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사람

생각하기 2009. 12. 19. 18:11
사람을 좋아하는 것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말은 짝사랑을 하고 있는 초등학교 2학년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자명하게 생각되지만,
사람을 싫어하는 데 아무런 이유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면 당황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아무런 이유도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을 마음 속으로는 싫어하지만 머리 속으로는 그러면 안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 사람을 싫어하는 자신을 보고는
'나는 왜 그 사람을 싫어하지?', '나는 사람을 싫어하는 나쁜 사람인가?'라는 생각까지 미치게된다.

오늘 그런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 사람을 싫어하게 되는 이유를 찾은 것이다.
더 이상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날 해방시켜준 그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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