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6일째

떠나기 2008. 10. 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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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생겼다. 표지에 엃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 하자면...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여섯번째날 (2007/07/11)

   기욱이가 2유로를 들고는 샤워코인 4개를 사온다고 나갔는데 그 중에 3개를 쓰고 돌아왔다...-ㅁ-. 결국 코인이 하나밖에 없는 나는 샤워를 포기하고 머리만 감았다 - 머리가 가장 중요하니 괜찮을꺼야. 아침은 볶음밥이었는데 김치를 아낀다고 김치를 안넣은 것만 빼고는 괜찮았다.
   오늘도 출발이 늦었다. 보통 오전은 모두 날리고 오후부터 이동, 관광을 하는 것 같다. 조금씩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 일찍 일어나고 차에서 이동하는 동안 자면 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보니,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자고 싶을 때 자서 장기간 여행인데도 피로가 누적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이대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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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쥬라기 공원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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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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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그 슈퍼로 다시 가서 쌀을 모조리 사제기 한 후 친퀘테르로 언덕을 따라 넘어갔다. 마을 안으로는 마을 차량 밖에 못들어오게 해서 마을 밖에 있는 얼마 안되는 공간에 주차를 하느냐고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버렸다. 한참 높은 곳에 주차하는 바람에 한참을 내려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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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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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차를 주차한 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마을 보시다시피 저 멀리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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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안되는 4명 다 나온사진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가격도 싸고 맛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눈물이 흐르진 않았다 - 주원이형이 이탈리아에서 아이스크림 먹으면 눈물 흘린다고 전에 이야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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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봐도 먹음직스럽다. 참고로 저는 딸기맛을 가장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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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에는 사람이 없는 걸로 봐서는 사설비치인듯.



   친퀘테르는 바다와 언덕을 따라 마을이 5개가 나란이 서있다. 차로 갈 수 있는 마을은 이 마을들 중 첫번째와 맨 마지막 번째 마을만 갈 수 있고 나머지 마을들은 도보나 배나 기차를 타고 가야한다.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친퀘테르는 마을들이 자리잡은 모습과 그 마을들을 가는 도보가 아름다워서 지정이 되었다. 첫 마을부터 거슬로 올라가야 했는데 가장 가까운 마을을 찾다보니 마지막 마을부터 역순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문제의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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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보이겠지만 부분부분 진한 글씨가 마을이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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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유로라는 산책로 입장료를 내고 다음 마을로 가기 위해 산길을 걸었다. 분명히 굴러라!유럽에서는 연인끼리 걷기 좋은 산책로로 소개가 되어있었는데, 실제로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해는 내리쬐고 있고 산길이라 오르락 내리락의 연속이었고 길은 먼지가 풀풀 날렸다. 사진은 찍기 좋은 풍경이긴 했는데 사진도 몸에 여유가 있을 때 찍을 수 있는 것이었다. 날씨가 덥고 산길을 오르느랴 몸이 힘드니 찍을 생각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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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두번째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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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네스코인지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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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1시간 30분의 산행을 끝내고 마을에 도착했다. 흙빛 모래사장과 옥빛 바다는 들어가보지 못했고 옆에 있는 카페에서 맥주를 홀짝 홀짝 마셨다.이탈리아 종업원은 친절했지만 맥주값은 친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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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은 깨끗하지 않고 더러웠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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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것에 대한 불만, 비싼 맥주값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일행 중 일부가 기분이 나빠졌다. 더군다나 우리는 산을 3번이나 더 넘어 나머지 마을들을 봐야만 했다. 다들 지쳐버렸고 바다에서 즐겁게 노는 사람들에게 샘이나 버렸다. 결국 우리는 GG지치고는 1유로를 내고 기차를 타고 처음 마을로 돌아왔다. 신기한 것은 이런 곳에서(보통 오기 힘듬) 한국인을 3명이나 보았다는 것이다. 그 여자들이 기욱이에게 관심을 안준다고 기욱이 기분이 안좋아졌다.(1년뒤에 회상하며 하는 추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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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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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을 보면 대충 각이 나온다.



   피사까지 가는 길에 캠핑장을 만나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캠핑장은 별 5개부터 별 1개까지 있는데 이곳의 별은 북극성인마냥 별 하나를 자랑스럽게 전면에 붙여놓고 있었다. 예상대로 시설도 별로고 가격은 비쌌다. 한국인이라는 말에 '곤니찌와?', '니하오?'를 반복하는 이탈리아인을 보고 한숨만.....ㅠㅠ

ps. 전세계인들이 찍은 친퀘테르의 사진들을 보고 싶다면 클릭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친퀘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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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5일째

떠나기 2008. 9. 22. 11:38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다섯번째날 (2007/07/10)

   우리 텐트 앞에 가족과 함께 놀러온 것으로 보이는 여자가 한명 있었다. 부모님과 와서 그런지 몹시 심심해 보였다. 이곳에서는 보기 드문 짧은 청핫팬츠를 입고 나이도 우리 때와 비슷해 보여서 나와 기욱이는 관심을 집중하고 있었다. 전날 그 여자가 수영을 하러 갈때 같이 따라가고 싶었으나 밥을 먹어야 한다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직도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여튼, 그 생각을 깨기위해 일어나자마자 수영을 하러 수영장으로 떠났다. 나의 기상에 같이 깨버린 기욱이와 같이 갔고 수영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은지 누나도 합류했다. 여기와서 자유형 숨쉬기를 연습하고 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역시 스스로 터득하기에는 무리가 있는걸까? 모르고 파스타용 쌀을 사는 바람에 밥은 완전이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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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내가 운전한 날이었는지 사진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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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지중해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면서 찍은 사진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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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꼬불꼬불한 해안선과 언덕길을 따라 100km를 가는데 5시간이 걸린 것에 충격을 먹어서 이제는 돈을 조금은 내더라도 고속도로를 타고 제노바까지 가기로 했다. 역시 고속도로를 타기 잘한거 같다. 한니발이 넘었다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사이는 산악지대여서 통과하려면 수 많은 터널을 통과하거나 수 많은 언덕을 직접 넘어야 했다. 만약 고속도로를 안탔다면.....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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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누나임(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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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누나임(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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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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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욱이임



