나지만 우리는 차가 있었기에 직접 농장으로 가서 투어를 받으면 되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은 투어비가 무료이면서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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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맛있게 열린 포도, 하나 먹어볼껄..ㅜㅜ



   농장에 도착은 했지만, 안내자가 한시간동안 볼일이 있어서 기다려야 했다. 빈둥빈둥 포토밭 풍경을 찍은 후 투어를 받을 수 있었다. 와인은 3가지 종류의 포도를 1년동안 벌크에 숙성시킨 후, 그것을 적절한 조합비율로 섞어서 여러종류의 와인을 만든다고 한다. Well-Speaking 안되는 안내자와 Well-Listening 안되는 청자의 어색한 조합의 투어가 끝난 후 시음을 할 수 있었다. 2001년 산을 열어주었는데, 6~7년 된게 먹기 적당한 연도의 와인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양주에서 자주 써있는 7년, 12년, 21년이 와인에서 먹기 좋은 연도라고 들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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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를 보관할 때는 보관온도에 유의해야 한다던데 이곳은 좀 부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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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먹어볼까?



   본고장에 왔으니, 신의 물방울에서 본 친구의 말로 얼핏 아는 디켄팅을 해줄 거라고 기대를 했다. 그런데 처음 부분만 버려내고 그런건 하지 않았다. 또한 포도주를 따를때 병이 아닌 병 밑에 있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잡고 돌려 따르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맥주 따르듯이 병 가운데를 잡고 그냥 따라주었다 -ㅁ-.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 이 사람이 대충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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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을 위해 새병을 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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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 한병씩 들고 선



   각자 선물용으로 우리가 먹은 2001년도산 와인을 한병씩 사는 것으로 와인투어를 마쳤다. 투어가 끝난 후 와인은 한잔한 기욱이가 운전을 한다고 했다. 눈을 뜨고 일어나면 프랑스일까? 아니면 천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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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반은 포도, 반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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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업과 비교가 안되는 프랑스의 농업


 
   한참을 달려 비아리츠에 도착했다. 불과 어제는 파리에서 서쪽으로쭉 가면 나오는 몽생미쉘이었는데 지금은 해안선 건너편으로 스페인 도시가 보이는 프랑스 최남서쪽 비아리츠에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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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던 도중 저기 지원서를 쓰려고 했으나 결국 동영상을 못보고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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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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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커다란 건물들이 없어서 영화를 어떻게 볼까 궁금해 했었는데 이곳에 있었다



   절벽 위에 있는 해변도시인 이곳은 서퍼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서퍼들이 파도타기를 마음것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파도가 거세다. 바다, 해변을 보니 이제서야 놀러온 기분이 든다. 날씨도 화창하게 개서 기분이 좋다. 절벽에 있는 꼬불꼬불한 길을 돌아서 별 3개짜리 캠핑장을 찾을 수 있었다. 이곳에는 수영장이 었었다. 해변에 가서 노는 것도 다음날로 미루고 수영장에 가서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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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엄청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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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되어버린 와인, 트렁크 쪽을 보면 얼마나 짐이 가득차있는지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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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 표준에 맞춰진 수영장에 적응을 못해서 그런지 물을 많이 먹고야 말았다. 깊이가 160cm였는데 딱 코와 입에 물이 들어오는 깊이였다. 물에 떠있기가 어려워서 혼자 허우적 대고 있는데 나일강에서 산파한다는 이집트식 분만법으로 태어난 듯한 아이들 10~12명이 키보다 훨씬 싶은 수영장으로 뛰어들어 아주 자유롭게 놀고 있었다. 발도 별로 안구르고, 손도 수평으로 가볍게 젓기만 하는데 아주 잘 떠있었다. "어떻게 하는거지.....???" 그들은 작은 탕에서 애들이 다 같이 들어가더니 회오리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회전하는 물살을 만들어 놀았다. 한쪽에서는 6명이 넘는 인원이 탁구대를 빙글빙글 돌아가며 탁구를 치고 있었다. 우리는 왜 저렇게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모르는 것일까?

   현지인이 까르푸가 아니라고 한다. '케르프'?. 까르프에 가서 장을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닫았다고 하고 시간은 남아서 비아리츠 해변을 보기 위해 갔다. 파도 타기를 하는 사람이 많이 보였는데 확실히 파도 타기에 적당한 파도가 쳤다. 아, 아니다.... 적당하지 않은 듯 하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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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을 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는 서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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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해변을 향해 경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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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푸어푸어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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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나가는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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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구보다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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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로 도착, 1위는 바로 시작되는 재경주에 참가안해도 된다. 즉 1, 2, 3~으로 무한 루프



   도시가 절벽에 있다보니, 도로는 오르락 내리락 거렸고 차도는 좁았다. 더군다나 주차공간도 별로 없어서 도로변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기 일수였다. 자꾸 마주오는 차와 부딛칠거 같아서 오른쪽으로 붙어서 운전을 하였는데  그러던 중 길가에 주차되어 있던 차의 사이드 밀러를 꺽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뒤에 차가 계속오고 그 일을 본 사람이 없기에 그냥 도망쳤다. 그러나 탐정들의 말에 범인은 다시 범행 장소에 나타난다고 하지 않던가? 나도 내가 꺽어버린 차가 어떻게 되었나 궁금해 다시 범행이 벌어진 길로 돌아갔다. 다행히 내가 어떤 차의 사이드 밀러를 친지 모를 정도로 모든 차들의 사이드 밀러가 제대로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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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에 있는 저 호텔 엄청 비쌀듯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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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보시는 지...



   배가 고파서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다. 누나들이 김치를 너무 많이 넣었다고 뭐라고 한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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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거쳐간 도시들 : 보르도, 생떼밀리옹, 비아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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