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4일째

떠나기 2008. 8. 28. 09:00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네번째날 (2007/07/09)

   체크아웃시간을 몰라서 그런지 은지누나가 아침부터 우리를 계속 깨워댔다. 8시부터 10시까지 3번정도 깨운 것 같다. 덕분에 전날도 늦게 도착했는데 잠도 충분히 자지 못했다. ㅠ_ㅠ. 호텔에서 나오자 마자 니스 해변을 보기 위해 해변도로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아침이라 그럴까? 해변도로의 교통체증은 파리에서의 체증을 뛰어넘을 정도로 심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갑자기 에어콘 바람을 쐬서 그런지 속까지 안좋아졌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나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정도가 되었다. 니스해변은 제대로 구경도 못한체, 어쩔수 없이 언덕에 차를 세우고 화장실을 찾아 전전하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로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왜 운전할 땐 안보였는지



   화장실을 찾는데 정말 오래 걸렸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이상한 곳을 가르쳐주거나 근처에 없으니 레스토랑에 가라는 말뿐이었고 레스토랑에는 화장실이 없거나 불쾌한 말투로 내쫒기 일수 였다. 정말이지 이곳 저곳을 한참 헤맨 후에 별 3개짜리 호텔에서 방황을 끝낼 수 있었다. 입구에 있는 여직원이 예뻤는데 친절하기까지 했다. 불쾌한 남자는 못생기고 무섭게 생겼었는데, 프랑스 여자는 예쁘고 좋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럽사람들도 페라리는 보면 옆에서 사진을 찍는다. 역시 본좌슈퍼카.



   해안 절벽에 있는 도시인 에즈에 갔다. 실수로 주차권을 따로 뽑는 바람에 2유로를 날리고 말았다. 해안을 보기 위해서는 도시 꼭대기에 있는 정원 입장료인 5유로를 내야만 했다. 5유로를 안내고 사진을 찍을 만한곳을 이곳저곳을 찾아보았으나 그럴만한 곳은 철창으로 막아 놓고 있어 간단한 사진조차 찍기 어려웠다. 어쩔수 없이 개인당 5유로씩 지출했다.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지중해의 모습은 아름다웠지만 5유로면 콜라가 몇캔인데....ㅠ_ㅠ. 그래도 에즈의 미로 같은 골목은 충분히 즐겁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로의 서막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도를 보고 잘 찾을 수 있으려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거대한 알로애를 보면 외계생물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5유로를 내면 들어 갈 수 있는 곳의 지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임요환을 좋아한다면 이 사진의 의미를 알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즈가 절벽에 있어서 높긴 높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ㅋㅋㅋㅋ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ㅋㅋㅋㅋ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시인이 살았던 움막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우리가 갈 길 ㄷㄷ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우리가 온 길 ㅎㄷㄷ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망통과 모나코는 그냥 스쳐지나가 버리고 유럽문화의 시발점 중 하나인 이탈리아로 넘어왔다. 예전 같았으면 활발하게 검문을 하고 있었을 프랑스-이탈리아 국경검문소가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렸다. EU라는 새로운 유럽공동체는 국가간의 경계를 우리나라의 도 경계처럼 의미상의 경계처럼 만들어버렸다. 표지판에 익숙하지 않은 언어가 보이자 그제서야 이탈리아에 온 것을 느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긴 모나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탈리아는 1000m 앞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국에서 보는 소나타2



   이탈리아의 캠핑장은 프랑스에 비해 비싸면서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처음으로 가게된 캠핑장은 가격이 싼 것은 물론이고 수영장과 공짜 탁구대도 있었다. 더군다나 무척이나 한적했다. 온수가 안나오는게 한가지 흠이라면 흠이라고 할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양이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른 고양이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흠... 먹을거 안주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대사진의 진수를 보여주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이제 먹을 것을 주시죠.



ps. 모기의 맹공격을 받다. 고양이는 모기 못잡나?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니스, 에즈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3일째

떠나기 2008. 6. 19. 14:54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세번째날 (2007/07/08)

   체크아웃 시간이 30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급박하게 짐을 정리하고 캠핑장을 떠났다. 그리고는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나오는 고흐의 도시인 아를로 이동했다.
   미술가 중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바로 고흐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상파까지의 그림을 좋아하고 아름답다고 인식하기에 그런 경향도 있고 고등학교 때 읽은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살아있을 때의 모습이 나와 비슷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장남이고 남동생이 있는 것도 비슷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를에 도착한 우리는 전세계인들이 해외여행을 하면 고향을 그리워해 먹게 된다는 빅맥을 먹으러 맥도날드에 갔다. 패스트푸드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늦게 음식이 나왔다. 더군다나 이 빅맥에서는 고향의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파는 빅맥도 너무 짜서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곳의 빅맥은 그것보다 더 맛이 없었다. 다들, 맛없는 것을 먹고 억지로 배를 채운거 같아 심기가 불편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셀로나에서 신뢰를 잃은 기욱이의 재도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양인 거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 환율이 올랐으니 지금은 모든 세트가 만원이 넘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를 맥도날드는 고흐 그림으로 치장이 되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별로 즐겁지는 않은 식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를은 고흐의 도시이다. 그래서인지 관광안내소에서도 기념품 가게에서도 모두 고흐에 관한 이야기 뿐이었다. 우리도 이 분위기에 맞춰 1유로짜리 가이드를 사들고 도시 곳곳에 남아있는 고흐의 흔적을 찾아 떠났다. 가이드에는 20여개의 고흐의 그림에서 나오는 장소들이 표시되어 있다. 우리는 고흐와 같은 장소에서 같은 곳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비록 세월이 그 흔적들을 많이 먹어삼켜 버렸지만, 대신 인상파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사진예술이 부족함을 채우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고흐의 도시는 내가 좋아하는 사진도 좋아하고 있었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흐의 정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식으로 고흐의 흔적이 있는 곳마다 표시가 되어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름인데, 코스모스가....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번 사진에 속에 3명만 나와서 모 블로그에서는 '세 친구가 떠나는 유럽여행기'라는 이름으로 내 여행기를 소개해주셨다;;



   마침 아를에서는 사진 Festival이 열리고 있었다. 번호가 써져있는 건물 마다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고 벼룩시장에서는 갖가지 사진책들을 싸게 팔고 있었다. 서점에서는 사진집이 전면 배치 되어 있었고 개인 갤러리로 쉽게 볼 수 있었다. 물론, 한국에서는 사진자체보다 시장이 더 큰 카메라를 파는 가게를, 그것도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옛 필름카메라를 파는 가게도 볼 수 있었다. 만약 개인적으로 이곳에 오게 된다면, 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고흐의 흔적들과 이곳의 사진들을 감상하고 싶다. 2%를 찾기 위해 가난을 선택한 고흐와 그의 후예들을 위하여!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악하악, 사진집전문서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료 관람의 추억



   위에 있는 작가의 사진전을 볼때의 일이였다. 딱히 표를 파는거 같지 않고 무료전시 같아 나와 큰누나는 당당하게 사진전으로 들어갔다. 기발한 사진들을 다보고는 터닝포인트를 돌려는 순간, 직원이 우리에게 표가 있냐고 물어왔다. 물론 표가 없어도 되는 줄 알았기에 표가 없었다. 그 쪽 직원도 어버버버해보이는 동양인이 몰랐다는데 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덕분에 재미있는 사진들을 공짜로 구경하는 행운을 누렸지만,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슷해보이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밑에 보면, 유명작가이신 최민식선생님의 이름이 써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는 유람선 이름도 반 고흐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을 보고도 같은 건물인지 이해가 안되서 고민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즐거운 인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암울하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커보여서 몹시 좋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시 곳곳에 옛 유적들이 곳곳에 있었는데, 왜 이 유적을 콘서트 장으로 쓰고 있을까?



   액상프로망스에서 볼 것은 커다란 시장이 열리는 것인데 시간이 안 맞아서 도시 전체를 Skip하였다.

   도로를 잘못들어서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건너려고 하다가(네비게이션으로 지하통로나, 고가도로가 있는 걸로 나와 있었다) 이상한 비포장 사유지로 들어가 버렸다. 그 곳에서 무리하게 차를 돌리려고 하다가 기욱이는 또랑에 차를 꼴아박았고 덕분에 사유지의 주인이 와서 차를 빼내는 것을 도와줄때까지 한참을 쩔쩔매었다. 버리지는 못하고 여행내내 우리의 친구가 되어준, 플라스틱으로 된 오른쪽 범퍼가 나갔고 바퀴가 차에 약간 끓이는거 같았는데 별 이상은 없었다. 아무튼, 기욱이에 대한 신뢰가 한번 더 떨어진 중요한 사건이다.

