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9일째

떠나기 2009. 6. 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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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아홉번째날 (2007/07/14)

   장대한 서사시와 같은 꿈을 꾸었다. 무슨 액션 영화 하편을 보는 듯한 꿈이었다. 다이하드를 보는 것과 같은 수수께끼와 배신 그리고 반전이 숨어 있는 꿈이었다. 왜 이런 꿈을 꾸웠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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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들의 모험이 있는 유럽여행기..-_-



   오늘은 로마에 입성하는 날이다. 로마에 가기 전에 어제 가지 못한 프라다의 아웃렛인 SPACE를 가기 위해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갔다. 길을 가던 도중 간판을 하나도 못보고 결국엔 SPACE 아웃렛이 어디 있는 지도 모른체 그곳을 지나치고 말았다. (나는 어짜피 살것도 없으니 그 편이 좋았다 ㅋㅋ)
   아무튼 덕분에 제한속도로는 절대 달릴 수 없는 국도를 한동안 달리게 되었다. 다시 고속도로 돌아와서는 고개 운전을 몇번 반복하고 3시간의 운전을 끝으로 로마를 목전에 두고 기욱이와 바톤 터치를 하였다. (고속도로 위에 휴게소를 지어 놓은 이탈리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땅도 아끼고 특이함도 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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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가득 찼다던 민박이 다시 비어서 그 민박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로마의 기차역인 떼르미니역 주변에 있는 민박집이었는데 그쪽 주변 도로가 일방통행으로 이상하게 꼬여 있어서 한참을 빙글빙글 돌아 간신히 민박집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귀중품을 포함한 모든 중요 물품은 민박으로 옴기고 차는 근처에 있는 공용주차타워에 주차를 시키고 왔다. 오랜만에 텐트 치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식사를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는 고통에서 벗어나니 정말로 편했다. 숙소에서 마음 놓고 인터넷도 하고 푹신푹신하진 않지만 땅보다는 편한 침대에서 자니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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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찍은 거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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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기라 로마라니", "난 그리스도 가봐서 하나도 안 신기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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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아침에 출발하는 바티칸 투어를 신청하고 오늘 저녁에는 근처 한인 민박 손님들을 모아 무료로 해주는 로마 야경 투어에 나갔다. 쓰레기 같이 더러운 지하철을 지나 콜로세움에 도착했다. 뭔가 간지. 크고 관광객도 많아서.... 포로로마노를 지나 베네치아 광장을 지나 야경 투어를 마치고 숙소롤 돌아왔다. 민박집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셨다. 이것저것 챙겨주시는게 모습에, 우리가 왜 파리에서 이 민박집 명함을 받게 되었는지 쉽게 이해가 되었다. (첫날 파리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이 로마에 가면 여기에 묶으라고 명함을 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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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틴파의 작품과도 같아 보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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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건 현대예술 사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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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서 그냥 못 찍은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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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이드 아저씨가 찍어준 것보다는 바닥에 놓고 찍는게 더 잘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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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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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진 사진(어짜피 내 블로그에 사람도 별로 안오니 괜찮을거야, 요즘 방문자가 천명이나 되지만 다 봇이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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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거지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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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잘 나왔군(역시 사진기사가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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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진기사가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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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이드를 해줬던 형. 남미 사람 같이 생기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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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을 땐 몰랐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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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거쳐간 도시들 :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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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8일째

떠나기 2009. 5. 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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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여덜번째날 (2007/07/13)

   피렌체는 "냉정과 열정사이"의 도시로 내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랬기에 너무나도 자명하게도 피렌체하면 생각나는 것은 두오모였다. '유로와 두오모사이'에서 우린 유로를 선택했다. 두오모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했기 때문에 두오모에 올라가는 것을 포기한 것이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올라갈껄 하고 생각되지만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선택을 할거 같긴 하다. 여행을 간지 2년이 지난 지금 한국에서 상상하는 두오모 정상과 보름 넘게 여행한 상태에서 생각하는 두오모의 간극은 너무나도 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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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맛있겠다...



