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32일째

떠나기 2010. 7. 13. 13:30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서른두번째날 (2007/07/27)

짤쯔부르크 시내에 있는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관광을 시작했다. 모짜르트의 고장인 짤쯔부르크에서는 매년 음악축제가 7월 말부터 8월 초에 걸쳐 열리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떠나는 날인 28일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축제를 위해 무대를 설치하는 모습만 숱하게 보았다. 복잡한 길을 헤매 겨우 주차하고 주차장 밖으로 나가니 강건너 편이었다. 도나우 강은 아니지만 짤쯔부르크에 흐르는 강을 건너 구시가지에 도달했다. 모짜르트 초콜릿이 우리를 반겼다. 그러나 저번에 먹어보아서 그냥 통과 (개인적으로 너무 단거는 싫어하기도 함). 예쁜 양초와 크리스마스용 장식을 팔고 있는 예쁜 가게들이 보였다. 유리로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예쁘긴 예뻤다. 그러나 집이고 기숙사고 장식을 달 트리가 없으므로 사야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짤쯔부르크에 흐르는 강(이름은 모름)

사용자 삽입 이미지예쁜 부활절 달걀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부활절은 지난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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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벌써 성탈절 준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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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모짜르트의 동상이 있었다. 그런데 그곳이 모짜르트의 묘지도 겸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설마 아니겠지....). 여러가지 관광 명소들(성당, 분수, 돔)을 보았는데 설명이 없으니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였다. 사실 짤쯔부르크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성에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길도 못찾고 시간상의 문제로 포기하였다. 음악의 도시라 그런지 거리에서 연주를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 있었다. 하프, 트럼펫, 오르골, 유리잔 등 정말 다양한 악기 또는 도구들로 도시에 음표들을 수놓고 있었다.(그중 하프 하는 여자분이 가장 예뻤음). 초상화를 그려주는 사람이 뚱뚱한 여자를 그리고 있었는데 어떻게 미화시킬까 무척 궁금했다. 결국엔 사실주의 기법을 써서 그려 주었다. 그 여자도 그 그림이 사실주의라고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모짜르트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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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이거 찍고 저기 올라가서 찍어야 했는데 길을 못찾아서...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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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저거 사람 아니고 동상임

사용자 삽입 이미지연주자 중에 가장 예쁘던 누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몰래 찍기 위해서 내가 몰래 뒤에 피사체처럼 가있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밑 그림은 저랬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다행이도 자연스러운 스케치(?)를 보여주셨다.

연주 from Laeyoung on Vimeo.




성으로 올라가려다가 길을 들었는데 이상한 지하터널로 들어갔다. 한참을 걸어 들어가니 같은 곳으로 나왔다. 내일 축제 때문에 그런지 A2처럼 번호판 숫자가 특이한 고급차들이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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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간지나는 번호판, 저거 아마 총리일듯한데.


언덕 위에 있는 산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예쁜 간판이 많다는 골목에 찾아갔다. 맥도날드를 중심으로 예전에 유럽에서 썼다는 그림 간판이 많은 골목이었다. 그다지 예쁘지는 않았다. 맥도날드에서 1유로 메뉴가 있었는데 햄버거도 1유로짜리(치즈, 치킨, 햄버거)가 있어서 개인당 3유로씩 먹는 것으로 점심을 대체하였다. 나는 치즈버거와 치킨버거를 먹었다. 햄버거까지 먹어 버거 3총사를 달성할 걸 그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예쁜 간판 골목

사용자 삽입 이미지맥도날드 간판도 저렇게 치장해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글자는 읽을 수 없지만 1유로만 보면 대충 ㅋ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햄버거 1유로, 콜라 1유로, 샐러드 1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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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쯔부르크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헬부른 성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비밀분수로 유명한 곳이다. 여름에만 할 수 있고 굉장히 재미있다고 해서 거기를 가기로 했다. 이곳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이드 투어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가보니, 노이슈반슈타인 성처럼 가이드를 받지 않으면 분수정원으로 입장 자체가 안되는 형식이었다. 재미있다는 이야기 하나만 믿고 왔기에 돈을 내고 들어갔다. 카메라는 물에 젖을 수 있으니 놓고 가라는 이야기를 보았다. '기우'라는 기욱이의 말을 듣고 그냥 들고 가려다가 입장을 하기 직전에 차로 뛰어가 카메라를 다시 두고 돌아왔는데 나중에 정말 잘한 행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헬부른 성 가는 길, 카메라 놓고 오려고 이 거기를 다시 뛰어서 돌아갔다옴.