   값비싼 호텔과 사유 해변들이 즐비한 칸은 야경으로 스쳐지나갔고 그나마 저렴한 숙소가 있다는 니스로 갔다. 시간이 너무 늦은 나머지, 우리가 간 야영장은 시람이 가득 찼거나 문을 닫아 들어갈 수가 없었고 어쩔 수 없이 24시간 운영하는 증저가 호텔인 Etap 호텔에서 묶었다. 10시이후에는 무인시스템이라 요금은 카드로 결제를 하고 처음으로 제대로된 침대방에서 잠을 잘 수 있었다. "기욱이가 나에게 말을 건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아를, 칸, 니스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2일째

떠나기 2008. 4. 19. 23:31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두번째날 (2007/07/07)

   오늘은 꿈이 기억이 난다. 봄학기 성적을 다시 확인하는 꿈이었는데 F가 2개 뜨면서 학사 경고가 나오고 나머지 성적들은 C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너무나도 레알(Real)해서 정말 아찔했다. 다행히 공부 한것에 비해 선방했으니....휴;;
   밥을 먹고 싶은데 쌀이 없다. 어쩔 수 없이 빵을 먹어야 했다.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캠핑장이 있는 곳은 2강이 만나는 삼각지에 위치한 섬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을 바로 옆에 두고 있는 아비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에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하며 놀았다. 자유형을 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 강습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점심은 라면으로 하고 아비뇽 성내를 보기 위해 다리를 건넜다. 오늘은 햇살이 너무나도 뜨거웠다. 더군나, 아비뇽은 벽돌로된 성벽으로 막혀있었기에 더욱 더 더워보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비뇽의 성벽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에 보이는 차가, 벤츠에서 나온 Smart라는 하이브리드차이다. 2인용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엄청나게 높은 연비라는 장점이 있다. 싸보이지만, 1억이 넘는다고 한다 ㄷ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비뇽 관광안내사무소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랑스에서는 (주)예수가 아닌 주 예수이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비뇽 교황청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돈을 내고 입장을 한 사람들은 다 관광을 하고는 저 계단을 통해 내려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광장에서 묘기를 보이던 아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슨 의미로 저 포즈를 한지 모르겠다. _-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문이, 입구이다. 사람의 크기와 건물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저 건물이 얼마나 큰지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생각났다. 교황청이라고 안부르고 저 건물을 황궁이라고 불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은 황궁 바로 앞에 있는 건물로, 아비뇽 연극제의 메인 공연장이었다.



   사실 이 때 우리가 아비뇽에 도착한 것은 큰 축복이었다. 바로 1년에 한번 연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인 아비뇽 연극제를 하는 주간에 우리가 방문한 것이다. 덕분에 평소에도 관광객이 많던 아비뇽은 연극제를 보러온 사람들까지 더해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연극포스터가 도시 곳곳에 붙어있었는데, 한국에서 온 연극팀의 포스터도 있어서 기뻤다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쁘신 누님이, 퍼포먼스를 하고 계셨고 나는 멀리서 훔쳐보고만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떠나버렸다. 아, 토끼들이 깡총 뛰어와서 뜯어 먹혀버린 토끼풀 같은 하염없는 사랑이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극제다 보니, 연극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이곳저곳에 붙어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비뇽하면, 교황청만 있는 황량한 곳 같지만 사람이 많이 사는 큰 도시다. 이곳이 메인 스트리트, 즉 시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이징 올림픽 앰블럼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교황청이 있어 전쟁을 모두 피해가서 그런지 도시 전체가 보존이 아주 잘 되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들 둘이 비둘기를 잡기 위해 다가가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금 살금, 한발짝 한발짝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곤, 산 채로 먹어버렸다. (농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영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다들 의욕이 없다. 바로셀로나의 충격 때문인지 다들 입장료 내는 것을 꺼려했다. 교황궁과 끊어진 다리 등, 내부의 관광지들이 다들 나뉘어져서 따로 돈을 받았는데, 내 생각에는 다른 곳은 그렇다고 쳐도 교황궁 마져도 들어가지 않아서 무척 아쉽다. 연극도 보고는 싶었지만, 영어로 해준다고 해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을까 없을까한데, 프랑스어로 할테니 그냥 GG였다. 햇살이 뜨거운 이 날, 결국 돈을 아낀다고 야외서 빙글빙글 돌다가 GL치고 일찍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럽의 대표적인 자동차 호텔 체인인 Etap 호텔과 ibis다. 저기서 자면 편하고 좋지만, 캠핑비에 비해 4~5배정도 더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변에 있던 멋진 동상, 아비뇽을 지키는 여신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원지 같은 느낌 듬뿍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국 공굴리기(정확한 명칭을 모른다) 대회를 개최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구술치기의 거인판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안으로 들어가는 불쌍한 들, 저기 차 몰고 들어가면 관광객들 때문에 죽음이다.ㅋ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운전하고 싶어지는 프랑스의 도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홍수로 앞부분이 유실 됐다고 한다. (저기 가려면 돈을 내야 한다. 그것도 비싸다)



   너무나도 일찍 아비뇽 관광을 마친게 아쉬워서 해가 지는 모습을 찍기 위해, 일행이 밥을 하는 동안 강변까지 달려 갔다 왔다. 끊어진 다리 위에서는 신혼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얼핏 보기에는 신랑이 휠체어에 타고 있는 듯 했다. 밥을 먹고 나선, 수영을 또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끊어진 다리 위해선 한 신혼부부가 결혼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분 모두 행복하시기를... (어라 애가 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빨간 표시 된게 우리 캠핑장이다. 다리 옆에 있는데 갔어야 했는데..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여행기의 상당수의 사진을 차지 하고 있는 황궁 앞 광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비뇽, 절대 작은 도시가 아니다...


* 아비뇽 Panoramio 링크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아비뇽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1일째

떠나기 2008. 4. 12. 23:57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한번째날 (2007/07/06)

   꿈을 한참 꾸었는데 기억의 조각을 하나도 찾을 수가 없었다. 대체 무슨 꿈을 꾼 것일까?
   샌드위치를 한조각 먹는 것으로 아침을 때우고 페르피냥으로 향했다. N11번 해안도로를 따라갔는데 꼬불꼬불한 산길을 지나면, 항구가 하나 나오고, 다시 산길을 오르고 내려오면 다시 새로운 항구가 나오는 식이었다. 스페인에서 프랑스 국경을 지나면서 보이는 지중해는 맑고 깨끗했다. 한가지 인상적인 것은 깊은 바다라도 생말로에서 본 해변수영장처럼 만들어 두어서, 수영을 하기 좋게 만들었다는 점이었다. 프랑스로 넘어가기 직전의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바톤을 터치했다. (국경을 넘으면, 1.1유로에서 1.3~1.4유로로 비싸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대세에 대체에너지. (듣기로는 제주도에서는 바람이 안불면 관광객을 위해 전기 사용하면서 돌린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기 보이는 지중해. 바다에 퐁당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페르피냥의 자랑거리가 파란하늘이고 정작 도시에는 별로 볼게 없다고 생각되어서 쌩까고 지나갔다. 대신 오늘 숙박하기로 한 님(구글어스로 본 구 시가지 모습)을 좀 더 빨리 가기로 했다. 님은 로마유적이 아주 잘 보존 되어 있는 것이다. 콜로세움과 파르테논 신전 같은 대형 건축물도 있다. 다만, 각각의 건축물에 대한 설명이 없으니, 자막 없이 보는 외국영화 같은 느낌이었다. 도시는 그리 크지 않아,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도시를 돌아다녔다. 길을 빙글빙글 돌아서 그런지 힘들었다. 도시의 대부분의 건축물들은 관광을 다 했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로마보다 더 잘 보존 되어 있다는 로마시대 수로탑을 보지 못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도착한 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무슨 성당이려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칫하면, 차를 주차해놓은 곳을 못찾을 수 있기에 만약을 위해 출구를 찍어 놓아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하주차장의 출구는 거대한 광장이 있는 시청 앞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존 상태가 아주 좋은 콜로세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씨가 갑자기 무더워져서 카페에서는 수증기 선풍기를 돌리고 있었다. 더위를 피해 저 선풍기 앞을 일부러 몇번 지나다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디지......-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시 곳곳에 옛 건축물들이 보존이 잘되어 있어 보기 좋다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르테논 신전 같은 건축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게 보기 보다 크다. 파르테논보다는 작겠지만. (예전에 그리스도 가봄, 자랑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컨셉은 옛 건축물의 위대함?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난, '와 만세!'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고 아름다워.....'



   우리는 아비뇽에서 2일 머무르기로 했다. 바로 이곳에는 별 4개짜리 캠핑장이 있기에. 아비뇽에 대한 지식은 아비뇽 유수 밖에 없어서, 삭막한 유배지에 대한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아비뇽을 본 순간 그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다. 아름다운 강변을 따라 옛 교황청과 궁들 그리고 아비뇽의 성들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호수 위에 있는 아름다운 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에펠탑을 보고 한동안 잃어버렸던 설렘이 다시 떠오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까 본 그 성당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셀로나에서의 충격이 아직 가시질 않아서 다들 꺼려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말로만 듣던 코인 세탁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 광장으로



   바로 옆에 별3개짜리와 별 2개짜리 캠핑장이 있었지만, 결국 4개짜리로 들어갔다. 대형 캠핑장이었는데, 대형이라 그런지 나쁜 자리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자리가 가득 차있었다. 좋은 점은 수영장, 테니스장 같은 부대시설이 아주 많다는 것. 물론 무선 인터넷도 있었다. 다만 Wifi 쿠폰을 사야 했지만.
   캠핑장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다. 별이 아주 잘 보인다. 하지만 별 사진을 찍기 위해선 좀 더 어두워져야 한다.

ps.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나만 암) 말하기 좀 부끄럽다...-ㅁ-  (나만의 추억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른쪽이 지하주차장이 있던 광장이고, 왼쪽이 콜로세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간 경로. (아비뇽이 빠져있음)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님, 아비뇽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7일째

