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8일째

떠나기 2008. 2. 4. 00:38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여덟째날 (2007/07/03)

   어제와 다르게 날씨가 안좋았다. 온도가 높아서 텐트 앞 차양을 열고 잤는데 그게 화근이 되었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 바람에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하루 더 머물면서 해변에서 놀기로 계획한 것을 포기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해서 체크아웃을 하게 된 시간은 정오. 바로셀로나까지 오늘 하루에 가기는 너무 멀어서 프랑스와 스페인 중간에 있는 나라인 안도라에서 식료품도 사고 기름도 넣으며 쉬어가기로 하였다. (안도라는 세금이 없어서 물가가 무척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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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프 같은 대형 마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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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암스트롱 중 하나인 그 분이 기적을 만들어낸 바로 그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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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달린다. 그 길의 끝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새로움을 기대하며 끝임없이 달린다.



   안도라는 멀었다. 길도 꼬불꼬불거리고 피레네 산맥을 올라야하는 언덕길이라 차가 안나갔다. 그 때문에 지숙이 누나가 짜증이 난것 같다. 기욱이는 자기가 원하는데로 바로셀로나까지 한번에 가지 않아서 짜증이 난듯하다. 뭐 한번에 갔으면 내가 짜증을 냈겠지만. (* 그랬구나.... 너무 오래전 일이라 여행 다이어리에서 옴겨적으면서 나도 새롭게 듣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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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네 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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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끝이 없다...뭐야 이거 무서워..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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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이프들은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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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은 고산지대 일수록 시원해서 잘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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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가 높으니 차가 확실히 뻘뻘거렸다. 백미러도 안보이게 짐을 채웠으니 그럴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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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어디를 가나 근성가이들이 있다. 앗, 뒤에는 여성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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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뜨는 한가한 목장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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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가 올라온 길을 돌아보면 까마득하게 높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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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를 건너고 터널을 지나면, 안도라가 나온다.



   산양들이 돌아다니는 언덕길을 돌고 돌아, 터널도 지나 세금이 없어 천국인 안도라에 도착했다. 중간에 백화점에 들려 식료품을 사고 론니에 나온 값싼 식당에 갔는데 아쉽게도 닫쳐 있었다. 할수 없이 시내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거리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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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안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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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펜션이나 콘도들이 즐비했다. 책에 나온 것에 의하면, 겨울에는 이곳에서 스키를 타고 피레네 산맥을 내려오는 것이 좋은 스키어들의 천국이라고 한다. 듣기로는 1주일 스키코스도 있다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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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있는 마트에서 쇼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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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치즈를 파는 것을 볼때마다 신기하다. 아마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김치파는 것을 보면 이런 느낌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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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라에는 세금이 없으니, 고기도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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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담배도 면세니 엄청나고 (저거 다피면 18:45로 가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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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과일이 우리나라에 비해 싸다. 여긴 그럼 말할것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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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양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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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병 잡으려고 손을 대어보면, 한손에 안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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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목도 굵다...그러나 압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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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톱으로 잘라 먹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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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가 자동으로 벌려지게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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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어디냐 하면, 우리차가 있던 주차장이다. 공사중이라 그런지...흠..



   유럽 사람들은 음식을 1인당 1개씩 주문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 4명이서 식사 3개를 시키니 자꾸 하나 더 안시키냐고 물어본다. 아무튼 주문해서 나온 피자, 스테이크는 맛이 있었다. 그러나 파스타는 어디서 어떤 것을 먹어도 맛있는지 모르겠다. 여자 종업원이 예뻤지만, 팁을 주지 않아서 뒤도 돌아보지 못한체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왔다. (이곳은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를 공용으로 쓴다고 한다. 스페인계통 사람이 많았지만,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둘다 잘썼고 관광객이 많아서 영어도 물론 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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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은 기억이 없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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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외국에 나가면 절실하게 찾는다던 고향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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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를 고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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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나왔다! (지금 보니 엄청 맛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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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좋아하는 파스타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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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대충 한접시에 5~6유로했던거 같다. 자세한건 회계 기록을 봐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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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피자피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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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나온 노란 옷 입은 사람이 예쁜 종업원. 얼굴 사진은 없으니, 상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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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우리가 들어간 식당이다. 현지인들도 많고 관광객들도 많았다.



   안도라 라 베야(수도)에 있는 캠핑장을 갔다가 시설이 좋지 않아서 바로셀로나 가는 길에 있는 다른 캠핑장에서 잠을 잤다. 캠핑장의 리셉션은 늑대가 '호'하고 불면 쓰러질 것처럼 허름했고 한명 있는 직원은 술에 취해 있었다. 캠핑장 바닥은 자갈인지 모래인지 못이 박히지 않는 물질이었고 밥을 만들어 먹기 위해 떠온 물은 석회질 때문인지 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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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캠핑장, 그러나 이곳 지형을 생각하면 이런 캠핑장 공간을 만든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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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기욱이에게 맞겨두고 나가버리는 술취한 종업원 아저씨..-ㅁ-



   업친데 덥친 격으로 텐트에 매달아 놓은 렌턴이 떨어져서 전구가 깨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여분으로 하나 있던 전구도 또 다시 렌턴이 떨어지는 바람에 깨져버렸다. 덕분에 은지누나의 기분이 나빠지면서 4명 모두 기분이 나빠진체로 잠에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원인 모를 이유로 밤 내내 많이 깨었다. (나는 산책이나 할까 밖에 나가려고 했지만 입구가 잠겨 있었다...-ㅁ-)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비아리츠, 안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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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7일째

떠나기 2007. 12. 14. 06:12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일곱째날 (2007/07/02)

   결국 7시에 불편하게 일어나 5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어제 자려다가 못잔 캠핑장에 몰래가서 샤워를 하고 나왔으나 직원에게 걸려 알지도 못하는 프랑스어로 욕을 먹었다. 욕도 같이 먹으면 다행인데, 나혼자 늦게 나와서 뻘쭘하게 다들 다 걸려서 욕먹은 후 나 혼자 따로...-_ㅠ
   세계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생떼밀리옹도 쌩까고 근처 도로옆 숲에서 테이블을 차려놓고 라면을 아침밥으로 끓여 먹었다. 개미가 많아서 카라멜로 개미들을 한쪽으로 유인한 후 라면을 끓여먹었고 아쉽게도 생수가 부족해서(생수도 돈이라) 충분한 양을 먹지는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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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이런 포토밭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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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무척 맑은 날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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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시도 안된 시각에 관광안내소가 열리 만무했기에, 무인 동전주차장에 정차한체로 관광안내소가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관광안내소에서는 와인투어를 해주는 농장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30~40개 넘는 농장에서 각자 와인투어를 하고 있었고 투어 가격도 0원에서 12유로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보통은 시간마다 이곳에 오는 투어버스를 타고 투어를 떠나지만 우리는 차가 있었기에 직접 농장으로 가서 투어를 받으면 되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은 투어비가 무료이면서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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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맛있게 열린 포도, 하나 먹어볼껄..ㅜㅜ



   농장에 도착은 했지만, 안내자가 한시간동안 볼일이 있어서 기다려야 했다. 빈둥빈둥 포토밭 풍경을 찍은 후 투어를 받을 수 있었다. 와인은 3가지 종류의 포도를 1년동안 벌크에 숙성시킨 후, 그것을 적절한 조합비율로 섞어서 여러종류의 와인을 만든다고 한다. Well-Speaking 안되는 안내자와 Well-Listening 안되는 청자의 어색한 조합의 투어가 끝난 후 시음을 할 수 있었다. 2001년 산을 열어주었는데, 6~7년 된게 먹기 적당한 연도의 와인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양주에서 자주 써있는 7년, 12년, 21년이 와인에서 먹기 좋은 연도라고 들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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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를 보관할 때는 보관온도에 유의해야 한다던데 이곳은 좀 부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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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먹어볼까?



