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지갑

사는 이야기 2010. 7. 14. 02:30
길을 가다 지갑을 주운 것은 행운이 될 수 있을까?
지갑에 들어 있는 돈을 가진다는 것은 분명 스스로에게는 행운일 것이다.
그러나 지갑에는 돈만 들어있는게 아니다.
지갑의 주인을 알려주고 있는 신분증, 사진 등 여러가지 주인의 흔적들이 담겨있다.

내가 이것들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나에겐 돈이라는 행운이 오겠지만
잃어버린 당사자에겐 내가 받은 행운보다 더 큰 불행일 것이다.

25살, 이 나이 먹도록 아직도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유혹이냐 내 삶의 기준을 지킬 것이냐.
참으로 고민되는 문제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유혹에 넘어갈듯도 하지만 제 정신을 차리고 내 삶의 기준을 제대로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진 지금까지의 내 삶에 대해 당당하다.
그 당당함을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다면 분명 죽기 전에 좋은 삶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