   슛돌이가 유학와서 축구를 배우는 도시가 바로 제노바이다. 하지만 슛돌이가 자라난 이 도시에는 까르프가 보이질 않았다. 복잡한 시가지만 한참 헤매다가 결국 얻은 것 하나 없이 떠나고 말았다. (생각해보니 슛돌이는 이 복잡한 시가지를 이용해 축구를 연습하곤 했었다).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도시에 스쿠터가 진짜 많다는 것이다. 도로에 스쿠터 반, 자동차 반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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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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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들의 여행...ㅠ_ㅠ(13일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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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래의 계획대로라면 친퀘테르를 봤어야 했는데 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결국 친퀘테르 앞 마을에서 멈춰서 캠핑을 해야 했다. 그 마을에 있는 바다가 너무 예쁘고 수영을 하고 싶어서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캠핑장을 찾았지만 6시도 안된 이른 시각에 캠핑장이 벌써 다 차버렸다고 한다 ㅠㅠ. 어쩔수 없이 구석에 있는 4개의 캠핑장 중 하나를 찾아갔다. 여기는 코인을 넣어야 온수를 쓸 수 있는 곳이다. 마을에 있는 슈퍼에서 쌀과 과일 그리고 생선을 사서 오랜만에 제대로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설거지는 카드놀이 내기로.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제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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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4일째

떠나기 2008. 8. 28. 09:00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네번째날 (2007/07/09)

   체크아웃시간을 몰라서 그런지 은지누나가 아침부터 우리를 계속 깨워댔다. 8시부터 10시까지 3번정도 깨운 것 같다. 덕분에 전날도 늦게 도착했는데 잠도 충분히 자지 못했다. ㅠ_ㅠ. 호텔에서 나오자 마자 니스 해변을 보기 위해 해변도로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아침이라 그럴까? 해변도로의 교통체증은 파리에서의 체증을 뛰어넘을 정도로 심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갑자기 에어콘 바람을 쐬서 그런지 속까지 안좋아졌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나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정도가 되었다. 니스해변은 제대로 구경도 못한체, 어쩔수 없이 언덕에 차를 세우고 화장실을 찾아 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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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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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왜 운전할 땐 안보였는지



   화장실을 찾는데 정말 오래 걸렸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이상한 곳을 가르쳐주거나 근처에 없으니 레스토랑에 가라는 말뿐이었고 레스토랑에는 화장실이 없거나 불쾌한 말투로 내쫒기 일수 였다. 정말이지 이곳 저곳을 한참 헤맨 후에 별 3개짜리 호텔에서 방황을 끝낼 수 있었다. 입구에 있는 여직원이 예뻤는데 친절하기까지 했다. 불쾌한 남자는 못생기고 무섭게 생겼었는데, 프랑스 여자는 예쁘고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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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사람들도 페라리는 보면 옆에서 사진을 찍는다. 역시 본좌슈퍼카.



   해안 절벽에 있는 도시인 에즈에 갔다. 실수로 주차권을 따로 뽑는 바람에 2유로를 날리고 말았다. 해안을 보기 위해서는 도시 꼭대기에 있는 정원 입장료인 5유로를 내야만 했다. 5유로를 안내고 사진을 찍을 만한곳을 이곳저곳을 찾아보았으나 그럴만한 곳은 철창으로 막아 놓고 있어 간단한 사진조차 찍기 어려웠다. 어쩔수 없이 개인당 5유로씩 지출했다.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지중해의 모습은 아름다웠지만 5유로면 콜라가 몇캔인데....ㅠ_ㅠ. 그래도 에즈의 미로 같은 골목은 충분히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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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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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고 잘 찾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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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거대한 알로애를 보면 외계생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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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유로를 내면 들어 갈 수 있는 곳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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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을 좋아한다면 이 사진의 의미를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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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가 절벽에 있어서 높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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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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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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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이 살았던 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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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리가 갈 길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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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리가 온 길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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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통과 모나코는 그냥 스쳐지나가 버리고 유럽문화의 시발점 중 하나인 이탈리아로 넘어왔다. 예전 같았으면 활발하게 검문을 하고 있었을 프랑스-이탈리아 국경검문소가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렸다. EU라는 새로운 유럽공동체는 국가간의 경계를 우리나라의 도 경계처럼 의미상의 경계처럼 만들어버렸다. 표지판에 익숙하지 않은 언어가 보이자 그제서야 이탈리아에 온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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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모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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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1000m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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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에서 보는 소나타2



   이탈리아의 캠핑장은 프랑스에 비해 비싸면서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처음으로 가게된 캠핑장은 가격이 싼 것은 물론이고 수영장과 공짜 탁구대도 있었다. 더군다나 무척이나 한적했다. 온수가 안나오는게 한가지 흠이라면 흠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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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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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고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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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먹을거 안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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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진의 진수를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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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먹을 것을 주시죠.



ps. 모기의 맹공격을 받다. 고양이는 모기 못잡나?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니스, 에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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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3일째

떠나기 2008. 6. 19. 14:54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세번째날 (2007/07/08)

   체크아웃 시간이 30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급박하게 짐을 정리하고 캠핑장을 떠났다. 그리고는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나오는 고흐의 도시인 아를로 이동했다.
   미술가 중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바로 고흐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상파까지의 그림을 좋아하고 아름답다고 인식하기에 그런 경향도 있고 고등학교 때 읽은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살아있을 때의 모습이 나와 비슷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장남이고 남동생이 있는 것도 비슷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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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를에 도착한 우리는 전세계인들이 해외여행을 하면 고향을 그리워해 먹게 된다는 빅맥을 먹으러 맥도날드에 갔다. 패스트푸드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늦게 음식이 나왔다. 더군다나 이 빅맥에서는 고향의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파는 빅맥도 너무 짜서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곳의 빅맥은 그것보다 더 맛이 없었다. 다들, 맛없는 것을 먹고 억지로 배를 채운거 같아 심기가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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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에서 신뢰를 잃은 기욱이의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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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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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환율이 올랐으니 지금은 모든 세트가 만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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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 맥도날드는 고흐 그림으로 치장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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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즐겁지는 않은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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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를은 고흐의 도시이다. 그래서인지 관광안내소에서도 기념품 가게에서도 모두 고흐에 관한 이야기 뿐이었다. 우리도 이 분위기에 맞춰 1유로짜리 가이드를 사들고 도시 곳곳에 남아있는 고흐의 흔적을 찾아 떠났다. 가이드에는 20여개의 고흐의 그림에서 나오는 장소들이 표시되어 있다. 우리는 고흐와 같은 장소에서 같은 곳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비록 세월이 그 흔적들을 많이 먹어삼켜 버렸지만, 대신 인상파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사진예술이 부족함을 채우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고흐의 도시는 내가 좋아하는 사진도 좋아하고 있었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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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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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고흐의 흔적이 있는 곳마다 표시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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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인데, 코스모스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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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사진에 속에 3명만 나와서 모 블로그에서는 '세 친구가 떠나는 유럽여행기'라는 이름으로 내 여행기를 소개해주셨다;;



