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사는 이야기 2009. 3. 2. 21:14

'피땀을 모아, 이 땅을 고아'로 살아오신 선조들 덕분에 새로운 시작은 항상 3월 2일이었다.
새 학년이 되는 것부터 새로운 학교에 들어가 수업을 듣게되는 입학식까지,
봄의 새로움은 사실 3월 2일이라는 이 날, 하나로 대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3월 2일은 조금 많이 달랐다.
여느 때나 다름없는 또 다른 새로움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5년 간의 기억을 먼지 속에, 검은 장막 속에 덮어버리는 날이기도 했다.
땅을 뚤고 나오는 잔인한 변화여.

오늘따라 태극기가 눈에 띈다.
태극기따라 눈에 띈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