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라 유럽! - 두근두근 자동차여행 가이드북

Element 2007. 3. 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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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라 유럽! - 두근두근 자동차여행 가이드북

방학 중에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찮게 도서 반납대에 있는 것을 보고 빌렸던 책이다. 그렇게 우연하게 만난 책이 내가 이번 여름에 떠날 유럽여행을 기차여행이 아닌 자동차 여행으로 가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굴러라 유럽은 네이버 유럽 자동차여행 카페 유빙에서 나온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최초의 유럽 자동차여행 가이드북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전에 자동차 여행에 대한 안내서는 전무하다 시피했다. 이 책은 수 많은 우리나라 유럽여행 안내서적들 가운데 자동차 여행을 알리고 여행을 떠나도록 앞장서는데 선봉장의 역할이 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책의 내용은 자동차여행에 부정적인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내용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사실 유럽여행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유레일 패쓰를 끊어서 여행을 하는 기차여행일 것이다. 유럽이라는 곳이 철도의 발산지이기도 하고 워낙 철도 시설이 잘되있어서 이곳 저곳을 부담없이 다니기에는 철도보다 좋은 것이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철도를 타면 길을 잃을 필요도 없고 도시에서 도시까지로 one to one 매칭만 하면 되니 편하기도 하다.

그러나 기차여행에도 단점이 몇가지 있다. 첫번째는 유레일 패쓰가 비싸다는 점이다. 영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지정된 기간동안 자유롭게 기차를 탈 수 있는 유레일 패쓰가 생각보다 비싸다. 대략 30일권이 60~70만원정도하니, 그 돈을 3~4명이서 모으면 자동차를 리스해서 여행하는 것이 더 싸다는 이야기를 한다. 또한 기차로 이동을 할 경우 무거운 짐들을 손으로 들고 다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저번에 혼자 전국여행을 떠날때도 느꼈지만, 짐이 무거우면 여행이 몹시 피곤해진다. 특히 사진을 찍는 사람의 경우에는 사진기 + 사진기 가방만 해도 어느 정도 무게가 되니 짐을 들고 다닐 경우 사진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자동차여행을 하는 경우 자동차에 넣어두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피해갈 수 있다. 세번째로는 기차로는 진정한 유럽여행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차로 할 경우 여러가지 문제로 많이들 알고 있는 유명 도시 혹은 유명 관광지를 위주로 여행을 할 수 밖에 없다. 한국 여행을 예로 들자면, 한국에 와서 서울과 민속촌, 안동 하회마을만 보고 오는 관광인 것이다. 그러나 그 나라의 아름다움이 어찌 큰 도시와 유명 관광지 뿐일까? 사실 그 곳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려면 자동차를 타고 그 곳을 직접 달려보고 지나가다가 만나는 작은 마을에 들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즐거움은 자동차 여행을 하지 않는 한 가져다 줄 수가 없다.

이러한 여러 단점을 극복하고 보다 재미있고 진정한 여행 다운 여행이 유럽 자동차 여행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인지 책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는 대도시 혹은 관광지 위주의 설명이 아닌,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만이 만날 수 있는 작지만 볼거리가 많은 도시 혹은 관광지를 위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주변에 풍경이 좋은 드라이브 코스도 함께 설명하고 있으며, 도시 근처에 있는 자동차 캠핑장이나 값싼 자동차 호텔에 가는 경로와 요금 그리고 전화번호까지 소개하고 있으니 그 곳에서 가서 숙소를 못찾아 헤메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실 가장 걱정되는 문제가 자동차 여행을 하다가 사고가 났을 경우이다. 이 경우 보험을 들었다고 해도 물리는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나올텐데 잘못하다가 여행을 갔다가 빚쟁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을 말끔하게 덜어주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자동차를 리스하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에서 프랑스 자동차 기업의 판매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시행하는 자동차 리스는 관광객이나 자동차를 랜트하고 싶은 사람에게 새차를 양도해주고 양도자가 자동차를 다 쓰며는 중고로 자국국민에게 싼 값이 자동차를 되파는 제도이다. 이 경우 관광객은 싼 가격에 새차를 렌트할 수 있어서 좋고 프랑스는 자국 자동차 회사의 매출이 늘어나서 좋고 프랑스국민은 탄지 얼마 안되는 차를 중고가에 싸게 구입할 수 있어 1석 3조를 얻을 수 있다. 리스가 좋은 가장 큰 이유는 중간에 사고가 나더라도 차량을 빌린 대여자는 일체의 추가비용을 안낸다는 것이다. 폐차 상태에 가는 사고를 내더라도 대여자가 추가로 지불하는 비용은 없고 남은 기간의 금액을 환수받거나 아니면 새로운 차를 무료로 인도 받아 남은 계약기간을 다시 여행 할 수도 있다.

좋은 점이 있다면 나쁜 점도 있는 법이다. 리스는 최소 17일 이상 차를 빌려야하고 프랑스에서 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프랑스 내에서 빌리고 프랑스 내에서 반납하지 않으면 추가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독일에서 빌리고 싶으면 프랑스에서 독일까지 차를 배송하는 비용이 더 든다는 것이다. 또한 차량 운전자와 직계 가족을 제외하고는 보험이 적용된 운전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렌트카의 경우 보험 혜택을 볼 수 있는 운전자를 추가비용을 들여 늘릴 수 있지만 리스의 경우는 불가능하다. 또한 프랑스 자국 기업차 밖에 빌릴 수 없다는 점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나의 입장에서는 어느 차를 리스하던 외제차이기에 상관이 없다.

그 외의 몇가지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지도에 대한 문제는 노트북 + GPS + AutoRoute를 이용한 네비게이션 시스템으로 해결 할 수 있고 기타 돌발 상황이나 나라에 따라 주의해야할 상황들은 책을 살펴보면 상세하게 나와있다. 물론, 책에 없는 자세한 내용은 책이 나온 카페엔 유빙에 가면 상세하게 얻어 볼 수 있다.

여름에 떠날 유럽여행은 새로운 모험이 될 것 같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 계획했던 시베리안 횡단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렸지만,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것도 그것과 비슷한 보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여행은 충분히 일탈을 할 수 있도록 자유로워야 한다. 억압되고 시계처럼 정해져 있는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온 여행이 일상과 똑같이 억압적이고 칼 같이 계획적이라면 어떻게 그 것을 여행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Veni, VIidi, Vici. & Sententiae. /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그리고 느꼈노라
.................................................................................Caesar 라임 죽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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