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

사는 이야기 2010. 3. 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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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이 몇번이나 반복되서 일어날 때 우리는 그 것을 하나의 징크스로 인식하곤 한다.
한번 징크스로 인식된 일은 그 일이 실제로 발생하건 발생하지 않던 계속 되게 된다.
그 일이 일어나면 징크스가 일어났다고 일어나지 않으면 다행히 징크스를 피해갔다고 말하면서.

내게는 생일은 그러한 징크스 중 하나이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 맞이한 생일 중 편안하고 행복했던 생일은 없었던 걸로 기억된다.
이 블로그에 "생일"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나오는 포스트를 보면 잘 알 수 있겠지만,
생일이 있는 주가 항상 시험기간 또는 시험 전주라서 "햄복카고 시픈데 햄복 칼 수 없어!!"와 같은 상황이었다.
솔로인 것은 평소와도 같은 사실인데 크리스마스 이브날만 되면 그 사실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생일이라는 것이 이러한 것을 더욱 더 "술푸게" 만들었던 것 같다.

올해에는 중간고사에 보는 시험도 없어서 처음으로 이 징크스를 벗어나나 싶었는데,
독일 학회 참석 준비 때문에 예전과도 같이 바쁘고 정신없는 생일이 되었다.
한가지 위안이라면 시차 덕분에 내 생일 8시간 정도 늘어나서 길게 보냈다는 것이랄까?


결론.
전 지금 독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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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선물

포토폴리오 2009. 3. 2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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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22세

사는 이야기 2008. 3. 26. 22:28

'삼류시인의 시'를 쓸때부터 좀 더 나은 것을
시작했지만서도 손에 든 펜은
고뇌를 매번 내 맘에 들게 늘 나오지 않아서 또
'실망은 나를 키운다.'는 말을 마지막 내 Rhyme에 담네.
No Matter What?! 바보들과는 반대.
내 가운데 손가락에 연필자리 굳은 살.
어제와 오늘, 내일을 매일 또 묻는다.


라는 Minos의 가사에 감탄을 표하며
운동을 다녀온게 오후 4시.
그 때 곁눈질로 길 옆에 있는 일식집을 흘겨보았다.
내일, 부모님이 오시니 저기에서 식사를 해야겠다고.

6시 5분,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주머니에는 300원.
가득찬 저금통 2개가 눈에 들어왔지만 내 배 채우겠다고 저 배를 열긴 싫었고,
6시가 넘었다고 ATM기에 내 돈 천원을 헌납하긴 아까웠다.
다행히 구원자, 룸메가 돌아와 나에게 소액대출을 해주었다.

배불리 먹은 저녁 후, 매일 같이 먹는 후식.
한알, 비타민 두알 그리고 뭔지 모르는 네알, 이렇게 7개의 약을 다 먹고 나면,
알약을 새로 설치한 후 한껏 느려진 내 컴퓨터처럼 나도 묘한 포만감에 느려진다.
이대로 있으면 도저히 방에 빠져버릴 듯해 도서관으로 갔다.
그리곤 머리에 후드를 뒤집어 쓰고 잠들어버렸다.
..............

꿈을 꾸고 있었다.
전화가 왔다.
누군지 모르는 목소리가 내일이 내 생일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내 생일인데 미안하다고 말한다.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내일은 부모님이 밥 사주시는 날인데 말이다.

잠에서 깨어났다.
방금 전에 기억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갔다.
폰을 확인해보니 현실이 맞았다.
내일이 내 생일인것도 현실이 맞았다.
부모님이 오셔서 밥을 사주신다는 일이 내 생일을 덮어버렸다.


몇시간 안남았지만, 만 22세가 됨을 생각해보자.
정확히 말하자면, 21세기에 보낸 지난 나의 21세를 생각해보자.
대학에서 보낸 수 많은 혼란 끝에, 드디어 누군가에게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목표를 찾았다.
20년이 걸리는 장기적인 계획만 2개라는게 커다란 문제이지만,
좋은 의미로 해석하면 내가 최소 20년간은 살아가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원동력을 만든 것이다.
저 목표들을 앞으로의 인생의 간접적인 방향타로 이용하며 살아갈지,
혹은 20년 뒤에 제 2의 인생으로 갑작스러운 변신을 위한 목표로 이용해 갈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20년이 너무나도 짧게 생각될 정도로 꿈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할일이 너무나도 많다.
눈을 크게 뜨고 모든 것을 보고 들어야하고 생각으로 정리해야하고 나만의 확실한 대안과 표현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어떻게 연관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는지도 찾아야 할 것이고.


