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운동을 하는 사람은 천국에서 살 수 있을까?

생각하기 2009. 6. 11. 14:53
인권 운동을 하던 사람이 죽으면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에서 살 수 있을까?
어짜피 천국 또는 지옥, 2가지의 결론 밖에 없으니 천국에 가는 경우에 대해서 간단한 상상을 해보자.
(연옥을 빼자, 어짜피 나중에 생긴거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인권 운동을 하는 사람은 천국을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실천하려고 했던 모든 인류를 위한 아가페적인 사랑에 근접하게 전 인류에 대한 동등한 인권을 위해 싸웠고 일했던 인권 운동가가 천국에 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처럼 보인다. 천국에 들어가게 된 인권운동가는 그 곳에서 행복한 삶을 즐기면서 자신이 생전에 했던 좋은 일들에 대해 보람을 느낄 것이다. 그렇지만, 얼마 되지 않아 지옥에서 죽지도 못하고 평생 고문을 받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인권운동가가 보기에는 인간에게 자행되는 고문도 인권침해지만 그보다 더 한 것은 희망도 주어지지 않는 무한한 고문이라는 것이다. 아마, 그가 천국에 갈 정도로 선한 인권운동가였다면, 분명 이 문제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에게 이의를 청할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의를 신청하는 사람은 그 한사람 뿐만이 아닐 것이다. 다른 인권 운동가, 인류에 대한 박애와 사랑을 실천했던 다른 기독교 인들도 다같이 이의를 제기할 것이 분명하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삶을 살았고 천국에 와서도 그 신념을 지키고 있다면. 결국 예수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이 인권운동가는 천국에서 추방당할 것이다.

결국, 인권 운동을 하는 사람은 죽어서 천국에 들어가더라도 평생을 거기서 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처럼 내가 기독교에 대해 가장 궁금한 것은 지구에서는 그렇게도 인간에 대해 선하던 예수 그리스도가 하늘나라에서는 너무나도 인간에게 잔인하다는 것이다. 지구에 사는 인간들도 고문을 폐지하는 마당에 예수님이 만든 지옥에서는 잘못한 사람을 평생 지옥불에서 살게 한다는 이야기는 혹독하게만 느껴진다. 비록 천구에 가더라도 그의 뜻에 반대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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