   본고장에 왔으니, 신의 물방울에서 본 친구의 말로 얼핏 아는 디켄팅을 해줄 거라고 기대를 했다. 그런데 처음 부분만 버려내고 그런건 하지 않았다. 또한 포도주를 따를때 병이 아닌 병 밑에 있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잡고 돌려 따르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맥주 따르듯이 병 가운데를 잡고 그냥 따라주었다 -ㅁ-.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 이 사람이 대충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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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을 위해 새병을 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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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 한병씩 들고 선



   각자 선물용으로 우리가 먹은 2001년도산 와인을 한병씩 사는 것으로 와인투어를 마쳤다. 투어가 끝난 후 와인은 한잔한 기욱이가 운전을 한다고 했다. 눈을 뜨고 일어나면 프랑스일까? 아니면 천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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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반은 포도, 반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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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업과 비교가 안되는 프랑스의 농업


 
   한참을 달려 비아리츠에 도착했다. 불과 어제는 파리에서 서쪽으로쭉 가면 나오는 몽생미쉘이었는데 지금은 해안선 건너편으로 스페인 도시가 보이는 프랑스 최남서쪽 비아리츠에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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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던 도중 저기 지원서를 쓰려고 했으나 결국 동영상을 못보고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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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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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커다란 건물들이 없어서 영화를 어떻게 볼까 궁금해 했었는데 이곳에 있었다



   절벽 위에 있는 해변도시인 이곳은 서퍼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서퍼들이 파도타기를 마음것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파도가 거세다. 바다, 해변을 보니 이제서야 놀러온 기분이 든다. 날씨도 화창하게 개서 기분이 좋다. 절벽에 있는 꼬불꼬불한 길을 돌아서 별 3개짜리 캠핑장을 찾을 수 있었다. 이곳에는 수영장이 었었다. 해변에 가서 노는 것도 다음날로 미루고 수영장에 가서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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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엄청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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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되어버린 와인, 트렁크 쪽을 보면 얼마나 짐이 가득차있는지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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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 표준에 맞춰진 수영장에 적응을 못해서 그런지 물을 많이 먹고야 말았다. 깊이가 160cm였는데 딱 코와 입에 물이 들어오는 깊이였다. 물에 떠있기가 어려워서 혼자 허우적 대고 있는데 나일강에서 산파한다는 이집트식 분만법으로 태어난 듯한 아이들 10~12명이 키보다 훨씬 싶은 수영장으로 뛰어들어 아주 자유롭게 놀고 있었다. 발도 별로 안구르고, 손도 수평으로 가볍게 젓기만 하는데 아주 잘 떠있었다. "어떻게 하는거지.....???" 그들은 작은 탕에서 애들이 다 같이 들어가더니 회오리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회전하는 물살을 만들어 놀았다. 한쪽에서는 6명이 넘는 인원이 탁구대를 빙글빙글 돌아가며 탁구를 치고 있었다. 우리는 왜 저렇게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모르는 것일까?

   현지인이 까르푸가 아니라고 한다. '케르프'?. 까르프에 가서 장을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닫았다고 하고 시간은 남아서 비아리츠 해변을 보기 위해 갔다. 파도 타기를 하는 사람이 많이 보였는데 확실히 파도 타기에 적당한 파도가 쳤다. 아, 아니다.... 적당하지 않은 듯 하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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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을 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는 서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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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해변을 향해 경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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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푸어푸어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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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나가는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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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구보다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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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로 도착, 1위는 바로 시작되는 재경주에 참가안해도 된다. 즉 1, 2, 3~으로 무한 루프



   도시가 절벽에 있다보니, 도로는 오르락 내리락 거렸고 차도는 좁았다. 더군다나 주차공간도 별로 없어서 도로변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기 일수였다. 자꾸 마주오는 차와 부딛칠거 같아서 오른쪽으로 붙어서 운전을 하였는데  그러던 중 길가에 주차되어 있던 차의 사이드 밀러를 꺽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뒤에 차가 계속오고 그 일을 본 사람이 없기에 그냥 도망쳤다. 그러나 탐정들의 말에 범인은 다시 범행 장소에 나타난다고 하지 않던가? 나도 내가 꺽어버린 차가 어떻게 되었나 궁금해 다시 범행이 벌어진 길로 돌아갔다. 다행히 내가 어떤 차의 사이드 밀러를 친지 모를 정도로 모든 차들의 사이드 밀러가 제대로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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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에 있는 저 호텔 엄청 비쌀듯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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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보시는 지...



   배가 고파서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다. 누나들이 김치를 너무 많이 넣었다고 뭐라고 한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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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거쳐간 도시들 : 보르도, 생떼밀리옹, 비아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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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6일째

떠나기 2007. 12. 1. 21:05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여섯째날 (2007/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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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테마인 고성투어의 중심 뚜르 고성지도



   몽생미쉘 캠핑장에서 뚜르에 있는 쉬농소성까지는 기욱이가 운전해갔다. 내가 운전할 때는 옆에서 왜 이렇게 느리게 가냐고 구박하더니 자신이 운전대를 잡자 과속과 절제되지 않은 브레이크 사용으로 위기 상황을 몇번씩이나 연출했다. 창밖을 보다 앞에 정지한 차를 못보지 않나, 보도 블럭을 올랕질 않나;; 정말이지 불안해서 죽는 줄 알았다. 커브길에서는 차가 좌우로 뒤뚱뒤뚱거리고;; 나는 평생 안전운전, 요람운전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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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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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목장의 젓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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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게 회전 교차로, 진입방향은 무조건 오른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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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도 아닌 길이 참 좋다



   쉬농소성에 도착했는데 비가 내린다. 쉬농소성에 가기 전에 앙부아즈를 살짝 보고 계속 강으로 보이는 것을 따라갔는데 쉬농소성도 강위에 있었다. 앙리 2세가 사랑한 두 여인이 대조적으로 가꾼 정원이 일품이라는 쉬농성의 정원은 부슬부슬 내리는 비 때문에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성은 오래되서 그런지 흰색 별돌이 조금씩 누리끼리 해져있었다. 내가 본 광고 사진에서는 백조의 성처럼 흰백색의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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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살짝 스쳐지나간 앙부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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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에서 본 르와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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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성 앞길로 지나갔던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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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서 잠시 스쳐간 앙부아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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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으헣헣헣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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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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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에 써 있는 시농소성



   성 내부에는 성 외부의 모습에 비하여 인상적인 것은 없었다. 성의 스케치와 그림을 모아 놓은 곳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보여지는 성의 그림을 통해서 과거의 모습과 계절마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성 주위를 날아다니는 새를 찍고 정원에 있는 미로에서 설거지 내기 시합도 하며 놀았다. 미로의 벽이 키보다 낮아서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그 덕분에 우리는 설거지 내기 시합에서 이길 수 있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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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다큐를 찍을 때는 겨울인듯 싶다. 나는 여름이라 더 나무가 더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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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위에 세워진 그리고 두 여인의 각각 다른 두개의 정원을 볼 수 있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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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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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농소성에서 본 강, 성이 강위에 지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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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작가들의 전시를 하고 있었고 기욱이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비슷한 개그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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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던져서 맞으면...-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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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농소성 3층에서 본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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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새들이 많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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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농소성이 만들어질 때의 스케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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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에서 내가 계속 먹고 싶다고 하던 크레페를 여기서 팔고 있었어서 내가 한참을 우겨서 먹게 되었다. 이거 덕분에 나는 여행 내내 먹고 싶은 것을 이야기 못하게 되었다. 값은 비쌌고 안에 든것은 없었고 시럽은 손으로 흘러내렸다. 결정적으로 맛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 분명 파리에서 팔던 것은 안에 과일하며 여러가지 토핑을 가득 넣어주었는데 이곳은 그런것 하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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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정원이 있는데 왼쪽에 있는 정원은 안예뻐서 안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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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있는 정원에서만 줄창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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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배 미로찾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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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나무 있는 곳이 Goa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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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입장권과 크레페를 팔던 곳



   점심은 쉬농소성으로 가던 도중 길에 차를 세워, 테이블을 펴놓고 샌드위치를 싸 먹었다. 치즈와 햄, 양배추, 토마토, 참치, 파프리카를 이용해 만든 샌드위치였는데 제법 맛이 좋았다. 좀 더 많이 먹어서 살을 찌워야 하는데 이렇게 간식처럼 먹어서 살이 찔런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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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만드는 중이다. 저기 있는 SunnyD라는 주스가 맛도 괜찮고 가격도 좋아 카르프 갈때마다 매번 사 먹었다.