떠나기 2007. 12. 14. 06:12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일곱째날 (2007/07/02)

   결국 7시에 불편하게 일어나 5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어제 자려다가 못잔 캠핑장에 몰래가서 샤워를 하고 나왔으나 직원에게 걸려 알지도 못하는 프랑스어로 욕을 먹었다. 욕도 같이 먹으면 다행인데, 나혼자 늦게 나와서 뻘쭘하게 다들 다 걸려서 욕먹은 후 나 혼자 따로...-_ㅠ
   세계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생떼밀리옹도 쌩까고 근처 도로옆 숲에서 테이블을 차려놓고 라면을 아침밥으로 끓여 먹었다. 개미가 많아서 카라멜로 개미들을 한쪽으로 유인한 후 라면을 끓여먹었고 아쉽게도 생수가 부족해서(생수도 돈이라) 충분한 양을 먹지는 못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변에 이런 포토밭들로 가득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랜만에 무척 맑은 날이었다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9시도 안된 시각에 관광안내소가 열리 만무했기에, 무인 동전주차장에 정차한체로 관광안내소가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관광안내소에서는 와인투어를 해주는 농장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30~40개 넘는 농장에서 각자 와인투어를 하고 있었고 투어 가격도 0원에서 12유로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보통은 시간마다 이곳에 오는 투어버스를 타고 투어를 떠나지만 우리는 차가 있었기에 직접 농장으로 가서 투어를 받으면 되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은 투어비가 무료이면서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렁주렁 맛있게 열린 포도, 하나 먹어볼껄..ㅜㅜ



   농장에 도착은 했지만, 안내자가 한시간동안 볼일이 있어서 기다려야 했다. 빈둥빈둥 포토밭 풍경을 찍은 후 투어를 받을 수 있었다. 와인은 3가지 종류의 포도를 1년동안 벌크에 숙성시킨 후, 그것을 적절한 조합비율로 섞어서 여러종류의 와인을 만든다고 한다. Well-Speaking 안되는 안내자와 Well-Listening 안되는 청자의 어색한 조합의 투어가 끝난 후 시음을 할 수 있었다. 2001년 산을 열어주었는데, 6~7년 된게 먹기 적당한 연도의 와인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양주에서 자주 써있는 7년, 12년, 21년이 와인에서 먹기 좋은 연도라고 들은 기억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도주를 보관할 때는 보관온도에 유의해야 한다던데 이곳은 좀 부실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나 먹어볼까?



   본고장에 왔으니, 신의 물방울에서 본 친구의 말로 얼핏 아는 디켄팅을 해줄 거라고 기대를 했다. 그런데 처음 부분만 버려내고 그런건 하지 않았다. 또한 포도주를 따를때 병이 아닌 병 밑에 있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잡고 돌려 따르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맥주 따르듯이 병 가운데를 잡고 그냥 따라주었다 -ㅁ-.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 이 사람이 대충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음을 위해 새병을 열어주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도주 한병씩 들고 선



   각자 선물용으로 우리가 먹은 2001년도산 와인을 한병씩 사는 것으로 와인투어를 마쳤다. 투어가 끝난 후 와인은 한잔한 기욱이가 운전을 한다고 했다. 눈을 뜨고 일어나면 프랑스일까? 아니면 천국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상의 반은 포도, 반은 하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나라 농업과 비교가 안되는 프랑스의 농업


 
   한참을 달려 비아리츠에 도착했다. 불과 어제는 파리에서 서쪽으로쭉 가면 나오는 몽생미쉘이었는데 지금은 해안선 건너편으로 스페인 도시가 보이는 프랑스 최남서쪽 비아리츠에 와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행하던 도중 저기 지원서를 쓰려고 했으나 결국 동영상을 못보고는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 본 교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는 커다란 건물들이 없어서 영화를 어떻게 볼까 궁금해 했었는데 이곳에 있었다



   절벽 위에 있는 해변도시인 이곳은 서퍼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서퍼들이 파도타기를 마음것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파도가 거세다. 바다, 해변을 보니 이제서야 놀러온 기분이 든다. 날씨도 화창하게 개서 기분이 좋다. 절벽에 있는 꼬불꼬불한 길을 돌아서 별 3개짜리 캠핑장을 찾을 수 있었다. 이곳에는 수영장이 었었다. 해변에 가서 노는 것도 다음날로 미루고 수영장에 가서 놀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도 엄청 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짐이 되어버린 와인, 트렁크 쪽을 보면 얼마나 짐이 가득차있는지 알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럽인 표준에 맞춰진 수영장에 적응을 못해서 그런지 물을 많이 먹고야 말았다. 깊이가 160cm였는데 딱 코와 입에 물이 들어오는 깊이였다. 물에 떠있기가 어려워서 혼자 허우적 대고 있는데 나일강에서 산파한다는 이집트식 분만법으로 태어난 듯한 아이들 10~12명이 키보다 훨씬 싶은 수영장으로 뛰어들어 아주 자유롭게 놀고 있었다. 발도 별로 안구르고, 손도 수평으로 가볍게 젓기만 하는데 아주 잘 떠있었다. "어떻게 하는거지.....???" 그들은 작은 탕에서 애들이 다 같이 들어가더니 회오리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회전하는 물살을 만들어 놀았다. 한쪽에서는 6명이 넘는 인원이 탁구대를 빙글빙글 돌아가며 탁구를 치고 있었다. 우리는 왜 저렇게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모르는 것일까?

   현지인이 까르푸가 아니라고 한다. '케르프'?. 까르프에 가서 장을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닫았다고 하고 시간은 남아서 비아리츠 해변을 보기 위해 갔다. 파도 타기를 하는 사람이 많이 보였는데 확실히 파도 타기에 적당한 파도가 쳤다. 아, 아니다.... 적당하지 않은 듯 하다 -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습을 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는 서퍼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다시 해변을 향해 경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푸어푸어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치고 나가는 선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난 누구보다 빠르게~


사용자 삽입 이미지

1위로 도착, 1위는 바로 시작되는 재경주에 참가안해도 된다. 즉 1, 2, 3~으로 무한 루프



   도시가 절벽에 있다보니, 도로는 오르락 내리락 거렸고 차도는 좁았다. 더군다나 주차공간도 별로 없어서 도로변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기 일수였다. 자꾸 마주오는 차와 부딛칠거 같아서 오른쪽으로 붙어서 운전을 하였는데  그러던 중 길가에 주차되어 있던 차의 사이드 밀러를 꺽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뒤에 차가 계속오고 그 일을 본 사람이 없기에 그냥 도망쳤다. 그러나 탐정들의 말에 범인은 다시 범행 장소에 나타난다고 하지 않던가? 나도 내가 꺽어버린 차가 어떻게 되었나 궁금해 다시 범행이 벌어진 길로 돌아갔다. 다행히 내가 어떤 차의 사이드 밀러를 친지 모를 정도로 모든 차들의 사이드 밀러가 제대로 붙어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절벽 위에 있는 저 호텔 엄청 비쌀듯 ㄷㄷㄷ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뭘 보시는 지...



   배가 고파서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다. 누나들이 김치를 너무 많이 넣었다고 뭐라고 한다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보르도, 생떼밀리옹, 비아리츠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6일째

떠나기 2007. 12. 1. 21:05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여섯째날 (2007/07/0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테마인 고성투어의 중심 뚜르 고성지도



   몽생미쉘 캠핑장에서 뚜르에 있는 쉬농소성까지는 기욱이가 운전해갔다. 내가 운전할 때는 옆에서 왜 이렇게 느리게 가냐고 구박하더니 자신이 운전대를 잡자 과속과 절제되지 않은 브레이크 사용으로 위기 상황을 몇번씩이나 연출했다. 창밖을 보다 앞에 정지한 차를 못보지 않나, 보도 블럭을 올랕질 않나;; 정말이지 불안해서 죽는 줄 알았다. 커브길에서는 차가 좌우로 뒤뚱뒤뚱거리고;; 나는 평생 안전운전, 요람운전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씨가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OK목장의 젓소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에 보이는게 회전 교차로, 진입방향은 무조건 오른쪽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속도로도 아닌 길이 참 좋다



   쉬농소성에 도착했는데 비가 내린다. 쉬농소성에 가기 전에 앙부아즈를 살짝 보고 계속 강으로 보이는 것을 따라갔는데 쉬농소성도 강위에 있었다. 앙리 2세가 사랑한 두 여인이 대조적으로 가꾼 정원이 일품이라는 쉬농성의 정원은 부슬부슬 내리는 비 때문에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성은 오래되서 그런지 흰색 별돌이 조금씩 누리끼리 해져있었다. 내가 본 광고 사진에서는 백조의 성처럼 흰백색의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가 와서 살짝 스쳐지나간 앙부아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뚜르에서 본 르와르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마 이 성 앞길로 지나갔던듯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와서 잠시 스쳐간 앙부아즈성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가 온다...으헣헣헣헣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가 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맨 아래에 써 있는 시농소성