   마침 아를에서는 사진 Festival이 열리고 있었다. 번호가 써져있는 건물 마다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고 벼룩시장에서는 갖가지 사진책들을 싸게 팔고 있었다. 서점에서는 사진집이 전면 배치 되어 있었고 개인 갤러리로 쉽게 볼 수 있었다. 물론, 한국에서는 사진자체보다 시장이 더 큰 카메라를 파는 가게를, 그것도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옛 필름카메라를 파는 가게도 볼 수 있었다. 만약 개인적으로 이곳에 오게 된다면, 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고흐의 흔적들과 이곳의 사진들을 감상하고 싶다. 2%를 찾기 위해 가난을 선택한 고흐와 그의 후예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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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사진집전문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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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관람의 추억



   위에 있는 작가의 사진전을 볼때의 일이였다. 딱히 표를 파는거 같지 않고 무료전시 같아 나와 큰누나는 당당하게 사진전으로 들어갔다. 기발한 사진들을 다보고는 터닝포인트를 돌려는 순간, 직원이 우리에게 표가 있냐고 물어왔다. 물론 표가 없어도 되는 줄 알았기에 표가 없었다. 그 쪽 직원도 어버버버해보이는 동양인이 몰랐다는데 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덕분에 재미있는 사진들을 공짜로 구경하는 행운을 누렸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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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해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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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보면, 유명작가이신 최민식선생님의 이름이 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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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유람선 이름도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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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고도 같은 건물인지 이해가 안되서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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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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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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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보여서 몹시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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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곳곳에 옛 유적들이 곳곳에 있었는데, 왜 이 유적을 콘서트 장으로 쓰고 있을까?



   액상프로망스에서 볼 것은 커다란 시장이 열리는 것인데 시간이 안 맞아서 도시 전체를 Skip하였다.

   도로를 잘못들어서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건너려고 하다가(네비게이션으로 지하통로나, 고가도로가 있는 걸로 나와 있었다) 이상한 비포장 사유지로 들어가 버렸다. 그 곳에서 무리하게 차를 돌리려고 하다가 기욱이는 또랑에 차를 꼴아박았고 덕분에 사유지의 주인이 와서 차를 빼내는 것을 도와줄때까지 한참을 쩔쩔매었다. 버리지는 못하고 여행내내 우리의 친구가 되어준, 플라스틱으로 된 오른쪽 범퍼가 나갔고 바퀴가 차에 약간 끓이는거 같았는데 별 이상은 없었다. 아무튼, 기욱이에 대한 신뢰가 한번 더 떨어진 중요한 사건이다.

   값비싼 호텔과 사유 해변들이 즐비한 칸은 야경으로 스쳐지나갔고 그나마 저렴한 숙소가 있다는 니스로 갔다. 시간이 너무 늦은 나머지, 우리가 간 야영장은 시람이 가득 찼거나 문을 닫아 들어갈 수가 없었고 어쩔 수 없이 24시간 운영하는 증저가 호텔인 Etap 호텔에서 묶었다. 10시이후에는 무인시스템이라 요금은 카드로 결제를 하고 처음으로 제대로된 침대방에서 잠을 잘 수 있었다. "기욱이가 나에게 말을 건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아를, 칸, 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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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타고 남부여행(13) - 마지막편

떠나기 2008. 5. 17. 16:37

   현재 구미 고모네집이다. 언제 나가야 할지 타이밍을 못잡겠다. 추풍령으로 가는 버스 시간이 애매해서 나가려면 아침 일찍 나가야 할것 같은데 이것 참...;;; 아침 7시에 뛰쳐나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T_T. 어제 TV를 보다 허리를 삐끗해서 허리는 좌, 우로 틀지도 못할 정도로 아프고 꼳꼳이 세우기만 해도 아프니. 다행히 전에 있었던 몸살기운은 허리에 오는 고통에 의해 상쇄되었다.;;
   고모께서 떠날 때 오징어, 쥐포를 비롯해 이것저것 많이 챙겨 주셨다. (상모중학교->구미역 11번, 900원), (구미역->김천 555번, 2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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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EDhHhKfmDfmJmIHdEKjfKIdFKlH (암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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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시간을 멈춰준다. 그리고 나는 그 시간 속에 멈춰서있다. 다시 시작되는 건 언제일지 나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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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버스터미널



   어렸을 때 큰고모네 놀러온 적이 한번 있었다. 그 때 밥을 먹으러 구미 옆에 있는 김천에 갔던 기억이 난다. 어렴풋하게 나는 희미한 기억뿐인데 이번에도 그런 기억 밖에 남기지 못했다.

