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대학살

Documentary 2007. 8. 27. 23:59

지난 여행 때 찜질방에서 혼자 자다가(1년 넘게 찜질방에서 혼자 나왔다) 우연히 보게된 러시아 대혁명 다큐멘터리.
이 작품은 세계를 뒤흔든 순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06년부터 09년까지 50부작으로 만들어지는 작품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작년에 난징대학살에 관한 내용으로 3편이 방영되었다는 것을 알았고 그 작품을 찾아서 릴리 슈슈를 봤던 그날 보았다.

사실 난징대학살은 이름만 알았지 실상은 전혀 알고 있는게 없었다.
난징이라는 곳이 어떤 도시인지도 몰랐고, 일본군이 왜 중국의 남쪽에 있는 그 곳까지 가서 대학살을 저지른 지도 모르고 있었다.
어쩌면 모르는게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유럽은 EU라는 이름으로 경제와 화폐가 통합되어 가는데,
같은 유교권 나라라는 한국, 일본, 중국은 티격티격 싸우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
그리고 아시아 국가들이 일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점점 더 높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되었지만.

* 주의. 보기 껄끄러운 잔인하고 징그러운 사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 1부 잊혀진 홀로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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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는 난징에서 찍은 비디오와 함께, 난징의 저자인 아이리스 장의 자살 이야기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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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난징전 참전 용사의 인터뷰와 난징대학살 박물관 관장의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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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에 보호구역을 만들어 중국인들을 학살로부터 구한 욘 라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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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간에 희생자 수에 대한 입장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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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가 30만명이건 10만명이건 상관없이 중요한건,
난징대학살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아직도 살아있는 숨길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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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본의 우익에서는 난징대학살을 없었던 일로 주장하고 오히려 아이리스 장을 인신공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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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부 진실게임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아이리스 장의 '난징의 강간'과
난징대학살 자체를 부인하는 일본의 우익 때문에 일본에서 난징대학살에 대한 진실공방에 펼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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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3가지 입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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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난징의 강간' 내용 중 가장 큰 꼬투리를 잡는 것은 사진이 가짜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사실 '난징의 강간'에도 일부 오류가 있다.
그러나 그 오류들은 아이리스 장이 직접 만든 오류가 아니라 그가 인용한 책에서 잘못 소개한 사진들 때문에 그런 것이다.
더군다나, 그런 사진들의 오류 몇개와 불확실성 몇개 가지고 사건 전체를 덮어버릴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사진들이 중국에 의해 조작된 사진이라고 하지만, 그것을 부정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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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일본 우익들이 일본 국민들에게 난징대학살은 없던 것처럼 환상을 심어줄 수 있는 이유는 역사 인식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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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을 침략전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연합군에 의해 원자폭탄에 피해를 받고 일방적인 도쿄재판으로 제대로 된 재판을 받지 못한 피해자로 여기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2차대전이 끝난 후, 독일처럼 제대로 벌하지 못하고 전쟁범들이 정치, 경제의 주요 요직을 계속 이어갔기 때문이다.
난징대학살은 중국이 만들어 낸 거짓 이야기로 여기고, 오히려 침략자인 일본이 잔인한 중국인 때문에 피해를 받은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 네이버 인조이 저팬에 올린 글과 리플들을 참조
   http://enjoyjapan.naver.com/tbbs/read.php?board_id=teconomy&page=2&nid=3138279
   http://enjoyjapan.naver.com/tbbs/read.php?board_id=ttalk&nid=853503

어렸을 때부터 받은 역사 교육이 일본의 침략전쟁을 아시아 해방운동으로 미화시켰고 대부분의 그들은 그렇게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극과 극을 달리는 역사인식 속에서 어떻게 EU와 같은 연합경제권을 만들것이며 화합할 수 있을까?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을 잊어버리고 일본의 수도 도쿄에 전범들을 위한 신사를 지어 놓는 행동을 하는 그들을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미국인 전쟁 피해자는 이를 빗대어 '베를린에 히틀러를 위한 성당을 지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꼬았다)


제 3부 증언 1937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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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교들이 100명의 목을 누가 먼저 베는지 시합을 하는 내용이 일본 신문에서 연일 화제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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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증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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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징대학살 때 참전한 일본군 용사의 증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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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대학살에 참전한 용사들의 증언들을 모으고 있는 일본인
('난징대학살 참전 용사 102명의 증언'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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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국들에게 불신과 분노를 주는 일본과는 다르게,
오히려 피해국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주는 독일의 이야기로 다큐멘터리는 끝을 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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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과거를 되풀이한다"는 그의 서문 마지막 말처럼,
그들이 걸린 집단기억상실증을 때문에 또 다시 역사를 되풀이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
아시아의 리더가 되어 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은 이끌고 싶다는 그들의 말은 절대 실현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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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바운드