   성 내부에는 성 외부의 모습에 비하여 인상적인 것은 없었다. 성의 스케치와 그림을 모아 놓은 곳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보여지는 성의 그림을 통해서 과거의 모습과 계절마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성 주위를 날아다니는 새를 찍고 정원에 있는 미로에서 설거지 내기 시합도 하며 놀았다. 미로의 벽이 키보다 낮아서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그 덕분에 우리는 설거지 내기 시합에서 이길 수 있었다.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다큐를 찍을 때는 겨울인듯 싶다. 나는 여름이라 더 나무가 더 예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물 위에 세워진 그리고 두 여인의 각각 다른 두개의 정원을 볼 수 있는 이곳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녹조인듯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농소성에서 본 강, 성이 강위에 지어져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곳에서 작가들의 전시를 하고 있었고 기욱이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비슷한 개그를 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걸 던져서 맞으면...-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농소성 3층에서 본 정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검은색 새들이 많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농소성이 만들어질 때의 스케치인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리에서 내가 계속 먹고 싶다고 하던 크레페를 여기서 팔고 있었어서 내가 한참을 우겨서 먹게 되었다. 이거 덕분에 나는 여행 내내 먹고 싶은 것을 이야기 못하게 되었다. 값은 비쌌고 안에 든것은 없었고 시럽은 손으로 흘러내렸다. 결정적으로 맛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 분명 파리에서 팔던 것은 안에 과일하며 여러가지 토핑을 가득 넣어주었는데 이곳은 그런것 하나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개의 정원이 있는데 왼쪽에 있는 정원은 안예뻐서 안들어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른쪽에 있는 정원에서만 줄창 사진을 찍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설거지배 미로찾기 대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기 나무 있는 곳이 Goal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의 입장권과 크레페를 팔던 곳



   점심은 쉬농소성으로 가던 도중 길에 차를 세워, 테이블을 펴놓고 샌드위치를 싸 먹었다. 치즈와 햄, 양배추, 토마토, 참치, 파프리카를 이용해 만든 샌드위치였는데 제법 맛이 좋았다. 좀 더 많이 먹어서 살을 찌워야 하는데 이렇게 간식처럼 먹어서 살이 찔런지는 의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샌드위치 만드는 중이다. 저기 있는 SunnyD라는 주스가 맛도 괜찮고 가격도 좋아 카르프 갈때마다 매번 사 먹었다.



   머나먼 여정을 위해 조금 무리해서 프랑스 와인하면 떠오르는 보르도까지 달렸다. (이날이 여행을 했던 날 중 가장 멀리&오래 달린듯 하다). 중간에 기름을 넣기 위해 잠시 주유소에 멈추어섰다. 내가 처음 해본 주유가 유럽에서 하는 자가 주유였기에 주유는 어렵지 않았는데 이곳은 무인주유소였다. 내가 가져온 체크카드와 집에서 가져온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려고 했는데 아무 카드나 되는 것이 아니고 지정된 카드만 된다고 한다. 일요일이라 유인주유소가 거의 문을 닫고 있는데 문제다. 이곳에서 지숙이 누나와 운전 바톤을 터치하고 나는 거의 처음으로 차에서 잠을 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도를 보던 도중 기억 남던 포인트, 강 두개가 만나는 지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뚜르에 있는 80개의 고성들을 미니어처로 만든 곳이라는데 나중에 한번 가보고 싶다



이어지는 내용은 자체 검열을 하지 않은 폭력적일 수 있으니 주의! 바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벽에 혼자 헤맸던 생떼밀리옹(Panoramio 불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쉬농소성 주변 풍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떼밀리옹 주변 풍경, 저기 주변이 전부 다 포토밭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간 거리 652km, 물론 중간에 길헤맨것은 계산되지 않았다. 참고로 서울에서 부산까지가 444km


쉬농소성 Panoramio 링크
생떼밀리옹 Panoramio 링크

* 더 생생한 참고 자료를 위해 MBC HD 다큐멘터리 '프랑스의 고성들'의 화면 캡쳐를 부분부분에 첨부하였습니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뚜르, 쉬농소성, 보르도, 쌩데밀리옹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5일째

떠나기 2007. 11. 23. 15:11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다섯째날 (2007/06/30)

   저번 여행기에서 나의 여행기에서 가장 중요한 '푸조리스'에 대해 소개하는 것을 깜빡했다. 중요하기에 하루치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언급하려고 한다. 푸조리스는 푸조에서 돈을 내고 차를 빌리는 제도이다. 차를 빌린다는 것 자체는 렌트카와 비슷한데 렌트가와 다른 장, 단점들이 몇개 존재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멋지죠!



   첫번째, 새차를 새로 받는 다는 것이다. 렌트처럼 중고차를 받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차를 받게 된다. 리스의 과정을 엄밀하게 설명하자면, 차를 빌리는 것이 아니라 계약자는 새차를 사게 된다. 그렇게 여행기간 동안 산 차는 여행이 끝난 후, 프랑스 정부와 프랑스 자동차 회사에 의해 프랑스 국민에게 중고로 팔리게 된다. 그 과정이 생략되고 간편화 된 것이 리스이다. 렌트를 하는 것처럼 차를 빌리기만 하면, 새차를 사고 다시 팔고 거기에 보험까지 프랑스 정부와 자동차 회사에서 알아서 해준다. 문제가 있을지 모르는 헌차를 받는 것보다 비닐도 안 벗겨진 외제차(?)를 타는 기분은 확연히 다를 것이다.
   두번째, 100% 보장되는 보험이 기본적으로 포함이 되어있다. 렌트카를 빌릴때 가장 큰 문제가 간단한 접촉사고만 나더라도 상당히 큰 금액을 물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 정도인데, 유럽에 나가 사고가 난다면 우리나라에 비해 더 큰 금액이 나올거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만약 큰 사고가 나서 문제가 생긴다면 보상금 한푼도 받지 못하고 타향땅에서 쓸쓸하게(국내 운구비용이 생각보다 엄청 비싸다) 묻힐 가능성도 있다. 리스의 보험범위는 생각할 수 있는 거의 생각할 수 있는 전 범위를 커버한다. 어느 정도냐면, 만약 사고가 나서 차를 폐차시키더라도 운전자는 돈 한푼 내지 않는다. 오히려 남은 기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새차를 받거나 원하면 남은 기간을 돈으로 환불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큰 장점들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 일단 새차를 빌리는 일이기에 최소 17일 이상을 빌려야지만 계약을 할 수 있다. 또한 프랑스 정부에서 시행하는 제도이기에 푸조 같은 프랑스 자동차 회사에서만 리스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가 아닌 곳에서 차를 받거나 차를 대여할 경우 운송비를 받는다. 또한 보험이 풀커버리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지만 운전자 또는 운전자 직계가족이 운전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렌터카의 경우, 옵션 선택에 따라 보험운전자를 늘릴 수 있다)
   그러나 내가 판단하기에, 17일이 넘을 경우 렌터카의 경우보다 이득이 더 많았다. 새차도 새차지만 렌터카의 경우 보험혜택을 원하는 만큼 받을 경우 예상했던 금액보다 크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리스의 경우 운전 초보인 나에게 가장 중요한 보험혜택이 확실했기에 리스가 확실히 더 괜찮아 보였다. 문제는 40일이 넘는 유럽에서의 운전을 나혼자 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보험혜택 없는 동행도 운전을 종종 해야 한다는 것이다. 푸조리스 설명은 대충 여기서 마치고 다시 여행기로 돌아가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심으로 먹을 김밥 싸는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쪼리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아침밥...;; 개밥 같다



   바닥에 매트가 없어서 그런지 따뜻하지는 않았다.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에 비가 오는 줄 알고 몇번을 깨기도 했다. 중학교 때의 악몽 같은 경험이 있어서 비가 오느 날 텐트에서 자는 것이 무섭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바람에 나도 결국 평온에서 깨어난다.
  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 몽생미쉘로 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돈을 내야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몽생미쉘로 가는 뚝위에 세워두고 그곳까지 걸어갔다. 섬위에 성처럼 우뚝 선 몽생미쉘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하늘에서는 갈매기가 날아다녔고 길건너 초원에는 양들이 한가하게 풀을 뜯고 있었다. 멋있다는 일몰은 날씨가 흐려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가위 바위 보에 지지 않아 성안도 조금 들어가 봤으니 기쁘다. (* 가위바위보에서 진 기욱이는 나머지 사람들을 위해 차로 돌아가 차를 끌고 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몽생미쉘의 멋진 모습!! 두둥!! 은 아니고 포토샵 떡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짜 몽생미쉘을 소개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은 꽃들, 주변에 거름이 많아서 그런지 잘자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V~~!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낭만적인 길이지만, 사실 변이 너무 많다...-ㅁ-



   여행의 목적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에펠탑에 올라갔지만 너무 높아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혹시 모를 사태를 위해 불가능하게 만들어 놓았을 뿐더러, 사실 가장 큰 이유는 그 계획이 말살되어 버렸다는 사실일 것이다. (다행이지?). 다시 10년 계획을 차근히 해나가기로 다시 한번 맹세했고,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피가 아닌 땀으로,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이루어 낼 것이라고.
   그렇다면 새로운 목적을 생각해야 한다. 멋진 풍경을 보고 그것을 사진으로 옴기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다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생각의 범위를 넓이고 관용의 깊이를 키우려면 보는 것 이외의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 생각나는 것은 외국인과 친숙해져서 거리낌없이 지내는 것이겠다. 이거 말고 다른 것이 더 필요한데 무엇이 있을까? 시쓰기? 관광객으로 와서 관광객 관찰하기? 아직 5일 밖에 안지났으니 좀 찾아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섬위에 있는 성, 몽생미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갈매기 파닥파닥


