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3일째

떠나기 2010. 1. 3. 00:04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세번째날 (2007/07/18)

비온 뒤 맑음이라던가, 어제에 비하면 모든게 맑았다. 나름 빠르게 텐트를 치운 후, 성 프란체스코 성당으로 갔다. 이곳은 아시시, 성 프란체스코 성인이 살던 성 프란체스코 성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카톨릭을 믿으시는 큰아버지께서는 내 유럽여행 중 아시시에 있는 성 프란체스코 성당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가장 부러워하셨다. 물론, 우리 일행은 무교 3명에 신앙 얕은 개신교 1명(내가 독서용으로 성경을 가져갔는데, 종교가 있다는 저 분은 성경도 안가져가고 십자가는 가져가셨던가..;;) 이었기에 그리 감흥 있는 곳은 아니었다. 그러나, 로마에서 베네치아를 직통으로 가려면 거진 서울에서 부산보다 먼 거리를 한번에 가는 꼴이었기 때문에 적절한 기착지로 선택한 곳이 아시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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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의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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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들은 외국에 가면 사진만 찍고 있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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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에 자리 잡은 아시시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언덕 위에 놓여져 있는 하얀 성당은 내가 중세시대에 와 있는 착각을 들게 하였다. 프란체스코의 무덤을 가보고 성당에 그려진 프란체스코의 일화를 설명하는 그림을 보았다. 스테인드글라스로 그려진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는 기념품 가게에서 기념품을 보는 것으로 구경을 끝냈다. (여행기를 꾸준히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우린 기념품을 보기만 하지 사지는 않는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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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들어오는 스테인드글라스는 언제 봐도 멋있다. 자주 봐서 식상하긴 하나.




내가 성당을 가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신자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생소했다. (종교적인 이야기를 써놨는데 논쟁만 될거 같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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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프란체스코가 입던 옷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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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왜 저렇게 깍으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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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성당이 크긴 크구나, 사람이 개미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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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평야, 나무들이 심시티에서 하나씩 심은 듯한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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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1시간 반 가량을 달린 끝에 마트에 도착했고 거기서 필요한 생필품들(이라고 해봤자 먹을거)을 수급했다. 그 후로는 과속운전의 대가 기욱기사가 운전대를 잡고 베네치아까지 내달렸다. 상당히 먼거리였는데 상당히 많은 잠을 자서 길게 느껴지진 않았다. (사실 초창기에는 기욱기사님이 운전중에 딴청 부리다가 사고 날뻔 한적이 있어서 운전자도 아닌데 전방 시야를 확보하느랴고 잠도 제대로 못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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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가는 길에 만난 일몰.




베네치아 건너편에 있는 캠핑장에 캠프를 차렸다. 유럽 최고의 캠핑장라고 불리는 캠핑장이 근처에 있었지만 그 곳을 가려면 한참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이곳에 머물게 되었다. 아까 마트에서 산 고기를 구워먹고 마지막 남은 와인을 마셨다. 미국인이 많이 와서 그런지 무척 시끄러웠다. 근처에서 캠핑하고 있는 한국인 텐트에 들려 베네치아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접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아시시, 베네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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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2일째

떠나기 2009. 12. 28. 04:14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두번째날 (2007/07/17)

낮에는 로마에서 둘러보지 못한 몇군데를 둘러보았다. 산탄젤로 성을 거쳐 나보나 광장, 판테온으로 이어지는 코스였는데, 이 중 가장 볼만한 것은 판테온 이었다. 원형돔 구조의 건물인 판테온은 특이하게도 돔 천창이 뚤려 있다. 천장이 뚤려있기 때문에 비나 눈이 오면 돔 안으로 들어올 수 밖에 없는데 내부의 따뜻한 공기 때문에 비가 넓은 실내로 다 흩어져서 비를 맞는지 안 맞는지 잘 모르게 된다고 한다. 커다란 구멍 덕분에 조명 하나 없이도 건물 내부가 환했다. 빛내림을 포토샵이 아닌 실제 눈으로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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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가 비싸서 들어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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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들은 관광지가서 사진만 찍는다고 놀려대는 외국인들의 인터뷰를 본거 같은데, 요즘에는 외국인들도 사진찍기 바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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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나온 것 같다고 하자. 본인확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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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찍었는지...참 절묘하게 눈 감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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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년 그들이 어떤 배를 타고 떠났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방문객의 시선으로는 한쪽 눈으로만 보는 세상처럼
원근감도 알 수 없는 그 곳의 문화 밖에는 볼 수 없다.
(무슨 개소리를 써놓은거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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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 시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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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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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실패작.




좋은 민박에서(이름이 '좋은 민박'임) 아주머니가 싸주시는 많은 간식거리들을 들고 성프란체스코 성당이 있는 아시시로 이동했다. 로마여 안녕! 내가 5cent 2개 던졌으니 다시 돌아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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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걸려서 오늘 죽 밖에 못 먹었는데 더 배고파 졌음..-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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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한국 슈퍼가 있어서 비상용 라면 구입. 김치도 사려고 했으나 비싸서 포기.




여행의 중간 지점.
우리의 여행이 SBS 드라마였다면, 출생의 비밀이 튀어날 지점이다.
나는 공주대교 밑 부분이 날 주서온 장소임을 아는지라 출생의 비밀이 있을리 만무하고,
소설에서 긴장감이 급박하게 오르기 시작하는 '위기'가 우리에게 찾아왔다.
그 때 생각도 그렇고 여행 끝난 뒤에도 생각도 그렇고 지금 생각도 그렇고,
소설이나 드라마처럼 극적으로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갈등을 덮어버렸다.
픽션의 재미는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비현실성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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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이야기가 흐른 후, 술을 마시면서 각자 이야기를 했는데 은지 누나가 나에게 서운한 이야기를 했다. (무슨 이야기였는지 본인은 기억이 안나니 당사자께서 또 블로그에 오셔서 해명해주시길 바람). 내용은 더 예쁘고 더 좋은 것을 보고 싶은데 내가 대충 대충 보기를 좋아해서 그런 것을 못했다는 것이었다. (해명 안하셔도 될듯, 써놨네요 -_-). 그러면서 박물관을 보는 것을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나는 뭘 대충대충 보았는지 잘 모르겠다. 그것보다는 카메라 가방이 무겁다고 돌아다니면서 불평을 늘어 놓았던 것이 많이 기억나는데...... (생략). 꿈을 키우기 위해선 꿈을 꾸워야 한다고!!!! (졸리다는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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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4명이서 떠나는 여행기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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