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죽음

사는 이야기 2009. 11. 15. 12:24
악몽을 꾸웠다.
고 노무현 대통령처럼 내가 존경하던 두 분이 정치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는 꿈이었다.
꿈 속에서 허우적대던 나는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졌다.
두 사람의 죽음도 죽음이지만, 이 둘이 죽고 나니 대한민국에서 당당하게 상식을 말할 사람이 생각나지 않았다.

죽음은 단순히 사회에서 한 사람이 사라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죽음은 죽음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그리고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순간, 나도 하나의 죽음을 맞이한다.

이런 꿈을 꿀 정도로 겁이 많아졌고,
내 개인 GDP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예상 행복지수는 떨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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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

생각하기 2009. 9. 22.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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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시련이나 좌절의 순간들이 있다.
다행히 인간의 기억은 영원하지 않기에 시간은 좋은 해결책이 되어 준다.

그러나 그와 반대의 문제에 부딛쳤을 때에는 당황하게 된다.
시간은 해결책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는 존재일 뿐이다.
이럴 때 드는 좌절감을 극복할 방법은 딱히 떠오르지 않다.
마치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

결국 다시 시간에 기댈 수 밖에 없다.
슬픔을 이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알콜 중독자처럼,
피폐해진 삶을 잊기 위해 약을 하는 마약 중독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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