사용자 삽입 이미지

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욱이는 차를 가지러 가고 기다리는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다리다 성안 어느 정도까지는 돈을 안낸다는 것을 알고 들어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안이 아기자기하다, 그런데 이렇게 넓은데 어떻게 42명 밖에 안사는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로 1시간 정도 (좀 헤맸다) 걸려 생말로에 도착했다. 처음에 주차장에 주차하려는 데 줄을 선 곳이 만석이라 다른 곳을 찾느냐고 고생 좀 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주차기계가 주차가능 대수와 현재 주차 대수를 비교해서 주차 가능한 곳이 없으면 주차장으로 들어 갈 수 없게 해준다. 무리하게 주차장으로 보내 주차장에서 빙글빙글 도는 차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우리나라와는 비교 되는 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말로를 구경하러 가기 전에 싸온 김밥을 먹었다



   생말로는 성안에 있는 도시이다. 낙안읍성에서도 그랬지만 나는 성안 마을을 무척 좋아한다. 어렸을 때 구석에 들어가 숨어있기를 좋아하던 버릇 때문인지는 몰라도, 성벽 안에 숨어 있는 집들을 보면 매우 아늑하게 느껴진다. 생말로도 그 때문에 좋은 인상으로 다가왔다.
   몽생미쉘처럼 이곳도 갈매기들이 많이 날아다녔다. 인구수 42명인 몽생미쉘보다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갈매기들이 사람들을 안 무서워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도 갈매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감옥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내가 인물사진을 찍는 경우는 드물고, 그래도 살아있는 것(?)을 찍고 싶어하는 나는 동물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아무 걱정 없이 찍을 수 있고 못나와도 그들은 불만이 없다. 다만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움직일지 몰라서 어렵다는 점을 제외하고, 이곳의 갈매기들도 마음에 들었다. 해변에 있는 성에 바다와 함께 있어 그림을 만들어 주었다. 다만 내가 그 그림을 나의 캔버스에 옴길 실력이 안될뿐.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끔 예외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런식으로 밀물이 들어왔다가 썰물 때 물이빠져나가면 자연 수영장이 만들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썰물때만 갈 수 있는 섬으로 가는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섬에서 본 생말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 시인의 무덤



   사이다의 원조라는 Cider라는 술이 이곳에서 유명하다고 한다. 성안에 있는 상점가로 들어가 Cider를 팔고 있는 곳으로 갔다. 한개에 3유로인데 똑같은 맛으로 2개를 사면 하나는 공짜라고 한다. 기욱이와 나는 집에 가져다줄 생각에 하나씩 샀다. 그리고 남은 하나는 시음용으로 남겨두고.
   근처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어서 들어갔다. 엄청나게 큰 콘에 담아 숫가락으로 먹을 수 있게 팔았다. 우리는 각자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게 2유로 짜리 작은 콘 4개를 사먹었다. 맛은 있는데 너무 달다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서 있는 줄



   캠핑을 할동안 먹을 식재료와 아직 사지 못한 테이블과 매트를 사기 위해서 가장 가까운 까르프로 이동했다.
   프랑스는 국토가 넓어서 그런지, 도시 안에 대형마트들이 있는 것이 아니고 교외 지역에 쇼핑단지가 형성되어 있어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그곳으로 이동해와 물건을 사가는 것 같았다. 보통 30~40km 떨어진 곳에서 오지만 넓은 벌판위에 만들어 놓아서 매장이 어마어마하게 컸다. 우리나라는 땅을 구매하고 건물은 높이 쌓고 주차장 확충에 힘을 쏟지만 여기는 벌판이 많아 (산을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런 점은 전혀 신경을 안써도 되는 듯 하다. 관건은 멀리 떨어진 고객들을 그곳까지 어떻게 오게 할 것인가? 이겠지.
   까르프에서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어느덧 반이나 떨어진 기름을 다시 채워넣었다. 고기를 구워먹으려고 고르고 있었는데, 고른 고기가 양고기인지 아닌지로 한참을 고민했다. 직원은 영어를 못알아듣고 우리는 프랑스어를 못 알아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로 산 테이블



   오늘 저녁은 만찬이다. 까르프에서 산 삼겹살을 굽고 상추에 쌈장도 넣어 먹고 새우도 구워서 먹었다. 아참! 과일도 잔뜩 있었지. 그런데 김치를 먹지 않아서 그런지 속이 거부룩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우튀김과 고기괴괴괵기기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밀린 여행기를 쓴다고 1시간 넘게 안자고 있었던 것 같다. 너무 자세히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텐트 밖이 비오는 소리로 무척 시끄럽다. 그래도 매트(오늘 까르프에서 산)가 있어서 냉기가 올라오지는 않았다. 내일은 뚜르로, 보르도로 한참을 다리는 날이다. 푹 쉬어야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글 어스 Panoramio 링크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몽생미쉘, 생말로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4일째

떠나기 2007. 11. 9. 18:00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넷째날 (2007/06/29)

   오늘은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여행의 메인 테마인 자동차 여행, 그 자동차를 받으러 가는 것이다. 파리의 신시가지인 라데팡스로 가서 그 곳에 있는 푸조리스에서 예약된 차를 빌리고 우리의 첫 캠핑장까지 가는 것이 오늘의 일이었다.
   예상대로 완전히 헤맸다. 라데팡스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메트로 1호선을 타고 종착역까지 가면 되었기에. 표지판 하나 안보이는 라데팡스의 맞바람을 맞아가며 조금은 헤맨 후에 푸조 리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리스 대기중인 푸조의 207, 307, 407들이 보였고 우리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계약을 진행했다. 내가 계약자였기에 내가 싸인을 하고 직접 키를 받고 부들거리는 손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데팡스 중심가에서 푸조리스 가는 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푸조리스 파리지점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ugeot Open Europe!(푸조리스정식명칭)



   사실 우리의 자동차여행은 출발하기 전부터 대단한 위기에 놓여 있었다. 차를 빌리기로 한 계약자인 내가 출국 일주일전까지 자동차운전면허를 따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전문학원에서 정신을 놓아버리는 바람(자세한 이야기)에 탈락했고 예산에 있는 자동차면허시험장에서는 생전 처음 보는 길에 3달만에 타보는 수동 차량 문제 때문에 2번이나 낙방을 하고 말았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탈락을 한 후 3일 후에 시험을 재응시 할 수 있기에 한번 더 떨어지게 되면 20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내고 계약자를 바꿀지 아니면 무면허로 유럽을 운전할 지 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이 불안정한 점수로 턱걸이 끝에 출국 4일전 날 운전면허시험에 당당히 합격하였다. 그러나 면허를 딴지 얼마 안되는 초보운전자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면허를 타고 첫 운전이 그 복잡하다는 대도시 파리였다. 떨리는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라데팡스를 떠나 파리로 나아갔다.
   참고로 유럽을 운전하려고 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원형 교차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원형교차로를 유럽에서는 불편한 신호등 대신 아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저는 원형교차로 빠돌이). 원형교차로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오른쪽으로 진입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무조건 원형교차로 안에 진입해 있는 차들이 우선권이 있다는 것이다. 즉 원형교차로를 돌고 있는 차와 진입하는 차가 사고가 나면 100% 진입차량의 과실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원형교차로, 그 중에서 무려 12개 도로가 넘게 만나는 개선문의 대형원형교차로를 진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부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님들을 위해 안락한 쇼파는 제공되고 음료수는 제공되지 않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스 받은 새차 앞에서 기념촬영!(테스트 때문에 17km 달려져 있었음)



   긴장되는 상황....길을 잘못 들어가는 바람에 개선문은 놓치고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자그만한 지도를 가지고 파리 반대편에 있는 숙소로 가려고 했는데 지도에서 이탈해버렸고 알지도 못하는 길을 한참을 헤매다가 교통체증도 만나고 이상한 숲도 만났다. 부랴부랴 GPS를 켜서 길과 현 위치를 파악했지만 얼마 안가서 다시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다행이 여행사에서 준 파리 지도 하나를 보고 기욱이가 주변 지명과 대조해봐서 기적적으로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운전한 나로써는 어떻게 숙소로 제대로 돌아올 수 있었는지 아직도 신기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은 웃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는 막히고 길을 읽고 진지해진 모습



