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9일째

떠나기 2010. 4. 6. 11:30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아홉번째날 (2007/07/24)

어제부터 오던 비가 계속 오기 시작한다. 짐을 챙기고 퓌센으로 가기 위해 서둘러 움직였다. 루체른 시내에 잠시 들려 점심으로 먹을 빵을 사고 스위스 방문 기념으로 초콜렛을 하나 사왔다. 고속도로를 달려 리히텐슈타인을 잠시 스쳐 오스트리아에 있는 SAPR에서(카르프 같은 거임) 장을 보았다. 장을 본 후부터는 내가 운전을 했는데 그 때부터 비가 무지하게 쏟아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와이퍼를 가장 빠르게 움직여도 시야가 잘 안보일 정도로 비가 많이 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비가 엄청 쏟아질 때 찍었어야 했는데, 처음에 차 받고 선루프 몇번 열어보고는 안열었다. 일단은 열면 차안에서 눈부시고 두번째는 밖에서도 피해다니는 자외선을 굳이 지붕 열어서 받을 필요가 없었다.

요 몇일동안 비도 오고 날씨가 추워지는 바람에 추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여름에 여행을 왔기 때문에 더울 것에 대한 준비는 많이 해두었지만 추울 것에 대한 대비는 미비했다. 2일 전부터는 높은 알프스 지방에 있는 데다가 비도 오는 바람이 기온이 많이 떨어졌는데 그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돼있었다. 긴팔 옷도 여기서 산거 하나뿐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무튼 오늘도 저녁 내내 밖에 못 나갈것이 뻔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귀가 하시는 소님들.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했음.

7.7 유로짜리 비넷을 붙이고 오스트리아를 살짝 거쳐 독일로 넘어갔다. 우리가 가는 곳은 동화 같은 성으로 유명한 노이슈반스타인 성이었다. 꼬불꼬불 국도를 지나 퓌센에 다가가니 초원을 넘어 산위에 있는 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동화에 나올 법한 성 같다는 말이 딱 어울렸다. 별 5개짜리 캠핑장 앞에서 귀가 하는 소때들을 만나고 별 4개짜리 캠핑장에 텐트를 차렸다. 오늘은 비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차 안에서 찍은 사진 한장이 전부이다. 예상대로 오늘 밤도 춥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퓌센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