Documentary 2007. 8. 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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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바운드 - EIDF 2006 상영작

감독 - 피에르 바루지에, 알렉산더 르보르느


   유럽 여행을 떠나면서 들고간 한편의 다큐멘터리, 그 것은 EIDF 2006 대상 수상작인 아웃 오브 바운드였다. (* 제 4회 EIDF가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EBS에서 상영된다)

   아웃 오브 바운드는 필리핀의 교도소인 이과익에서의 생활과 모습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과익은 여느 교도소와 다르게 생활이 무척 자유롭다. 콘크리트 벽에 갇혀서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섬에서 생활하면서 정해진 영역을 교도소의 범위로 여기고 그 구역만 넘지 않으면 문제가 없는 수감생활을 한다. 그 대신, 섬에 있는 천연 자원을 이용하여 직접 의식주를 생산하며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꾸려나간다. 또한 교도원이 원한다면 가족을 데리고와 집을 만들고 가족과 함께 살 수도 있다.

   이과익에 처음 오게 된 사람은 3~6개월동안 감호소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이곳은 일반 교도소처럼 콘크리트에 막혀 있는 곳으로 매시간 감호를 하는 등 자유가 없다. 이곳에서 어느 정도의 적응기간을 거친 후, 자신의 적성과 관심에 맞는 작업장을 배정 받아 그 곳에서 일하며 생활을 한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코코넛과 고기잡이를 하는 것이 나왔다. 이런 작업은 바닷가와 코코넛 나무가 있는 곳까지 멀리 가지만 어느 누구도 감시하러 작업장까지 가지 않는다. 이곳의 방침은 수감자들에게 자유를 주므로써, 탈옥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해서 탈옥을 막지 않아도 탈옥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또한 전과범들의 가장 큰 문제가 교도소에 나와서도 사회에 적응을 못해서 제범율이 무척 높다는 것이다. 그럴만도 한것이 교도소에서 몇년동안 사회구경도 못해보고 제대로된 일도 못해보고 있다가 혈연단신으로 던져진 그에게 적응하길 바라는 것은 너무 큰 소망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과익에 있는 사람은 최소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 일을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다. 또한 일에 의해 마을에 나가는 것도 어느 정도 허용이 된다. 물론 주말에 슈퍼에 가서 먹을 것을 사러 가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밖에 있는 사람보다 좋은 것은 아니다. 농장에서 일하다가 농장주가 궂은 일을 시키고 괴롭여도 참아야 한다. 사고를 내면 농장주는 새로운 직원을 찾으면 되지만, 수감생은 다시 보호소에가 몇달동안 그 곳에서 수감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가족을 데리고와 살고 있더라고 가족과 한동안 떨어져 보호소에 있어야 한다.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이곳은 특히 교도원과의 관계가 생활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이과익의 핵심모토는 수감생들을 최대한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그들을 과거에 큰일(살인자, 강간범, 도둑이 많다)을 저지른, 인생에 실패한 죄인이 아니라 과거에 큰 실수를 한번 저지른 한 사람의 인간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교도소에서 받아야 할 것은 고통이 아니라, 사회로 나갔을 때 더 잘 적응하도록 공부를 시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사회와 같지는 않지만 최대로 비슷한 자유를 주고, 사회의 기본이 되는 가정을 꾸밀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교도소에 들어와 결혼한 사람도 있다)

   늘어나는 재범율로 고생하는 우리나라에서 이과익과 같은 교도소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비록 그들이 사회적으로 잘못을 했더라도 사회적인 불만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1000일동안 무릎 꿇고 기도해도 몇일을 줄이기도 힘든 그들이, 수 백명을 죽이고 수만명에게 고통을 준 그가 2년짜리 무기징역으로 감옥을 나간 모습을 못봤을리 만무하다. 오직 그 뿐이겠는가? 대통령 사면에서는 항상 정치사범, 경제사범이 명단을 덥고 있는데, 그 많은 사기꾼들은 정치사범이고 그 많은 좀 도둑들이 경제사범일까? 대도가 먼저 나오는 상황에서, 나오지 못한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도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죄가 없는 자는 그녀에게 돌을 던져라', 천년이 2번 지나도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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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 e - 별볼일 없던 외톨이의 대성공