   숙소에 있는 짐을 챙기고 노트북을 어느 정도 충전을 시켰다. 텐트를 비롯한 커다란 캠핑용품은 현지에서 사기로 했기에 데카를롱이 있는 라데팡스로 다시 가야만 했다. 이번에는 개선문 앞 길을 지나 라데팡스까지 잘 갔는데 지하도로에서 내가 길을 다시 한번 잘못들어가는 바람에 돌아가는 길도 없는 고속도로로 가버리고 말았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수 많은 고속도로 요금소 중에서 HighPass라는 자동 결제를 하는 곳으로 가는 바람에 후진도 못하고 전진해서 통과도 할 수 없는 진퇴양란의 길에 놓여버렸다. 다행히 우리 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닌지 직원이 직접 나와서 요금을 현금으로 계산해주고 문을 열어주었다. 그렇게 열어준 길을 따라 파리의 반대방향으로 한참을 달려서 결국 첫번째 나들목이 나왔다.
   가장 큰 문제는 숙소에서 잠깐 충전했던 노트북이 또 다시 꺼졌다는 것이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지 라데팡스로 돌아가는 것인지 몰랐다. 파리라는 이름만 믿고 국도를 따라 앞으로 나아갔다. 가던 도중 많이 보던 표지판이 보였다. 몇달 전에 한국에서 GG치고 떠난 까르푸였다!! 까르푸에 가면 차량용 변압기를 살 수 있을 것이고 그걸로 노트북에 전원을 연결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다시 GPS를 연결해서 네비게이션을 보면서 다시 라데팡스로 갈 수 있을 것이다.
   까르프만 있을 줄 알았는데 그 곳은 교외에서 떨어진 대형쇼핑단지였다. 드 넓은 대지에 드 넓은 까르푸가 서있었고 그 곳에서 각종 옷가게와 식당들도 함께 있었다. 또한 바로 옆에는 주유소(기름이 떨어지고 있기도 했다;;;)와 캠핑용품을 판다는 데카를롱도 있었다. 이렇게 우연히 만난 까르프 덕분에 다시 파리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첫 캠핑 장소인 몽생미쉘로 가도 되었다. 정말 다행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까르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옆에 있는 자동차용품 파는 곳



   대도시 파리를 지나니 운전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프랑스는 고속도로가 유료인지라 국도를 달려야했지만 국도도 우리나라 고속도로 못지 않게 편했다. 차들은 무조건 1차선을 추월차선으로 지켰기에 1차선은 추월하려는 차량을 빼고는 텅텅 비었으면 그 덕분에 추월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나는 부담을 느끼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 도로는 우리나라처럼 중앙분리대도 있고 6차선, 8차선 이렇게 되지는 않았지만 다들 질서를 지키며 달리기에 우리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었다. 내가 달린 기억으로는 왕복 4차로 혹은 2차로에서 차들이 최대 150km 정도까지 달렸지만 다들 안전거리를 지키고 추월을 하지 않기에 무척 편했다. 빨리 달리기 위해서는 좋은 도로도 중요하지만 좋은 운전자도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벌판이 많다 (여긴 아니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치른 벌판 위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달려가자~~



   한참을 헤맨 덕분에 운전한 시간이 꽤 길었다. 부족해진 기름도 넣고 좀 쉬고자 휴게소에 들렸다. 차안에서 카메라를 만지며 놀고 있는데 한 외국인들이 차안에서 놀고 있는 나를 보곤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였다. 그리곤 찍은 사진을 E-mail로 보내달라는 당부도 있지 않았다.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나는 'Korea'라고 대답했다. 그들은 나의 발음을 못 알아듣고는 연신 Chinese? Japanese?를 반복했다...-ㅁ- (귀국해서 사진을 메일로 보냈고 고맙다는 답장도 받았다. 주소를 보내주면 엽서를 보낸다는데 주소를 보내는 걸 한달 반째 미루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휴식을 위해 머무른 휴게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분들이 나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셨다. 포토샵까지해서 보내드렸다.



산이 없고 초원만 있다. 10시가 넘었음에도 해가 떨어지지도 않았다. 우리가 서쪽으로 가고 있는 것도 한가지 이유 중 하나이긴 하지만, 확실히 위도가 높아서 그런 듯 하다. 처음에는 산 하나 없이 지평선이 보이는 풍경이 신기했는데, 한두시간이 지나니 식상해졌다. 마을이나 도로에는 걸어다니는 사람을 보기 힘들고 서쪽으로 갈수록 지나다니는 차도 줄고 있다. 캠핑 리셉션이 10시가 넘어서도 된다는 기욱이의 말만 믿고 가고 있는데 과연 리셉션이 열려 있을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트북 위에 연결된 선 끝에 있는게 GPS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트북 화면에 나온 지도를 보고 알아서 가라며 방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곤해서 1시간정도 거리를 남기고 큰누나와 바톤 터치했다



   우려와는 달리 캠핑장에 다행히 안착했고 리셉션도 열려 있었다. 확실히 유럽은 캠핑장 시설이 잘되어있는 듯 했다. 호텔, 모텔, 슈퍼마켓 등이 완비되어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캠핑장은 주차장이 있고 잔디밭 같은 곳에 텐트 하나 겨우 들어가는 공간 정도를 주는 줄 알았다. 보이스카우트와 누리단을 할때 갔던 캠핑장이 그러했으니. 그러나 유럽은 한국의 초허접 캠핑장들과는 달랐다. 차가 3~4대 정도 들어갈 공간이 있어서 차도 놓고 텐트도 쉽게 칠수 있었고 주변 캠핑장소와의 경계를 나무로 보기 쉽게 해놓아서 깔끔하기도 했다. 주변에 캠핑카를 끌고온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유럽사람들에게는 캠핑장을 이용하는게 자연스러운 일인듯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는 졌고 잠을 자려면 텐트를 처야한다...OTL



아차차차차;;;
깜빡 잊고 저번 여행기에서 언급한 중요한 것을 안올렸다.
바로 Autoroute를 써서 올리기로 한 여행경로. (지구본은 다음부터 나올 예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거쳐간 도시들 : 파리, 몽생미쉘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3일째

떠나기 2007. 10. 21. 03:22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셋째날 (2007/06/28)


   해가 늦게 지고 해가 일찍 져서 일찍 일어났다. 어제 창문을 조금 열어 놓았는데 그곳에서 바람이 들어와서 그런지 추웠다. 근처에 있는 식료품 집에서 참치와 물 그리고 몇가지 물품을 사고 돌아왔다. 볶음고추장으로 밥을 대충 먹고 어제의 외식이 타격이 컸던지라 오늘은 주먹밥과 딸기 그리고 사과를 싸들고 오늘 여행을 하기 위해 떠났다. (* 라영씨이야기가 안들어가진다. 왜 그런지 도무지 모르겠다. 내 노트북 말고 다른 컴퓨터에서도 로그인해봐야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 호스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락방이라 천장이 평면이 아니라 삼각꼴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락방 창문으로 보이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스호스텔 앞


사용자 삽입 이미지

Metro 출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번째 목적지는 어제 루브르 미술관에서 본 미술품들 이후 시대의 작품들이 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흐의 작품도 있는 오르세 미술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오르세 미술관으로 갔는데 적절한 시각에 못왔는지 줄이 너무 길었다. 오후 쯤되면 단체관광객들이 다 빠지고 줄이 줄어들거라고 생각해서 오후에 가기로 한 베르사유를 먼저 갔다. 작은 지하철이 아닌 2층짜리 열차를 타고 가야했다. 이 열차는 파리 시내에서만 돌아다니는 Metro가 아닌 좀 더 멀리가는 전철이어서 Metro표가 아닌 다른 표를 사들고 가야했다. 그러나 그걸 모르는 우리는 파리는 역시 지하철이 잘 되어있다고 칭찬하면서 기분 좋게 열차에 올라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르세 미술관으로 가려는 수많은 인파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우리 어디로 가지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층짜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르세 미술관 바로 밑에 있는 역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행기 도중 갑자기 등장하지 않는 저 선글라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로의 선글라스를 바꿔끼며 놀았다 와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열차 가는 길 벽에 낙서가 참 많았다. 화려해서 좋았음



   종착역이 베르사유에 도착했는데, 이상하게 우리가 들어올 때 이용한 표로 나갈 수 없었다. 다른사람들이 쓰는 표를 보니 우리와는 다른 표시가 되어있는 표였다. 다행히 경비원이 없어서 쪽문쪽으로 몰래 빠져 나갈 수 있었다. 걸렸다면 무임승차 벌금이 엄청나다는 유럽에서 였으니....ㄷㄷㄷ

   베르사유에서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원에 들어가는데는 받지 않았고 궁전 내부로 들어가려면 돈을 내야했다. 초반부터 입장료라면 벌벌 떨었던 우리는 거울의 방이 있는 베르사유 궁전 내부는 가쁜하게 스킵하고 정원 구경이나 하기로 했다.

