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사는 이야기 2008. 6. 23. 09:33

또 다시 악몽 속에서 헤매고 있다.
이런 꿈을 꾸기 시작한지도 벌써 보름이 넘었다.

꿈은 자고 나면 쉽게 잊혀지지만,
이 악몽은 좀처럼 머리 속과 가슴 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매번 비슷한 내용의 우울함이 나를 짓누른다.

꿈이 막연한 비현실의 세계는 아니다.
내가 꾸는 꿈이 나를 벗어나겠는가?
결국 내가 요즘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반영할 뿐이다.

과거에 얼매여 현재를 한탄하며 다가올 미래에 몸을 떨고
읽는 책도, 보는 다큐멘터리도, 듣는 노래도 결코 유쾌하지 않고
외로움이 더 이상 괴로움이 아니게 되어버린 나 자신이다.

아직도 아무 것도 결정짓지 못하고 계속 고민만 한숨만 쉰다.
'한숨은 쉬어도 내 꿈은 절대 쉬지 못해'라는 노래 가사만 계속 읇조릴 뿐.
'이것도 저것도 놓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안절부절하지만,
사실은 움켜진 모래처럼 손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을 하염없이 보고 있을 뿐이다.

삶은 치열하다.
더 잘 살기 위해서 혹은 더 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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