I.F.의 해체 소식과 함께, 불안함으로 시작했던 작년의 나의 생일.
그리고 E-Sense의 Mixtape 발매와 함께, 기대감으로 시작할 올해의 나의 생일.
역시, 시간은 정말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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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Hop

Hiphop 2007. 3. 29.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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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맞이 이벤트.
생일 선물로 받은 베개를 안고 농사꾼 HipHop을 외치다.
Hol~! since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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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생일 선물

Hiphop 2007. 3. 27. 23:50
오늘은 3월 27일, 나의 생일
룸메가 곤히 자고 있던 나를 커다란 소식과 함께 깨웠다.
그것은 바로 I.F(Infinite Flow)의 해체 소식.

작년말에 정말 좋게 들었던 I.F 2집과 M.net 바이브 나이트에서 '댄스 댄스 댄스'를 부르는게 얼마전 같았는데 갑작스럽게 해체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해체를 기념(?)해서 마지막 콘서트를 4월 29일 서울에서 연다고 하였다. 마지막이라는 상징성과 콘서트의 게스트들을 보는 순간 내 마음을 무구정광대다라니경에 적혀있는 글자들처럼 작고 세밀하게 흥분시켰다.

배치기 콘서트 다녀오고 나서 엄청나게 보고 싶었던 에픽하이가 게스트에 있고 올해 연말에는 꼭 여자와 같이 가서 들어보고 싶었던 Nell의 김종완도 게스트로 나온다. 한국 힙합의 대부중 하나인 가리온의 Mc Meta와 나찰형님들, The Quiett, Outsider, TBNY, Vasco, Kebee, 각나그네 등등 정말 보는 순간 머리 속에 깊은 희열이 쏟아졌다.

우연이건 운명이건,
나는 슬프고도 멋진 생일 선물을 받았다.
이제 해야 할일은 받은 선물을 최대한 유익하게 쓰는 것이겠지 : )~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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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오니까

사는 이야기 2007. 3. 26. 23:54
P&Q (Paloalto & The Quiett) ::: Supremacy

지금은 너무나 모자라고
부족하지만,
마지막까지 미친듯이 달리자고,
내일은 오니까.

내일이없이 그저 폐인이었지
죽지못해 사는척, 매일 이렇지
같은문제로 또 고민을 해
그 고민은 자꾸 절벽으로 날 떠미는데
마치 거미줄에 묶인듯 엉켜있어
머리속을 정리좀 해야겠어 어지럽네
인생의 열차역중 대체 어디쯤에
채워도 밑빠진 독 마냥 계속 허기지네

난 이 거리를 메운 탁한 연기속에
갖혀지내는 한 마리 새.
밤이 지나 새벽 안개가 깔리네.
내일이 없는 나, 다시 오늘을 맞이해.
시간이 지나도, 과연 나아질게
있는 걸까. 난 수백번씩 되묻지.
하지만 눈을 뜨고, 입술을 깨물지.
되풀이되는 내 싸움에 지지 않기 위해.

지금은 너무나 모자라고
부족하지만,
마지막까지 미친듯이 달리자고,
내일은 오니까.

Some people cry
but some people try
행복은 누군가 만들어 주는것? (nah)
행복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것 (yes)

'예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내가 바란건 이런게 아니었는데'
연거푸 복잡한 머릿속에
울리는 이 말. 어지럽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 문득 날
지치게 해. 바래온 내 모든 꿈들과
행복. 포기하고 싶어져 때론.
그리워. 돌아가고파 철 없던 그 때로.

세상은 너무 매워, 쉬운건 없다.
무차별 연타로 여러번 knockdown
결국 자신과의 끝없는 결투
나이를 먹는대신 많은것을 버렸다
괜한 고집때문에 좋은 사람을 잃고
자존심 때문에 상대를 밀어버리고
흉터진 기억들, 가슴아프네
허나 성숙했어 숱한 한숨덕분에

지금은 너무나 모자라고
부족하지만,
마지막까지 미친듯이 달리자고,
내일은 오니까.

Some people cry
but some people try
행복은 누군가 만들어 주는것? (nah)
행복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것 (yes)

Some people cry
but some people try
(The Quiett with Paloalto let's fight for a better tomorrow)

Some people cry
but some people try
(P&Q collabo with Tablo unite for a better tomorrow)

지금은 너무나 모자라고
부족하지만,
마지막까지 미친듯이 달리자고,
내일은 오니까.
P&Q we rock the mic yo
The Quiett과 Paloalto
현실같은 건 몰랐던 아이들,
이제 우리도 뭔갈 해볼 나이. 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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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건 오늘보다 좋은 내일은 오니까.
내일이 내 생일이어서가 아니라 내일이 오니까 그냥 좋은거다.
내일의 내일인 모래는 내일보다 훨씬 즐겁겠지~~!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즐겁게 맞이한 나의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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