   머나먼 여정을 위해 조금 무리해서 프랑스 와인하면 떠오르는 보르도까지 달렸다. (이날이 여행을 했던 날 중 가장 멀리&오래 달린듯 하다). 중간에 기름을 넣기 위해 잠시 주유소에 멈추어섰다. 내가 처음 해본 주유가 유럽에서 하는 자가 주유였기에 주유는 어렵지 않았는데 이곳은 무인주유소였다. 내가 가져온 체크카드와 집에서 가져온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려고 했는데 아무 카드나 되는 것이 아니고 지정된 카드만 된다고 한다. 일요일이라 유인주유소가 거의 문을 닫고 있는데 문제다. 이곳에서 지숙이 누나와 운전 바톤을 터치하고 나는 거의 처음으로 차에서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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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던 도중 기억 남던 포인트, 강 두개가 만나는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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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에 있는 80개의 고성들을 미니어처로 만든 곳이라는데 나중에 한번 가보고 싶다



이어지는 내용은 자체 검열을 하지 않은 폭력적일 수 있으니 주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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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혼자 헤맸던 생떼밀리옹(Panoramio 불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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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농소성 주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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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떼밀리옹 주변 풍경, 저기 주변이 전부 다 포토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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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간 거리 652km, 물론 중간에 길헤맨것은 계산되지 않았다. 참고로 서울에서 부산까지가 444km


쉬농소성 Panoramio 링크
생떼밀리옹 Panoramio 링크

* 더 생생한 참고 자료를 위해 MBC HD 다큐멘터리 '프랑스의 고성들'의 화면 캡쳐를 부분부분에 첨부하였습니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뚜르, 쉬농소성, 보르도, 쌩데밀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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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5일째

떠나기 2007. 11. 23. 15:11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다섯째날 (2007/06/30)

   저번 여행기에서 나의 여행기에서 가장 중요한 '푸조리스'에 대해 소개하는 것을 깜빡했다. 중요하기에 하루치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언급하려고 한다. 푸조리스는 푸조에서 돈을 내고 차를 빌리는 제도이다. 차를 빌린다는 것 자체는 렌트카와 비슷한데 렌트가와 다른 장, 단점들이 몇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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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죠!



   첫번째, 새차를 새로 받는 다는 것이다. 렌트처럼 중고차를 받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차를 받게 된다. 리스의 과정을 엄밀하게 설명하자면, 차를 빌리는 것이 아니라 계약자는 새차를 사게 된다. 그렇게 여행기간 동안 산 차는 여행이 끝난 후, 프랑스 정부와 프랑스 자동차 회사에 의해 프랑스 국민에게 중고로 팔리게 된다. 그 과정이 생략되고 간편화 된 것이 리스이다. 렌트를 하는 것처럼 차를 빌리기만 하면, 새차를 사고 다시 팔고 거기에 보험까지 프랑스 정부와 자동차 회사에서 알아서 해준다. 문제가 있을지 모르는 헌차를 받는 것보다 비닐도 안 벗겨진 외제차(?)를 타는 기분은 확연히 다를 것이다.
   두번째, 100% 보장되는 보험이 기본적으로 포함이 되어있다. 렌트카를 빌릴때 가장 큰 문제가 간단한 접촉사고만 나더라도 상당히 큰 금액을 물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 정도인데, 유럽에 나가 사고가 난다면 우리나라에 비해 더 큰 금액이 나올거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만약 큰 사고가 나서 문제가 생긴다면 보상금 한푼도 받지 못하고 타향땅에서 쓸쓸하게(국내 운구비용이 생각보다 엄청 비싸다) 묻힐 가능성도 있다. 리스의 보험범위는 생각할 수 있는 거의 생각할 수 있는 전 범위를 커버한다. 어느 정도냐면, 만약 사고가 나서 차를 폐차시키더라도 운전자는 돈 한푼 내지 않는다. 오히려 남은 기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새차를 받거나 원하면 남은 기간을 돈으로 환불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큰 장점들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 일단 새차를 빌리는 일이기에 최소 17일 이상을 빌려야지만 계약을 할 수 있다. 또한 프랑스 정부에서 시행하는 제도이기에 푸조 같은 프랑스 자동차 회사에서만 리스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가 아닌 곳에서 차를 받거나 차를 대여할 경우 운송비를 받는다. 또한 보험이 풀커버리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지만 운전자 또는 운전자 직계가족이 운전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렌터카의 경우, 옵션 선택에 따라 보험운전자를 늘릴 수 있다)
   그러나 내가 판단하기에, 17일이 넘을 경우 렌터카의 경우보다 이득이 더 많았다. 새차도 새차지만 렌터카의 경우 보험혜택을 원하는 만큼 받을 경우 예상했던 금액보다 크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리스의 경우 운전 초보인 나에게 가장 중요한 보험혜택이 확실했기에 리스가 확실히 더 괜찮아 보였다. 문제는 40일이 넘는 유럽에서의 운전을 나혼자 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보험혜택 없는 동행도 운전을 종종 해야 한다는 것이다. 푸조리스 설명은 대충 여기서 마치고 다시 여행기로 돌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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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먹을 김밥 싸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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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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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침밥...;; 개밥 같다



   바닥에 매트가 없어서 그런지 따뜻하지는 않았다.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에 비가 오는 줄 알고 몇번을 깨기도 했다. 중학교 때의 악몽 같은 경험이 있어서 비가 오느 날 텐트에서 자는 것이 무섭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바람에 나도 결국 평온에서 깨어난다.
  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 몽생미쉘로 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돈을 내야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몽생미쉘로 가는 뚝위에 세워두고 그곳까지 걸어갔다. 섬위에 성처럼 우뚝 선 몽생미쉘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하늘에서는 갈매기가 날아다녔고 길건너 초원에는 양들이 한가하게 풀을 뜯고 있었다. 멋있다는 일몰은 날씨가 흐려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가위 바위 보에 지지 않아 성안도 조금 들어가 봤으니 기쁘다. (* 가위바위보에서 진 기욱이는 나머지 사람들을 위해 차로 돌아가 차를 끌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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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생미쉘의 멋진 모습!! 두둥!! 은 아니고 포토샵 떡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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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몽생미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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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꽃들, 주변에 거름이 많아서 그런지 잘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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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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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길이지만, 사실 변이 너무 많다...-ㅁ-



   여행의 목적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에펠탑에 올라갔지만 너무 높아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혹시 모를 사태를 위해 불가능하게 만들어 놓았을 뿐더러, 사실 가장 큰 이유는 그 계획이 말살되어 버렸다는 사실일 것이다. (다행이지?). 다시 10년 계획을 차근히 해나가기로 다시 한번 맹세했고,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피가 아닌 땀으로,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이루어 낼 것이라고.
   그렇다면 새로운 목적을 생각해야 한다. 멋진 풍경을 보고 그것을 사진으로 옴기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다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생각의 범위를 넓이고 관용의 깊이를 키우려면 보는 것 이외의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 생각나는 것은 외국인과 친숙해져서 거리낌없이 지내는 것이겠다. 이거 말고 다른 것이 더 필요한데 무엇이 있을까? 시쓰기? 관광객으로 와서 관광객 관찰하기? 아직 5일 밖에 안지났으니 좀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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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위에 있는 성, 몽생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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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파닥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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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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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욱이는 차를 가지러 가고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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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성안 어느 정도까지는 돈을 안낸다는 것을 알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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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이 아기자기하다, 그런데 이렇게 넓은데 어떻게 42명 밖에 안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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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로 1시간 정도 (좀 헤맸다) 걸려 생말로에 도착했다. 처음에 주차장에 주차하려는 데 줄을 선 곳이 만석이라 다른 곳을 찾느냐고 고생 좀 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주차기계가 주차가능 대수와 현재 주차 대수를 비교해서 주차 가능한 곳이 없으면 주차장으로 들어 갈 수 없게 해준다. 무리하게 주차장으로 보내 주차장에서 빙글빙글 도는 차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우리나라와는 비교 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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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말로를 구경하러 가기 전에 싸온 김밥을 먹었다



