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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타고 남부여행(7)
떠나기
2007. 6. 23. 00:31
확실히 찜질방에서 불편하게 자다가 여관에 가서 편히 자니까 천국에 온 것 같았다. 여관 근처에 있는 김밥집에서 치즈라볶이와 김밥 1줄을 아침으로 먹고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순천만으로 떠났다. (치즈라볶이 + 김밥 1줄, 3500원) + (67번, 890원)
순천만자연생태관이라고 아이들이 소풍와서 구경하는 곳이 있었는데 입장료 2000원을 내고 보기에는 볼 것이 별로 없었다. 혹시 누군가 순천만에 간다면 저기 들어가는 것은 강력히 반대하는 바이다. 밀물 때 왔었어야 갈대밭에 물이 들어차 있어서 더 멋있었을텐데 아쉽게 썰물 때 오는 바람에 갈대와 진흙만 보였다. 순천만을 제대로 감상을 하려면 산위에 있는 순천만 전망대에 올라가야 했는데, 내가 체력이 없느건지, 아니면 가방이 무거운 것인지 구분은 안되지만 무척 힘들었다.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전망대 밑에 있던 오뎅 파는 곳에서 오뎅을 먹으려고 했는데 내려와 보니 사라지셨다. 오뎅을 먹고 싶었는데 ㅠ_ㅠ. 원래는 순천만에서 순천시내로 돌아가는 버스가 30분에 한대씩 오는 것이었는데 운 좋게도 1분만 기다리고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오뎅을 먹었으면 버스를 한참 기다렸을 것이다. 새옹지마인가? (67번, 890원)
다음 관광지인 낙안읍성을 가기 위해 순천터미널 앞에서 낙안읍성으로 가는 16번 버스를 탔다(16번, 890원). 성안 마을, 나는 공산성도 성안 마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낙안읍성은 진정한 성안마을의 모습이었다.
해는 왜 이렇게 짧은 것인지, 1시간 30분동안 뺑뺑돌던 버스가 낙안에 도착하자 해는 벌써 져가고 있었다. 1/125초, 1/60초, 1/30초,.... 셔터 타임은 나오지 않기 시작했고 동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각인시켜주려는 듯이 해는 순식간에 사려자갔다. 산에 의해 해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고 태양을 잃은 성안 초가집들은 아름다움을 잃어갔다. 경운기를 끌고 성안으로 들어오는 모습, 초가를 다시 세우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짚을 정하는 모습 그리고 어떤 개 2마리가 생명탄생의 신비를 보여주는 모습(?) 등, 모두 정겨운 모습들 뿐이었다. 다만 태양이 사라졌기에 그 모습을 담을 수 없었는 게 아쉬울 뿐이었다. 눈이 오는 낙안읍성의 모습을 한번 보고 싶다. 오늘은 너무 늦게 도착해서 제대로 된 모습을 못보았지만 기필코 다시 찾아와 처음부터 천천히 음미하며 구경할 것이다. I will be back!. (낙안읍성 입장권, 2000원) + (카페라떼, 1000원) + (63번, 890원)
낙안읍성에서 다시 순천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면서, 우연히 버스기사 아저씨 뒷자라를 앉게 되었다. 그 곳에서 나는 버스기사 아저씨의 센스를 볼 수 있었다. 밤이고 커브길이라 상향등을 키고 운전을 하셨는데 맞은편에 차가 오면 상향등을 끄고 다시 차가 사라지면 다시 키는 수고를 계속 반복하고 있었다. 맞은 편에서 오는 운전자의 눈이 부시지 않게 하는 배려였다. 그 정성에 크게 감탄했다.
순천터미널에서 광양시외버스터미널으로 가는 77번 버스를 탔는데 그 아저씨는 방금 전에 탄 아저씨와는 다르게 완전히 불친절했다. 역시 세상은 넓은가? (77번, 1000원) 근처에 찜질방이 없어 택시를 타고 찜질방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 (택시비, 2000원)
광양시가 전주정도 되는 큰 도시인줄 알았는데 시로 승격된지도 얼마 안되는 작은 도시(공주만한)였다. 그나저나 동쪽으로 갈수록 사람들이 불친절해지면서 xxxxx xxxxx건 무슨 이유 때문일까? 여기 고기집은 장사가 잘 안되서 불친절해 보이는 것일까? 목요일 8시에 이 정도 손님(3테이블)이면 가게 크기에 비해 너무 적은 것 같다. 그래도 알바는 손님이 없어서 편해보인다ㅋ (갈비탕, 6000원)
이렇게 짜증나는 찜질방은 처음 본다. 건물 크기는 크나 찜질방의 구조가 좋지 않아 공간 낭비를 아주 심하게 했다. 편의시설도 없거니와, 있어서도 제대로 운영이 안되는 실정이고, 남자수면실은 장판 하나만 깔려있는데 방 자체가 춥다. 요금은 비싸서 7천원이나 하는데 여러모로 형편없다. 수면실에서 코를 고는 사람이 있어서 잠도 못자겠고 밖은 1시가 넘어서까지 떠드는 사람들을 제지조차 안한다. 내 생전 장판을 이불삼아 뒤집어 쓰고 자본적은 처음인듯 싶다. 사우나 샤워기 물은 왜 이렇게 시간이 짧은 것인지, 좀 싯으려고 하면 꺼지고 다시 누르면 또 꺼진다.(찜질방비, 7000원) + (코인 PC방비, 1500원) + (샴프, 300원)
Ps. 유럽여행가기 전에 다 끝내야 다녀와서 유럽여행후기를 쓸 수 있을거 같아서 광속으로 쓰고 있다.