사용자 삽입 이미지짤쯔부르크에 오시는 분들에게 완전 추천합니다.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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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에 있는 분수는 커다란 식탁과 의자들이 있는 곳이었다. 식탁과 의자 밑에 구멍이 뚤려 있어서 그곳에서 갑자기 물이 튀어나오는 식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 티가 나게 되어 있어서 속을 사람이 없었고 가이드도 혹시 모르는 사태를 위해 사람들을 대피시켜 놓고 있었다. 분수를 어떤 식으로 트는지 구경을 한후,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물에 맞기 싫어하는 어른들을 위해 아이들만 자리에 앉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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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저런 식으로 의자 밑에서 물줄기가.


다음 장소는 거울의 방이라는 곳인데 방 안쪽에 구멍이 보여서 물이 어느 곳에서 나오는 지 대충 예상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끝나면 꼭 오라고 추천할 정도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물이 나오는 방에서 탈출하면 안심을 하고 있지만 그 안심하고 있는 장소에서 물이 나온다. 물을 피해 먼곳으로 가서 웃고 있지만 벽 앞에 붙어 있는 사슴조각상의 뿔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결국 멀리 도망간 사람까지 몸이 젖게 된다. 반전의 반전을 숨겨 놓고 있는 것이다.(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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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는 커다른 오페라 인형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아까의 반전 때문인지 사람들이 주의심이 생겨서 그런지 이곳 저것을 유심히 보더니 계단 사이에 있는 물이 나오는 곳을 찾아냈다. 우리 앞에서 체험하던 사람들이 맞았던 물이 마르지 않고 바닥에 남아 있어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번 것은 일부러 물을 맞으려는 어린이들을 제외하고 아무도 물을 맞지 않았다.


비밀분수 1 from Laeyoung on Vimeo.




가이드가 우리를 건물 안으로 인도했다. 이 건물 중앙에는 원뿔형으로 된 왕관이 있었다. 가이드가 분수를 작동시키자 이 왕관이 물에 의해 높게 치솓았다. 좀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왕관쪽으로 다가가고 있는데 갑자기 왕관이 있던 벽쪽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물을 맞지 않기 위해서는 건물 밖으로 나가야 했는데 건물 밖으로 나가는 길에는 갑자기 생긴 물분수가 나가려는 사람들을 막고 있었다. 간신히 건물에서 빠져나와 아직도 안에서 나오질 못해 어쩔줄 몰라하는 사람들을 재밌게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내 등뒤에서는 어느 덧 또 다른 물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건물에서 탈출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또 한번 속은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게 제가 표현한 왕관이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물줄기를 피해 자신은 제대로 탈출했다고 생각하지만.....

비밀분수 2 from Laeyoung on Vimeo.




정말이지 돈내고 가볼만한 투어라고 생각된다. 날이 보통의 여름보다 추워서 마음껏 물을 맞을 수는 없었지만, 일반적인 여름에 찾아온다면 분수를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분수에서 나오니 정원이 있었고 정원을 지나니 큰 잔디밭이 나왔다. 잔디밭에 홀로 있는 벤치에 앉아 사진을 찍고는 그 옆에 있는 놀이터에 갔다. 캠핑장 앞에 있는 놀이터에서 조금 업그레이드 된 수준이었다. 이곳 놀이터들의 특징은 충격보완재로 모래가 아닌 썩은 나뭇잎과 가지들을 쓴다는 것이었다. 발이나 손에 모래가 뭍지 않아 깔끔하긴 한데 손을 땅으로 짚었을 때 잔가시가 손에 박히는 문제가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연속 사진인데 프라이버시 문제로 제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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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네를 어떻게 타는지 큰 누나가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은걸 보았는데 줄이 90도 가까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놀랐다. 최고점에서 붕떠서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서 줄의 장력을 넘어서서 그러는 듯 하다. 이래서 무서웠구나...-_-


그네 타는 모습 from Laeyoung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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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쟤가 계속 저거 점유하고 있어서 결국 못타고 돌아옴 ㅠㅠ


캠핑장으로 돌아와 저녁까지 먹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았다. 어제 못먹어서 오늘은 기필코 먹기로 한 치킨을 먹기에는 시간도 이르고 배도 일렀다. 산책이나 하고 오스트리아ㅢ 동네 풍경이나 감상하고자 카메라를 들고 캠핑장 밑 마을로 내려갔다. 오늘은 덜 춥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키다리 아저씨?!

사용자 삽입 이미지개구리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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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거쳐간 도시들 : 짤쯔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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