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사는 이야기 2010. 10. 11. 07:00

불안한 것이 너무 많다.
용기를 가지고 내가 원하는 일,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선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나 나에겐 그런 사람이 없고 그러기에 끊임없이 불안함에 시달린다.

내 인생의 커다란 변곡점이 두개 있었다.
그 중 하나가 4년전 휴학을 하면서 경험한 일이다.
나를 이해해 주실거라 믿었던 부모님은 나를 이해해주시지 못했고,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 날이후로 나는 아무대도 발 딛지 못하고 공중에 부유하는 사람이 됐다.

물론 부모님께서는 지금도 "항상 너를 믿는다"라고 말씀하시지만,
부모님에게 준 실망감으로 인해 한순간에 깨져버린 믿음을 목격한 이상,
더 이상 그것에 마음 놓고 기댈수도 마음 놓고 서있을 수도 없는 것이다.
내가 자각하지 않더라도 예전과 같은 혹은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 또 다시 같은 일이 일어날 거라는 걸 너무나 잘 생각하고 있으니.
(내가 곡해하는 것일지 모르지만 "믿는다"라는 말도 사실 몹시 불안한 말이다...)

그래서 내가 선뜻 어떤 것을 도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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