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 사는게 다 그렇지 뭐

사는 이야기 2009. 9. 17. 19:27
친구와 닭갈비 집에서 닭이 먼저인지 떡이 먼저인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였다.
뒷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있는 여중생들 중 한명이 내뱉은 말이 달팽이 관으로 흘러들어왔다.

"10억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10억으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음.... 그렇겠지? 몇백억은 있어야 할거야"

"이걸 어떻게 벌지.....-ㅁ-"


맨날 연구실에서 형들과 하는 이야기.
매주 토요일 9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마음에 품고 있는 이야기.

재미있는 질문 하나.
몇천년동안 있던 노예제도가 왜 한순간에 사라졌을까?
그건 노예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져서 더 이상 노예라고 부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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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원 주웠어요

포토폴리오 2009. 6. 2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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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만에 주운 돈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안 기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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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꼴

생각하기 2009. 1. 24. 00:13
눈이 닮았다.
코가 닮았다.
입술이 닮았다.
머리가 닮았다.
체형이 닮았다.
더 이상은 없을까?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내가 배운건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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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를 잡다2

사는 이야기 2008. 7. 24. 13:00
   다음 블로거뉴스에 올라온 "집에 돌아다니는 동전만 찾아보니 백원짜리만 1300개..."라는 글을 보고는 지난번에 뜯고 미쳐 후기를 마무리 하지 못한 돼지저금통을 연 이야기(돼지를 잡다)가 생각났다. 거기에 미쳐 덧붙이지 못한 사진들과 이야기를 덧붙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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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통은 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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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저금통에 저금을 시작한 날짜는 2002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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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십여번 내려친 끝에 만들어낸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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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균열 사이로 동전을 빼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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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짜리 20개, 100원짜리 37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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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레어아이템이라고 빼놓았다. 86년부터 07년까지 동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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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짜리하고 50원짜리는 방치해두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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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나보다 어른인 동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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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를 잡다

사는 이야기 2008. 5. 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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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소스가 떨어진 Signals&Systems 숙제와 사투 중이었다.
보아하니, 공부도 해야하고 숙제도 풀려면 오늘 내로는 도저히 답이 나올거 같지 않았다.
어차피 새벽에 챔피언스리그도 있거니와(무슨 상관이지;;) 배도 고프니 야식을 시켜먹기로 작정했다.

룸메는 내가 방에 들어온 8시부터 지금까지 방에 모습을 나타나지 않았다.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어, 도서관에 있거나 술을 마시거나 집에 갔을 거라고 추측을 해본다.
룸메도 없고 기숙사에 아는 사람은 룸메 밖에 없으니, 결국 혼자 야식을 먹어야 했다.

지갑에서 찾은 돈은 단돈 4000원.
내가 먹으려고 하는 피자의 가격은 7000원이었다.
부족한 돈은 3000원을 찾기 위해 룸메 책상에 있는 음료수용 동전함을 뒤졌다.
거기에 있는 돈은 10짜리까지 다 합쳐서 3000원을 겨우 만들 수 있는 정도였다.

이걸 모아서 피자 값으로 내려고 생각하니 2가지 걱정이 떠올랐다.
첫번째는 10원짜리까지 모아서 줘야하기 때문에 배달하는 아저씨에게 미안함이었고,
두번째는 내가 룸메에게 말하기 전에 동전함을 보게 된다면, 10원짜리 몇개밖에 안 남아있는 모습에 크게 실망거라는 가정이었다.
나는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돈보다는 식용이 앞서 피자 주문을 벌써 했기에 서둘러야 했다.

사실 기숙사에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근처에 많지는 않지만, 몇몇 아는 후배들이 있었다.
그러나, 별로 친하지 않은 선배로써, 갑자기 방에 찾아와 야식을 사주는 것도 아닌 야식을 위해 돈을 빌리는 것은 좋아보이지 않았다.
더군다나 몇시간 전에 김건강후배가 찾아와 배가 고프다고 하소연했으나 내 지갑 속 돈을 보고 돌려보냈었다.
이런 마당에 후배에게 3000원을 기댈 수 없었다.
한참의 고민 끝에 내 책상 위에 있는 돼지 저금통을 잡기로 했다.


사실, 이 저금통은 얼마 후, 다른 저금통과 함께 동시에 뜯어질 운명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모은 다른 저금통과 함께 뜯어, 일일이 동전의 갯수를 세고 이 돈을 새 통장에 넣으려고 했다.
저금통에 돈을 모으게 된 이유는
돈을 모아서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사주거나 여행을 가는데 쓰려는 용도였으나
대학교 1학년 때 저금통은 쉽게 다 채웠지만, 여자친구가 안 생겨서 아직까지 저금통을 못 열고 있었다.
혹시 1개로는 정성이 부족해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지난 1월 새 저금통을 사서 3개월만에 가득 채웠으나 새로운 일을 일어나지 않았다.

아무튼, 3000원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맨 끝에 그리고 눈물 끝에 돼지를 잡았다.
생각보다 500원짜리의 비중이 적어 결국 돼지 속에서 대부분의 돈을 들어내고 말았다.
그렇게 내 아끼던 돼지를 열어 3000원을 얻어냈고 나는 피자 한판 했다.

그러나
돼지 저금통에서 500원짜리 6개를 꺼냈음에도 불구하고 돼지저금통 안으로 모든 돈이 담아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내 기억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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