Documentary 2007. 5. 27. 16:48




너무 많은 나의 약점들을 떠올리며
저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이제 공부를 시작해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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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할 양식

Documentary 2007. 4. 28. 13:42







일용할 양식(Our Daily Bread)
니콜라우스 가이어할터




   이 작품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안내문과 함께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은 유럽 전역의 식량 대량생산 현장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해설과 인터뷰가 없으며
      생산현장의 소음과 영상만을 통하여 식량생산 과정에 반영된 현대사회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내문과 그대로, 작품내에서는 어떠한 대화도 대사도 없다. 단지 우리가 매일 매일 먹는 식량들(채소도 될 수 있고 고기, 생선도 될 수 있다)이 생산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인간성을 매번 말하는 나에게 또 다른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인간성 이전에 생명에 대한 존엄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말이다.
   우리가 먹기 위한 채소나 과일을 얻기 위해 정해진 땅에 정해진 모종을 심고 정해진 양식을 수확한 후 바로 다음 생산을 위해 모든 식물을 뽑아버린다. 효과적인 닭의 생산을 위해 병아리 때부터 체계적으로 키워지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체인화된 시설에서 살아있는 병아리들이 날아다닌다. (캡쳐 참조) 실수로 떨어뜨린 병아리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려지기도 한다. 생명을 가지고 있던 소와 돼지들은 생전 처음보는 기계를 방문했을 뿐인데 영혼을 잃은 고기 덩어리로 바뀌고 만다.
   화면과 소음의 연속인 작품이지만, 충격의 연속이다. 사람들은 아무런 생각도 없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최적의 방식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고 자신이 생산해낸 양식을 매일 먹으며 살아가고 있다. 마치 일에 중독되고 생활에 적응되어 그들에게는 내가 받고 있는 충격이 없는 듯한 느낌이다. 사실 나도 이렇게 말하면서 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식사를 하고 있으니 마찬가지이겠지만.

   다큐멘터리 자체를 보는 것보다 덜 하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느낌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짧은 설명과 함께 작품의 캡쳐를 첨부한다. 충격적이고 징그러워서 속이 안좋아지거나 기분이 나빠질 수 있으니 괜찮으신 사람만 열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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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 켤레의 구두로 남다, 이멜다 마르코스

Documentary 2007. 3. 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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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 켤레의 구두로 남다, 이멜다 마르코스

감독 - 라모나 S. 디아즈





냉전 사회의 큰 어두운 면 중 하나가 각 나라의 독재화였다. 미국을 중심으로한 자본주의와 구 소련을 중심으로한 공산주의가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던 시기였다. 미국과 소련의 입장에선 보다 많은 우방을 두고 싶어했을 뿐더러 보다 많은 친미, 친소정권이 장기집권하는 것이 좋았기에 장기 독재를 더욱 더 부축이던 시대였다. 유럽과 일본 그리고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과 소련의 지원 받았던 거의 모든 나라들이 사실상 독재화된 나라였다. 우리나라와 북한도 그러했고 지구 반대쪽 남아메리카와 중동도 역시 그러했다. 또한 필리핀도 그러했다는 사실을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필리핀에서 태어난 최고의 미녀였다. 미국이 일본으로부터 필리핀을 수복했을때 필리핀 국민을 대표해서 맥아더 장군에게 미국 국가를 불러준 것이 그녀였고 미스 필리핀으로 뽑였던 것도 그녀였다. 명문가라는 배경과 필리핀에서 제일 가는 미모는 그녀가 마르코스와 만나게 된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 새롭게 부각되고 있던 정치인이던 마르코스와 대중들을 이끌 수 있는 미모를 가진 이멜다와의 만남은 어찌보면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어찌 되었던 그들은 결혼을 하였고 서로의 지원하에 마르코스는 대통령이, 이멜다는 영부인이 될 수 있었다.

사실 과거의 우리나라의 안 좋던 상황을 이야기 할때 항상 비교되는 것이 필리핀이었다. 60년대만 해도 우리는 필리핀보다 못 살았지만, 게이른 필리핀 사람들에 비해 부지런하기 때문에 지금은 필리핀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잘 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군부가 주도한 국가주도형 계획 앞에서 엄청난 발전을 할때 동안 필리핀을 쇄퇴하게 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매번 궁금해 했었다. 그 사람은 다름아닌 18년동안 대통령 자리에 있었던 마르코스와 이멜다였다.

