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6일째

떠나기 2008. 10. 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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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생겼다. 표지에 엃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 하자면...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여섯번째날 (2007/07/11)

   기욱이가 2유로를 들고는 샤워코인 4개를 사온다고 나갔는데 그 중에 3개를 쓰고 돌아왔다...-ㅁ-. 결국 코인이 하나밖에 없는 나는 샤워를 포기하고 머리만 감았다 - 머리가 가장 중요하니 괜찮을꺼야. 아침은 볶음밥이었는데 김치를 아낀다고 김치를 안넣은 것만 빼고는 괜찮았다.
   오늘도 출발이 늦었다. 보통 오전은 모두 날리고 오후부터 이동, 관광을 하는 것 같다. 조금씩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 일찍 일어나고 차에서 이동하는 동안 자면 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보니,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자고 싶을 때 자서 장기간 여행인데도 피로가 누적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이대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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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쥬라기 공원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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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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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그 슈퍼로 다시 가서 쌀을 모조리 사제기 한 후 친퀘테르로 언덕을 따라 넘어갔다. 마을 안으로는 마을 차량 밖에 못들어오게 해서 마을 밖에 있는 얼마 안되는 공간에 주차를 하느냐고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버렸다. 한참 높은 곳에 주차하는 바람에 한참을 내려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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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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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차를 주차한 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마을 보시다시피 저 멀리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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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안되는 4명 다 나온사진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가격도 싸고 맛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눈물이 흐르진 않았다 - 주원이형이 이탈리아에서 아이스크림 먹으면 눈물 흘린다고 전에 이야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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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봐도 먹음직스럽다. 참고로 저는 딸기맛을 가장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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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에는 사람이 없는 걸로 봐서는 사설비치인듯.



   친퀘테르는 바다와 언덕을 따라 마을이 5개가 나란이 서있다. 차로 갈 수 있는 마을은 이 마을들 중 첫번째와 맨 마지막 번째 마을만 갈 수 있고 나머지 마을들은 도보나 배나 기차를 타고 가야한다.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친퀘테르는 마을들이 자리잡은 모습과 그 마을들을 가는 도보가 아름다워서 지정이 되었다. 첫 마을부터 거슬로 올라가야 했는데 가장 가까운 마을을 찾다보니 마지막 마을부터 역순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문제의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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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보이겠지만 부분부분 진한 글씨가 마을이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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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유로라는 산책로 입장료를 내고 다음 마을로 가기 위해 산길을 걸었다. 분명히 굴러라!유럽에서는 연인끼리 걷기 좋은 산책로로 소개가 되어있었는데, 실제로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해는 내리쬐고 있고 산길이라 오르락 내리락의 연속이었고 길은 먼지가 풀풀 날렸다. 사진은 찍기 좋은 풍경이긴 했는데 사진도 몸에 여유가 있을 때 찍을 수 있는 것이었다. 날씨가 덥고 산길을 오르느랴 몸이 힘드니 찍을 생각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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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두번째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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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네스코인지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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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1시간 30분의 산행을 끝내고 마을에 도착했다. 흙빛 모래사장과 옥빛 바다는 들어가보지 못했고 옆에 있는 카페에서 맥주를 홀짝 홀짝 마셨다.이탈리아 종업원은 친절했지만 맥주값은 친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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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은 깨끗하지 않고 더러웠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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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것에 대한 불만, 비싼 맥주값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일행 중 일부가 기분이 나빠졌다. 더군다나 우리는 산을 3번이나 더 넘어 나머지 마을들을 봐야만 했다. 다들 지쳐버렸고 바다에서 즐겁게 노는 사람들에게 샘이나 버렸다. 결국 우리는 GG지치고는 1유로를 내고 기차를 타고 처음 마을로 돌아왔다. 신기한 것은 이런 곳에서(보통 오기 힘듬) 한국인을 3명이나 보았다는 것이다. 그 여자들이 기욱이에게 관심을 안준다고 기욱이 기분이 안좋아졌다.(1년뒤에 회상하며 하는 추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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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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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을 보면 대충 각이 나온다.



   피사까지 가는 길에 캠핑장을 만나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캠핑장은 별 5개부터 별 1개까지 있는데 이곳의 별은 북극성인마냥 별 하나를 자랑스럽게 전면에 붙여놓고 있었다. 예상대로 시설도 별로고 가격은 비쌌다. 한국인이라는 말에 '곤니찌와?', '니하오?'를 반복하는 이탈리아인을 보고 한숨만.....ㅠㅠ

ps. 전세계인들이 찍은 친퀘테르의 사진들을 보고 싶다면 클릭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친퀘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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