   도시가 클수록 여자들이 예쁜거 같은데 표본의 힘인지, 거대문화의 위대함인지 구분을 못하겠다. (김천터미널->추풍령 무번호,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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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3시, 아주머니와 할머니들 그리고 중학생들이 타서 그런지 버스가 만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최장신이다. 우왕ㅋ굳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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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추워서 근처에 있는 추풍령역으로 향했다. 큰고모가 챙겨주신 쥐포와 오징어를 먹으려고 했는데 내가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은 거 같아서 역에 계신 역무원분들에게 가져다 주었다. 먹을 것을 드리니 안으로 들어와서 커피나 한잔하고 가라고 친절하게 맞이해주셨다. 마침, 하루에 5대밖에 없는 버스를 기다리는 터라, 1시간 넘는 시간을 혼자 보내야 했는데, 커피를 마시면서 역장님과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어제 나처럼 시내버스만 타고 여행하는 사람이 왔었다는 이야기와 나의 여행이야기, 여행은 가고 싶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가지 못하고 계획만 늘어간다는 역장님의 말씀까지.
   한가지 재미있던 것은 내가 열차매니아인 석열이형 이야기를 하니 명함을 하나 더 주시면서 그 친구를 꼭 데리고 오라고 당부해주셨다. 먼저 주신 명함을 잃어버려 어리둥절 하던 나는 한숨을 놓을 수 있었다.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받은 명함이 어디로 갔는지 아직도 희안하다. (추풍령->영동공용버스터미널, 시외버스 2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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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령 역 주변은 완벽한 시골 풍경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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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동공용터미널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해가 져가고 있었다. 아쉽게도 내가 도착하기 5분전에 양산면으로 가는 마지막 시내버스가 출발했다고 다른 버스 아저씨가 말씀해주셨다. 버스아저씨가 나를 안타깝게 여기셨는지, 아직 멀리가지 않았을 거라며 시내버스를 안대몰고 5분전에 떠난 시내버스가 있는 영롱로타리가지 달려주셨다. 전화까지 해주셔서 먼저 출발한 버스아저씨가 로터리에서 출발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게 해주셨고 덕분에 자칫 하루가 더 늘어날뻔 했던 여행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다. 역시 시골의 매력은 훈훈한 정이다. (영동공용터미널->영롱로타리, 친절한 아저씨버스 900원), (영동로타리->양산면, 무번호 15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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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버스 아저씨를 만난 시내버스 정류장



   여기는 행정구역경계 사이의 읍도 아니고 그냥 면 소재지이다. 정류장도 딱히 없고 내가 서있는 뒤에 가게도 구멍가게 수준이다. 여기서 옥천가는 버스에 올라타는 순간 이번 여행의 어려움은 다 끝난것 같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필름 현상도 가능하면 좋겠는데 그건 무리이겠지? (양산면->옥천, 14번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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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앞에서 먹은 김치찌게



   옥천은 대전시내버스가 돌아다닌다. 10일동안 지갑에 넣어두었던 대전교통카드를 꺼내 찍었다. (옥천터미널->대전역, 640번 1680원), (순두부찌게 정식,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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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동안 찍은 필름들을 모아, 대전역 앞에 있는 후지필름에 맞기는 것으로 나의 여행은 끝이 났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진행했던 나의 시내버스 여행 중 아쉬웠던 점은 계획했던 전국여행이 되지 못한 점이었다. 그러나, 그 동안 정말 좋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고 버스에 올라타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직접 버스를 타고 다닌 까닥에 지나간 도시들 하나하나가 내 기억 속에 남았고, 가끔 뉴스에서 그 곳들의 이름이 들려올 때는 여행 때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비록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졌던 많은 고민들이 모두 풀리지는 않았지만, 조용히 버스 한켠에 앉아 나에 대해 천천히 생각할 수 있었다. 그 때 풀지 못한 남은 고민들을 또다시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불씨로 내 가슴 한켠에 살아 숨쉬고 있다. 아참, 마지막 버스는 여행할 때 처음 탔던 버스와 같은 711번(950원).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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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은 결국 한번도 안나온다



- 내가 버스 탄 횟수 : 71번
- 총지출 : 431220원 (자세한 건 첨부한 파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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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타고 남부여행(12)

떠나기 2008. 4. 25. 15:06

   담양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나의 실수로 카메라를 떨어 뜨렸었다. 그 때문에 필터부분이 찌그러져서 깨진 필터를 때어낼 수가 없었다. 물론, 카메라의 노출이 제대로 맞는지도 확인 할 수 없었고. 펜탁스 수동 카메라를 수리하는 곳 중에서 평이 좋은 곳이 대구 중앙로 근처에 있어서 이곳에 들려 카메라를 점검 받아 보기로 하였다. (PC방비, 2300원), (면도기+우유, 1200원), (던킨도너츠, 1900원), (동대구역->중앙로 지하철, 1100원), (보관함 48번, 1000원), (잘써지는 펜,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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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엔 가을 분위기가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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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던전으로 들어가는 입구



   내가 점검을 받은 곳의 정확한 명칭은 '대구 삼성카메라 A/S센터'였다. 혹시 돈을 받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가게 아저씨를 만난지 몇초 지나지 않아 그 생각이 다 사라질 정도로 아저씨가 친철하셨다. 노출, 초점을 모두 확인해 주시더니 정상이라고 하셨다. 찌그려져서 안빠지던 필터도 친절히 제거해 주셨다. 혹시 대구 사시는 분이 카메라를 고치게 되신다면, 이곳을 강력추천해 드린다 : )    (PC방비, 1000원)

   '대구여자들 예쁘네'라고 쓰려는 순간, 미술용 지우개 같이 펜을 막는 얼굴이 내 앞으로 지나갔다. 오늘 날씨는 무척 추웠다. 다행히 여행용으로 산 점퍼에 깔깔이가 포함되어 있어서 얼지는 않았다.