상당수의 국민들이 변변한 집이 없을 때 미군의 주둔의 대가로 받은 돈을 공공주택 사업이 아닌 문화산업에 투자했다. 그녀 스스로는 필리핀의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였지만, 내가 보았을 때는 제 3세계 국가에 불과한 필리핀의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었기에 그 모습을 보기 좋게 바꾸고 싶어한 것 같다. 다큐멘터리 내내 말하는 '아름다움의 미학'은 그녀 스스로에게는 적용이 되지만 힘겹게 살았던 대다수의 국민들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스스로가 필리핀의 얼굴이라고 말하지만, 진정한 국모라면 얼굴이 아닌 스스로 일을 하는 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좋아하는 체게바라, 호치민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호기심이, 그 후에는 분노가, 마지막에는 허탈한 느낌이 들었다. 잘못을 감추고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보면 볼수록 잘못자체를 모르는 사람인 것 같았다. 마치 배고픈 프랑스 국민에게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라고 했다던 그녀와 겹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세상의 이치(철학)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 것을 스스로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이지 어린이를 보는 느낌이 든다. 그냥 세상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할까나. 하루에 하나씩 신어도 7년이나 걸린다는 2천켤레의 구두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하고, 미국으로 망명을 떠날때 20kg짜리 트렁크 40~50개에 가득 나왔다던 보석들을 무시하고 아기 기저기를 챙겨 나왔다는 이야기하는 것들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게 된다.

대부분의 군부독재국가가 그랬듯이, 냉전이 서서히 녹아가고 미국이 독재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서 필리핀의 마르코스 정부도 무너졌다. 이멜다는 이러한 미국의 행동을 배신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내가 보았을 때는 배신이 아니다. 배신이라는 말은 같은 위치에 있는 동료나 자신의 밑에 있는 사람이 하는 행동이 아닌가? 분노하던 국민들을 피해서 배신을 한 나라인 미국으로 망명까지 간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우리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필리핀 사람들도 냄비 같은 면이 많은 것 같다. 전국민적인 지탄을 받으며 망명을 했던 이멜다가 불과 7년만에 고국으로 들어올때는 수천명의 환대를 받으며 입국했다니 말이다. 또한 그의 아들과 딸들이 주지사와 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그 사람도 나는 웃음의 존재로 여기는데 필리핀이라고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미지 정치는 끝이 났지만 이미지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남아있다고나 할까?

이멜다의 대화가 반이고 이멜다에 의한 필리핀의 역사가 반이 이 다큐멘터리를 어떻게 찍을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이멜다는 대체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이해하고 촬영을 허가해 준 것일까? 아니면 내가 생각하듯, 아무것도 모르는 한명의 다 크지 못한 어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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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장제도, 돈과 생명의 거래

Documentary 2007. 2. 8. 18:01










의료보장제도, 돈과 생명의 거래 - EIDF 2006

감독 - Jon Alpert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70년대에 찍은 작품이다.

아마도 EIDF를 하면서 모범이 되는 다큐멘터리를 위해 초청해온 작품이 되는거 같다.


다큐멘터리는 불쾌한 장면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고로부터 시작된다.

병원 시설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어린 아이가 울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장면, 어떤 남자가 심장이 멈춰서 소생시키려고 하고 있다.

어찌어찌하여 다시 살아난 남자, 의식을 다시 찾고 의사와 몇가지 간단한 대화를 한다.

그리고 몇분후 환자를 고치기 위한 약과 장비를 찾는데 병원에는 필요한 약과 장비가 없다.

불과 몇분전에 의식을 되찾아서 대화를 나누던 환자가 병원의 굼핍함 때문에 사망하고 만다.


의료시장이 자율화 되어있고 개방화 되어있는 미국 의료제도에 대한 비판이 담긴 다큐멘터리다.

돈이 없는 환자들은 자신이 죽어가는 것을 알면서도 돈이 없기에 그것을 지켜보고만 있을수 밖에 없고

돈이 있는 환자들은 자신들만의 의료보험으로 좋은 의료 보장 혜택을 받고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얼마 안되는 값싼 병원들에는 돈이 없는 환자들이 몰려들어 몇주간 기달려야 겨우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그 병원 건너편에 있는 고급 병원에는 최신식 의료기구들과 최고의 의사들이 24시 대기를 하고 있다.

