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온 소프트웨어

Element 2007. 6. 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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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온 소프트웨어

   이 책을 알게 된거는 벌써 2년이 넘은 것 같다. 아마 내가 2학년때부터 IT 관련 카테고리에 가면 항상 베스트셀러에 이 책이 놓여져있었다. 시대도 블로그가 한참 뜨고 있는 때였고 내용도 여러 개발자들에게 공감을 얻는 내용이어서 롱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은행이자로 물가상승률을 따라잡기 어렵듯이 내 독서완료목록이 독서희망목록을 따라잡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폰에 적어놓고 컴퓨터에 메모해놓은것만 따져도 한 50권 될듯하다 -ㅁ-). 이 책도 그렇게 많아진 독서 희망 속에 묻여있는 책들 중 하나였다. 그러던 중 같은 학번 동기이지만 학교는 수업은 거의 같이 다니지 못한 종범이네 방에 갔다가 이 책을 발견하고 빌려볼 수 있었다.

   조엘은 과거에 MS에서 4년동안 일을 하고 이곳 저곳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리업무를 맡아오다가 현재는 작은 소프트웨어 회사의 사장을 맏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가 이 책, 정확히 말하자면 블로그에서(블로그에 쓴 글 중 괜찮은 것들을 모아놓은 것이 이 책이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간과하는 점들과 관리자가 간과하는 점들에 관한 내용이다.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은 팀단위의 프로젝트에 들어서서도 예전에 혼자 프로그램을 만들 때처럼 코딩을 한다. 이런 면을 단적으로 볼 수 있는 경우가 주석이다. 보통 혼자 코딩을 할 경우 자신이 생각한 것을 자신이 보고 짜는 것이기에 주석이라는 것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2명 이상의 팀단위 코딩을 할때는 주석이 실제 코드보다 더 중요해지게 된다. 내가 짠 코드는 나 혼자보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코드를 보는 모든 팀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하기 때문에 코드에 대한 설명인 주석이 매우 중요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팀단위의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혼자 할때와 같은 방식으로 풀어나가면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커다란 오산이다. 젓가락질을 아무리 잘 하는 사람이라도 혼자 하는 젓가락질과 두사람이 젓가락을 하나씩 잡고 같이하는 젓가락질은 천지차이이다. 이런 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좋은 개발자가 될 수도 없고 좋은 관리자가 될 수도 없다.

   확실히 많이 아는 것과 글쓰기를 잘하는 것은 다르다고 느껴진다. 많이 아는 사람은 많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들도 알기 쉽게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은 얼마되지 않는다. 그런데 조엘은 이 두가지를 동시에 잘한다. 그렇기에 그의 책이 가치가 있어진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값이 비싸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 22000원이나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책을 사서 모아두는 버릇(정작 산 책은 안읽는다)이 있는데 저 정도 가격의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면 버릇이 사라질듯 하다.


Ps. 정리해야하는데 시간이 지나고 정리하려고 보니 몹시 귀찮다. -_ㅜ
Ps2. 책을 읽긴 읽어야하는데 손만 많이 뻗어놓고 있다. '성경',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그리고 오늘 배송온 '너, 외롭구나'까지 어서 읽어야 할텐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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