   혼자하는 여행 중 가장 어려운 점은 외로움이다. 외국에서 여행을 한다면, 나와 똑같이 혼자 여행을 온 여행객이라도 만나겠지만, 국내여행에서 혼자 여행 온 사람을 만나기란 하늘에서 별따기와 같다. 하루에 평균 10마디 정도 했던거 같다. 대부분의 시간을 시내버스에서 보내니, 가만히 생각할 시간은 많지만, 그 많은 시간들 속에서 외로움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내가 왜 이 이야기를 하냐면, 대구에서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다. 지난 광주에서 만난 분처럼, 내가 활동하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대구에 간다고 하니, 밥을 사준다고 하신 분이 계셨다. 거기에 가입한지도 얼마 안되셨다던 카나리아님이었다. 일단 식사를 했다. (목루, 1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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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내내 초상권을 주장하심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근처에 있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로 하였다. 보드게임방이 이상하게 주변에 없었고, 어디서 이야기를 하자니 처음 만난 사람끼리 이야기를 하기도 뭐했다;;;. 그 때 쯤에는 이상하게 보고 싶은 영화가 없었는데 다행 삼거리 극장이라는 뮤지컬 영화가 있어서 그걸 보았다. 사실 카나리아님의 의견은 거의 묻지도 않고 내 위주로 골랐는데 어떻게 보셨는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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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권을 지킨다고 찍은 사진인데, 도려 비난을 받게된 문제의 사진들 중 하나



   영화는 나쁘지 않았다. 뮤지컬 영화답게 중간중간에 나오는 노래들이 영화보는 내내 나를 즐겁게 했다. 플롯이 약간 허술한 점이 눈에 보이지만, 한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뮤지컬 영화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정도는 눈 감아줄만 하다. 재미있게 보셨을려나?

   애니메이션과(맞나?)에 다니신다는 카나라이님은 내 여행기 노트에 간단한 그림을 그려주셨다. 정말 감사드니다. 여담이지만, 아쉽게도 카나리아님은 나와 만난 후 얼마 되자 않아 커뮤니티에서 사라지셨다. 일말에 의하면 나랑 만난 것 때문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카나리아님이 해주신 그 커뮤니티에 오게된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럴만도 할 것이다. 물론 그런 이유는 다른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말할 수는 없었기에, 나는 위와 같은 이상한 사진을 올려서 나간거라는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나도 지금은 탈퇴한 회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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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북부정류장에서 아저씨가 라면을 먹고 싶다고 하셔서. (600원), (북부정류장->왜관북부터미널 250번, 2000원)
   0번 버스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무척 신기하다 +_+ (왜관북부터미널->구미역 111번, 1800원)

   감기가 걸렸던가, 몸살이 났난보다. 몸이 무척이나 힘들다. 어서 기숙사로 돌아가야 할텐데 ㅠ_ㅠ, (꼬치우동,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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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대기업이 얼마나 크냐면, 대기업의 본사나 주요공장이 있는 도시의 인구는 보통 50만이 넘는다.

   기수를 강원도가 아닌 대전으로 돌리게 되면서, 중간에 들릴 곳이 생겼다. 바로, 큰 고모가 살고 계신 구미이다. 어렸을 때 몇번 가보기는 했지만, 명절때 마다 친가 중심으로 모이는 문화 덕분에 그렇게 많이 가보지는 않은 곳이었다. 큰고모를 뵈면 좋겠다는 마음 반, 나쁜 마음 반으로 큰 고모 댁에 들리게 되었다. (오락실, 600원). 사촌인 도형이와 PC방에 가서 스타와 카오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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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2일째

떠나기 2008. 4. 19. 23:31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두번째날 (2007/07/07)

   오늘은 꿈이 기억이 난다. 봄학기 성적을 다시 확인하는 꿈이었는데 F가 2개 뜨면서 학사 경고가 나오고 나머지 성적들은 C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너무나도 레알(Real)해서 정말 아찔했다. 다행히 공부 한것에 비해 선방했으니....휴;;
   밥을 먹고 싶은데 쌀이 없다. 어쩔 수 없이 빵을 먹어야 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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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이 있는 곳은 2강이 만나는 삼각지에 위치한 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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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바로 옆에 두고 있는 아비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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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하며 놀았다. 자유형을 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 강습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점심은 라면으로 하고 아비뇽 성내를 보기 위해 다리를 건넜다. 오늘은 햇살이 너무나도 뜨거웠다. 더군나, 아비뇽은 벽돌로된 성벽으로 막혀있었기에 더욱 더 더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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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의 성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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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보이는 차가, 벤츠에서 나온 Smart라는 하이브리드차이다. 2인용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엄청나게 높은 연비라는 장점이 있다. 싸보이지만, 1억이 넘는다고 한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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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 관광안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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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주)예수가 아닌 주 예수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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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 교황청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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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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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내고 입장을 한 사람들은 다 관광을 하고는 저 계단을 통해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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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묘기를 보이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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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의미로 저 포즈를 한지 모르겠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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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문이, 입구이다. 사람의 크기와 건물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저 건물이 얼마나 큰지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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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각났다. 교황청이라고 안부르고 저 건물을 황궁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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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황궁 바로 앞에 있는 건물로, 아비뇽 연극제의 메인 공연장이었다.



   사실 이 때 우리가 아비뇽에 도착한 것은 큰 축복이었다. 바로 1년에 한번 연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인 아비뇽 연극제를 하는 주간에 우리가 방문한 것이다. 덕분에 평소에도 관광객이 많던 아비뇽은 연극제를 보러온 사람들까지 더해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연극포스터가 도시 곳곳에 붙어있었는데, 한국에서 온 연극팀의 포스터도 있어서 기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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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신 누님이, 퍼포먼스를 하고 계셨고 나는 멀리서 훔쳐보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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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떠나버렸다. 아, 토끼들이 깡총 뛰어와서 뜯어 먹혀버린 토끼풀 같은 하염없는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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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제다 보니, 연극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이곳저곳에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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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하면, 교황청만 있는 황량한 곳 같지만 사람이 많이 사는 큰 도시다. 이곳이 메인 스트리트, 즉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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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앰블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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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있어 전쟁을 모두 피해가서 그런지 도시 전체가 보존이 아주 잘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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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둘이 비둘기를 잡기 위해 다가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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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금 살금, 한발짝 한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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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산 채로 먹어버렸다.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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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다들 의욕이 없다. 바로셀로나의 충격 때문인지 다들 입장료 내는 것을 꺼려했다. 교황궁과 끊어진 다리 등, 내부의 관광지들이 다들 나뉘어져서 따로 돈을 받았는데, 내 생각에는 다른 곳은 그렇다고 쳐도 교황궁 마져도 들어가지 않아서 무척 아쉽다. 연극도 보고는 싶었지만, 영어로 해준다고 해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을까 없을까한데, 프랑스어로 할테니 그냥 GG였다. 햇살이 뜨거운 이 날, 결국 돈을 아낀다고 야외서 빙글빙글 돌다가 GL치고 일찍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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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대표적인 자동차 호텔 체인인 Etap 호텔과 ibis다. 저기서 자면 편하고 좋지만, 캠핑비에 비해 4~5배정도 더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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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있던 멋진 동상, 아비뇽을 지키는 여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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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지 같은 느낌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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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굴리기(정확한 명칭을 모른다) 대회를 개최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구술치기의 거인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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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으로 들어가는 불쌍한 들, 저기 차 몰고 들어가면 관광객들 때문에 죽음이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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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고 싶어지는 프랑스의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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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앞부분이 유실 됐다고 한다. (저기 가려면 돈을 내야 한다. 그것도 비싸다)