   생말로는 성안에 있는 도시이다. 낙안읍성에서도 그랬지만 나는 성안 마을을 무척 좋아한다. 어렸을 때 구석에 들어가 숨어있기를 좋아하던 버릇 때문인지는 몰라도, 성벽 안에 숨어 있는 집들을 보면 매우 아늑하게 느껴진다. 생말로도 그 때문에 좋은 인상으로 다가왔다.
   몽생미쉘처럼 이곳도 갈매기들이 많이 날아다녔다. 인구수 42명인 몽생미쉘보다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갈매기들이 사람들을 안 무서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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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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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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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내가 인물사진을 찍는 경우는 드물고, 그래도 살아있는 것(?)을 찍고 싶어하는 나는 동물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아무 걱정 없이 찍을 수 있고 못나와도 그들은 불만이 없다. 다만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움직일지 몰라서 어렵다는 점을 제외하고, 이곳의 갈매기들도 마음에 들었다. 해변에 있는 성에 바다와 함께 있어 그림을 만들어 주었다. 다만 내가 그 그림을 나의 캔버스에 옴길 실력이 안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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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예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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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식으로 밀물이 들어왔다가 썰물 때 물이빠져나가면 자연 수영장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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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때만 갈 수 있는 섬으로 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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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본 생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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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의 무덤



   사이다의 원조라는 Cider라는 술이 이곳에서 유명하다고 한다. 성안에 있는 상점가로 들어가 Cider를 팔고 있는 곳으로 갔다. 한개에 3유로인데 똑같은 맛으로 2개를 사면 하나는 공짜라고 한다. 기욱이와 나는 집에 가져다줄 생각에 하나씩 샀다. 그리고 남은 하나는 시음용으로 남겨두고.
   근처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어서 들어갔다. 엄청나게 큰 콘에 담아 숫가락으로 먹을 수 있게 팔았다. 우리는 각자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게 2유로 짜리 작은 콘 4개를 사먹었다. 맛은 있는데 너무 달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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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서 있는 줄



   캠핑을 할동안 먹을 식재료와 아직 사지 못한 테이블과 매트를 사기 위해서 가장 가까운 까르프로 이동했다.
   프랑스는 국토가 넓어서 그런지, 도시 안에 대형마트들이 있는 것이 아니고 교외 지역에 쇼핑단지가 형성되어 있어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그곳으로 이동해와 물건을 사가는 것 같았다. 보통 30~40km 떨어진 곳에서 오지만 넓은 벌판위에 만들어 놓아서 매장이 어마어마하게 컸다. 우리나라는 땅을 구매하고 건물은 높이 쌓고 주차장 확충에 힘을 쏟지만 여기는 벌판이 많아 (산을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런 점은 전혀 신경을 안써도 되는 듯 하다. 관건은 멀리 떨어진 고객들을 그곳까지 어떻게 오게 할 것인가? 이겠지.
   까르프에서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어느덧 반이나 떨어진 기름을 다시 채워넣었다. 고기를 구워먹으려고 고르고 있었는데, 고른 고기가 양고기인지 아닌지로 한참을 고민했다. 직원은 영어를 못알아듣고 우리는 프랑스어를 못 알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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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테이블



   오늘 저녁은 만찬이다. 까르프에서 산 삼겹살을 굽고 상추에 쌈장도 넣어 먹고 새우도 구워서 먹었다. 아참! 과일도 잔뜩 있었지. 그런데 김치를 먹지 않아서 그런지 속이 거부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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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튀김과 고기괴괴괵기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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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린 여행기를 쓴다고 1시간 넘게 안자고 있었던 것 같다. 너무 자세히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텐트 밖이 비오는 소리로 무척 시끄럽다. 그래도 매트(오늘 까르프에서 산)가 있어서 냉기가 올라오지는 않았다. 내일은 뚜르로, 보르도로 한참을 다리는 날이다. 푹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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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스 Panoramio 링크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몽생미쉘, 생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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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4일째

떠나기 2007. 11. 9. 18:00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넷째날 (2007/06/29)

   오늘은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여행의 메인 테마인 자동차 여행, 그 자동차를 받으러 가는 것이다. 파리의 신시가지인 라데팡스로 가서 그 곳에 있는 푸조리스에서 예약된 차를 빌리고 우리의 첫 캠핑장까지 가는 것이 오늘의 일이었다.
   예상대로 완전히 헤맸다. 라데팡스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메트로 1호선을 타고 종착역까지 가면 되었기에. 표지판 하나 안보이는 라데팡스의 맞바람을 맞아가며 조금은 헤맨 후에 푸조 리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리스 대기중인 푸조의 207, 307, 407들이 보였고 우리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계약을 진행했다. 내가 계약자였기에 내가 싸인을 하고 직접 키를 받고 부들거리는 손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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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팡스 중심가에서 푸조리스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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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리스 파리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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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ugeot Open Europe!(푸조리스정식명칭)



   사실 우리의 자동차여행은 출발하기 전부터 대단한 위기에 놓여 있었다. 차를 빌리기로 한 계약자인 내가 출국 일주일전까지 자동차운전면허를 따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전문학원에서 정신을 놓아버리는 바람(자세한 이야기)에 탈락했고 예산에 있는 자동차면허시험장에서는 생전 처음 보는 길에 3달만에 타보는 수동 차량 문제 때문에 2번이나 낙방을 하고 말았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탈락을 한 후 3일 후에 시험을 재응시 할 수 있기에 한번 더 떨어지게 되면 20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내고 계약자를 바꿀지 아니면 무면허로 유럽을 운전할 지 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이 불안정한 점수로 턱걸이 끝에 출국 4일전 날 운전면허시험에 당당히 합격하였다. 그러나 면허를 딴지 얼마 안되는 초보운전자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면허를 타고 첫 운전이 그 복잡하다는 대도시 파리였다. 떨리는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라데팡스를 떠나 파리로 나아갔다.
   참고로 유럽을 운전하려고 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원형 교차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원형교차로를 유럽에서는 불편한 신호등 대신 아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저는 원형교차로 빠돌이). 원형교차로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오른쪽으로 진입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무조건 원형교차로 안에 진입해 있는 차들이 우선권이 있다는 것이다. 즉 원형교차로를 돌고 있는 차와 진입하는 차가 사고가 나면 100% 진입차량의 과실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원형교차로, 그 중에서 무려 12개 도로가 넘게 만나는 개선문의 대형원형교차로를 진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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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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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을 위해 안락한 쇼파는 제공되고 음료수는 제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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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받은 새차 앞에서 기념촬영!(테스트 때문에 17km 달려져 있었음)



   긴장되는 상황....길을 잘못 들어가는 바람에 개선문은 놓치고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자그만한 지도를 가지고 파리 반대편에 있는 숙소로 가려고 했는데 지도에서 이탈해버렸고 알지도 못하는 길을 한참을 헤매다가 교통체증도 만나고 이상한 숲도 만났다. 부랴부랴 GPS를 켜서 길과 현 위치를 파악했지만 얼마 안가서 다시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다행이 여행사에서 준 파리 지도 하나를 보고 기욱이가 주변 지명과 대조해봐서 기적적으로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운전한 나로써는 어떻게 숙소로 제대로 돌아올 수 있었는지 아직도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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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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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막히고 길을 읽고 진지해진 모습



   숙소에 있는 짐을 챙기고 노트북을 어느 정도 충전을 시켰다. 텐트를 비롯한 커다란 캠핑용품은 현지에서 사기로 했기에 데카를롱이 있는 라데팡스로 다시 가야만 했다. 이번에는 개선문 앞 길을 지나 라데팡스까지 잘 갔는데 지하도로에서 내가 길을 다시 한번 잘못들어가는 바람에 돌아가는 길도 없는 고속도로로 가버리고 말았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수 많은 고속도로 요금소 중에서 HighPass라는 자동 결제를 하는 곳으로 가는 바람에 후진도 못하고 전진해서 통과도 할 수 없는 진퇴양란의 길에 놓여버렸다. 다행히 우리 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닌지 직원이 직접 나와서 요금을 현금으로 계산해주고 문을 열어주었다. 그렇게 열어준 길을 따라 파리의 반대방향으로 한참을 달려서 결국 첫번째 나들목이 나왔다.
   가장 큰 문제는 숙소에서 잠깐 충전했던 노트북이 또 다시 꺼졌다는 것이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지 라데팡스로 돌아가는 것인지 몰랐다. 파리라는 이름만 믿고 국도를 따라 앞으로 나아갔다. 가던 도중 많이 보던 표지판이 보였다. 몇달 전에 한국에서 GG치고 떠난 까르푸였다!! 까르푸에 가면 차량용 변압기를 살 수 있을 것이고 그걸로 노트북에 전원을 연결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다시 GPS를 연결해서 네비게이션을 보면서 다시 라데팡스로 갈 수 있을 것이다.
   까르프만 있을 줄 알았는데 그 곳은 교외에서 떨어진 대형쇼핑단지였다. 드 넓은 대지에 드 넓은 까르푸가 서있었고 그 곳에서 각종 옷가게와 식당들도 함께 있었다. 또한 바로 옆에는 주유소(기름이 떨어지고 있기도 했다;;;)와 캠핑용품을 판다는 데카를롱도 있었다. 이렇게 우연히 만난 까르프 덕분에 다시 파리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첫 캠핑 장소인 몽생미쉘로 가도 되었다.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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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까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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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자동차용품 파는 곳