순천만자연생태관이라고 아이들이 소풍와서 구경하는 곳이 있었는데 입장료 2000원을 내고 보기에는 볼 것이 별로 없었다. 혹시 누군가 순천만에 간다면 저기 들어가는 것은 강력히 반대하는 바이다. 밀물 때 왔었어야 갈대밭에 물이 들어차 있어서 더 멋있었을텐데 아쉽게 썰물 때 오는 바람에 갈대와 진흙만 보였다. 순천만을 제대로 감상을 하려면 산위에 있는 순천만 전망대에 올라가야 했는데, 내가 체력이 없느건지, 아니면 가방이 무거운 것인지 구분은 안되지만 무척 힘들었다.
순천만자연생태관의 모습
* 아래에서 나오는 순천만 사진은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찍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스캐너가 색 잡는것에 따라 색이 천차만별이다 -ㅁ-
전망대에서 본 순천만, 일몰때 가면 저 산너머로 해가 떨어진다.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전망대 밑에 있던 오뎅 파는 곳에서 오뎅을 먹으려고 했는데 내려와 보니 사라지셨다. 오뎅을 먹고 싶었는데 ㅠ_ㅠ. 원래는 순천만에서 순천시내로 돌아가는 버스가 30분에 한대씩 오는 것이었는데 운 좋게도 1분만 기다리고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오뎅을 먹었으면 버스를 한참 기다렸을 것이다. 새옹지마인가? (67번, 890원)
다음 관광지인 낙안읍성을 가기 위해 순천터미널 앞에서 낙안읍성으로 가는 16번 버스를 탔다(16번, 890원). 성안 마을, 나는 공산성도 성안 마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낙안읍성은 진정한 성안마을의 모습이었다.
해는 왜 이렇게 짧은 것인지, 1시간 30분동안 뺑뺑돌던 버스가 낙안에 도착하자 해는 벌써 져가고 있었다. 1/125초, 1/60초, 1/30초,.... 셔터 타임은 나오지 않기 시작했고 동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각인시켜주려는 듯이 해는 순식간에 사려자갔다. 산에 의해 해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고 태양을 잃은 성안 초가집들은 아름다움을 잃어갔다. 경운기를 끌고 성안으로 들어오는 모습, 초가를 다시 세우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짚을 정하는 모습 그리고 어떤 개 2마리가 생명탄생의 신비를 보여주는 모습(?) 등, 모두 정겨운 모습들 뿐이었다. 다만 태양이 사라졌기에 그 모습을 담을 수 없었는 게 아쉬울 뿐이었다. 눈이 오는 낙안읍성의 모습을 한번 보고 싶다. 오늘은 너무 늦게 도착해서 제대로 된 모습을 못보았지만 기필코 다시 찾아와 처음부터 천천히 음미하며 구경할 것이다. I will be back!. (낙안읍성 입장권, 2000원) + (카페라떼, 1000원) + (63번, 890원)
낙안읍성, 멋지지 아니한가?
필름이 흑백의 바뀌었다
불이 켜지는게 보인다. 이 날 하늘이 무척 예뻤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담지는 못했다.
생명의 탄생! 그리고 뭐지 저건 -ㅁ-?
낙안읍성에서 다시 순천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면서, 우연히 버스기사 아저씨 뒷자라를 앉게 되었다. 그 곳에서 나는 버스기사 아저씨의 센스를 볼 수 있었다. 밤이고 커브길이라 상향등을 키고 운전을 하셨는데 맞은편에 차가 오면 상향등을 끄고 다시 차가 사라지면 다시 키는 수고를 계속 반복하고 있었다. 맞은 편에서 오는 운전자의 눈이 부시지 않게 하는 배려였다. 그 정성에 크게 감탄했다.
순천터미널에서 광양시외버스터미널으로 가는 77번 버스를 탔는데 그 아저씨는 방금 전에 탄 아저씨와는 다르게 완전히 불친절했다. 역시 세상은 넓은가? (77번, 1000원) 근처에 찜질방이 없어 택시를 타고 찜질방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 (택시비, 2000원)
광양시가 전주정도 되는 큰 도시인줄 알았는데 시로 승격된지도 얼마 안되는 작은 도시(공주만한)였다. 그나저나 동쪽으로 갈수록 사람들이 불친절해지면서 xxxxx xxxxx건 무슨 이유 때문일까? 여기 고기집은 장사가 잘 안되서 불친절해 보이는 것일까? 목요일 8시에 이 정도 손님(3테이블)이면 가게 크기에 비해 너무 적은 것 같다. 그래도 알바는 손님이 없어서 편해보인다ㅋ (갈비탕, 6000원)
이렇게 짜증나는 찜질방은 처음 본다. 건물 크기는 크나 찜질방의 구조가 좋지 않아 공간 낭비를 아주 심하게 했다. 편의시설도 없거니와, 있어서도 제대로 운영이 안되는 실정이고, 남자수면실은 장판 하나만 깔려있는데 방 자체가 춥다. 요금은 비싸서 7천원이나 하는데 여러모로 형편없다. 수면실에서 코를 고는 사람이 있어서 잠도 못자겠고 밖은 1시가 넘어서까지 떠드는 사람들을 제지조차 안한다. 내 생전 장판을 이불삼아 뒤집어 쓰고 자본적은 처음인듯 싶다. 사우나 샤워기 물은 왜 이렇게 시간이 짧은 것인지, 좀 싯으려고 하면 꺼지고 다시 누르면 또 꺼진다.(찜질방비, 7000원) + (코인 PC방비, 1500원) + (샴프, 300원)
Ps. 유럽여행가기 전에 다 끝내야 다녀와서 유럽여행후기를 쓸 수 있을거 같아서 광속으로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