   너무나도 일찍 아비뇽 관광을 마친게 아쉬워서 해가 지는 모습을 찍기 위해, 일행이 밥을 하는 동안 강변까지 달려 갔다 왔다. 끊어진 다리 위에서는 신혼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얼핏 보기에는 신랑이 휠체어에 타고 있는 듯 했다. 밥을 먹고 나선, 수영을 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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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다리 위해선 한 신혼부부가 결혼 사진을 찍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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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 모두 행복하시기를... (어라 애가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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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표시 된게 우리 캠핑장이다. 다리 옆에 있는데 갔어야 했는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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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기의 상당수의 사진을 차지 하고 있는 황궁 앞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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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 절대 작은 도시가 아니다...


* 아비뇽 Panoramio 링크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아비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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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1일째

떠나기 2008. 4. 12. 23:57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한번째날 (2007/07/06)

   꿈을 한참 꾸었는데 기억의 조각을 하나도 찾을 수가 없었다. 대체 무슨 꿈을 꾼 것일까?
   샌드위치를 한조각 먹는 것으로 아침을 때우고 페르피냥으로 향했다. N11번 해안도로를 따라갔는데 꼬불꼬불한 산길을 지나면, 항구가 하나 나오고, 다시 산길을 오르고 내려오면 다시 새로운 항구가 나오는 식이었다. 스페인에서 프랑스 국경을 지나면서 보이는 지중해는 맑고 깨끗했다. 한가지 인상적인 것은 깊은 바다라도 생말로에서 본 해변수영장처럼 만들어 두어서, 수영을 하기 좋게 만들었다는 점이었다. 프랑스로 넘어가기 직전의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바톤을 터치했다. (국경을 넘으면, 1.1유로에서 1.3~1.4유로로 비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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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에 대체에너지. (듣기로는 제주도에서는 바람이 안불면 관광객을 위해 전기 사용하면서 돌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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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지중해. 바다에 퐁당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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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피냥의 자랑거리가 파란하늘이고 정작 도시에는 별로 볼게 없다고 생각되어서 쌩까고 지나갔다. 대신 오늘 숙박하기로 한 님(구글어스로 본 구 시가지 모습)을 좀 더 빨리 가기로 했다. 님은 로마유적이 아주 잘 보존 되어 있는 것이다. 콜로세움과 파르테논 신전 같은 대형 건축물도 있다. 다만, 각각의 건축물에 대한 설명이 없으니, 자막 없이 보는 외국영화 같은 느낌이었다. 도시는 그리 크지 않아,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도시를 돌아다녔다. 길을 빙글빙글 돌아서 그런지 힘들었다. 도시의 대부분의 건축물들은 관광을 다 했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로마보다 더 잘 보존 되어 있다는 로마시대 수로탑을 보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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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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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성당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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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차를 주차해놓은 곳을 못찾을 수 있기에 만약을 위해 출구를 찍어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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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의 출구는 거대한 광장이 있는 시청 앞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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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 상태가 아주 좋은 콜로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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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갑자기 무더워져서 카페에서는 수증기 선풍기를 돌리고 있었다. 더위를 피해 저 선풍기 앞을 일부러 몇번 지나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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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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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곳곳에 옛 건축물들이 보존이 잘되어 있어 보기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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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논 신전 같은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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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보기 보다 크다. 파르테논보다는 작겠지만. (예전에 그리스도 가봄, 자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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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은 옛 건축물의 위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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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와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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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아름다워.....'



   우리는 아비뇽에서 2일 머무르기로 했다. 바로 이곳에는 별 4개짜리 캠핑장이 있기에. 아비뇽에 대한 지식은 아비뇽 유수 밖에 없어서, 삭막한 유배지에 대한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아비뇽을 본 순간 그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다. 아름다운 강변을 따라 옛 교황청과 궁들 그리고 아비뇽의 성들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호수 위에 있는 아름다운 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에펠탑을 보고 한동안 잃어버렸던 설렘이 다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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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본 그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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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에서의 충격이 아직 가시질 않아서 다들 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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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로만 듣던 코인 세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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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광장으로



   바로 옆에 별3개짜리와 별 2개짜리 캠핑장이 있었지만, 결국 4개짜리로 들어갔다. 대형 캠핑장이었는데, 대형이라 그런지 나쁜 자리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자리가 가득 차있었다. 좋은 점은 수영장, 테니스장 같은 부대시설이 아주 많다는 것. 물론 무선 인터넷도 있었다. 다만 Wifi 쿠폰을 사야 했지만.
   캠핑장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다. 별이 아주 잘 보인다. 하지만 별 사진을 찍기 위해선 좀 더 어두워져야 한다.

ps.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나만 암) 말하기 좀 부끄럽다...-ㅁ-  (나만의 추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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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지하주차장이 있던 광장이고, 왼쪽이 콜로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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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간 경로. (아비뇽이 빠져있음)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님, 아비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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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0일째

떠나기 2008. 3. 29. 22:31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번째날 (2007/07/05)

   바로셀로나 시내가 주차하기에 불편하다고 해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내가 주장함). 바로셀로나 지하철은 파리보다 그라비티가 많이 있었다. 이런 활발함 때문인지 우리가 탄 기차에서는 약에 취한거 같은 스페인 여자가 이상하게 웃으며 우리에게 인사를 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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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라고 했지만, 사실 전철이었다. 해변 바로 옆 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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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대도시라 어지간히 복잡하다.