   대도시 파리를 지나니 운전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프랑스는 고속도로가 유료인지라 국도를 달려야했지만 국도도 우리나라 고속도로 못지 않게 편했다. 차들은 무조건 1차선을 추월차선으로 지켰기에 1차선은 추월하려는 차량을 빼고는 텅텅 비었으면 그 덕분에 추월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나는 부담을 느끼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 도로는 우리나라처럼 중앙분리대도 있고 6차선, 8차선 이렇게 되지는 않았지만 다들 질서를 지키며 달리기에 우리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었다. 내가 달린 기억으로는 왕복 4차로 혹은 2차로에서 차들이 최대 150km 정도까지 달렸지만 다들 안전거리를 지키고 추월을 하지 않기에 무척 편했다. 빨리 달리기 위해서는 좋은 도로도 중요하지만 좋은 운전자도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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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판이 많다 (여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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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른 벌판 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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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자~~



   한참을 헤맨 덕분에 운전한 시간이 꽤 길었다. 부족해진 기름도 넣고 좀 쉬고자 휴게소에 들렸다. 차안에서 카메라를 만지며 놀고 있는데 한 외국인들이 차안에서 놀고 있는 나를 보곤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였다. 그리곤 찍은 사진을 E-mail로 보내달라는 당부도 있지 않았다.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나는 'Korea'라고 대답했다. 그들은 나의 발음을 못 알아듣고는 연신 Chinese? Japanese?를 반복했다...-ㅁ- (귀국해서 사진을 메일로 보냈고 고맙다는 답장도 받았다. 주소를 보내주면 엽서를 보낸다는데 주소를 보내는 걸 한달 반째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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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위해 머무른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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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이 나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셨다. 포토샵까지해서 보내드렸다.



산이 없고 초원만 있다. 10시가 넘었음에도 해가 떨어지지도 않았다. 우리가 서쪽으로 가고 있는 것도 한가지 이유 중 하나이긴 하지만, 확실히 위도가 높아서 그런 듯 하다. 처음에는 산 하나 없이 지평선이 보이는 풍경이 신기했는데, 한두시간이 지나니 식상해졌다. 마을이나 도로에는 걸어다니는 사람을 보기 힘들고 서쪽으로 갈수록 지나다니는 차도 줄고 있다. 캠핑 리셉션이 10시가 넘어서도 된다는 기욱이의 말만 믿고 가고 있는데 과연 리셉션이 열려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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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위에 연결된 선 끝에 있는게 G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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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화면에 나온 지도를 보고 알아서 가라며 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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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서 1시간정도 거리를 남기고 큰누나와 바톤 터치했다



   우려와는 달리 캠핑장에 다행히 안착했고 리셉션도 열려 있었다. 확실히 유럽은 캠핑장 시설이 잘되어있는 듯 했다. 호텔, 모텔, 슈퍼마켓 등이 완비되어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캠핑장은 주차장이 있고 잔디밭 같은 곳에 텐트 하나 겨우 들어가는 공간 정도를 주는 줄 알았다. 보이스카우트와 누리단을 할때 갔던 캠핑장이 그러했으니. 그러나 유럽은 한국의 초허접 캠핑장들과는 달랐다. 차가 3~4대 정도 들어갈 공간이 있어서 차도 놓고 텐트도 쉽게 칠수 있었고 주변 캠핑장소와의 경계를 나무로 보기 쉽게 해놓아서 깔끔하기도 했다. 주변에 캠핑카를 끌고온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유럽사람들에게는 캠핑장을 이용하는게 자연스러운 일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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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졌고 잠을 자려면 텐트를 처야한다...OTL



아차차차차;;;
깜빡 잊고 저번 여행기에서 언급한 중요한 것을 안올렸다.
바로 Autoroute를 써서 올리기로 한 여행경로. (지구본은 다음부터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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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거쳐간 도시들 : 파리, 몽생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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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3일째

떠나기 2007. 10. 21. 03:22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셋째날 (2007/06/28)


   해가 늦게 지고 해가 일찍 져서 일찍 일어났다. 어제 창문을 조금 열어 놓았는데 그곳에서 바람이 들어와서 그런지 추웠다. 근처에 있는 식료품 집에서 참치와 물 그리고 몇가지 물품을 사고 돌아왔다. 볶음고추장으로 밥을 대충 먹고 어제의 외식이 타격이 컸던지라 오늘은 주먹밥과 딸기 그리고 사과를 싸들고 오늘 여행을 하기 위해 떠났다. (* 라영씨이야기가 안들어가진다. 왜 그런지 도무지 모르겠다. 내 노트북 말고 다른 컴퓨터에서도 로그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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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호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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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이라 천장이 평면이 아니라 삼각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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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창문으로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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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호스텔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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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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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목적지는 어제 루브르 미술관에서 본 미술품들 이후 시대의 작품들이 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흐의 작품도 있는 오르세 미술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오르세 미술관으로 갔는데 적절한 시각에 못왔는지 줄이 너무 길었다. 오후 쯤되면 단체관광객들이 다 빠지고 줄이 줄어들거라고 생각해서 오후에 가기로 한 베르사유를 먼저 갔다. 작은 지하철이 아닌 2층짜리 열차를 타고 가야했다. 이 열차는 파리 시내에서만 돌아다니는 Metro가 아닌 좀 더 멀리가는 전철이어서 Metro표가 아닌 다른 표를 사들고 가야했다. 그러나 그걸 모르는 우리는 파리는 역시 지하철이 잘 되어있다고 칭찬하면서 기분 좋게 열차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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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으로 가려는 수많은 인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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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어디로 가지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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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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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 바로 밑에 있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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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도중 갑자기 등장하지 않는 저 선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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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선글라스를 바꿔끼며 놀았다 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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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가는 길 벽에 낙서가 참 많았다. 화려해서 좋았음



   종착역이 베르사유에 도착했는데, 이상하게 우리가 들어올 때 이용한 표로 나갈 수 없었다. 다른사람들이 쓰는 표를 보니 우리와는 다른 표시가 되어있는 표였다. 다행히 경비원이 없어서 쪽문쪽으로 몰래 빠져 나갈 수 있었다. 걸렸다면 무임승차 벌금이 엄청나다는 유럽에서 였으니....ㄷㄷㄷ

   베르사유에서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원에 들어가는데는 받지 않았고 궁전 내부로 들어가려면 돈을 내야했다. 초반부터 입장료라면 벌벌 떨었던 우리는 거울의 방이 있는 베르사유 궁전 내부는 가쁜하게 스킵하고 정원 구경이나 하기로 했다.