   친퀘테르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이 너무 인삭적이여서 또 다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그러나 결과는 파닥파닥....아 아까운 내 8유로 ㅠㅠ. 다리 같지 않은 다리에서(피렌체의 강남??) 사진을 찍은 후, 기욱이는 여행자 수표를 환전하기 위해 American Express에 갔다. 그리고는 두오모를 보기 위해 두오모가 있는 광장으로 걸어갔다. 가는 도중에 사시사철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우람하고(?) 웅장한(?) 다비드 상이 있는 미술관을 무시하고 도착한 두오모 성당 앞 광장에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많은 관광객들이 우숩다는 듯이 두오모 성당도 엄청나게 컸다. 12mm 랜즈(환산 18mm)로 한 화면에 다 잡을 수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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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아마 그 뭐시기 피렌체의 유명한 가문인...아 기억 안나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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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없어서 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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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이는 곳이 바로 다리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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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 줄서있는 사람이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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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름하고 우람한(?) 다비드 상 모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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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한게 들고 있으면 전쟁에서 안죽은 장군이라고 들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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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있는 리마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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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없는 모형들이....;;



   다른 곳 같았으면 멀리 떨어져서 찍었겠지만, 몇백년동안 재개발도 안하고, 마찬가지로 몇백년 동안 재개발한다는 정치인을 안뽑아줬을 거 같은 이 도시의 건물들은 죄다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그러지도 못했다. 하는 수 없이 전체적인 모습은 포기하고 결국 어제 올라간 언덕에서 새로 사진을 찍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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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가 너무 커서 도무지 들어오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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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프로리그 오프닝에서 서지훈 따라한건데...이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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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을 저렇게 작게 써놓으면 누가 알아보냐고 -_-



   점심은 론니에서 강추해주시는 정통 파스타 가게인 Mario's라는 곳에서 먹었다. 가게를 찾는데 한참을 해맸는데 사진에서 보이듯인 가게 이름이 다른 글자들에 가려서 잘 안보였기에 가게를 바로 앞에 두고 서성거렸다. 내 생각에는 이 때가 내가 처음 파스타를 먹게 된 경험인 것 같다. 기대치가 워낙 낮아서 그런지(나에게 가장 맛이 없는 음식을 물어본다면 나는 카라처럼 당당하게 파스타를 말할 것이다), 나름 맛있었다. 같이 시킨 리조뜨는 정말 맛이 없었고. 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한국에서 먹는 파스타가 더 맛있다는 말을 쉴틈없이 내뱉었다. 가게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고 밖에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정작 파스타는 맛이 없다니 이상할 노릇이었다. 그런 의심이 깊어지는 찰라에 주위를 둘러보니 파스타를 먹는 테이블은 우리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걸 계기로 론니와 유럽에서의 외식은 점점 더 신용을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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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긴 유명한듯 했다. 가게 전체가 이것저곳 언론에서 나왔던 기사들로 도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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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제일 맛있었어요...



   개략적인 피렌체 관광을 마치고 명품 쇼핑을 하기 위해(나는 1%밖에 관심없는) 피렌체 근요에 있는 The Mall을 찾아갔다. 이곳은 명품가게들이 있는 아웃렛으로 관광, 쇼핑을 하러 많이들 온다고 한다. 실제로 대형 관광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다. 명품이라는 가격대 성능비가 안좋고 너무 비싼 이름 값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흥미가 안 느껴지는 곳이었다. (88만원 세대를 보니 사치품이라고 번역되어야 할 단어가 명품이 되어 버렸다고 하는데 공감한다). 그래도 3명이 좋아한다니 가는 수 밖에. 다들 가방 공장장인지 가는 브랜드마다 가방을 팔고 있었고 옷들은 예쁘지 않은 것을 팔거나 내가 소화하기에는 너무 나이 들어보이는 것들 뿐이었다. (이땐 그래도 20대 초반이었는데 ㅁㄴ아ㅣ럼나ㅣㅓㅇㄻ나ㅣㅓㅇ라ㅣㅁ너라ㅣㅁ너). 예상 대로 정가대비 가격이 나를 유혹할 뿐, 물건 자체가 나를 유혹하는 일은 없었다. 아웃렛 자체가 철이 지나도록 안 팔린 제품들을 모아 놓은 것이라 그런지 나머지 3분들도 비슷하게 느낀듯 하다. 그래도 누나 한명이 Tod에서 마음에 드는 가방을 구입하였는데, 정가로 구입하면 100만원이 넘던데 확실히 이곳이 싸긴 싼거 같다. 디젤 자탄 바지를 사고 싶었지만 종업원에서 말하면 바지를 하나씩 꺼내다주는 방식이라 결국 고르지도 못하고 Gee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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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찍은게 아니고, The Mall 주차장 앞에서 찍은 사진. 한참 외곽이라 차 없이는 도저히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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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재개발도 안하는데 살기 좋아 보이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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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에 보지 못한 피렌체의 전경을 보기 위해 다시 어제 간 언덕으로 올랐지만 빛이 좋지 않아 사진이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아무래도 히질 무렵이나 해가 뜬지 얼마 안된 새벽이 사진 찍기 가장 좋은 때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오늘 저녁은 카레밥이었다. 맛있었는 지는 기억이 안난다...-ㅁ-



오늘 거쳐간 도시들 :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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