   바로셀로나의 지도를 얻기 위해서 일단 중앙안내센터가 있는 카탈루냐역에 내렸다. 카탈루냐역 위는 광장이었는데 이곳에도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잔뜩 있었다. 역시 지구 전체적으로 온난화가 심각한 문제인듯 하다. (지난 10년간 온난화로 인해, 비둘기의 개체수가 10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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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산 증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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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한 아이들, 비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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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중앙 건물에 있던 KIA의 광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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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오토바이를 참 많이들 타는듯 했다.



   아무래도 스페인이 전에 있었던 프랑스보다는 물가가 쌌다. 그러기에 우리는 길거리에 있는 상점들을 헤집고 들어갔다. 적당한 가격대에 괜찮은 옷들이 있었다. 그러나, 딱히 맘에 드는 옷은 없었다. 결정적으로 여자옷이 매장의 90%고 나머지 10%가 남자옷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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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인지, 미술관인지 박물관인지 셋중 하나였는데, 수리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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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마지막으로 필름을 만들던 AGFA는 2006년을 기점으로 필름사업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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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하면, 나는 생각나는게 딱 3개 있다. 태양, 투우 그리고 피카소. 이곳 바로셀로나에 피카소 박물관이 있다고 하여 첫번째 목표를 그 곳으로 정했다. 가던 도중에 배가 고파져, 아침에 싸온 샌드위치를 벤치에 앉아 먹었는데 물을 너무나도 조금 싸오는 바람에 목이 말라서 죽을뻔 했다. 개선문을 지나, 커다란 공원을 지나 골목길에 있는 피카소 박물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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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러운 동남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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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모르겠다. 우린, 아시아 사람들이니 일단 사진부터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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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거 무슨 컨셉이었는지 기억 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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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 개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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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케케케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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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아이들이 소풍 오는 곳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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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를 걷는 비틀즈 사진처럼 보정을 해봤는데, 지금 어떻게 보정했는지 기억이 안나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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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동남아풍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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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수들을 보여주기 위해, 식물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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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찾은 피카소 박물관 가는 길.



   피카소의 초기 작품들이 많다는 설명처럼 피카소가 유명해지기 전에 그린 작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었다. 작년에 서울시립미술관 피카소전에서 본 작품도 하나 있는 듯 했다. (아우, 월드컵 직전에 했던 그 전시, 참으로 비쌌었다...-ㅁ-). 이 박물관의 핵심은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따라 그린 수 많은 추상화들이었다. 단순히 같은 그림이 여러개 있는게 아니라, 피카소가 어떻게 추상화를 시작하고 체계화 했는지, 그리고 그의 작품이 어떻게 발전해 갔는지를 보면서 느낄 수 있게 전시되어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것을 제외하고는 별로 볼만한게 없다는 것이다.
   시녀들을 제외하고는 피카소를 유명하게 만든 작품들은 찾아 볼 수 없었고 초기 작품들의 비중이 너무 높아서 그가 유명세를 얻게 된 추상화 작품들은 몇점 밖에 없었다. 피카소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초기 작품에 너무나도 치중이 되어 있는 것이 단점이었다.
같은 시녀들을 수 없이 반복해서 그린 그 그림들을 보면서, 피카소가 어떻게 추상화의 개념을 생각해내고 완성해냈는지 유추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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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후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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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피카소 박물관 입니다. (미술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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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해서 저 작가 찾아봤더니, 좀 유명한듯



   다음 목적지는 '데굴데굴 세계여행'에서 감명 받은 가우디가 짓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대성당)이다. 거리가 멀었고, 우리의 나침판이라고 생각했던 기욱이가 더위를 먹고는 자성을 잃어버려서(피카소 박물관을 찾아갈 때, 기욱학생은 지도를 들고 정반대 방향으로 한참동안 우리를 안내해 주었었다),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인심 좋은 기욱 학생은 이 택시에 한국에서 큰맘 먹고 사온 선글라스를 기부하고 온다. (여행 중에 기욱학생은 기부를 종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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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높고 커서 카메라에 안담긴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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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당은 정말 높아서 12mm(환산 18mm)로도 한 화면에 들어오지 않았다. 입장료는 비쌌다. 그래도 앞으로 100년 넘게 더 지어야 한다는데, 우리가 이 큰 건물을 짓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고 입장권을 샀다. 입장료를 들어간 내부는 공사중이었다 -ㅁ-. 동물원의 우리 안에 있는 동물 마냥 10명 남짓한 인부들이 100년은 더 걸린다는 교회를 하나씩 하나씩 올려가고 있었다. 사자성어 중에 지나갈 때마다 한줌의 흙을 옴겨서 결국 100년만에 산을 옴겼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지금 이곳이 바로 그 사자성어의 실사판이었다. 10명밖에 안되는 인부가 일을 하는지, 일하는 척 하는지 모르는 일을 하고 있었다. 아마 우리나라의 건설사에게 맞겼다면, 1년만에 완성시켰을 듯 하다. 100년이 넘게 걸리는 공사기간을 1년으로 줄인다면, 킹왕짱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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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으로 가득 차있는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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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공사중이라 복잡하지만,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들어오는 빛의 아름다움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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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건 다른데에도 있는 것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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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돌로 어쩌구, 저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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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원으로 뭘 만들겠다..후... 구두신고 셔츠 입고도 작업을 한다.



   다행히, 첨탑 두개는 100년이 걸려서(12개를 짔는다고 한듯) 완성되서 올라갈 수 있었다. 물론, 100년전에 기획했기에 엘리베이터 따위는 없었다. 직접 두 다리로, 그것도 2유로나 더 내고 한참을 기다려야 탑 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물론, 우리는 안올라갔다. 덥고 지치고 돈도 아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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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마왕성의 입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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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그 곡선을 좋아한다는 가우디.