   듣던 대로 (주x씨에 의하면 자전거 타고 1시간정도 걸린다는) 정원이 넓긴 넓었다. 말을 타고 다니다가 갑자기 사라져도 아무도 모를 정도로(?). 넓고 예쁘고 다 좋았지만, 날씨가 역시 문제였다. 추워서...-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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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자갈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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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비올듯한 구름을 보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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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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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궁전에서 나오는 대형 리무진, 누가 탄걸까? 궁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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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으로 가면 무료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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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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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 장면을 책에서 많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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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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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으로



   벤치에 앉아 가져온 밥과 과일을 먹었다. 이런 분위기 나는 정원에서 도시락을 먹으면 분위가가 나서 더 맛있을거 같았지만, 날씨는 춥고 주먹밥은 눌려있고 가져온 음료수는 부족해서 목을 매웠다. 뭐야 이거 서러워 ㅠ_ㅠ. 돈이 내돈이 아닌게 문제였다. 그나마 다행인건 과일이 생각보다 싸서 저렴한 가격에 많이 먹을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베르사유에 오면 정원이 넓으니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도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일행에서도 자전거를 타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슬슬 두려워졌다. 자전거를 탈 수 있긴(몇달 전부터) 하지만 직진밖에 못하기에 타기 싫었다. 한번 커브길이 나오면 꼬꾸라지던가 한번 꺽은 각도로 빙글빙글 도는게 내 자전거 실력의 전부였다. 다행히 새벽의 나라에서 온 손님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의 자전거 대여료 였기에, 사람수와 상관없이 동등하게 돈을 내는 보트로 대상을 바꾸었다.
   정원이 넓다보니 호수도 넓었다.;;; 처음에는 기욱이와 함께 노를 저었지만 노 젓는 것도 힘들도 자칫 정신을 놓치면 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그렇게 낑낑대면 노를 저었지만 얼마가지 못했다. 건너편에 있는 커플은 여자 혼자서 우리보다 빠른 속도로 쾌속 질주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둘이서 저어도 잘해야 앞으로 가고 잘못하면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 일수였다. 그래도 보트안에서 사진도 찍고 너무 멀리갔다가 시간내에 다돌아와야하는 타임어택도 맞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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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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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이형이 사진찍기 좋다고 했던 그 곳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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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면 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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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탄 보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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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를 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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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타면 물만 맞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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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맞춰서 행군? 서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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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달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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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멀리왔다..-ㅁ-. 반납시간까지는 20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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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 사진은 스토리가 안 이어지잖아 ㅁㄴㅇㄻㄴㅇㅎㅁㄴㅇ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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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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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방향의 반대로 나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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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순수해야 하는데... 거위에게 돌던지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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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역무원, 정말이지 걸렸으면 큰일 날뻔했다.



   기차를 타고 다시 오르세로 가기 위해 역으로 돌아왔는데 아까 전에는 없었던 역무원들이 표검사를 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신이 우리를 도운게 분명하다. 이런걸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한다지.
   다시 도착한 오르세 미술관, 확실히 아까보단 줄이 줄어 있었다. 학생할인을 받은지 안 받은지 기억은 안나고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갔다. 일단 루브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지 않아서 괜찮았다. 루브르가 고대부터 르네상스시대까지의 미술이라면, 오르세는 르네상스 이후부터 후기 인상파까지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미술시간에서만 보던, 모네, 마네, 고흐, 고갱, 클람프, 엥겔스 등 수많은 작품들을 그곳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 작품이 너무 많아 어떤 것을 찍어야 할지 모를정도로;;; 만약 이곳에 있는 작가들 중 하나가 한국에서 초청전이 열린다면 최소 만원에서 2~3만원까지 줘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렇게 비싼 돈을 낸다고 하여도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 중 3~4점만 전시되고 나머지들은 전시되지 않고 있는 듣보잡 작품들로만 채워졌을 것이다. 술에 취해 물인지 술인지 구분이 못하는 것처럼, 명작들이 너무 많아 어떤 것을 보아야할지 갈피를 못잡았다.
   코카콜라 광고에 나오는 백곰과 똑같이 생긴 조각이 있어서 놀랐다. 코카콜라가 협찬해 준게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미술관 5층에서는 센강 쪽을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몽마르뜨 언덕과 루브르 박물관 그리고 센강의 전경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보이는 풍경이 예뻐서 그런지 다들 사진을 찍었다. 물론 우리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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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 앞 거리의 미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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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의 상징 같아보이는 대형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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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 2층에서 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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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ㅎㅇㅎ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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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는 사진촬영에 관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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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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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언덕이 몽마르뜨 인듯하고(결국 안갔음 -ㅁ-) 대형관람차 옆으로 루브르 미술관이



   오르세를 구경하고, 전날 피곤해서 돌아갔던, 오벨리스크부터 개선문까지의 거리를 걸었다. 이곳이 파리에 오면 꼭 걸어봐야 하는 곳이라는데 전날부터 시작해서 많이 걸어서 그런지 다리만 아팠다. 가던 도중 상들리제 거리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세계 3대 요리라는 프랑스 요리(나머지 두개는 중국요리와 인도요리이다), 그 중에서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달팽이 요리를 시켰다. 그리고 그거와 더불어 스테이크와 파스타 그리고 연어도 시켰다. 달팽이를 잡는 도구 하나와 꺼내는 도구를 이용해서 꺼내 먹어야 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골뱅이와 맛이 비슷해서 그런지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연어 샐러드는 예상대로 맛이 있었고, 스파게티와 무엇이 다른건지 모르는 파스타는 여전히 잘 먹지 못했다. 다 괜찮았는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종업원들이 우리를 싫어하는 눈치이다. 몇년전 소요사태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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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앵들, 추워서 그런지 다들 외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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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들리제 아디다스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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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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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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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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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개선문은 크고 높았다. 마침 개선문 앞 도로가 공사중이어서 그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 마음대로 개선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개선문을 올라가고는 싶었지만 돈을 내야했고 또한 엘리베이터도 없이 그 높은 곳을 걸어서 올라가야 했기에 포기하고 말았다. 해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해가 완전히 지게되면 삼각대 없이 에펠탑을 배경으로 찍는 것은 거의 무리에 가까웠기에 서둘러 지하철을 타고 에펠탑 맞은 편에 있는 샤이오(맞나??) 궁으로 이동했다.
   이 궁에서는 센강 건너편에 있는 에펠탑의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이 곳에 도착하니, 여행 중 처음으로 여행을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에서만 보던, 이야기만 들었던 에펠탑을 지금 내 눈 앞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해도 적당이 떨어져서 하늘은 연보라색이었고 에펠탑은 조명을 벌써부터 키고 있었다. 파리의 확실한 상징이자, 나의 이번 여행에서도 확실한 상징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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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이라 차량통행을 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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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으로 관광객들이 들어가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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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문 밑에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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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지만 않았으면 더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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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바탕화면으로 쓰고 있는 사진



   에펠탑 위로 올라가기 위해 탑 밑으로 걸어갔다. 탑을 올라가는 길은 탑을 지지하고 있는 4개의 기둥 중 3군데였다. 밤이라 그런지 3군데 모두 줄이 엄청나게 길었는데 이상하게도 한군데만 줄이 거의 없었다. 가보니 그 곳은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는 길이었다. 개선문을 오르는 것을 포기할 정도로 다리가 아팠지만,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것에 비해 가격이 월등이 값싼기에 힘찬 걸음을 내딛고 탑을 올랐다. 계단을 지그제그로 만들어서 올라가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귀무자3인가를 보면 이곳에서 몬스터들과 싸우는데 싸울만한 공간은 없어보였고 철망사이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첫번째 높이까지 올라가서 사진을 대충 찍은 후, 두번째 높이까지 올라가는 계단으로 다시 갈아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한발 한발 올랐다. 드디어 도착! 비록 안전상의 이유로 바깥으로 도저히 나갈 수 없게 360도 철망이 쳐져있었지만, 철망 사이로 아름답게 빛나는 파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떨어지는 것보다 더 높이 올라야 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어디서 온지 모르는 여성분들 카메라를 받아 사진을 찍어드리고, (2번 플래쉬가 발광했는데 첫발광하고 다들 움직여서 사진이 엉망징창으로 나왔을 듯,,;;) 우리들도 사진을 찍고, 철망에 카메라를 기대어 파리 전경을 270도 회선시켜서 찍어보았다. 에펠탑이 더욱 아름다워보이는 것은 이 탑 하나를 위해 몇만개의 파리 건물들이 자신의 높이를 높이려는 욕심을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올라온 계단을 따라 다시 에펠탑 밑으로 내려온 후, 장미꽃을 주는 잡상인과 1유로에 10개나 주고 파는 에펠탑 열쇠고리(예전에 모학생이 파리기념품으로 뿌렸던)를 뿌리친 후, 마지막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역시나 숙소 밖 창문에서도 에펠탑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이래서 다락방이 아닌, 유스호스텔에서 가장 좋은 방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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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밑에서 본 보습, 다큐멘터리에서 봤는데 전구만 몇만개가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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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줄일 짧던 이곳, STA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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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가 가보지 못한 저 잔디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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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걸어온 샤이오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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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회부터는 Google Earth와 MS Autoroute 그리고 panoramio를 이용한 다차원 여행기 준비중
 

