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책 1권

Element 2009. 10. 10. 20:50
공학도였던 그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다니던 어느날....(생략)

도서관에서 숙제를 하다가 누군가 반납을 안후 서가에 배치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책 한권을 발견하였다.
크로아티아에 대한 사진과 글이 실린 여행기였다.
가볍게 읽기 좋은 것 같아서 골랐는데, 너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 있는 책은 짧막짧막한 글로 채워져 있는데,
글쓴이가 시간에 쫒겨가며 여행을 해서 그런지 손에 오그라드는 표현들이 많다.
순수한 이방인의 눈으로, 누가 보면 자유여행이 아닌 여행기 깃발을 따라다니면서 쓴 여행기 같다.

편집에도 문제들이 곧곧에 보인다..
어두운 색 사진 위에 검은 색 글씨를 쓰지 않나.
가로 사진을 위, 아래로 테두리 없이 붙여놔서 두 장의 사진인데 한장의 사진처럼 보이지 않나.
유령이 쓴 책 마냥, 수 많은 사진들 중에서 글쓴이나 사진가의 모습은 단 한장도 찾아볼 수 없질 않나.
글쓴이가 현지에서 그린거라고 생각했던 일러스트들도 알고보니 추후에 일러스터를 시켜서 그린 것이고.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여행책이다.
'이걸 굳이 책으로 낼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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