   유럽여행을 하는 상당수가 바로셀로나가 좋다고 하던데, 우리는 전혀 좋지 않았다. 추운 날씨에서 갑작스러운 더위로 바뀌고, 매번 차를 타고 다니다가 장시간 걸어서 그런지, 아니면 기대했던 것보다 볼거리가 없어서 그런지 다들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나는 카메라를 넣은 가방 때문에 어깨가 너무 아파서 짜증이 났다. 이럴 때는 Nell음악을 들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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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데 왔으니 일단 사진 한컷을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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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x라..졸라 더워...--



   중간에 PC방에 들려서 오랜만에 인터넷을 했다. 블로그(바로 이곳)는 여전히 안들어가졌고 학교는 더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 같았고 ING는 나름대로의 고충에 휩싸여 있는 듯 했다. 다들 잘 지내고 있으려나.....???. '와 부러워요'라는 리플을 많이 본듯 한데, 매크로 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선물 생각을 안했다....-_-

   바로셀로나의 더위에 우리는 GG를 치고 말았다. 결국 몇일은 두고 봐야 될거 같은 바로셀로나 관광을 피카소 박물관 그리고 사그라다 파밀리아, 딱 2개로 끝내고 말았다. (지금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생각해보니, 구엘 공원에 안간건 정말 한스럽다...ㅠ_ㅠ.)

   저녁은 닭도리탕을 만들어 먹었다. 먹다 남은 닭껍질을 어제 그 고양이들에게 주니 아주 잘 먹었다. 흐니색 고양이는 보면 볼수록 예쁘다.


* 쓸때 없는 추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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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각형으로 구획화 된 바로셀로나. 일방통행이 반복되는 구조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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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이 그 개선문이고 우리는 아래쪽으로 걸어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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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쓰에서 찾은 대성당 3D 모델....표현하기 힘들었음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바로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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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타고 남부여행(11)

떠나기 2008. 3. 23. 21:45
   일어나긴 했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창밖을 보니 비가 우수수 쏟아지고 있었다. 원래 계획대로 해안선을 따라 강원도 쪽으로 올라갔으면 정말 큰일 날뻔 했다. 어제 내가 모든 돈을 냈기에 승진군이 오늘은 회를 사준다고 하였다. 과연 얼마나 비싸고 얼마나 맛있을까???
   ..........아놔, 시내로 나가서 일식집을 오긴 했는데 너무 비쌌다. 비싼 만큼 맛이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 가게의 이름은 미송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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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일이 없었다. 카오스를 하러 둘이 PC방에 갔다. 저 때는 거의 카오스 초짜였기에 아이템도 잘 모르고 스킬도 잘 모를 때였다. 옆에 친구가 교내 3위를 했다고 해서 믿고 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친구도 참 못했다. -ㅁ- (PC방비, 4000원), (택시비, 3200원)

   포항공대에는 내 고등학교 동창이 한명 더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3명이지만). 그(양걸)가 저녁과 함께 술집과 그리고 Bar에 데려가 주었다. 여기서부터 Bar에서의 굴욕의 역사가 시작된다. 분명 나는 손님으로 Bar에 갔다. 그런데 가서 한시간 동안 줄곳 까이기만 했다. 86같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는 86 바텐더에게 모진 구박(남자다운 남자 같지 않다며)을 받았고 그 후론, Bar에서 가는 족족 기분 나쁜 일 혹은 바텐더에게 까이기만 당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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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보니, 술은 당구에서 져서 사 준듯 하다



   비가 그친 아침을 보고, 날씨를 느끼고는 다음 기착지를 정했다. 아무래도 구미를 들려 대전으로 돌아가야 할듯 했다. 대구도 아니고, 꼭 집어 구미를 말하는 이유는, 그 곳에 큰고모가 살고 계시기 때문이었다. (포항공대->포항시외버스터미널 105번, 900원), (프렌치카페 2개, 2150원), (포항시외버스터미널->문덕 106번, 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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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포항공대입시 담당 아저씨가 말하던, 포항공대 1기생들이 삽들고 가서 만들었다던 그 호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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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분까지 가야 버스를 탈 수 있는데;; 그냥 시외버스를 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으나, 나와의 약속을 져버리면 안되니!!!

내가 나를 바꾸려 노력해서 내가 원하지 않고 타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꾼다면, 그 모습이 나라고 말할 수 있을까?
 
     T-Money라고 적혀 있는데, 서울 것과는 다른 포항에서만 적용되는 T-Money라고 한다. 대체 교통카드들은 언제 범전국적으로 통합시킬 것인지 의문이다. 그 비범용성이 계속 되는 중심에 서울의 T-Money가 있고 그것을 서울시에서 방종하고 있으니 이것 참...... (1년이 지난 지금 곧 통합된다고 하니 기다려보자) (문덕->감포 무번호, 1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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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안해도 졸리다. 공기가 나쁜 것 때문이라고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항상 그래왔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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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다...



   앨지럼에서 대구에 사는 '카나리아'님하고 대구 동성로 한일 극장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다. (우와!!!) (감포버스정류장->경주 100번, 1300원)

   지나가다 해병대 훈련장을 보았다. 절벽에서 강하를 기다리는 사람과 다 내려와서 편히(?) 머리를 박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역시 괜이 해병대가 아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후덜덜덜덜.....

   버스를 잘못 탔나? 뒤에 있는 아저씨가 소리를 지르더니, 지금은 전화를 하면서 지랄을 하는데 시끄러워 죽겠다. 비도 다시 오기 시작했고, 해는 벌써 떨어졌다. 경주에서 포항 갈때는 시외버스타서 1시간도 안걸렸는데, 시내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노선을 타니 3시간도 넘게 걸리는 듯 하다. 정말이지, 지치고 점점 짜증이 난다. ㅠ_ㅠ. 지나가다 첨성대를 본게 유일한 수확! (경주시외버스터미널->영천터미널 시외버스, 3300원), (큰고모네 드릴 선물(찰보리빵), 10000원), (계란빵 2개, 1400원)

   영천에 왔는데 터미널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ㅁ-;;; 영천시가 아닌던가?? 지나가다 E마트도 보았는데 어디가 시가지인지 전혀 모르겠다. (영천터미널->대구동부터미널 55번, 2000원), (던킨도너츠, 1300원), (순대국밥, 4500원), (여관비-동명장, 18000원)

   매번 여관비를 2만원을 불러서 담합했나 했는데, 2만원이 법정 최저가격이라는 것을 여기서 알았다. 아줌마에게 말씀을 드려서 2000원 깍아 투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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