오늘 거쳐간 도시들 :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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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일째

떠나기 2007. 9. 14. 13:05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둘째날 (200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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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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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있다(2)


   역시 예상대로 숙소를 미리 구하지 않은 것은 크나 큰 잘못이었다. 캠핑용품 때문에 가뜩이나 많은 짐에다 화물칸에서 터진 김치 때문에 냄새까지 나는 상황에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못잡고 있었다. 그 짐들을 들고 샤를 드골 공항 터미널 1에서 터미널 2로 이동하기 위해 CDGVAL (공항내에 있는 경전철)을 타고 이동했고, Traveler Information이 9시부터 열어서 30분정도 그 앞에서 기다려야했다. 그 곳에서 겨우 얻은 Hostel 정보 중 숙소가 가득차지 않은 곳이 없어서 여러군데 전화 해서 겨우 숙소를 잡을 수 있었다. 짐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무려 68.5유로를 들여 택시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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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K10D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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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택시..ㅠ_ㅠ 바가지 쓴듯하다


   신문에서도 몇번 소개된 드골 공항 앞에 있는 거대한 애니콜 동상을 볼 수 있었다. 파리에 오기는 했는데 실감이 안났다. 솔직하게 말하면 파리의 모습이 너무 예상하던 대로라서 새로운 느낌이 들거나 신기한 것이 없었던 것이다. TV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줘서 처음 온 곳 같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는 당황하게 만든 것은 파리의 날씨였다. 여름이고 짐도 줄여야해서 반팔 티셔츠만 잔뜩 가지고 온 나는 구름이 잔뜩끼고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를거 같은 날씨와 사람들이 긴팔만 입고 다는 모습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 1주일 전쯤에 도착한 진완이 사진에서는 진완이가 나시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날씨는 나시를 입고 다니니면 미친 사람 혹은 퍼포먼서 쯤으로 보일 정도의 날씨였다. 파리가 우리를 반기지 않는 듯 했다. 이런 날씨로는 캠핑은 거의 불가능 할 것 같다.
   불친절한 유스호스텔 주인이 이곳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면 3xx호를 쓰라고 열쇠를 주었다. 3층이라고 생각했는데, 0층부터 시작했기에 1층 더해야했고 우리 숙소는 다락방이라 기존 3층 방들과 1층 더 높은 곳에 있었다. 결국 엘리베이터도 없는 5층에 우리방이 있었다. 무거운 짐을 매번 오르락 내리락 해야한다는 점(아침에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에 청소 때문에 창고에 보관해놔야)만 빼면 괜찮았다. 2층 침대에 올라서면 창문을 통해 에펠탑도 보이고.
   숙소에서 한국 사람을 만나 여러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5시까지는 숙소를 못쓴다는 이야기도 듣고 지하철을 타고 루브르까지 가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같이 루브르를 보러 갈줄 알았는데 행선지가 달라서 헤어졌다. (처음부터 모르는 일행 한명 더 늘어서 가기도 좀 뻘쭘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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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로 들어가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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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숙소가 있었던 던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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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못찍었지만, 기욱이보다 크고 멀리 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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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어디서든 잘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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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 광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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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였을까...;;;


   루브르 박물관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밥을 먹었다. 다른 메뉴는 불어로 써있고 비싸서 못 먹고 샌드위치만 시켜 먹었다. (여행이 끝나고 생각해보니 엄청 비싼 샌드위치였다;;). 토스트 빵에 샌드위치를 해주는가 했는데 바게트 빵에 메뉴에 적힌 재로만 넣어서 덮은게 끝이였다. (햄, 치즈 샌드위치를 시킨 큰누나는 속에 햄한덩이와 치즈 한덩어리만..-ㅁ-). 그래도 맛은 있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식당안에서는 웃던 종업원이 우리가 식사를 끝내고 나갈때는 표정이 안좋아 보였다. 우리를 뭔가 싫어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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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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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나온 빵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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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한 샌드위치는 이런게 아니였는데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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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에 적힌 내용물만 있다


   식사를 마치고 거리를 따라 루브르 박물관으로 걸어갔다. 걸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서양사람들은 정말 머리가 작은 것 같다. (기욱이와 비교사진 참조). 더군다나 다리도 기니 다들 모델체형이다. 덜덜덜...황인이 설곳은 없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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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가는 길에 있던 대형 관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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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쪽 멀리에서 루브르의 피라미드가 보였다. 기욱이와 나는 학교에 있는 것과 별반 다를거 없어 보인다고 말을 주고 받았다. (예전에 본 진완이 사진도 이야기하고) .정말 별거 없어보였다. 마침, 우리가 걷는 길은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자갈길이었고 그 곳에서 보이는 피라미드는 한없이 초라해 보였다. 그러나 피라미드에 점점 가까워 질수록 그 생각은 줄어들었다. 가까워 질수록 피라미드의 규모가 우리학교의 것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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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보면 피라미드가 참 작다. 바닥도 자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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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브르 박물관의 주출입구인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갔다. 매표소로 가기 위해서는 피라미드 아래로 내려가야 했다. 계단과 엘리베이터, 2가지가 있었는데 엘레베이터의 디자인이 무척 특이했다. 아마 루브르 박물관을 위해 특별히 설계하고 디자인된 엘리베이터 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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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내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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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하는게 계단이고 저 회전 계단 맨아래 있는게 엘리베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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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대한 사진집 인듯


   루브르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길은 크게 3갈래로 나누어져 있었다. 3가지 길중 우리는 모나리자가 이쓴 방향인 오른쪽 방향(아마 동쪽)으로 갔다. 처음에는 그리스의 조각들이 놓여져 있는 곳이었다. 무엇인가 비싸보이는 작품들이긴 한데 거의 대부분은 작가미상인 그리스 조각들이어서 내가 알고 있는건 하나도 없었다. 레코드가게에 잇는 Pop Song 차트를 들여 보듯, 그냥 스쳐지나갔다.
   제대로된 구경은 3층 회화가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프랑스 회화와 이탈리아 회화가 전시된 곳이었다. 프랑스 회화는 궁중에서 주문한 것이 많아서 그런지 작품들이 한결 같이 컸다. 그 유명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도 볼 수 있었고 그 밖에 미술을 배우면서 보던 수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나중에 설명하고 싶지만 2달이 다된 지금 기억이 안난다). 그리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미술품 중 본좌이고 프랑스인들이 우주최강예술품이라고 칭하는 모나리자를 뵈러 갔다.
   어디서 들은 바에 의하면 모나리자를 보러온 사람이 하도 많아서, 겹겹이 쌓인 관람객들 때문에 멀리서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본 모나리자는 그렇지 아니했다. 바로 맞은 편에 이름 모를 커다란 그림이 있었는데 그 그림을 구경하고 있는 사람의 수가 모나리자를 보고 있는 사람의 수보다 많았다. 우주 최강이라는 모나리자의 굴욕이었다.
   내가 본 느낌에 의하면, 모나리자의 표정은 이곳 저곳에서 말하는 은은한 미소가 아니라 썩소였다. 얼굴도 예쁘지도 않고 눈썹도 없는 모나리자가 우리를 향해 썩소를 날리고 있었다. 썩소를 날리고 있는 모나리자였지만, 손으로 잡을 수도 없고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다. 그냥 보고만 있을뿐. (주위에 경비원들이 여러명 서있어서 사진도 못찍게 한다)
   커다란 회화가 하도 많아서 어떻게 저렇게 큰 그림을 이런 궁전에 전시해 놓을까? 라고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니 원래 그 회화들은 이 궁전에 있던 회화들이었다. 그림 중엔 예전 루브르를 그린 그림도 있어쓴ㄴ데 그 그림속에는 높은 벽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회화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전에 있던 그림처럼 배치를 해놓으면 벽을 보았을 때 보이는 벽지의 면적보다 그림의 면적이 훨씬 많을 것이다.
   다빈치도 보고 미켈란젤로도 보고 라파엘로도 보고 여자 누드만 그려댄 앵그르도 보았지만, 박물관 자체가 너무 넓고 작품들도 이곳 저곳에 많아서 걸어다니기가 너무 힘들었다. 사실 모르는 그림도 너무 많고 그림을 설명해주는 도xx (정확한 명칭이 기억나지 않는다)도 없어서 그림이 엃인 내용도 몰랐기에 흥미를 붙일 수도 없었다.
   루브르 한쪽에 나폴레옹의 아파트를 재연해놓은 곳이 있었는데, 정말 화려했다. 상들리에도 커다랗고 집도 크고 금으로 곳곳이 장식되어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화려한 건 좋은 키 작은 나폴레옹이 살기엔 천장이 너무 높았다.
   숙소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던 그 한국사람을 루브르 박물관에서 다시 만났다. 유럽에 온 첫날부터 유럽이 넓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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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1세 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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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오목 거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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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유명한 세계 최초의 범전인 함무라비 법전이라는데, 얼핏 보기엔 광개토대왕비와 비슷하게 생긴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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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씨의 아파트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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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코르 광장을 거쳐서 개선문까지 걸어가려고 했으나, 모두들 피곤해서 (특히 큰누나가 피곤함을 많이 느껴서) 포기하고 일찍 숙소로 돌아갔다. 개선문까지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숙소에 돌아오니 안가기 정말 잘한듯 했다.
   외식은 비싸서 호스텔 밑에 있는 키친에서 가져온 진라면을 끓여 먹었다. 라면만 먹기 그래서 가져온 전기밥통으로 밥을 해서 같이 먹었다. 밥통이 유럽물을 처음 먹어봐서 그런지 밥을 맛없게 만들었다. 라면을 한참 먹고 있는데 그곳에서 어슬렁 거리던 고양이가 무릎 위로 갑자기 올라타서 깜짝 놀랐다. 버릇없는 고양이. 옆 테이블에는 미국 사람들만 있는지 여러 투숙객들이 모여서 영어로 부시 욕하고 있었다.
   우리 숙소에 외국인 투숙객이 한명 있었다. 불쌍하게도 8인용 방에 그 외국인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은 한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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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앞에 있는 개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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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드 광장에 있는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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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일째

