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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5일째
떠나기
2008. 9. 22. 11:38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다섯번째날 (2007/07/10)
우리 텐트 앞에 가족과 함께 놀러온 것으로 보이는 여자가 한명 있었다. 부모님과 와서 그런지 몹시 심심해 보였다. 이곳에서는 보기 드문 짧은 청핫팬츠를 입고 나이도 우리 때와 비슷해 보여서 나와 기욱이는 관심을 집중하고 있었다. 전날 그 여자가 수영을 하러 갈때 같이 따라가고 싶었으나 밥을 먹어야 한다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직도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여튼, 그 생각을 깨기위해 일어나자마자 수영을 하러 수영장으로 떠났다. 나의 기상에 같이 깨버린 기욱이와 같이 갔고 수영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은지 누나도 합류했다. 여기와서 자유형 숨쉬기를 연습하고 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역시 스스로 터득하기에는 무리가 있는걸까? 모르고 파스타용 쌀을 사는 바람에 밥은 완전이 OTL...
이 날은 내가 운전한 날이었는지 사진이 별로 없다.
길을 가다가 지중해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면서 찍은 사진들뿐.
전날 꼬불꼬불한 해안선과 언덕길을 따라 100km를 가는데 5시간이 걸린 것에 충격을 먹어서 이제는 돈을 조금은 내더라도 고속도로를 타고 제노바까지 가기로 했다. 역시 고속도로를 타기 잘한거 같다. 한니발이 넘었다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사이는 산악지대여서 통과하려면 수 많은 터널을 통과하거나 수 많은 언덕을 직접 넘어야 했다. 만약 고속도로를 안탔다면.....ㄷㄷㄷ
큰누나임(지숙)
작은누나임(은지)
이거 나임
기욱이임
슛돌이가 유학와서 축구를 배우는 도시가 바로 제노바이다. 하지만 슛돌이가 자라난 이 도시에는 까르프가 보이질 않았다. 복잡한 시가지만 한참 헤매다가 결국 얻은 것 하나 없이 떠나고 말았다. (생각해보니 슛돌이는 이 복잡한 시가지를 이용해 축구를 연습하곤 했었다).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도시에 스쿠터가 진짜 많다는 것이다. 도로에 스쿠터 반, 자동차 반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많았다.
꺄올....
세 친구들의 여행...ㅠ_ㅠ(13일째 참조)
본래의 계획대로라면 친퀘테르를 봤어야 했는데 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결국 친퀘테르 앞 마을에서 멈춰서 캠핑을 해야 했다. 그 마을에 있는 바다가 너무 예쁘고 수영을 하고 싶어서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캠핑장을 찾았지만 6시도 안된 이른 시각에 캠핑장이 벌써 다 차버렸다고 한다 ㅠㅠ. 어쩔수 없이 구석에 있는 4개의 캠핑장 중 하나를 찾아갔다. 여기는 코인을 넣어야 온수를 쓸 수 있는 곳이다. 마을에 있는 슈퍼에서 쌀과 과일 그리고 생선을 사서 오랜만에 제대로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설거지는 카드놀이 내기로.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제노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