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ous Artist

뒤적뒤적 2009. 4. 16. 16:44
중학교 1학년 때 였다.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스타리그인 99 코리아오픈이 투니버스에서 방영되었기에 내 TV는 항상 투니버스에 맞춰져있었다.
그 당시 보는 애니메이션이 많았기에(보노보노를 시작해서 그 남자와 그여자의 사정까지) 당연히 내가 듣는 음악도 애니메이션의 주제가 혹은 중간 중간에 나오는 음악들이었다.
애니메이션이 끝난 뒤에는 느꼈던 감흥은 남아있었기에 그 감흥을 다시 잃으키기 위해서는 노래들을 찾아야만 했다.
그리고 그 음악들을 다시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그 곡을 찾아서 다운 받아 듣는 수 밖에 없었다.
아마 그것이 내 생애 최초의 MP3 음악이었을 것이다.

내가 듣고 싶어하던 모든 음악들을 다운받고 듣는 중에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었다.
카세트 테이프와는 다르게 MP3를 들을 때는 노래 제목과 함께 노래를 부른 가수의 이름이 나오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가 받은 모든 음악들은 Various Artist라는 사람이 부른 노래였다.
혼성 그룹인지 남자가 부르는 노래도 있었고 여자가 부르는 노래도 있었고 심지어 때를 지어서 부른 노래도 있었다.
그 당시, 나는 주말마다 방영되는 토요명화의 성우가 매번 똑같은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애니음악도 Various Artist라는 그룹에서 모두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차범근이 없었으면 오늘날의 한국축구도 없을 것처럼, Various Artist가 없으면 애니음악도 없을 거라는 순수하고 커다란 존경심과 함께.


ps. 내 막내 이모의 이름이 "이지은"이다. 그런데 모든 책마다 책의 말미에 '지은이'라고 써있는 것을 보고는 우리 어머니가 "지은이"라고 부르는 막내 이모와 책에서 "지은이"라고 부르는 사람과의 관계를 궁금해 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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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학기이야기

사는 이야기 2007. 8. 29. 18:51

1. 방이 꼬이고 꼬여서 아직까지 짐을 못 풀고 있다.
   그 덕분에 기숙사는 저녁에 잠자는 시간 빼고는 안들어가고 있는 듯 싶다.
   그 대신 도서관에서 잡지를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여행기를 쓰고 있다.

2. 3달밖에 학교에 안 나온것 뿐인데 모든 것이 새롭다.
   사람들도 오랜만에 본 것 같고, 복학한 04학번이 많아서 그런지 가득차 있는 듯한 느낌이다.
   도서관도 나를 위한 책들로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 8월이 가기전에 도서를 신청했다.

3. MP3를 하나 사야겠다.
   셔플 없어지기 전에는 몰랐는데 없으니 너무 불편하다.
   단짝으로 산 나의 헤드폰도 짝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고 ㅠ_ㅠ
   3만원 이하로 반짝하고 살만한 MP3 없으려나?

4. 외국 사진집을 사보려고 하고 있다.
   10만원 넘어가는 비싼건 아니고 작가별로 설명과 주요사진 1~2장씩 첨부 되어있는 20달러짜리 2개 눈여겨 보는 중이다.
   아마존에서 사려고 하니, 배송비가 더 커질거 같아서 포기를 했고,
   교보문고에서 해외 판매 도서를 사면 추가 배송료 없이 원가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사려고 했는데,
   두 권 중에 한권은 없는 걸로 나온다...-ㅁ-
   한권은 기욱이보고 귀국할 때 사오라고 하는게 좋을려나?

5. 일주일 넘게 Divedice에서 보드중고장터를 보고 있는데 자꾸 지름신이 내려온다.
   새로산 게임 2개도 안 돌려봤는데 벌써부터 컬렉터가 되려는 병이 나오려고 한다.

6. 수영장은 다음 주 화요일부터 나가기로 했다.
   벌써부터 수영장에 가고 싶어 죽겠다.
   어서 물개가 되고 싶다고요~!

7. 어느 덧 2년 반이 지났다.
   활동한 것으로 따지면 2년 4개월 정도 될 듯 싶다.
   나오라고 해주고 나가고도 싶지만,
   이제 매듭을 맬때가 되었다.
   내가 활동할 때보다 더 힘들겠지만,
   후배들이 나보다 더 잘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집에 가서 유럽산 낚시 의자 2개를 가져오자.
   내년 봄학기가 되면 분명 자리가 부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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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플이야기

사는 이야기 2007. 6. 15. 00:04
여러가지 볼일이 있어서 오늘 서울에 올라갔다 왔다.
첫번째 일은 유럽여행 때 빌릴 리스의 결재를 하는 것이고,
두번째 일은 저번에 고장난 나의 완소 카메라 Me Super를 고치러 가는 일이었고
마지막 일은 삼성동에 가서 Tokina 24mm 렌즈를 판매하는 일이었다.

3가지 일은 마무리하는 동안 한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정신없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의 iPod 셔플이 없어져 있었다. ㅠ_ㅠ
유럽여행을 갈때 들으려고 샀는데 어디에 놓고 온지 알지도 못한체 잃어버렸다.
홈페이지에 시리얼 번호라도 등록해놨으면 혹시 오를테지만 저번에 시리얼을 등록하려고 하니 잘못된 번호라고 해서...ㅡ_ㅜ

그냥 그러려니 하고 MP3가 하나 있긴 있어야 해서 다시 사려고 애플 코리아로 가봤는데,
이 녀석들이 제고를 확실히 떨이하려고 하는지 35000원에서 2주사이에 29000원으로 내려놔있었다. -ㅁ-
그리고 확실히 팔긴 했는지 지금 구입이 안된다.....ㅡ_ㅜ (에헤라~~~)

누군가 나의 셔플을 주워서 이상하게 선곡된(Hiphop반 Nell반;;) 나의 음악을 듣고 무슨 생각을 할런지 궁금하다.

Ps. 용산 아이파크몰 정말 크고 좋긴 좋더라 +_+ 지상낙원
Ps2. 셔플 사야하는데 매물이 안나온다...-ㅁㅠ 어쩌지....(0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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