   듣던 대로 (주x씨에 의하면 자전거 타고 1시간정도 걸린다는) 정원이 넓긴 넓었다. 말을 타고 다니다가 갑자기 사라져도 아무도 모를 정도로(?). 넓고 예쁘고 다 좋았지만, 날씨가 역시 문제였다. 추워서...-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르사유 자갈밭?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비올듯한 구름을 보라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기 보이는 쪽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르사유 궁전에서 나오는 대형 리무진, 누가 탄걸까? 궁전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쪽으로 가면 무료 입장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돈 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딱 이 장면을 책에서 많이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르사유 정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밀의 화원으로



   벤치에 앉아 가져온 밥과 과일을 먹었다. 이런 분위기 나는 정원에서 도시락을 먹으면 분위가가 나서 더 맛있을거 같았지만, 날씨는 춥고 주먹밥은 눌려있고 가져온 음료수는 부족해서 목을 매웠다. 뭐야 이거 서러워 ㅠ_ㅠ. 돈이 내돈이 아닌게 문제였다. 그나마 다행인건 과일이 생각보다 싸서 저렴한 가격에 많이 먹을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베르사유에 오면 정원이 넓으니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도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일행에서도 자전거를 타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슬슬 두려워졌다. 자전거를 탈 수 있긴(몇달 전부터) 하지만 직진밖에 못하기에 타기 싫었다. 한번 커브길이 나오면 꼬꾸라지던가 한번 꺽은 각도로 빙글빙글 도는게 내 자전거 실력의 전부였다. 다행히 새벽의 나라에서 온 손님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의 자전거 대여료 였기에, 사람수와 상관없이 동등하게 돈을 내는 보트로 대상을 바꾸었다.
   정원이 넓다보니 호수도 넓었다.;;; 처음에는 기욱이와 함께 노를 저었지만 노 젓는 것도 힘들도 자칫 정신을 놓치면 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그렇게 낑낑대면 노를 저었지만 얼마가지 못했다. 건너편에 있는 커플은 여자 혼자서 우리보다 빠른 속도로 쾌속 질주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둘이서 저어도 잘해야 앞으로 가고 잘못하면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 일수였다. 그래도 보트안에서 사진도 찍고 너무 멀리갔다가 시간내에 다돌아와야하는 타임어택도 맞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르사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원이형이 사진찍기 좋다고 했던 그 곳인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돈 내면 탈 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가 탄 보트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를 저어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뒤에 타면 물만 맞는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때 맞춰서 행군? 서열?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번 달려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무 멀리왔다..-ㅁ-. 반납시간까지는 20분 남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야, 이 사진은 스토리가 안 이어지잖아 ㅁㄴㅇㄻㄴㅇㅎㅁㄴㅇㄹ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고수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 방향의 반대로 나아가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들이 순수해야 하는데... 거위에게 돌던지는 아이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 돌아온 역무원, 정말이지 걸렸으면 큰일 날뻔했다.



   기차를 타고 다시 오르세로 가기 위해 역으로 돌아왔는데 아까 전에는 없었던 역무원들이 표검사를 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신이 우리를 도운게 분명하다. 이런걸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한다지.
   다시 도착한 오르세 미술관, 확실히 아까보단 줄이 줄어 있었다. 학생할인을 받은지 안 받은지 기억은 안나고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갔다. 일단 루브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지 않아서 괜찮았다. 루브르가 고대부터 르네상스시대까지의 미술이라면, 오르세는 르네상스 이후부터 후기 인상파까지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미술시간에서만 보던, 모네, 마네, 고흐, 고갱, 클람프, 엥겔스 등 수많은 작품들을 그곳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 작품이 너무 많아 어떤 것을 찍어야 할지 모를정도로;;; 만약 이곳에 있는 작가들 중 하나가 한국에서 초청전이 열린다면 최소 만원에서 2~3만원까지 줘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렇게 비싼 돈을 낸다고 하여도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 중 3~4점만 전시되고 나머지들은 전시되지 않고 있는 듣보잡 작품들로만 채워졌을 것이다. 술에 취해 물인지 술인지 구분이 못하는 것처럼, 명작들이 너무 많아 어떤 것을 보아야할지 갈피를 못잡았다.
   코카콜라 광고에 나오는 백곰과 똑같이 생긴 조각이 있어서 놀랐다. 코카콜라가 협찬해 준게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미술관 5층에서는 센강 쪽을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몽마르뜨 언덕과 루브르 박물관 그리고 센강의 전경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보이는 풍경이 예뻐서 그런지 다들 사진을 찍었다. 물론 우리도 찍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르세 미술관 앞 거리의 미술인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르세 미술관의 상징 같아보이는 대형시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르세 미술관 2층에서 본 전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흐...ㅎㅇㅎㅇ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르세는 사진촬영에 관대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체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기 언덕이 몽마르뜨 인듯하고(결국 안갔음 -ㅁ-) 대형관람차 옆으로 루브르 미술관이



   오르세를 구경하고, 전날 피곤해서 돌아갔던, 오벨리스크부터 개선문까지의 거리를 걸었다. 이곳이 파리에 오면 꼭 걸어봐야 하는 곳이라는데 전날부터 시작해서 많이 걸어서 그런지 다리만 아팠다. 가던 도중 상들리제 거리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세계 3대 요리라는 프랑스 요리(나머지 두개는 중국요리와 인도요리이다), 그 중에서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달팽이 요리를 시켰다. 그리고 그거와 더불어 스테이크와 파스타 그리고 연어도 시켰다. 달팽이를 잡는 도구 하나와 꺼내는 도구를 이용해서 꺼내 먹어야 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골뱅이와 맛이 비슷해서 그런지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연어 샐러드는 예상대로 맛이 있었고, 스파게티와 무엇이 다른건지 모르는 파스타는 여전히 잘 먹지 못했다. 다 괜찮았는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종업원들이 우리를 싫어하는 눈치이다. 몇년전 소요사태 때문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리지앵들, 추워서 그런지 다들 외투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들리제 아디다스 매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달팽이요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스타요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테이크!!


  
   개선문은 크고 높았다. 마침 개선문 앞 도로가 공사중이어서 그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 마음대로 개선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개선문을 올라가고는 싶었지만 돈을 내야했고 또한 엘리베이터도 없이 그 높은 곳을 걸어서 올라가야 했기에 포기하고 말았다. 해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해가 완전히 지게되면 삼각대 없이 에펠탑을 배경으로 찍는 것은 거의 무리에 가까웠기에 서둘러 지하철을 타고 에펠탑 맞은 편에 있는 샤이오(맞나??) 궁으로 이동했다.
   이 궁에서는 센강 건너편에 있는 에펠탑의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이 곳에 도착하니, 여행 중 처음으로 여행을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에서만 보던, 이야기만 들었던 에펠탑을 지금 내 눈 앞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해도 적당이 떨어져서 하늘은 연보라색이었고 에펠탑은 조명을 벌써부터 키고 있었다. 파리의 확실한 상징이자, 나의 이번 여행에서도 확실한 상징이 될 것 같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사중이라 차량통행을 막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속으로 관광객들이 들어가 사진을 찍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선문 밑에서 본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쁘지만 않았으면 더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쩝...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트북 바탕화면으로 쓰고 있는 사진



   에펠탑 위로 올라가기 위해 탑 밑으로 걸어갔다. 탑을 올라가는 길은 탑을 지지하고 있는 4개의 기둥 중 3군데였다. 밤이라 그런지 3군데 모두 줄이 엄청나게 길었는데 이상하게도 한군데만 줄이 거의 없었다. 가보니 그 곳은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는 길이었다. 개선문을 오르는 것을 포기할 정도로 다리가 아팠지만,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것에 비해 가격이 월등이 값싼기에 힘찬 걸음을 내딛고 탑을 올랐다. 계단을 지그제그로 만들어서 올라가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귀무자3인가를 보면 이곳에서 몬스터들과 싸우는데 싸울만한 공간은 없어보였고 철망사이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첫번째 높이까지 올라가서 사진을 대충 찍은 후, 두번째 높이까지 올라가는 계단으로 다시 갈아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한발 한발 올랐다. 드디어 도착! 비록 안전상의 이유로 바깥으로 도저히 나갈 수 없게 360도 철망이 쳐져있었지만, 철망 사이로 아름답게 빛나는 파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떨어지는 것보다 더 높이 올라야 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어디서 온지 모르는 여성분들 카메라를 받아 사진을 찍어드리고, (2번 플래쉬가 발광했는데 첫발광하고 다들 움직여서 사진이 엉망징창으로 나왔을 듯,,;;) 우리들도 사진을 찍고, 철망에 카메라를 기대어 파리 전경을 270도 회선시켜서 찍어보았다. 에펠탑이 더욱 아름다워보이는 것은 이 탑 하나를 위해 몇만개의 파리 건물들이 자신의 높이를 높이려는 욕심을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올라온 계단을 따라 다시 에펠탑 밑으로 내려온 후, 장미꽃을 주는 잡상인과 1유로에 10개나 주고 파는 에펠탑 열쇠고리(예전에 모학생이 파리기념품으로 뿌렸던)를 뿌리친 후, 마지막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역시나 숙소 밖 창문에서도 에펠탑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이래서 다락방이 아닌, 유스호스텔에서 가장 좋은 방인가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펠탑 밑에서 본 보습, 다큐멘터리에서 봤는데 전구만 몇만개가 된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난히 줄일 짧던 이곳, STAIR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 내가 가보지 못한 저 잔디밭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가 걸어온 샤이오 궁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다음회부터는 Google Earth와 MS Autoroute 그리고 panoramio를 이용한 다차원 여행기 준비중
 

오늘 거쳐간 도시들 : 파리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일째

떠나기 2007. 9. 14. 13:05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둘째날 (2007/06/2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러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러고 있다(2)


   역시 예상대로 숙소를 미리 구하지 않은 것은 크나 큰 잘못이었다. 캠핑용품 때문에 가뜩이나 많은 짐에다 화물칸에서 터진 김치 때문에 냄새까지 나는 상황에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못잡고 있었다. 그 짐들을 들고 샤를 드골 공항 터미널 1에서 터미널 2로 이동하기 위해 CDGVAL (공항내에 있는 경전철)을 타고 이동했고, Traveler Information이 9시부터 열어서 30분정도 그 앞에서 기다려야했다. 그 곳에서 겨우 얻은 Hostel 정보 중 숙소가 가득차지 않은 곳이 없어서 여러군데 전화 해서 겨우 숙소를 잡을 수 있었다. 짐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무려 68.5유로를 들여 택시를 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K10D 광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싼 택시..ㅠ_ㅠ 바가지 쓴듯하다