떠나기 2007. 8. 31. 01:38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첫날째 (2007/06/26)

캐리어 하나와 박스 하나 그리고 카메라 가방 하나를 들고 힘들게 공주에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그리고 그 곳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돗자리까지 가방에서 꺼내서 들고 왔었으면 죽을뻔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뭉글뭉글 피어오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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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고속버스터미널



오기 전에 유민이의 국제학생증을 받아서 가려고 했는데 떠나는 날 도착하게 되어 있어서 못 들고 왔다. 공항에서도 만들 수 있었는데 재학증명서가 없어서 결국 포기했다. 가지고 있는 현금(한화)가 많아서 은행에 넣으려고 했지만 하나은행이 없어서 결국 기욱이 우리은행 통장에 185000원을 입금해두었다.

우리가 3월달에 티켓을 구입했을 때에는 분명 인천 -> 방콕 -> 파리로 경유하는 비행기였는데, 티켓팅을 하면서 알아보니 중간에 홍콩도 경유한다고 한다. 결코 들은 적 없는 이야기이다. 듣자하니 돌아오는 비행기도 홍콩을 경유한다고 한다 -ㅁ-. 의도하지 않은 경유의 추가로 파리까지 가는데 2번이나 경유를 해야한다. 이건 마치 비행기가 아닌 시외버스를 타는 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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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만난 일행들



매일 같이 아무일 없이 비행기가 뜨고 착륙하듯 우리 비행기도 아무런 이상없이 이륙하였다. 급하게 나오느냐고 밥도 못먹고 왔는데 다행히 이륙하고 얼마되지 않아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Beaf or Fish?'라고 묻길래 Beaf를 시켰는데, 알고 보니 Fish 뒤에는 Rice가 붙어 있었고 Beaf에는 없었다. 그래도 나름 맛이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기내에서 제공되는 음료는 공짜이기에 국내에서는 세계의 맥주라고 비싼 하이네켄 맥주를 받아서 먹었다. 좋다고 먹었는데 감기약을 먹은 것처럼 몸이 무거워지고 힘이 빠져갔다. 한 20분 뒤에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이 일 때문에 하이네켄 맥주를 불신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창가에 앉았으면 오늘 날씨가 좋아서 구름 사진을 멋있게 찍을 수 있을거 같은데 가는 내내 통로쪽 좌석이었다. ㅠ_ㅠ 급하게 출국을 하다보니, 카메라하고 렌즈 세관 신청을 못했다. 돌아올때 어이 없게 세관 검사해서 세금 물어야하는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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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과 문제의 하이네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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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도착, 나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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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Hong Kong인데 경유하는 사람도 짐 검사까지해서 좀 짜증이났다



홍콩에 도착! 홍콩의 날씨가 무척 좋다. 구름도 뭉게 뭉게 잘떠있어서 너무나도 사진 찍기 좋은 날씨이다. 날 창가에 놓아달라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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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도착해서 사진 한장! 역광이라 실루엣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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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 붙어있는 스티커가 경유 비행기 놓치지 말라고 표시해놓은 스티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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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정말 예쁘던 홍콩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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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공항에서 대기중. 아직까지는 여유로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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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탈 비행기



기내에서 각종 음료수 (사과쥬스, 오렌지쥬스, 하이네캔, 물, 차 사이다)를 사고 있는데 맛이 전체적으로 이상하다. 탄산이 다들 적게 들어있는 것 같다. 다시 배가 고파졌는데 이번에는 어떤 밥을 주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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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내식. 이번에는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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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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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살려다가 가져온 교양서적(성경)이 생각나서 말았다



방콕 공항에서 저녁으로 일본 라면하고 연어 샐러드를 먹었다. 연어 샐러드는 맛있었는데 일본 라면은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맛이 생각보다 없었다. 뭐 큰돈을 들인건 아니니 그냥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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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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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이 둥둥둥 떠다니는게 보이는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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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욱이가 먹은 이게 기름이 더 적었다



외국인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우리가 노트북으로 보던 영화(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가 신기했나보다. 비록 어버버 대서 말을 제대로 못했지만 기분은 좋다. 이제 어느 정도 외국에 나갔다는게 실감된다고나 할까? 이번 여행기간동안 영어가 서투르더라도 말을 좀 많이 해봐야게싿. 이것도 노력의 산물 중 하나로 만들어야지.

값싼 비행기를 찾다보니 방콕에서 8시간 동안 대기해 있어야 했다. (원래 예상대로 홍콩을 경유안했다면 12시간 정도?) 말이 8시간이지 시차 때문에 잘 시간이 되고 공항내부는 춥워서 기다리기 참 힘들었다. 결정적으로 편안한 쇼파가 있는 Lounge에 와서 쉬고 있지만 일행 모두가 잠을 자는 바람에 내가 수면을 취할 수가 없었다. 짐도 짐이지만 알람시계가 없어서 비행기를 놓칠 수 있기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는 방법 뿐이었다. 노트북도 배터리가 떨어져서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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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추워서...-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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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추워서...ㅠ_- (이거 올려도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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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도 못자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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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20세기소년에 나오는 친구 마크가 생각나는 그림이다.



정말 멀다. 기내식을 먹고 한참동안(5시간 정도) 잠을 잔것 같은데 아직도 5시간이나 더 가야한다. 밖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보고 누나들이 나를 깨워줬다.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구름이 많아서 그런지 해가 잘 보이지 않는다. 다시 잠깐 자고 일어났는데 지금은 해가 완전히 떠있었다. 도착하려면 아직도 3시간이나 남았는데 잠이나 계속 자야겠다. 계속 졸려......

앞에 있는 외국인 2명이 처음부터 사진을 찍고 계속 이야기를 해대면서 난리다. 덕분에 나도 눈치 안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긴 한데, 자꾸 기내에서 플래쉬를 터뜨리는게 안좋아 보인다. 한번 터뜨릴 때마다 기내 전체가 반짝반짝하는데.....후...;;; 이런 곳에서는 좀 자제를 했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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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있는데 해는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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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어디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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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가 높아서 바깥 유리는 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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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히 쓰는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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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내식은 오뮬렛이다. 밥은 없고 그냥 계란말이였다.



비행기 밑에 프랑스가 보인다. 이제 드디어 유럽여행의 시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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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눈에 들어 온 프랑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홍콩,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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