주주들을 이익을 극대화를 해야 하는 제약회사들은 끊임없이 약값을 올리지만,

약에는 자신들의 목숨이 담보로 잡혀있기 때문에 환자들은 비싸게 올란 약을 살 수 밖에 없다.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을 위한 잘나가는 병원들은 어마어마한 지출을 하지만,

연방정부에서는 지출한 돈을 모두 대주고 환자들에게서도 막대한 치료비를 받기에 항상 최신의 시설을 유지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가난한 병원에서는 병원비를 내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기에 제대로된 수입이 없고

연방정부에서는 지속적으로 예산을 줄이려고 하고 제약회사에서는 끊임없이 약값을 올리기에 갈수록 어려워진다.

이른바, 병원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나는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의학 자율화를 했을 경우에 대한 미래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다간 엄청나게 늘어나는 의료보험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하지만,

의료자율화를 한 미국에서도 엄청나게 늘어나는 의료보험비용을 연방정부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내가 죽어가는데, 병원비로 100만원을 달라고 하던, 1000만원을 달라고 하던, 돈을 안낼 환자가 어디 있을까?

돈이 없는 사람은 죽을수 밖에 없을 뿐이고,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이 있는 만큼 더 살 수 있는 세상이 오는 것이다.


수명은 늘어나고 은퇴는 빨라지고 직장 잡기는 어려워져가는데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결국은 좀 살다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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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일렉션

Documentary 2007. 2. 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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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일렉션 (Chicken Election) - EIDF 2006

감독 : Goran Radovanovic




세르비아에서 GMS 방식의 휴대전화에 대한 뉴스가 나온다.

그리고 9년 후, 어느 농가에 사는 할머니는 아들에게 휴대전화를 선물 받는다.

할머니가 어렵게 휴대전화의 사용법을 익힐때 쯤 휴대전화는 더 이상 그녀에게 필요없는 존재가 되어있었다.


도대체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다큐멘터리였다.

작품의 제목이 왜 치킨 일렉션인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이해가 안됐다.

작품내에 치킨이 많이 나오고 세르비아의 총선, 대선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는 점은 알겠는데

그것들의 연관성과 제목으로 붙게된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

중간 중간에 옛날 세르비아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담은 영화 같은게 나오는데,

이것이 정말 옛날 영화인지, 아니면 현대에 찍어서 옛날 영화처럼 편집을 한건지 구분이 안된다.

신기했던 것은 첫장면이 맨 마지막 부분에 다시 한번 나오게 되는데 그 때 되어서야 할머니의 죽음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수상경력도 꽤 되는 작품이던데, 해설을 읽어도 나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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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해법

Documentary 2007. 2. 1. 22:56






태평양 해법 (Pacific solution) - EIDF 2006

감독 : James Frankham



스토리는 이러하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일어나면서 탈레반 정권을 피해 배를 탈출하던 난민들이 호주에 난민 신청을 하게된다.

인도적 차원의 난민을 받아주기로 법적으로 되어있는 호주는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근처에 있는 가난한 섬나라인 나우루로 난민들을 대리 수용시킨다.

그 들중 일부는 다행이 호주 옆나라인 뉴질랜드에서 받아주로해서 그 쪽으로 가게 되고

뉴질랜드로 가지 못한 몇몇 난민들은 3년후 뉴질랜드가 나머지 난민들을 받아줄때까지 호주법을 따르며 나우루 수용소 생활을 한다.

인도적 차원의 난민들을 받아들여주지 않는 호주에 대한 질책과 그와는 대조적으로 자유롭게 난민들을 받아들이고

난민들에게 집과 재교육(언어, 적응훈련)들을 시켜주는 뉴질랜드와의 대조를 절대적으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였다.


난민들을 받아들이기는 커녕 못사는 섬나라에 가두는 호주와는 대조적으로 난민으로 들어와 자국민이된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에서 난민 생활을 하는 그들의 가족들까지 찾고 데리고와 자국민으로 받아

들여주는 뉴질랜드 정부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인간미가 많이 풍길거 같은 호주에 대한 이미지 감소와 인종적, 문화적 차별이 없어 보이는 뉴질랜드에 대한 호감

증가가 생기게 만들어주는 다큐였다고 생각한다. (재미는?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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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캡쳐 모음2

Documentary 2007. 1. 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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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캡쳐 모음

Documentary 2007. 1. 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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