   신문에서도 몇번 소개된 드골 공항 앞에 있는 거대한 애니콜 동상을 볼 수 있었다. 파리에 오기는 했는데 실감이 안났다. 솔직하게 말하면 파리의 모습이 너무 예상하던 대로라서 새로운 느낌이 들거나 신기한 것이 없었던 것이다. TV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줘서 처음 온 곳 같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는 당황하게 만든 것은 파리의 날씨였다. 여름이고 짐도 줄여야해서 반팔 티셔츠만 잔뜩 가지고 온 나는 구름이 잔뜩끼고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를거 같은 날씨와 사람들이 긴팔만 입고 다는 모습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 1주일 전쯤에 도착한 진완이 사진에서는 진완이가 나시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날씨는 나시를 입고 다니니면 미친 사람 혹은 퍼포먼서 쯤으로 보일 정도의 날씨였다. 파리가 우리를 반기지 않는 듯 했다. 이런 날씨로는 캠핑은 거의 불가능 할 것 같다.
   불친절한 유스호스텔 주인이 이곳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면 3xx호를 쓰라고 열쇠를 주었다. 3층이라고 생각했는데, 0층부터 시작했기에 1층 더해야했고 우리 숙소는 다락방이라 기존 3층 방들과 1층 더 높은 곳에 있었다. 결국 엘리베이터도 없는 5층에 우리방이 있었다. 무거운 짐을 매번 오르락 내리락 해야한다는 점(아침에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에 청소 때문에 창고에 보관해놔야)만 빼면 괜찮았다. 2층 침대에 올라서면 창문을 통해 에펠탑도 보이고.
   숙소에서 한국 사람을 만나 여러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5시까지는 숙소를 못쓴다는 이야기도 듣고 지하철을 타고 루브르까지 가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같이 루브르를 보러 갈줄 알았는데 행선지가 달라서 헤어졌다. (처음부터 모르는 일행 한명 더 늘어서 가기도 좀 뻘쭘하긴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트로로 들어가기 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 숙소가 있었던 던 역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대로 못찍었지만, 기욱이보다 크고 멀리 크기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펠탑, 어디서든 잘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콩코드 광장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였을까...;;;


   루브르 박물관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밥을 먹었다. 다른 메뉴는 불어로 써있고 비싸서 못 먹고 샌드위치만 시켜 먹었다. (여행이 끝나고 생각해보니 엄청 비싼 샌드위치였다;;). 토스트 빵에 샌드위치를 해주는가 했는데 바게트 빵에 메뉴에 적힌 재로만 넣어서 덮은게 끝이였다. (햄, 치즈 샌드위치를 시킨 큰누나는 속에 햄한덩이와 치즈 한덩어리만..-ㅁ-). 그래도 맛은 있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식당안에서는 웃던 종업원이 우리가 식사를 끝내고 나갈때는 표정이 안좋아 보였다. 우리를 뭔가 싫어하는 듯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샐러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같이 나온 빵조각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가 원한 샌드위치는 이런게 아니였는데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뉴에 적힌 내용물만 있다


   식사를 마치고 거리를 따라 루브르 박물관으로 걸어갔다. 걸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서양사람들은 정말 머리가 작은 것 같다. (기욱이와 비교사진 참조). 더군다나 다리도 기니 다들 모델체형이다. 덜덜덜...황인이 설곳은 없다.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루브르 박물관 가는 길에 있던 대형 관람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쪽 멀리에서 루브르의 피라미드가 보였다. 기욱이와 나는 학교에 있는 것과 별반 다를거 없어 보인다고 말을 주고 받았다. (예전에 본 진완이 사진도 이야기하고) .정말 별거 없어보였다. 마침, 우리가 걷는 길은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자갈길이었고 그 곳에서 보이는 피라미드는 한없이 초라해 보였다. 그러나 피라미드에 점점 가까워 질수록 그 생각은 줄어들었다. 가까워 질수록 피라미드의 규모가 우리학교의 것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서 보면 피라미드가 참 작다. 바닥도 자갈이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루브르 박물관의 주출입구인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갔다. 매표소로 가기 위해서는 피라미드 아래로 내려가야 했다. 계단과 엘리베이터, 2가지가 있었는데 엘레베이터의 디자인이 무척 특이했다. 아마 루브르 박물관을 위해 특별히 설계하고 디자인된 엘리베이터 인듯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라미드 내부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회전하는게 계단이고 저 회전 계단 맨아래 있는게 엘리베이터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리에 대한 사진집 인듯


   루브르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길은 크게 3갈래로 나누어져 있었다. 3가지 길중 우리는 모나리자가 이쓴 방향인 오른쪽 방향(아마 동쪽)으로 갔다. 처음에는 그리스의 조각들이 놓여져 있는 곳이었다. 무엇인가 비싸보이는 작품들이긴 한데 거의 대부분은 작가미상인 그리스 조각들이어서 내가 알고 있는건 하나도 없었다. 레코드가게에 잇는 Pop Song 차트를 들여 보듯, 그냥 스쳐지나갔다.
   제대로된 구경은 3층 회화가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프랑스 회화와 이탈리아 회화가 전시된 곳이었다. 프랑스 회화는 궁중에서 주문한 것이 많아서 그런지 작품들이 한결 같이 컸다. 그 유명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도 볼 수 있었고 그 밖에 미술을 배우면서 보던 수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나중에 설명하고 싶지만 2달이 다된 지금 기억이 안난다). 그리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미술품 중 본좌이고 프랑스인들이 우주최강예술품이라고 칭하는 모나리자를 뵈러 갔다.
   어디서 들은 바에 의하면 모나리자를 보러온 사람이 하도 많아서, 겹겹이 쌓인 관람객들 때문에 멀리서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본 모나리자는 그렇지 아니했다. 바로 맞은 편에 이름 모를 커다란 그림이 있었는데 그 그림을 구경하고 있는 사람의 수가 모나리자를 보고 있는 사람의 수보다 많았다. 우주 최강이라는 모나리자의 굴욕이었다.
   내가 본 느낌에 의하면, 모나리자의 표정은 이곳 저곳에서 말하는 은은한 미소가 아니라 썩소였다. 얼굴도 예쁘지도 않고 눈썹도 없는 모나리자가 우리를 향해 썩소를 날리고 있었다. 썩소를 날리고 있는 모나리자였지만, 손으로 잡을 수도 없고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다. 그냥 보고만 있을뿐. (주위에 경비원들이 여러명 서있어서 사진도 못찍게 한다)
   커다란 회화가 하도 많아서 어떻게 저렇게 큰 그림을 이런 궁전에 전시해 놓을까? 라고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니 원래 그 회화들은 이 궁전에 있던 회화들이었다. 그림 중엔 예전 루브르를 그린 그림도 있어쓴ㄴ데 그 그림속에는 높은 벽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회화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전에 있던 그림처럼 배치를 해놓으면 벽을 보았을 때 보이는 벽지의 면적보다 그림의 면적이 훨씬 많을 것이다.
   다빈치도 보고 미켈란젤로도 보고 라파엘로도 보고 여자 누드만 그려댄 앵그르도 보았지만, 박물관 자체가 너무 넓고 작품들도 이곳 저곳에 많아서 걸어다니기가 너무 힘들었다. 사실 모르는 그림도 너무 많고 그림을 설명해주는 도xx (정확한 명칭이 기억나지 않는다)도 없어서 그림이 엃인 내용도 몰랐기에 흥미를 붙일 수도 없었다.
   루브르 한쪽에 나폴레옹의 아파트를 재연해놓은 곳이 있었는데, 정말 화려했다. 상들리에도 커다랗고 집도 크고 금으로 곳곳이 장식되어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화려한 건 좋은 키 작은 나폴레옹이 살기엔 천장이 너무 높았다.
   숙소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던 그 한국사람을 루브르 박물관에서 다시 만났다. 유럽에 온 첫날부터 유럽이 넓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폴레옹 1세 대관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상한 오목 거울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그 유명한 세계 최초의 범전인 함무라비 법전이라는데, 얼핏 보기엔 광개토대왕비와 비슷하게 생긴듯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폴레옹씨의 아파트 내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콩코르 광장을 거쳐서 개선문까지 걸어가려고 했으나, 모두들 피곤해서 (특히 큰누나가 피곤함을 많이 느껴서) 포기하고 일찍 숙소로 돌아갔다. 개선문까지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숙소에 돌아오니 안가기 정말 잘한듯 했다.
   외식은 비싸서 호스텔 밑에 있는 키친에서 가져온 진라면을 끓여 먹었다. 라면만 먹기 그래서 가져온 전기밥통으로 밥을 해서 같이 먹었다. 밥통이 유럽물을 처음 먹어봐서 그런지 밥을 맛없게 만들었다. 라면을 한참 먹고 있는데 그곳에서 어슬렁 거리던 고양이가 무릎 위로 갑자기 올라타서 깜짝 놀랐다. 버릇없는 고양이. 옆 테이블에는 미국 사람들만 있는지 여러 투숙객들이 모여서 영어로 부시 욕하고 있었다.
   우리 숙소에 외국인 투숙객이 한명 있었다. 불쌍하게도 8인용 방에 그 외국인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은 한국인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루브르 앞에 있는 개선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콩코드 광장에 있는 분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거쳐간 도시들 : 파리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