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책무 - 노암 촘스키

Element 2008. 4. 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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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책무 - 노암 촘스키

책은 크게 3가지 주제의 글로 나누어져 있다.
첫번째는 책의 제목과 같은 '지식인의 책무'.
두번째는 '목표와 비전'
세번째는 '새로운 세계 질서에서 민주주의와 시장'
이렇게 3가지의 글로 이루어져있다.
(참고로, 이 책은 1995년에 쓰여진 책이다.)


   첫번째, 꼭지에는 '전세계에서 잃어나고 있는 진실'에 대해 함구하는 지식인들에 대한 비판에 관한 글이다. '중요한 사건에서 진실을 찾아 그대로 말한다'라는 지식인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하는 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당연한 논재를 말한다. 아담스가 자본론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미래의 지식인은 아마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2가지 역할 중 하나를 택하게 될 것이다. 권력자의 밑에서 그 권력을 대변하고 아부하거나, 아니면 그 권력자의 뜻때로 진실을 대중들에게 말하지 않는 역할을 하던가."
   두번째는 권력자들의 프로파간다들을 통해 낳은, 새로운 시대정신인 '돈을 벌어라! 너만 생각하라!'에 대한 이야기와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전제주의화에 대한 이야기다. '모진 사랑'이라는 정치인들의 목표 대로, '부자들에게는 사랑을, 그 밖에 모든 사람에게는 모질게'라는 목표를 이룩하였다. 지난 30년 내내 미국 시민들의 실질임금은 계속 떨어졌지만, 미국의 경제(GDP)는 성장하였다. 결국 이러한 기업의 성장과 일반 시민들의 가난화는 결국, 예전과 똑같은 시대로 역행하게 만들었다. 한명의 왕이 존재하고, 그 밑에서 그 왕에게 절대 복종을 해야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세상 말이다. 우리가 택할 수 있는 것은 과연 어느 왕 밑에서 복종하며 사느냐 혹은 그냥 아무 왕에도 속하지 않고 삶을 힘들게 사느냐 양자 택일 뿐이다.
   세번째는 새로운 세계 질서에서의 민주주의와 시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세계를 글로벌화, 즉 자유시장으로 선도하는 모든 선진국들은, 제 3세계 국가들에게는 개방이라는 모진 잣대를 내밀면서 정작 자신들에게는 보호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산업혁명을 이루어낸 영국도 그러했고, 미국도 그러했다. 자신들은 자국의 산업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때까지 보호무역을 하였고 경쟁력이 생긴 후부터는 다른 나라들에게 자유 무역을 강요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자유시장 보수주의(Free Market Conservatism)이란 개념이 나온다. 부자들은 공공 보조금을 받고 정부의 보호를 받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혹한 시장 논리를 적용하는 이중의 잣대이다. 그들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말하면서 머리 속으로는 '이익 창출'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의 모든 나라의 국방비를 합한 액수 만큼의 국방비를 사용하는 이상한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는 것이다. (국방이라는 것은 나라를 지킨다는 뜻 아닌가?). '정부 보조금'이라는 단어에서 '안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기업들에게 서민들에게서 걷은 돈을 퍼주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제 3세계의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표어를 가지고 신무기를 개발하면서도, 제 3세계에서 수입하는 무기의 4분의 3이 미국 제품이라는 것은 대체 무슨 이야기인가? 결국 그들의 손에 무기를 쥐어주고, 스스로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더 강한 무기를 만드는 꼴이다.

   미국이 만들어지고 미국의 헌법이 제정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이라는 국가가 필요하게 된 이유는 2가지였다. 첫번째는 국가라는 공권력을 만들어 각 개인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였고 두번째는 거대한 위험으로부터 개인들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재산권을 특별히 지켜야 하는 사람들을 부자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재산권을 위협하는 거대한 그림자는 부자들이 아닌 나머지 사람들이었다. 결국 앞에 두가지 권리가 상충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인권이 아닌 재산권을 더 우선시 해주기로 만들어 진게 미국의 헌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헌법의 영향이 현재 미국의 모습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들은 아직도 존재하는 거대한 그림자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대한 그림자들을 학대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미국의 탄생부터 함께해온 두 정당인, 공화당과 민주당. 유권자들을 결국 두개 정당 중 하나를 골라야 하지만, 결국 어느 쪽을 골라도 대다수의 유권자들을 위하는 정당은 없다고 한다. 두 정당 모두, 하루 빨리 국방비를 올리고, 복지 예산을 줄여야 한다고 말하는, 소수들을 위한 정당인 것이다. 미국 사람들은 앞과 뒤가 모두 꽝인 동전을 매번 던지고 있는 것이다.


ps. 책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아서 제대로된 리뷰를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어렵다.
제대로 쓰려면 다시 한번 책을 정도해야 할듯해서 포기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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